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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8/13 16:00
협회의 프로리그 방식 회의론은 작년말부터논의되었었습니다. 마지막순간에 어쩔수 없이 그냥 하던대로 했다고 포모스 기사도 났었죠. 물론 프로리그방식의 문제만은 아니지요. 다만 변화해서라도 인기를 끌만한 방법을 찾아봐야 합니다. 그런면에서 이것저것 시도는 바람직합니다.
08/08/13 16:33
가끔씩 올라오는 의견이네요. 지역 연고......
어차피 용산이랑 문래동(?)에서만 게임하고 팀들도 다 서울에서 숙식하는데 억지로 지역연고 붙이는 것은 이상하다는 결론이 난 걸로 기억합니다. 홈 & 어웨이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08/08/13 16:46
연고제하면 야구처럼 특정팀끼리 3연전 방식을 취해야 가능하고 같은 팀끼리 3연전을 하면 아무래도 재미가 떨어질 듯 하구요.
차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넘 길어지고 선수들 숙박비용 등등... 거기에다가 팀마다 별도의 경기장이 필요하니 아직 답이 안나옵니다.
08/08/13 16:47
지역연고는 가장 강력하지만 꿈이나 다름없는 방식이죠.
스타리그에서 신규팬층을 유입시키는 방식은 그래서 약간 다릅니다. 일종의 선수연고죠. 홍진호, 강민, 박정석 선수의 팬들이 이영호 선수의 팬으로 전이되거나 임요환 선수의 팬들이 도재욱, 전상욱 선수의 팬으로 전이되는 것이죠. 그래서 팀단위체제에서조차 스타급 선수를 키워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SK가 돈이 넘쳐 주체를 못해서 김택용선수를 2억에 데려온게 아닙니다.
08/08/13 18:03
지금 한국바둑리그에서 지역연고를 실시하고 있죠. 호응은.....글쎄요.
그나마 바둑기사들의 출신지(?)를 이용해서 연고제를 실시 하고있습니다만.....
08/08/13 18:25
한국리그에서 각팀들이 매년 연고지를 선정하는데, 보통 그 지역 출신기사들을 지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대구 영남일보의 프렌차이즈스타로 성장한 김형우 3단 같은 경우.. 그나마 한국리그는 지역투어의 개념을 도입해서 구색은 맞추고 있습니다만, 이스포츠는 그게 좀.. 한국리그에서 투어를 하면 초청팀은 선봉을 공개하는 규정이 있습니다. 그러면 홈팀이 거기에 맞춰 선봉저격수를 배치하고 나머지 4국은 팀매치로.. 문제는 이스포츠에서 그런 짓을 했다간 제대로 스나이핑 된다는 문제가 생기죠. 그렇다고 그냥하자니 지역연고 왜 하나염? 하는 소리 들을 거 같고.. 어러모로 어렵네요
08/08/13 19:38
동감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문제를 프로리그로 돌리고 있는데 제 생각은 다릅니다.
스타는 이미 10년이나 됐고 스타의 대체제는 끝도 없습니다. 스타가 한창일 때 중 고생이었던 사람들은 대학교에 가거나 사회에 진출했습니다. 당연히 관심은 다른 것으로 분산될 겁니다. 또한 그 당시 20~30대였던 사람은 사회생활하기 바쁘겠죠. 이성에 눈을 뜨게 될 것이고 그것 역시 스타에 관한 관심을 희석시킵니다. 그러나 신규팬층의 유입은 더딜 수 밖에 없습니다. 그 당시보다 대체재는 훨씬 많거든요. 던파도 있고 메이플도 있죠. 그리고 와우가 한 몫 합니다. 싸이월드도 관리해야죠. 당연히 인기는 식어 가는 겁니다. (사실 이렇게 얘기하지만 전 프로리그방식을 그다지 좋아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주5일제가 좋았을 뿐입니다.)
08/08/13 20:02
이 판에 희망이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팀리그"를 보통 원하시는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리그 방식, 뛰어난 스타 플레이어, 훌륭한 게임의 질... 이런 것이 있으면 이 판이 더 지속될 것으로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 판에 장기적인 희망이 없다고 봅니다. (저에게 있어서) 유일한 희망이었던 프로리그 체제가 어느 정도 실패로 드러나고 있으니까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 판은 더 이상의 재미있는 리그 방식... 같이 먼저 언급한 "게임 자체의 질"로 성장하고 유지할 수 있는 판이 아닙니다. 예전에는 프로게이머와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의 플레이어가 그렇게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았습니다. 방송에 나오는 것을 실제로 해보겠다는 그런 플레이어가 많았죠. 그렇기에 게임 자체의 질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많은 사람들이 Tv 앞에서 스타 게임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이런 시스템이 무너졌습니다. 스타라는 게임에 신규 게이머 층이 유입되지 않고 있으며, 기존의 게이머마저 예전과 다릅니다. 프로게이머의 능력은 상향되었고, 그것을 더 이상 따라하기 힘들어졌죠. 더 이상 "게임의 질"이 Tv앞에 묶어 두게 되는 요소가 되지 않습니다. 게임을 보고 그것을 자신의 게임에 도입하겠다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없어졌다는 겁니다. 프로 리그는 성장 동력을 다른 데에서 찾는 리그 체제였습니다. "게임 자체의 질"이 아닌 "승점과 리그 순위 싸움" 나아가서 "팀에 대한 애정"에서 성장 동력을 찾고자 한 리그 체제였습니다. 축구와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직접 하지 않아도" "한 게임 자체의 재미"가 떨어져도, 팀에 대한 애정 혹은 리그 순위 싸움 등에서 재미를 찾고 꾸준히 찾아줍니다. 그것도 돈을 내면서 말이죠! 스타 크래프트라는 게임 판도 이런 스포츠를 꿈꿨을 겁니다. 이런 측면에서는 프로 리그가 더 적합합니다. 더불어서 신규로 유입되는 프로 게이머 수요를 처리하기에도 말이죠. 그러나, 지금의 상황으로 봐서는 이런 시도가 실패로 돌아갔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애초에 "지역 연고"와 같은 팀에 대한 애정을 가지게 할 요소가 없는 이스포츠판에서 이런 시도가 무리였기는 했습니다. (팀에 대한 무조건적인 애정을 가지게 하는 것은 가장 강력한 마켓팅 수단입니다. 부산의 롯데, 혹은 수원의 그랑블루를 보세요. 그들은 성적이 좋으면 엄청나지만, 성적이 좋지 않아도 괜찮은 흥행을 보입니다. -롯데는 큰 예외이긴 합니다만.) 그렇지만, 이러한 시도는 마지막 승부수였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팀 리그" 체제였다면, 혹은 주3일 체제였다면, 그동안 재미있게 즐겼을지언정 작년이나 올해 쯤에 와서 한계가 "뚜렷하게" 보였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역시 문제는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 자체가 "프로리그"와 잘 맞지 않았던 거겠죠. "팀리그"로 돌아가 예전처럼 작은 규모로 지속되는 것도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겠지요. 예전만큼의 위상, 혹은 예전만큼의 완변한 게임이 안 나올지언정, 혹은 매일 보지 못할지언정 유지만 된다면야 뭐 어떻습니까?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의 스포츠화를 꿈꾸던 협회의 뜻은 이제야 와서 "프로리그"의 어느정도의 실패를 통해 꺽이지 않았을까 합니다. 그러나, 게임판 자체는 어느 정도 더 유지되겠죠.
08/08/14 00:26
이미 스타 그 자체도 매니아급 외에는 남아있는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더이상 신규유저는 드물죠. 이런 상황에서는 어떤 노력을 하든 더이상 큰 성장은 없을 것입니다.
스타크래프트 리그의 흥행을 위해서는 새로운 팬층을 개척하기보다는 기존의 팬층의 관심을 더욱 모으는데 그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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