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맵은 melee맵에서 가능한 에디트로만 만들었습니다.)
스타리그가 탄생 후 어느 시대에나 맵 밸런스 논쟁은 있어 왔다.
테란이 유리한 맵, 프로토스가 유리한 맵, 저그가 유리한 맵.
하지만 아무리 유리해도 이길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나와 같이 초보 스타 유저와 프로게이머가 경기를 했다면 아무리 특정종족에게 유리한 맵에서 내가 그 종족으로 플레이한다 해도
프로게이머의 실력앞에서는 무너질 확률이 크다.
내가 파라독스에서 프로토스로 플레이해서 이제동 저그를 이길 수 있을까,
내가 바람의 계곡에서 테란으로 김택용 프로토스를 이길 수 있을까,
내가 아쉬리고에서 저그로 이영호 테란을 이길 수 있을까.
절대 못 이길 것이다.
그래서 생각해 봤다. 특정종족이 절대로 유리한 맵. 나같은 공방 수준 이하 플레이어가 해도 무조건 이길 수 있는 맵.
1. 극강 테란맵
테란이 유리한 맵을 만드는 것은 너무나 쉽고 간단해서 만들 필요조차 없다.
스타팅 포인트에는 자원이 없고, 자원이 있는 곳은 섬이다.
테란은 커맨드 센터를 띄우기만하면 된다. 프로토스, 저그는 테란을 상대로 이길 수 없다.
2. 극강 저그맵
저그가 타종족을 상대로 유리한 점은 무엇일까.
첫번째로 오버로드가 있다는 것이다. 초반 다른 종족들은 땅에서 미네랄을 채취하고 있을 타이밍에
저그는 유유히 오버로드라는 공중 유닛을 띄워서 상대방에게 보낸다.
두번째로 강력하고 빠른 방어타워인 성큰 콜로니가 있다는 것이다.
벙커 보다 사정거리가 길고(마린 사거리 업이 없을 경우) 포토캐논보다 강하다.
이 두가지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여 저그가 이길 수 밖에 없는 맵을 만들었다.
본 맵은 성곽을 사이에 두고 양 스타팅포인트가 있는 2인용 섬맵이다.
이맵의 포인트는 시야가 확보만 되면 성곽 넘어 레인지 어택이 가능하다는 점을 십분 활용해서 저그의 필승 조건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승리방법은 간단하다 .
시작시 저그는 드론을 뽑지 않고 200을 모아 스포닝풀을 짓는다.
그 후 드론을 한기 뽑고 75원이 모이면 4덩이의 미네랄에 정가운데에 크립콜로니를 붙여 짓는다.
스포닝풀이 완성되면 50이 바로 모이고 성큰콜로니를 완성한다.
오버로드로 시야를 확보하면 상대방의 미네랄 채취가 불가능해진다.
프로토스의 포토캐논은 빌드타임상 성큰보다 늦게 지어지며 성곽 넘어 시야를 확보할 방법이 없어 공격할 수 없다.
테란의 벙커와 마린은 성큰과 거의 동시에 완성되나 테란의 시야확보 방법이 배럭 뿐이고 배럭을 띄울 시 한마리의 마린으로는
성큰콜로니가 scv를 죽이기 전까지 버틸 수가 없다.
3. 극강 프로토스맵
극강 프로토스맵을 만드는 것은 꽤나 어려운 일이었다.
처음에는 프로토스가 타종족에 비해 수송선을 뽑을 때 필요한 가스가 적다는 점을 활용하려했다.
(프로토스 셔틀까지 200, 저그 오버로드 수송 업까지 300, 테란 드랍쉽까지 350의 가스가 필요하다.)
가스의 양을 200으로 줄이고 커맨드센터가 안착할 수 없게 5덩이짜리 미네랄이 있는 섬멀티를 만드려고 하였으나
가스는 200으로 지정해놔도 가스를 완전히 채취할 수 없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저그와 테란 역시 수송선 확보가 가능해진다.
그러다 프로토스만이 가능한 포토캐논 러쉬에서 방법을 생각해 내었다.
상대방 미네랄 뒤에 언덕을 만들고 포토캐논을 지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프로토스만의 필승맵을 만들기 위해서는 언덕 위에서 프로토스만이 공격을 가능하게 할 필요가 있었다.
저그의 콜로니는 크립이 없으면 지을 수 없기 때문에 상관없었고, 문제는 테란의 벙커였다.
하지만 다행이도 포토캐논이 벙커보다 크기가 작아서 포토캐논만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여 문제를 해결하였다.
생마린의 경우에는 포토캐논과 마린의 사정거리차를 이용 미네랄을 적절히 배치하여 포토캐논만 공격이 가능하게 하였다.
언덕 밑에서 마린과 성큰으로 포토캐논을 공격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미네랄 주변에 방해물을 배치하였다.
그리하여 탄생된 맵.
승리방법은 5프로브로 100을 모은 후 x로 표시된 곳에 파일런을 짓고 그 옆에 포지를 지은 후 0로 표시 된 곳에 포토캐논을 지으면 된다.
맵을 열어보신 분은 알겠지만 배럭 띄워 내리기를 방지하기 위해 다수의 중립동물을 깔아 놓았고
hp는 1로 일꾼으로 쉽게 제거 가능하게 하였다.
이리하여 각종족 극강 맵을 모두 완성하였다.
결론. 각 맵의 지정 종족으로는 어느 스타팅에서 시작해도 타 종족을 이길 수 있다. 스타의 신이 와도 불가능 할 것이다.
결론2. 극강 맵을 만드는 데 있어서 테란은 생각할 필요도 없고, 저그는 간단했고, 프로토스는 매우 복잡했다.
맵퍼들이 프로토스 밸런스를 맞추기가 어려울거라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같이 테스트 해주신 익명의 pgr유저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가끔 꼭 이기고 싶었던, 평소에는 절대 이길 수 없었던 고수 친구들에게 써먹어 보시기 바랍니다.
추가. 4덩이의 미네랄 가운데 성큰을 지을 경우 한 덩이의 미네랄 자원을 캐는 일꾼에 닿지 않는 문제가 발생하는군요
위 스타팅 포인트때는 오른쪽에서 첫번째와 두번째 미네랄 사이 밑 스타팅 포인트 때는 왼쪽 첫번째와 두번째 미네랄 사이
(빨간색 동그라미)에 성큰을 건설해야 확실히 제압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