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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8/14 12:06:49
Name 라울리스타
Subject 김태형 해설에 대한 짤막한 비판글
김태형 해설을 매우 좋아라 하는 사람이지만, 최근 해설에서 몇가지 지적하고 싶은게 있어서 이 글을 씁니다.

1) 인크루트 스타리그 이영호 vs 김정우 in 플라즈마

11시 테란 이영호, 7시 저그 김정우. 빠른 팩토리 벌쳐에 이은 투스타 레이스를 구사하는 이영호와 노스포닝 3해처리를 선택한 김정우.

잘 막느냐, 못 막느냐의 싸움으로 흘러갔지요.

드론의 피해를 어느정도 입었고, 이영호는 맵의 특성을 이용하여 앞마당을 확보하는 상태.

김태형 해설은 계속해서 저그가 할만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멀티 확보로 인해 다수 배럭스와 탱크를 확보한 이영호가 에그를 깨면 가까운 러시거리를 이용하여 가볍게 승리를 거두고 맙니다.



2) WCG 국가대표 선발전 박영민 vs 이영호 in 안드로메다

11시 프로토스 박영민, 5시 테란 이영호

대각선임을 이용해서 다크-트리플+섬멀티-아비터라는 최근 프로토스들의 운영법을 선택한 박영민.

역시 대각선임을 이용해서 본인이 가장 잘 구사하는 빠른 2아머리-트리플 업그레이드 메카닉을 선택한 이영호.

본진 3개의 자원을 두 선수 모두 채취하는 가운데 12시 섬멀티와 더불어 9시까지 가져가는 박영민.

이영호는 센터 멀티까지 진출하며, 3시와 센터에 동시에 커맨드를 지으며 동시에 12시 섬멀티를 1탱-2벌쳐를 이용하여 견제했으나, 박영민의 셔틀도 3시 멀티를 하려는 이영호의 커맨드센터를 깬 상황

박영민이 12시를 견제받았지만, 캐논이 깨진것 외엔 프로브 3기정도만 잡힌데다가, 9시 멀티가 고스란히 있던 상황에서 양 선수의 득실을 이영호의 우세로 판정하는 김태형 해설.

센터에서 계속되는 소모전. 그리고 7시의 3개 멀티를 전혀 방해를 받지 않은 채, 인구수와 확보 자원이 시종일관 앞서있었던 박영민.

1시조차 확보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개스난으로 많은 수의 베슬도 띄우지 못했던 이영호.

리콜 선방과 한타 싸움에서 아슬아슬한 승리를 거두지만 이미 11시와 7시의 게이트가 도합 20개 가까이 되는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이영호와 무난한 장기전을 가면 안된다고 주장하며 슬슬 캐리어를 찾는 김태형 해설

결과는 압도적인 뒷심차이로 박영민의 승리.


3) 왜 여기서 이런 글을 쓰는가.

추게에 보면, 김연우님의 '캐리어 가기 싫은 이유'라는 글이 있습니다. 제가 이런 비판을 하는 이유는 최근 김태형 해설을 보면, 저 글이 다시 오버랩되기 때문입니다.



게임엔 한 가지 법칙만 있는 것이 아닌데, 자꾸 주장하시니 갸우뚱하게 되는 것입니다.



1)번 경기에서 '노스포닝 3해처리로 출발한 저그가, 빠른 테크 테란에게 드론 몇기 잃는 정도의 피해를 받으면 할 만 하다.' 라는 원칙에선 맞는 말입니다. 최근 참조할 만한 경기로는 곰티비 MSL S4 박성균 vs 이제동 in 카트리나나, 곰티비 MSL S2 염보성 vs 박태민 in 몬티홀을 들 수 있겠군요.

그러나, 그것은 '일반적인 지상맵'이었을 경우의 이야기입니다. 빠른 테크를 선택한 테란이 저그에게 피해를 못주었을 경우, 이후의 자원인 앞마당을 테란이 확보하지 못하여, 어정쩡한 규모의 병력이 이도저도 못하며 지는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플라즈마 맵의 특성을 봅시다. 저그의 개스 멀티는 레이스에 견제당하기 쉬운 먼 위치에 있고, 따라서 김정우 선수는 계속해서 원개스 상태였습니다. 레이스를 막을 히드라와 레어를 뽑기에도 매우 빡빡한 상황이었구요. 설상 가상으로 테란의 멀티를 전혀 견제하지 못했습니다. 겨우겨우 레어에 도달했을 땐, 테란은 이미 멀티 확보 이후 다수 배럭스가 올라간 상태였으며, 러시거리를 사기적으로 줄여줄 선택권 마저 테란이 쥐고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맵이 만약 블루스톰이고, 안드로메다였으면, 이영호 선수가 레이스 몇기만 유지한 채 앞마당 확보를 배짱좋게 하지 못했으며, 김정우 선수가 1개스에서 빡빡하게 묶여있지 않았겠지요.


2)번 경기도 마찬가지 입니다. 투아모리가 펑펑 돌아가는 테란이 센터를 잡은 데다가 3개의 멀티를 안정적으로 돌리고 있고, 자원 하나가 반드시 앞서나가야 할 프로토스의 멀티 한군데를 소수 병력으로 견제하는 상황이었으면, 분명 테란이 유리한 것이 맞지요. 얼핏보면 이영호가 프로토스전 10연승을 할 때와 비슷한 분위기로 흘러간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이영호도 3개스를 돌리며, 다수의 베슬-지속적인 업그레이드-소모전이 되도 빠르게 탱크가 충원될 팩토리 상태'일때의 이야기입니다. 즉, 이영호가 승승장구하던 맵들인 카트리나, 블루스톰, 콜로세움 등에서 이미 이영호가 3개스를 조기에 확보했을 때 말입니다.

박영민 선수는 12시를 잠시 견제를 받았다만, 9시를 돌리면서 3개스를 지속적으로 유지했습니다. 게다가 출발 테크도 템플러 체제라, 이미 하이 템플러-아비터가 조합되는 상황이었습니다. 반면, 이영호는 3개의 멀티는 돌렸으나, 개스는 두개에 불과했고, 박영민과 인구수는 비슷했으나, 베슬이 전혀 조합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투아모리-부랴부랴베슬-2팩 애드온 탱크와 골리앗 소수를 충원하기에도 개스가 빡빡한 상황이었습니다. 이런틈에 첫 전투가 벌여졌고, 서로 소모되는 양상이 되었지만, 이영호는 센터멀티가 깨지고 다수의 탱크를 잃었습니다. 마나도 채우지 못한 베슬이 부랴부랴 나오는 상태였고, 박영민은 전투와 동시에 7시 멀티가 완성되었습니다. 인구수가 20이상 벌어지기 시작했고, 박영민은 7시에 이미 게이트 공사까지 완공했지만, 이영호는 1시 멀티를 겨우겨우 완성시키는 단계였습니다.

김태형 해설은 계속해서 이영호의 우세를 주장했고, 박영민의 1시 리콜이 실패함과 동시에 센터 싸움 한타에서 이영호가 승리하자, '역시 무난한 장기전 가서는 안되요'를 외칩니다.

박영민의 자원이 8000에 육박하고, 게이트는 20개 가까이 될 뿐더러, 이영호가 박영민의 7개의 자원줄 중 병력을 다 잃으며 두 군데를 깬 상황에서도(7시 앞마당, 9시), 김태형 해설은 이제 캐리어를 찾기 시작합니다.

아래쪽에서 다크가 나오며 테란의 주력을 막고, 위쪽에서 지상군이 나오며 1시가 밀리자, '재테크 토스'라는 별명을 붙여주며, 결국 경기는(자원상황, 인구상황 나타내어 주는 자막이 없었으면), 프로토스의 역전승으로 끝나게 됩니다.





2005년 So1 스타리그가 대박나면서 김태형 해설의 '김캐리'라는 별칭은 자리를 더욱 확고히 잡게 되었지만, 이 시기즈음의 해설에 대한 비판도 상당히 거세어 졌던 걸로 기억합니다. 더불어 김동준 해설도 CYON 배때의 해설에 대해 많은 이들이 유감을 표시했었구요. 두 해설은 절치부심한 듯 2006년 부터는 화려하게 다시 날카로운 감각을 보여주셨습니다(실제로 김태형 해설이 이 시기에 모든 경기를 전부 시청한다고 스스로 밝히셨죠).

그러나, 요즘 김태형 해설을 보면, 다시 그 당시의 매너리즘에 빠지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해설요?

해설자도 사람인데 틀릴수도 있지요. 그러나, 그것이 '왜 지금 상황이 이런가?'가 아닌, 단순히 과거에 법칙들 몇개를 적용해봐서 때려맞춘 식이라면 시청자들은 난감해 질 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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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non_!
08/08/14 12:17
수정 아이콘
결과는 압도적인 뒷심차이로 박영민의 승리. -> 이부분에있어선 분명 박영민선수 위험한 시기가있었습니다. 이렇게 단언할건 아니라고보는데요, 글쎄요 별로 공감이가지않는 비판이네요
Oldn'new
08/08/14 12:19
수정 아이콘
근데 박영민선수는 정말 위험했습니다. 이영호 선수가 7시 진출 병력을 다크에 그렇게 쉽게 잃으면 안되는거였는데, 실수였죠.
차라리 1시 멀티 굳히기를 선택했더라면 아무리 쏟아부어도 이기기 힘든 상황이 연출될 뻔도 했었죠.
게다가 20게이트나 되고 자원도 많았지만, 회전력은 별로 좋지 않았거든요.
08/08/14 12:43
수정 아이콘
제 기억으론 박영민선수의 12시 섬멀티에서 벌쳐에게 프로브를 별로 안잡혔기 때문에
커맨드를 취소시킨 박영민선수가 더 득점했다고 해설하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08/08/14 13:17
수정 아이콘
최근 있었던 박지수 vs 서경종 의 경기 해설이 가장...안 좋던데 ..
서경종선수가 박지수 선수의 입구를 막고 있었고 박지수 선수는 앞마당만 먹은 상태였기때문에 자원은 거의 떨어져가는 상황인데도
저그가 위험하다는 말을 계속 했었죠.
'멀티만 먹으면 테란이 이긴다' 라는 해설을 계속 하셨는데 당시 상황으로는 저그의 압박때문에 박지수 선수는 3번째 커맨드는 지어놨어도 내려놓을 수 없는 상황이였죠 .
테란의 한방이 아무리 무섭다지만, 그 당시 저글링 디파일러만으로도 경기를 끝낼 수 있었을 만큼 많이 기울어졌는데도 울트라 나와야만 이길 수 있다고 ..그랬었죠 .
Untamed Heart
08/08/14 13:41
수정 아이콘
전 김태형 해설보다 주훈해설이 더 문제 있다 생각합니다.
김태형해설은 김캐리의 저주, 캐리어 사랑 등 스토리가 있어서 해설듣다 보면 수긍가는 경우도 있고, 재미도 있는 반면
주훈 해설은 뭐.. 다른건 둘째치고 언어전달이 안되니..
계속 듣다보면 짜증나더군요.
바스데바
08/08/14 13:41
수정 아이콘
김정민 해설이 가장 판을 잘보시고 그다음은 엠씨용준???
전용준캐스터 판보는 능력이 정말 좋으시더군요 ^^
배추벌레
08/08/14 13:47
수정 아이콘
첫번째 경기는 안봐서 모르겠습니다만.. 두번째 경기는 어제 김태형 해설 잘하신거 같은데요?
1시 리콜 막을때까진 이영호 선수가 유리하다고 하신적 없습니다;;
캐리어 언급한것도.. 박영민 선수가 캐리어 갈 의향이 있어보였고요 (공중유닛 공업하고 있었죠)
7시 앞마당과 9시가 깨져서 가스부족으로 캐리어는 포기한거 같습니다만..
08/08/14 13:48
수정 아이콘
요는 해설을 너무 기계적으로 하시는 게 문제입니다. 게임의 향방을 가를 수 있는 다양한 요소들은 무시한 채 자원, 구체적으로는 멀티 개수만을 두고 단정적인 해설을 하시는 모습이 흔하죠. 게다가 비관적인 해설 습관(답없어요, ~하게 되면 희망이 사라지는 겁니다, 이걸 어떻게 막나요, 하지만 소용없어요)이 겹쳐 듣자면 맥 풀릴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김동수, 김정민, 주훈 해설 등 여러 해설자들에게 공통적으로 아쉬운 것이긴 하나 특히) 비문이 아닌 바른 문장을 써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말꼬리가 좀만 길어지면 주어와 맞지 않는 서술어로 이상하게 문장이 마무리되어 버리는 경우가 정말 많아요. '말'을 무기로 삼는 직업임을 감안하면 아쉬운 점입니다.
SoulCity~*
08/08/14 13:49
수정 아이콘
두번째 경기는 제가봐도 아슬아슬해 보였는데 말이죠...
구름지수~
08/08/14 13:59
수정 아이콘
이영호 vs 박영민 in 안드로메다 경기에 대한 언급은
공감이 가질 않는군요.
검은별
08/08/14 14:14
수정 아이콘
이영호 vs 박영민 in 안드로메다 경기에 대한 언급은
공감이 가질 않는군요. (2)
코파지마
08/08/14 14:30
수정 아이콘
이영호 vs 박영민 in 안드로메다 경기에 대한 언급은
공감이 가질 않는군요. (3)

플토가 테란보다 아무리 부자이고 게이트가 만은들 병력의 상당부분이 일거에 몰살할경우나 병력구성이 한번이라도 깨지고
스캔에 의해 노출이 된다면 게임은 그냥 접게되는거죠. 테란 사기론의 주축이 되는 일면중 하나..
이런면에서 볼때 박영민 선수가 불안했던것은 사실입니다.
08/08/14 14:56
수정 아이콘
이영호 vs 박영민 in 안드로메다 경기에 대한 언급은
공감이 가질 않는군요. (4)
08/08/14 15:07
수정 아이콘
뭐, 어제 경기는 못봤으니 별로 할말이 없지만... 요즘들어서 김태형 해설위원이 좀 아쉬운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 건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다른 해설들 다 빼고.... 주훈해설, 김태형해설, 엄재경해설... 세명만 놓고.... 판읽는 능력만 가지고 보면..

요즘은 엄재경해설>김태형해설>주훈해설...이라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엄재경해설은 많이 발전하셨다는 느낌이고...(예전에는 엄재경해설께서 이상하게 해설하면 정말 짜증나고 싫어했었는데... 요새는 그런 경우가 거의 없더군요.) 다른 두분은 좀 더 노력해주셨으면 하는 느낌이 많이 드네요.
민트줄립
08/08/14 15:17
수정 아이콘
이영호 vs 박영민 in 안드로메다 경기에 대한 언급은
공감이 가질 않는군요. (5)
adolescent
08/08/14 15:58
수정 아이콘
요즘은 김태형해설>엄재경해설 아닌가요?
엄옹 분발하세요~
Legend0fProToss
08/08/14 16:16
수정 아이콘
요즘은 엠씨용준>엄재경>김태형해설
주훈해설은 게임을 잘읽는지 어쩐지 모르겠는데 못듣겟음
개념은?
08/08/14 16:33
수정 아이콘
adolescent님//
누가 누구 보다 우위라는건 별로 쓰고 싶지는 않지만...
요즘 엄옹 날카롭습니다.... 김정민 해설이랑 wcg 해설할때도 그렇고 인쿠르트 해설할때도 김태형 해설과 정반대의 해설을 자주 하시는데... 엄재경 해설의 말이 맞을때가 더 많죠..

요즘 엄옹 예전 포스로 돌아오고 있는 느낌인데... 날카롭습니다. 요즘
화이트푸
08/08/14 16:54
수정 아이콘
이영호 vs 박영민 in 안드로메다 경기에 대한 언급은
공감이 가질 않는군요. (6)
remedios
08/08/14 17:16
수정 아이콘
이영호 vs 박영민 in 안드로메다 경기에 대한 언급은
공감이 가질 않는군요. (7)
Epicurean
08/08/14 17:23
수정 아이콘
엄옹 요즘 정말 날카롭죠.
이영호 vs 박영민전은 박영민 선수 중반에 집중력이 떨어진 것 같던데요...
SCV러시
08/08/14 17:29
수정 아이콘
엄재경 해설 요즘 정말 날카롭습니다...
뭔가 새로운 컨셉맵의 등장 같이 지루함을 탈피할 수 있는 요소가 긍정적으로 작용하는거 같아요...
08/08/14 18:14
수정 아이콘
요즘 김태형 위원 해설 들으면 뭔가
아니다 싶은게 많죠;;
엄옹께서는 뭔가 진짜 날카로워졌는데 말이죠
08/08/14 18:33
수정 아이콘
주훈 해설은 한 시즌 해설 더해보고 말 버벅 거리는거 못 고치면 과감히 교체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경기 보는데 해설 어버버 거리는거 때문에 짜증나기는 처음이었네요.
정테란
08/08/14 18:38
수정 아이콘
온겜 경기를 보면 우측 아래 선수들 자원 상황이 나와서 해설하기 수월한 부분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해설 내용이
이해하기 힘든 경우가 많네요. 좀 더 노력 하시길...
라울리스타
08/08/14 19:04
수정 아이콘
흠...글쎄요...제 의견에 공감을 못하시는 분들이 꽤나 되시는 군요^^

제 의견을 보충하자면 이렇습니다.

테란이 자기보다 많이 먹은 저그, 토스를 상대로 이기는 스토리는 한방 싸움에서 대승을 거둔 뒤, 순회공연식으로 상대의 자원줄을 모두 끊는 경기입니다. 단, 잔존한 한방병력에 저그전일 경우엔 바이오닉 병력이, 토스전일 경우엔 충원 속도가 빠른 벌쳐가 계속적으로 충원되어야 한다는 조건이 있지요.

이영호 선수가 분명 리콜도 잘 막고, 센터에서 승리를 거두었지만,

1) 박영민 선수의 게이트가 본진과 7시에 '분산' 건설이 되어 있었고,

2) 이영호 선수도 1시를 제대로 돌린지 얼마 되지 않아 뒷심이 생각보다 부족한데다, 본진에서 나오는 프로토스의 병력에 위협을 느끼며 그쪽 방어에 신경쓰면서 골리앗-탱크 위주였던 병력에 벌쳐가 빠르게 충원되지 못했다는 점.

따라서 저는 박영민 선수가 정신차리고 생산에만 집중했어도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상황으로 봤습니다.

이런 경기양상은 역시나 자원이 많은 아카디아나 포르테 시리즈에서도 많이 나온 것으로 기억합니다. 테란이 결국 분산건설된 게이트에서 지속적으로 나오는 토스의 뒷심을 감당하지 못해 대승했음에도 불구하고 패배하는 양상 말이지요.

분명 박영민 선수가 '아차' 싶었던 상황은 있었다만, '지겠거니'할 만한 상황은 없었다고 봅니다.
배추벌레
08/08/14 19:19
수정 아이콘
라울리스타 // 자원이 아무리 많아도 게이트가 20개 밖에 없었고.. 리콜실패하면서 모인병력도 없었습니다.. 아비터 마나도 없었고요
박영민 선수 한때 인구수가 115까지 떨어졌습니다
이때 만약 박영민 선수가 당황해서 7시쪽으로 온 병력을 어떻게든 막으려고 했었다면 이영호 선수가 경기를 이길수도 있었는데, 본진에서 뽑은 병력으로 1시를 치고 7시쪽은 다크로 처리한 박영민 선수의 판단이 굉장히 좋았던거죠
업테란 체제인 요즘과 예전의 아카디아,포르테에서의 경기와는 다른 상황인거 같습니다..
요즘 테프전에서는 업그레이드 잘된 테란 병력에 초반에 이득 많이 보더라도 200싸움 가서 지는 경기 많죠
08/08/14 19:34
수정 아이콘
사족이지만 저도 요즘 엄옹 해설이 날카로워진 듯 해서 즐겁게 시청하고 있습니다.
08/08/14 20:07
수정 아이콘
일부 공감이 되지 않는 부분은 있지만 저 개인적으로도 김태형해설의 요사이 모습은 예전에 비해서 많이 무뎌졌다고 보는데 맞는것 같습니다.뭐랄까...그냥 너무 하던대로만 한다고나 할까요? 그와는 반대로 엄옹께서는 무언가 심기일전하셔서 노력하고 계시구나...하는 느낌을 분명히 받습니다.
모든 일이 다 그렇겠지만 너무 오래 한 자리에 머물러있으면 발전이 없는 거거든요...
많이 보고 많이 배워서 고인 물을 흘러가게 해야 합니다.
김다호
08/08/14 22:52
수정 아이콘
플토vs태란은 태란의 업이 좋은이상 항상 불안한게 사실이죠.(그래서 케리어 가야해요!!! 하는거고)

그래서 태란이 사기.......우왕
wAvElarva
08/08/14 23:03
수정 아이콘
박지수 vs 서경종 2경기였나? 11시테란vs5시저그 그경기요.
저 정말 그부분이 답답하더라구요. 테란은 갇혀서 앞마당도 불안불안 하게 돌리는상황이고
저그는 앞마당과 제2멀티까지 먹은상태인데도 저그가 더이상의 가스멀티를 못하면 울트라로의 체제변환이 힘들다면서
테란손을 들어줄때 어찌나 어이없던지요.... 엄재경해설위원은 그래도 그당시에 정확한 해설은 한것같았네요.

엄재경해설은 날카로운데 요즘따라 김태형해설은 좀 정확성이 없어요~
Legend0fProToss
08/08/15 00:16
수정 아이콘
게이트 20개면 두바퀴돌면 인구수 200인데 적은건가요?
희노애락..
08/08/15 00:49
수정 아이콘
플토와 테란의 극후반 물량전의 싸움은

양보다는 집중이죠.

분산된 게이트에서의 각개격파는 자칫 위험한 결과를 나을 수 있었습니다.
Sunday진보라
08/08/15 08:05
수정 아이콘
안드로메다 경기는
이영호선수가 베슬만 적극적으로 활용했어도
그렇게 질게임이 아니었던듯

박영민 선수의 압도적인 자원량에서 나오는 뒷심에 무너지긴했지만
1시리콜왔을때 역습갔던 병력에 배슬이있어서 다크에 안당하고 7시를 무난히밀고 병력도
많이 살아남았다면 한순간 조합이 깨졌던 박영민 선수가 힘들었을수도 있었는데 아쉬웠죠
그대는눈물겹
08/08/15 09:43
수정 아이콘
이영호 vs 박영민 in 안드로메다 경기에 대한 언급은
공감이 가질 않는군요. (8)


제가 경기 봤을 때는 김태형해설이 그 경기에 대해서 굉장히 정확하게 집어주셨다고 생각되고 제가 본 느낌과 거의 일치했습니다. 분명히 토스가 주력 병력을 모두 소진하면서 테란이 진출할 때는 테란에게 이길수 있는 가능성이 생겼다고 말하셨죠. 토스가 졌다고 하신게 아니고 테란에게 이길수 있는 희망이 생겼다 뭐 그렇게 해설하신걸로 기억합니다
Karin2002
08/08/16 08:47
수정 아이콘
인크루트 스타리그의 가장 큰 눈에 띄는 모습하나가 엄옹의 날카로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엄옹 계속 이렇게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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