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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1/04 13:29:04
Name aura
Subject 낭인왕 폭군, 제 28회 - 격동 -
날이 매우 춥습니다...
운전면허따야하는데, 밖에 나가기 귀찮네요...허허



- - -



지식인계에서도 아주 대단한 인재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자 그들은 홀로 명성을 떨치기 보다는 다른 두 명과 함께
일종의 회(會)를 짜서 명성을 날리기 시작했다.



이숭원 선생을 필두로한, 막상현, 유병준의 막병승회.
지식신 엄잭영과 래포(來咆 : 고함을 치며 오다) 전교주
그리고, 개리부(价利夫: 착하고 의로운 사내) 감태형으로 이뤄진
엄전김회.



모든 사람들은 이 두 회를 불러 천하제이회라고 불렀다.




- - -



이성은의 몸놀림은 가볍고 빠르면서도, 날카로웠다.
순식간에 말인(唜忍 : 참는 것을 끝내다)을 깔끔하게 여러 번 펼쳐내는 그의 실력은
제동이 느끼기에도 초일류의 반열에 들어섰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슉!



제동은 급히 포풍을 안고, 뒤로 빠르게 물러났다. 제동이 사라진 자리를 이성은의 검이
훑었다. 그의 검끝이 허공을 가르는 소리만 보더라도, 그가 굉장히 날카롭게 잘 벼려진 무공의 소유자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 한 가지 물어보겠어. "



제동이 몸을 이리저리 피하며, 이성은에게 말했다.




" 그렇게 말할 여유가 있으면, 어서 검을 뽑아. 흐흐, 그냥 죽여버리면 재미없잖아.
  기껏 찾은 보람도 없고. "



슉!



이성은은 말을 하면서도 동시에 흐트러지지 않는 호흡과 자세로 業말인을 펼쳤다.
이번 공격은 훨씬 더 위협적이어서, 제동은 순간 헛바람을 들이키며 빠르게 물러났다.



' 젠장. '



제동은 간발의 차이로 그의 검끝을 피하며, 속으로 생각했다.
포풍을 앉고 싸워서 이길정도로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었다.
아니, 지금의 불안정한 내공상태로 무리하게 싸웠다가는 자신의 내공에게 먹혀버릴지도 몰랐다.



" 어떻게 포풍을 이렇게 만들 수 있었지? "



제동은 그러는 한편, 한 가지 의문을 이성은에게 던졌다. 이성은은 태란내에서도 괴짜 중에 괴짜로 잘 알려진
인물이었다. 괴짜같은 성격만큼이나, 그 무공도 특출나서 그의 무공에는 보통 태란에게는 없는
과감성과 변칙성을 무수히 많이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만큼 굉장한 위력이 있어, 태란내의 초고수들이나 저구의 초고수들도
그를 쉽게 이기지 못할 거라는 말도 많았었다.



그러나, 그렇다고해서 전대의 전설적인 초고수인 포풍 진호를 이렇게 무참히 압도할 수는 없었다.
이성은이 아직까지 전혀 지친기색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은 둘 중 하나였다.
말도 안돼는 초인의 경지에 들어섰거나, 포풍을 쓰러뜨린 것이 이성은이 아니거나.



제동은 후자를 믿었다. 포풍이 안심 박성준을 단숨에 제압하는 것을 봤기 떄문이었다.
물론, 서로 극단적인 공격형이었기때문에, 조금이라도 밀리는 쪽이 처참한 몰골이 된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으나, 그 박성준보다도 뛰어난 공격력을 가진 것 자체가 이성은에게 당할리 없다는 믿음을 주었다.




" 헙! "



제동은 계속해서 피하기만해서는 시간조차 벌 수 없음을 깨닫고, 반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왼쪽 옆구리에 미약하게 숨을 붙이고 있는 포풍을 끼고, 다른 한손에는 장검으로 업저구림을 펼쳐갔다.
허나, 그와 동시에 내부의 두 기운을 조종까지 하는데 너무나 큰 신경이 쓰여, 제동의 업저구림은
그 위력이 상당히 반감되었다.




챙!



그리고, 역시나 이성은은 반감된 제동의 업저구림을 눈하나 까딱하지 않고, 쉽게 받아쳐냈다.
그러나, 제동이 노리고 있던 것은 이성은의 제압이 아니었다.
제동인 원하는 것은 그가 무공을 펼치며, 검을 쳐내는 사이의
찰나의 시간이었다.




" 네가 포풍 진호를 이렇게 만든 것이 아니군! 누가 포풍일 이렇게 만들었지? "




제동이 내공을 실어 크게 외쳤다. 그의 외침에 이성은은 멈칫하더니, 제동과 거리를 벌리기 시작했다.




" 나름대로 추리를 잘했군. 흐흐흐. 그래, 포풍은 내가 그렇게 만든게 아니야.
  생각해봐, '그 날'이후로 거의 폐인이 되다시피했지만, 전대의 대거두인 포풍을 그렇게 만들 수 있는 자가
  누가 있을지. "



그의 말에 제동은 경악스럽게 외쳤다.



" 태란수호대! 그들이 움직이고 있군! "



이성은은 이제동의 말에 그저 씨익 웃음을 지어보였다.
이것은 긍정의 뜻이었다.




두근. 두근.



그 초인적인 집단의 고수들이 움직인다.
아마도 그 움직임은 저구의 마가와 대가의 공격과 관련있으리라.



" 그렇다면, 태란수호대 중 누가 포풍을 이렇게 한거지? 그리고, 너는 왜 여기 있는 거지? "



제동의 머릿속은 계속해서 의문의 꼬리가 늘어졌다.



" 좋아, 대답해주지. 대신 대답을 듣고난후에는 한 번 제대로 붙어보자고. 흐흐흐. "



제동은 고개를 끄덕였다.



" 최연성. 그가 움직였다. 포풍을 처참히 도륙하고, 이 실불사에 그를 버리고 간것은 최연성의 짓이지.
  자신이 이렇게 만든 실불사에서 포로투수에게 그 명줄을 끊긴다면, 저구인들의 사기에도 영향을 미치며,
  최연성 자신에게도 재밌는 일이었겠지. "



이성은은 잠깐 말을 멈추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



" 그리고, 나는 그 몰래 뒤를 밟았지. 포풍의 무공을 견식해보고 싶었거든.
  강자에게 내 무공을 시험해보는 것만큼이나 재밌는 일은 없잖아? 크크.
  그런데... 그야말고 최연성은 괴물이더군. 포풍을 삼십 여합이 안되서 그렇게 만들더니,
  사지를 묶어놓고 어디론가 사라졌지. 내가 막 포풍에게 가려던 찰나, 네 놈이 나타나더군. 크크. "



이성은은 말을하면서 조금 전의 일들을 떠올리는 듯 했다.
최연성에 대해서 말할 때는 굉장히 경직된 웃음을 흘렸고,
제동이 나타났을 때르 말할떄는 흥미로운 듯 키득거렸다.



" 태란에서 포풍의 움직임을 감지하자마자, 감시를 붙였었는데,  
  재밌게도 포풍은 네 움직임 동선을 따라 움직이더군. 마치...
  네 놈의 무공의 흔적을 따라간 것처럼. 뭐 최연성은 아마 그래서 쉽게
  포풍이 올 곳을 알고, 기다렸고, 잡은 것이지. "



제동은 이성은의 말에 더욱더 머리가 혼란스러웠다.
포풍이 자신을 왜?



" 그럼, 검을 들지. 몸이 근질거려서 말이야. 하하. "



제동은 일단 의심들을 접었다. 이성은을 처리하고, 포풍을 깨워서
모든 사실을 들으면 된다. 이렇게 생각을 마친 후, 제동은 그의 장검을 꺼내들었다.



검을 빼 들은 둘 사이에는 적막이 흘렀다. 그저 눈보라가 치는 소리만 들려올 뿐.
둘은 섣불리 움직이지 않았다. 일격에 서로를 노리는 일격 승부!



그리고...




쉬잉! 슉!



" 배투 구루조(培鬪 毆累雕 : 싸움을 북돋우고 여러번 떄리다)! "



" 수골지(受骨地 : 땅에서 뼈를 (상대의) 받다)! "




이성은은 태란의 최고의 상승무공인 배투 구루조를 펼쳤고,
제동은 자신에게도 손상이 있지만, 상대에게는 더큰 타격을 줄 수 있는 저구의 수골지를 펼쳤다.



순간 제동은 이성은의 검이 태산처럼 크게 보였다. 이것이 바로, 태란의 최고 상승무공의 막강한
힘이었다. 단 한 번의 일격이지만, 태산과도 같은 철벽의 느낌을 주는 무시무시함.
그러나, 제동의 수골지도 만만치 않았다. 본래 수골지는 암기술로 주로 펼치는 상승무공이었지만,
제동은 그간의 수행을 통해 수골지를 검으로 자신만의 무공으로 펼칠 수 있게 되었다.



강력하게 검끝에 기를 응축하여, 상대에게 여러번 쏘아보내는 기술.
지금과 같이 단단한 철벽에 구멍을 내기에 적당하지 않은가?




펑!



이윽고, 둘의 검은 허공에서 마주쳤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어마어마한 파공성이 울려퍼졌다.




" 쿨럭! "



그리고, 펼쳐지는 눈사이로 새빨간 피를 보인 것은... 놀랍게도 제동이었다!
그의 내부의 불안정한 기운들을 미처 제대로 움직일 수 없음과 동시에,
무공간 상성에서 발생하는 문제였다.



" 하하. 대단했어. 검으로 수골지를 펼쳐내다니.. 하지만, 선택을 잘못한 것 같군. "




이성은 또한, 그 안색이 파리하였으나, 심각한 내상을 입은 제동보다는 나은 듯 보였다.
제동은 이성은이 말하는 중에는 연신 쿨럭이며, 피를 뱉어냈다. 그리고, 그 순간.




제동은 자신의 몸이 타오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밀려오는 갈증!



" 헉... 헉... "



- 키키키키키. 몸은 내거야. 키키키키키키.



악마는 제동의 귀에 속삭였다. 제동은 미쳐 대항할 힘이 없었다.
삼해처리 심법을 통해 꽉 잡고있던, 검의 기운과 오부마인두의 균형이
이성은과의 일격을 통해 흐트러져버렸던 것이다.




" 크아아아악! "



제동은 마치 괴물처럼 비명을 내질렀다.



" 어이! 이건 반칙이야! "



이성은은 제동의 그 모습을 보며 주춤주춤 물러나기 시작했다.
제동의 몸안에서 퍼져나오는 살기에 이성은은 피부가 따끔거릴 정도였다.



" 키아아아악! "



한 번더 제동에게서 비명성이 터져나왔다. 살기는 한층더 따끔해졌다.
그 순간.



" 클클. 넌 나오거라. "



이성은의 뒤에서 한 노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는, 놀랍게도 두랍입 이묘환이었다!
게다가 그의 옆에는 또 다른 무신인 최연성까지 있었다.
이성은은, 뭐라 말할 필요도 없이 그 곳에서 발을 뻈다.



그리고, 그곳에 남은 것은 오로지 쓰러져있는 포풍과, 미쳐날뛰어가는 제동.
그리고 태란의 두 무신이었다.




" 클클클. 그를 폭주하게 만드는데 부락후가 역시 적격이었군.
  포풍을 이용해 그를 끄집어 내는 데에도 착오가 없었고, 아주 만족스럽군.
  만족스러워. 클클클. "



이묘환은 연신 키득거리며, 무시무시한 살기를 폭사해내는 제동을 바라봤다.
최연성역시 무심한 눈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 가자. "



그리고, 이윽고 이묘환은 최연성과 함께 제동을 향해 몸을 날리기 시작했다.






28회 끝, 다음회에 계속



- - -


잘하면, 다음부터 글 처음부분은 없고, 글 본문만 쓸지 모르겠습니다.
진행을 위해서... 음 뭐 아직은 확정은 아닙니다만. 후후


아무튼 댓글 한번 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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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teR[GG]
09/01/04 13:44
수정 아이콘
임요환,최연성 vs 이제동
잠깐 이건 반칙이잖아?!
compromise
09/01/04 13:53
수정 아이콘
잘 봤습니다~
09/01/04 13:54
수정 아이콘
JesteR[GG]님// 허허 웃어버렷습니다 하지만 요즘 페이스로치면,, 2대1도 가능할법한,,
소설이 너무 현실 인물과 비슷한 감이 있습니다 ㅠㅠ 그점이 조금 아쉽네요

그러나!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건필하세요 ~
09/01/04 14:04
수정 아이콘
폭주의 결과는 어떨런지..
BF)FantA
09/01/04 16:01
수정 아이콘
엄청 오랜만에 올라온다고 생각했엇는데...
전편을 못봤군요 >_<;;;
09/01/04 16:53
수정 아이콘
제동의 폭주에 대해서 그분은 되게 고평가하고 있나보네요

포풍을 잠재운 최연성과 함께 팀플하다니 덜덜

잘봤습니다~
ArcanumToss
09/01/04 17:34
수정 아이콘
비겁하게 2:1이라니!@!!
오현철
09/01/04 23:32
수정 아이콘
2:1로 덤빌정도로 낭인왕이 강해졌군요...
Epicurean
09/01/05 00:13
수정 아이콘
참, 김정민 해설의 선수시절이 반영이 안된건 좀 아쉽네요.
잘봤습니다~
신우신권
09/01/05 09:57
수정 아이콘
정말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포풍이 이렇게 되다니...아..정말 안타깝습니다....
NaS.KiJuK
09/01/13 23:35
수정 아이콘
연재가 늦어지고잇네요 뉴뉴 눈팅만하다가 첫댓글을다는데 연재 강요라니 클클.. 저도참 무심한듯합니다 히읗히읗 열려심히연재해주세요 응원군이 잇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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