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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9/08/02 16:04:35 |
Name |
aura |
Subject |
소설, <삼무신三武神> 12 |
안녕하세요~
아우라입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
택용은 다친 몸을 이끌고, 다급히 몸을 움직였다.
3초식을 쓴 후라 그런지, 온몸의 기가 쭉 빠져버렸다.
빠르게 이동하기 위해 신법을 펼치는 것 자체가 굉장한 무리였다.
" 낭패군. "
택용은 혀를 찼다.
솔직히, 자신이 너무 오만했다.
강민의 무공을 얻은 뒤, 누구라도 이길 수 있을 것만 같은 힘이 넘쳐흘렀다.
그래서인지 평소라면, 바싹 긴장을 하고 상대의 어떤 수라도 대비를 했을 자신이
방심해버린 것이다.
' 그래도 한가지 배웠어. 다신 방심하지 않는다. '
택용의 눈이 반짝였다.
방심! 아무리 자신이 강하고, 상대가 약하다고 하더라도 방심이란 있을 수 없다!
방금 전의 일전은 어쩌면 전화위복일지도 몰랐다.
무인으로써의 마음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줬다.
택용이 마음을 굳건히 만드는 사이, 어느샌가 향수를 지나 로키산맥에 다다랐다.
택용은 얼마 남지 않은 내공을 모아 신법에 더욱 힘을 기울였다.
어쩌면, 그 지긋지긋한 것들이 따라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 자신도 모르게
속도가 더 빨라졌다.
그리고, 로키산맥 중턱까지 다다른 택용은 재빨리 커다란 나무를 골라 밑둥을 파고, 흔적을 지운 뒤
그안으로 숨어들었다. 가쁘게 숨어든 택용은 싹 빠져버린 기운을 찾기 위해 가부좌를 틀고, 운기행공을 시작했다.
평소라면, 바닥이 난 진기를 회복하는 데 두 시진이상의 시간은 걸린다.
그런데, 놀랍게도 터불내액 심법을 이용하여 운기행공을 하니, 그 시간이 채 한 시진도 걸리지 않았다.
' 대단하구나! '
택용은 새삼 다시 놀랐다. 처음 반시진동안에는 본래 하던 방법보다도 몇 갑절이나 더 느린 속도로
진기가 회복되더니, 반시진이 넘어가자 그 회복속도가 무시무시해졌다.
운공할수록, 시간이 지날수록 증폭되는 양은 놀라울 정도였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터불내액 심법을 통하여 커다란 힘을 내려면, 여타 심법보다 갑절이나 큰 시간이 필요했다.
(그렇다고해도 그 차이가 몇 초에 불과하지만, 고수들 사이에서는 어마어마한 차이다.)
아무래도 심법 자체가, 나중에 커다란 힘을 만들기위해 단전에 모인 진기를 사지와 뇌까지 모두 골고루
퍼뜨린 뒤 이를 다시 한데모아 큼지막한 혈맥을 맴돌며 기를 증폭시키기 때문이었다.
온 몸으로 기를 퍼뜨리는 과정, 바로 이 과정에서 다른 심법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됐던 것이다.
' 아무래도 이 심법의 특징때문에 6초식이 차례대로 그 위력을 증가시키며 쓸 수 밖에 없는 것이겠군. '
택용의 생각은 맞았다. 바로, 이 심법의 한계때문에 6초식에도 커다란 제약이 따랐던 것이다.
하지만, 택용은 다시금 1, 2, 3초식을 썼을 때를 떠올렸다. 그 광폭하고, 강맹한 기운!
무인으로서 끌릴 수 밖에 없었다.
' 이 것을 내 방법대로 완성시키고 말겠다. '
택용은 직감적으로 느꼈다. 이 무공을 완성하게 된다면,
자신도 무신의 경지에 이를 수 있으리란 것을.
운공을 마친 택용은 기감을 확대해 주변을 경계하며, 밑둥에서 부스스 나왔다.
아무래도 기척이 느껴지지 않는 것이 자신을 추격하던 자들은 돌아갔으리라.
그런데!
" 이제 나왔는가. "
자신의 귀를 울리는 익숙한 소리가 들려왔다.
그것은 노룡이었다. 그리고, 다른 한 명의 청년이 노룡옆에 서있었다. 불타오르는 눈빛으로.
택용은 그 두 사람을 보며 속으로 생각했다.
' 기감을 충분히 확보했는데도, 알아차리지 못했다니, 노룡은 그렇다 치고 그 옆의
괴상한 청년도 노룡에 뒤지지 않는 고수다. '
택용은 몸에 묻은 먼지들을 툭툭 털어내며 대답했다.
" 예. 추격자들은 없는 모양이군요. "
" 아아, 그자들말인가? 그 자들이라면 이 청년이 단 일합에 처리했다네. "
택용은 그 소리에 주위를 두리번 거려보니, 과연 저 멀리 널브러진 네 구의 시체가 이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시체들은 모두 깔끔하게 머리'만' 잘려있었다.
즉, 저 청년은 단 일합의 절정고수 네 명의 머리를 깔끔하게 잘라낼 정도의 고수란 뜻이었다.
택용은 그것을 꺠닫고, 무심코 청년을 바라보았다.
무시무시한 투지가 용처럼 눈속에 똬리를 틀고있는 청년.
진정한 무인의 기백이 느껴지는 청년. 택용은 알 수 없는 미묘한 감정이 들었다.
왠지모르게 끌리면서도, 속이 끓는다.
" 이제동이라고 합니다. "
청년! 청년의 이름은 이제동이었다.
- - -
- 절정고수 十, 死. 일반고수 三十, 死
신룡, 절공 획득.
하나의 전보가 사령관에게로 날아왔다.
사령관 송병구! 력파의 실세인 그는 그 소식을 접하고, 아무도 모르게 미소지었다.
확실히 지속적으로 력파의 젊은 고수들을 잃는 것은 커다란 타격이었지만,
자신의 원하는 바만 제대로 이루어낸다면, 대업을 이뤄내기만 한다면
그 정도쯤은 감수할만한 것이었다.
대를 위하여 소를 희생한다!
그것이 총사령관 송병구의 방침이었다.
" 영무야. "
송병구는 나지막하게 운룡 허영무를 불렀다.
프로토스를 이끄는 일곱마리의 용 중 하나. 허영무.
" 예. 사형. "
그가 어디에 숨어있었던 것인지, 천장에서 그가 툭하고 나타났다.
생글생글한 것이 소년의 티를 벗어내지 못했다.
그러나! 단지 겉모습만 보고 판단할 수 없는 무공을 지닌 것이 바로 허영무였다.
생글생글한 소년의 얼굴을 하고, 작은 체구에서 뿜어내는 패도적인 힘은 설사 사형인
송병구라도 무시할 것이 못되었다.
" '그'는 잘 추격하고 있겠지? "
" 예, 계획대로입니다. 사형. 아마 몇 달도 채 안되서 그를 잡아올 수 있을 것입니다. "
" 테란과 저그의 움직임은 어떠하느냐? "
송병구가 빙그레 미소지으며 물었다.
허영무 역시 웃음지었다.
" 딱히 어떤 움직임은 없습니다. 다만, 신진고수들 한 명씩이 각각 움직임을 보이고있는데,
자취를 추격중입니다. "
" 하하하. 그래, 테란과 저그는 아직 움직여서는 안되지. 계획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말이다. 하하하. "
송병구의 커다란 웃음이 울려퍼졌다.
12끝
13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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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흑, 높은 조회수와 댓글수가 남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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