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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8/04/28 21:33:38 |
Name |
설탕가루인형 |
Subject |
삼황 오제 사천왕 -第九章- |
[태안, 포토수 연합 진영, 총사령관 막사]
"또!!!"
노기어린 목소리가 화려하게 치장된 막사안에서 터져나왔다.
와지직!!!
노호성이 터져나옴과 거의 동시에 오래된 단풍나무로 만들어진 총사령관 전용의 의자 손잡이가 힘없이 부숴졌다.
총사령관 전용 의자이니 그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은 총사령관 아닌 다른 사람일 수 없다.
그러므로, 지금 손잡이를 악력으로 부수어 버린 인물은 바로 정파 연합 총사령관인 비뢰검황(飛雷劍皇) 구분(具奮)이었다.
며칠 전 긴 원정길에 지쳐 잠들어있는 연합군에게 돌벼락이 떨어진 이후로 적우의 움직임은 혀를 내두를 정도로
집요하고 악랄하며 신출귀몰했다. 어떻게 알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취침 시간이나 식사시간을 노리고 덤벼드는
적우(赤雨)의 공격은 치를 떨게할 정도로 정교했다.
압도적인 수를 가지고 있는 연합군이었지만 식사를 위해 문파별로 흩어져 있을 때, 전방을 확인하러 간 정찰조,
피곤에 지쳐 잠들었을 때, 오랜 이동 끝에 만난 샘물에서, 즉 조금이라도 흐트러질 기색이 보이거나 조금이라도
병력이 분산되어 있을 때를 노려 덤벼드는 적우는 정공법, 낙석(落石), 독공(毒攻), 매복, 화공(火攻)등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들의 병력 손실을 최대한 줄이고 연합군의 병력을 야금야금 갉아먹고 있었다.
바로 지금도 정찰을 위해 보냈던 10여명으로 구성된 정찰조와의 연락이 끊겼음을 알려온 것이다.
잠시 끓는 속을 다스리려 눈을 감고 있던 비뢰검황의 눈이 번쩍 떠졌다.
"이대로는 안되겠소."
"무슨 방법이라도 있겠소?"
"이런 공격을 가장 무력화 시키는 방법을 사용하는 수 밖에 없을 것 같소"
"그렇다면?"
당대 최고의 무공을 가진 남자이며 동시에 당대 최고의 전략가로 평가받는 비뢰검황과 농군도제의 눈이 마주쳤다.
잠시 후, 막사에서 새하얀 비둘기 한 마리가 힘찬 날개짓과 함께 하늘로 날아올랐다.
[같은 시각 적우진영]
"이제 짜 둔 전략을 중지하도록 해"
"예?"
삼태살귀(三台殺鬼)는 고개를 갸웃했다. 소웅마제(小熊魔帝) 마본좌(麻本座)를 중심으로 하여 완성된 계략들은
착착 들어맞아 적우의 큰 피해 없이 태안맹과 포토수의 연합병력을 깎아 먹고 있었다. 연합군의 사기도 함께.
금방 전만 해도 매복해 놓은 병력에게 포착된 적의 소수 병력을 모두 살해하는데 성공했다는 첩보를 받지 않았던가.
게다가 적의 이동경로에 따라 남겨놓은 계략들도 많이 남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소웅마제의 이 뚱딴지 같은 소리는
무엇인가.
"비뢰검황이나 농군도제는 평생 지고 살았던 적이 없는 인간들이야. 지고는 못살아."
"그게 전략과 무슨 관련이 있습니까?"
"이봐, 모기가 앵앵거리면서 방안을 돌아다닌다고 무작정 잡지는 않잖아? 그렇지만 내 피를 빨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
누구든 참지 못하게 되어있다고."
"예?"
"저들은 자신들의 수적, 질적 우세를 강하게 믿고 이곳까지 단숨에 진격해 왔어. 지금까지 이 전략이 통할 수 있었던건
자신에게 돌아오는 피해가 크지 않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겠지, 그렇지만 이제 저들은 우리의 방식이 자신들에게
커다란 위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느꼈을 거야. 그렇다면 분명 대책을 세우겠지. 저들은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어.
게다가 머리도 좋고. 우리가 계속해서 이 방식을 고집한다면 이제 조금씩 고수들을 잃게 되는 것은 우리 쪽이 될거야."
마치 연합군 막사 안에 앉아 있는 사람인것 처럼 행동하는 소웅마제의 말에 적우의 고수들은 고개를 갸웃했으나
이내 그들은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지금까지 수많은 위기에 맞서 적우를 지켜냈던 소웅마제의 판단이 아닌가.
"그렇다면 이제 어떻게 해야겠습니까?"
수하들의 진지한 질문에 소웅마제는 깍지를 낀 양손으로 턱을 받치고 조용히 눈을감으며 말했다.
"나도 몰라"
"예?"
"아마 저들은 수적 우세를 바탕으로 이동 거리를 줄이되 주변을 초토화시키며 전진하느 전술을 택할거야.
그러면 그들을 기습할 기회가 없어져버려. 대신에 그렇게 산을 넘어 회전을 벌일 수 있을만한 평원까지
이동하는데는 시간이 많이 걸릴테지. 그 시간동안 영감......아니 선배들이 그 일을 마무리지어준다면
회전에서도 한번 해볼만 할거야."
"만에 하나 실패한다면요?"
푸슛!!
소웅마제의 지풍(指風)이 방금 전에 질문을 던졌던 수하의 미간을 관통했다.
"이렇게 된다."
표정변화 없는 소웅마제의 살인(殺人)이 그들에게 꽤나 익숙한 일인듯, 수하들은 동요 없이 시신을 순식간에
처리했다.
[같은 시각, 남만의 밀림]
"엇, 혹시...."
투신귀제(鬪神鬼帝) 안심육(安深陸)의 작은 눈이 번쩍였다. 적우의 실세라고 할 수 있는 사천왕중 셋이 독과 전염병으로
가득한 이곳 남만 지역에 온 지도 벌써 열흘이 다 되어가고 있었다. 그들은 무언가를 찾기 위해 이곳에 왔지만, 날카로운
그들의 감각으로도 그들이 찾고자 하는 것은 쉽게 발견되지 않았다. 시간은 점점 흐르고, 그들은 굉장히 초조하고
예민해진 상태였다. 그런 와중에 터진 투신귀제의 탄성은 기대와 짜증을 동시에 불러일으키는 것이었다.
벌써 폭풍마제(爆風魔帝) 호지농(胡持濃)와 마동살제(魔童殺帝) 어린희(魚麟熙)는 서로 몇 번의 허탕을 경험했기에
나타나는 현상이었다. 그러나, 투신귀제가 가리키는 손가락을 따라 시선을 이동한 그들의 눈에는 기대감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투신귀제의 손가락은 숲과 덩쿨이 무성하게 자라나 자세히 보지 않으면 볼 수 없는 동굴을 가르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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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맞이 마당정리와 시험기간으로 인해 언급도 없이 3주나 제멋대로 쉬어서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쉬지 않고 열심히 작업하겠습니다~ 많이 기대해 주세요!
추신: 테영호 VS 박성균 후덜덜;;;;
추신2: 이윤열 선수 최종보스 포스 덜덜덜;;;;
추신3: 솁첸코 수비력 덜덜덜;;;;(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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