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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9/07/09 13:40:46 |
Name |
aura |
Subject |
소설, <삼무신三武神> 3 |
군입대 전까지 열심히 써야겠네요.
지난 화에 댓글을 달아주신
JesteR[GG]님 Charles님 The Greatest Hits님
감사드립니다. 많은 힘이 되었어요.
아무래도 간만이라 그런지 삼무신 조회수는 낭인왕보다도 훨씬떨어지네요. 어흑.
- - -
우정호군의 고수들은 잔득 긴장했다.
프로토스 내부에서 한창 떠들썩한 김택용이 설마,
자신의 발로 이렇게 당당하게 찾아올줄이야.
얄미울 정도로 한없이 당당한 택용이었지만, 어느 누구도 나서서
그를 제지할 수 없었다.
걸음걸음을 걸을 때마다 느껴지는 압도적인 기파때문이었다.
사실 압도적인 기운을 뿜어내는 것은 택용의 의도였다.
잔챙이들에게 구속받지 않고, 일 대 일의 대결을 하고싶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택용의 의도는 잘먹혀들었다.
우정호군의 진은, 커다란 원의 형태였는데
그 원가운데 텅빈 장소에서 택용은 걸음을 멈췄다.
그리고 바로 우직한 기품을 풍기는 사내가 등장했다.
사내는 다름아닌 우정호였다.
력파계에 떠오르는 인물인 우정호는,
힘을 위주로한 정공법의 달인이었다.
그의 내공은 정심했으며, 초식은 꾸밈이 없이 빠르며
패도적이었다.
" 대결을 원한다. "
택용의 말에 우정호는 지그시 눈을 감았다.
그의 맘속에서 두 가지 의견이 갈등을 만들어냈다.
사실, 두 달전 모든 력파계 프로토스 내의 초절정이상의 고수들에게 전언문이 도착했었다.
- 신룡과 만남을 피하고, 그와 손속을 겨루지 말라.
굉장히 이상한 전언문이었다.
력파의 입장에서 배신자를 처단하라는 것도 아니고, 손속을 겨루지 말라니?
그러나, 력파 내의 원로, 장로회를 통해 사령관을 거친 이 긴급 전언문의 효력은 절대적인 것이었다.
허나,
' 대결하고 싶다! '
우정호는 우직한 무인이었다.
강자를 만나면 싸워보고 싶고, 꺽어서 강함을 입증해보이고 싶었다.
또한, 고수와 손을 섞어 자신을 진일보시키고자하는 욕심도 강했다.
한참을 고심하던 끝에 우정호는 이윽고 눈을 떴다.
' 싸운다. '
그는 결심을 하자마자 그의 압도적인 크기의 대도(大刀)를 빼어들었다.
넓직하고 커다란 크기를 보아하니, 누구나 그가 패도적인 무공을
지녔음을 예상할 수 있었다.
택용도 씨익 웃음짓고는 주섬주섬 옷깃을 뒤지기 시작했다.
스르르르
팔랑 팔랑
택용의 소매에 있던 연검이 스르르 나오며,
탄력을 되찾았다.
택용이 연검을 들자마자, 우정호는 기다렸다는 듯이
달려들었다. 압도적인 빠름.
그러나 택용은 그 압도적인 빠름에도 당황하지 않았다.
직선으로 빠르게 움직이는 적은 최소한의 효율적인 움직임으로
공격을 봉쇄한다.
파라라락.
택용은 우정호의 패도적인 직선공격을 스르륵 옆으로 피함과 동시에
자신의 연검을 휘둘렀다. 그의 연검이 팔락거리며, 우정호의 옆구리를 노렸다.
" 헙! "
우정호는 적잖이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빠름고, 힘쎈 무공이라면 자신있는 그였다. 헌데,
자신의 장기인 두가지를 가볍에 제치고, 지체없이 들어오는 반격이라니!
그러나 그도 초절정의 고수였다.
빠르게 옆구리로 다가오는 택용의 연검을 급히 커다란 대도로 방어했다.
그러나!
슥!
" 윽! "
택용의 연검은 그의 대도와 부딪혀 튕겨나가는 것이 아니라,
그의 대도를 타고 꾸물꾸물 그의 옆구리를 스치는 것이 아닌가?
이것은 택용이 스스로 깨달은 상승무공이었다.
본디 무기의 힘과 힘끼리 부딪히면, 서로를 밀어내는 성질에 의해
튕겨나가야 마땅했지만, 내공을 통해 밀어냄을 완화시키고,
검끝을 움직이는 것이었다.
우정호는 옆구리를 당함과 동시에 거리를 벌렸다.
택용이 그것을 따라가 몰아칠 수 있었지만,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았다.
좀더 력파 무공의 정수를 느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우정호는 한번의 겨루기를 통해 깨달은 바가 있었다.
우선 택용의 실력은 자신의 머리를 웃돌고 있었다.
연검을 다룸에도 불구하고, 힘과 속도에서 밀리지 않았다.
그렇다면,
' 살을 내주고 뼈를 깎는다. '
약자가 강자를 이기기 위해서는 희생이 필요한 법이었다.
우정호는 내부에 힘을 잔뜩 끌어올렸다.
그리고, 힘껏 땅을 박찼다.
택용도 그런 우정호를 주시하고있다가, 달려드는 그를 향해 맞부딪혔다.
" 얍! "
우정호가 사선으로 힘껏 택용을 향해 대도를 휘둘렀다.
그러나, 마찬가지로 택용은 공격을 흘리고 다시금 우정호의 다리를 노렸다.
그러나! 우정호는 이번에 방어를 위해 대도를 움직이지 않았다.
오히려 더 공격적이고, 패도적이게! 깊숙히 그의 대도를 휘둘렀다.
" 헙! '
이번에 당황한 것은 택용이었다.
설마, 전쟁터의 무인이 죽자살자 덤벼드리라고는 예상못했다.
그는 재빨리 연검을 회수해 대도의 충격을 줄이는 한편, 뒤로 재빨리 물러섰다.
그러나, 이는 우정호가 바라는 것이었다.
우정호는 몸속 깊이 숨어있는 잠재력을 깨워모았다.
" 드라군! "
이윽고, 력파의 강력한 무공이 펼쳐졌다!
기를 응축해, 대도에 실어 상대를 갈라버리는 상승무공! 드라군이 튀어나왔다.
마치 용맹한 호랑이가 달려드는 듯한 기운이었다.
택용은 웃었다.
아아, 바로 이 패도적임! 자신이 추구하던 바이다.
그는 찰나에 침을 꼴딱삼켰다. 그리고 동시에 연검을 움직였다.
" 리버! "
아아, 응축된 힘이라면, 드라군외에 또 어떤 것이 있을까,
바로 리버였다. 력파와 환파를 넘나들며 변화와 힘을 두루갖춘 택용의 리버!
연검 전체에 그의 강맹한 기운 서렸다.
펑!
그리고, 이윽고 충돌하는 두 기운!
대결은 그렇게 막을 내렸다.
- - -
" 우정호가 패했습니다. "
사령관은 왜소한 사내의 보고에 조용히 눈을 감고, 미소지었다.
계획대로군. 계획대로야.
사실 사령관은 자신의 전언문에도 따르지 않을 무인이 반 이상일 거란 것은
알고 있었다. 력파의 사람들은 그 무공탓인지, 우직한 사람들이 많았으니까.
그렇다면, 그는 왜 귀찮게 전언문을 돌린 것일까,
간단했다. 그로선 손해 볼것이 없으니까.
하지말라고하면, 더 하고 싶은게 대개의 인간의 마음이다.
그리고 초절정 이상의 무인들은, 무인과의 대결을 하지 말라고했을때
하고자하는 그 욕망은 더욱 강했다.
그런 마음을 부추겨, 잔챙이는 빠지게하고, 고수는 그를 상대하게 한다.
얼마나 효율적인 방법인가!
" 다시 괴룡을 움직여. 그가 프로토스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해. "
사령관은 미소를 지우고, 사내에게 명령했다. 사내는 고개를 바짝숙이고,
이내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사라졌다.
" 신룡. "
그는 나지막히 택용의 별호를 부르며 미소지었다.
3 끝
4에 계속
- - -
3편이 끝났습니다.
분량이 좀 많은가요? 적은가요? 음..
너무 많으면 또 여러분이 보기 껄끄러워하실 수도 있겠다 싶네요.
모쪼록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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