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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7/31 15:16
뭐랄까 억지로 끼워 맞춘감이 있네요.
토스처럼 저그를 상대하는 건 커세어 정찰 대신에 레이스 정찰 하나가 사실 전부인 것 같은데... 그리고 더블넥 이후에 2~4질럿으로 압박하는 것에 비유하는 것보단 원게이트-1질럿 찌르기 -커세어 다크 빌드가 테란이 벌처로 찌르면서 멀티하는 것과 그나마 더 유사할 듯 합니다.
09/07/31 15:24
프토는 왠만해선 비수류를 가야하고 커세어도 거의 반드시 뽑게 되지만, 테란은 스캔이 있어서 레이스를 굳이 뽑아야 할 필요도 없고... 빌드 선택이 훨씬 자유롭죠. 프토랑은 상황이 많이 다르다고 생각...
09/07/31 15:36
The_CyberSrar님// 당연히 8배럭이니 원게이트가 더 상황상 맞을 수도 있죠.. 뭐 어떤점에서 더 정확할수도 있지만
하지만 제가 말하고 싶은 부분은 이러한 점들은 토스와 비슷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각 흐름의 부분들을 적은 것입니다.
09/07/31 15:38
아무튼 고인규선수는 어제 2세트 무난한 바이오닉을 택한것이 아쉬울듯...... 저는 카르타고에서 고카닉이 나올줄 알았는데 안쓰고 이제동선수가 이기는 장면부터 왠지 이 다전제는 이제동선수가 잡을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카르타고가 글에서 써주신 변형 메카닉이라던가 아니면 정통 탱크 골리앗 메카닉 반반싸움 하기 참 좋은맵인데 그걸 안쓴건 아쉽긴 했습니다. 물론 바이오닉 운영도 나쁘지는 않았지만. 이제동선수를 응원했던 입장에서는 바이오닉을 써주니 그나마 한시름을 놓긴 했지만요.
09/07/31 15:40
2세트 카르타고는 초반 빌드만 봐서는 테란이 질래야 질 수가 없는 빌드였죠. 생더블 vs 12앞마당이었으니...
어제 해설분들도 그런 점은 전혀 말씀을 안해주시더군요
09/07/31 16:51
2세트 카르타고는 무난한 바이오닉이 아니라 노배럭 더블이었죠. 거기에 이제동 선수는 3해처리 레어를 갔기 때문에 만약 뮤탈을 선택했다면 업마린 체제를 선택한 고인규선수한테 무난히 졌을 가능성이 높았죠. 몰래멀티의 힘으로 자원력에서 따라잡고, 저글링 럴커 교전을 잘 펼쳐줬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던 거지요.
09/07/31 17:25
카르타고와 비잔티움은 3가스 이후를 바라보기 어려운 맵입니다. 3가스도 어렵지만, 4가스는 정말 어렵죠. 반면, 2가스까지는 쉽게 가져갈만한 맵이죠. 어제 생더블을 선택한 것은, 이맵에서 원마린 더블로도 9드론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이제동선수가 9드론을 하지 않는다는 확신 덕분이었습니다.
본진과 앞마당을 통한 자원확보는 저그의 3가스를 견제하기 위해 출발하죠. 러커가 비교적 빨랐기 때문에, 고인규선수는 몰래멀티의 존재를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이건 저그가 앞마당에 성큰을 짓지 않은 것으로 가능하게 한 것이죠. 앞마당에 성큰을 피지 않으면서 그것으로 해처리를 늘려(2성큰=1해처리=350미네랄) 고인규선수 입장에선 3가스만을 견제하면 이길 수 있는 상황으로 판단되었습니다. 저그가 이미 3가스를 확보한 상황이었지만 말이죠. 이제동선수는 꾸준히 4가스(고인규선수 입장에선 3가스)를 확보하기위한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생더블까지 했는데, 무작정 메카닉 테크를 탈수는 없습니다. 테크가 느리니까요. 그것은 3경기에서 들어났는데요. 생더블이 아니었음에도 팩토리 확보 후에 앞마당을 가져가다가 러커 2기 드랍 타이밍에 완벽한 병력공백을 보여줬습니다. 고인규선수의 기가막힌 수비가 빛났지만, 그것이 아니라면 그 장면에서 끝났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죠. 어쨋든 2경기에서는 초반에는 메카닉을 가는 것은 큰 모험이었고, 나중에는 메카닉을 갈 이유가 없는(몰래멀티를 파악하지 못해서) 상황이었습니다. 이제동선수는 몰래멀티를 통해 3가스, 그리고 4가스가 어려운 맵의 난점을 훌륭하게 극복했구요. 고인규선수가 3가스를 저지하러가지 않고, 우선 본인의 3가스를 확보하면서 천천히 움직였다면 경기는 바뀌었을 겁니다. 물론, 결과론이지만요.(몰래멀티를 모른 시점에서 고인규선수의 선택은 최선으로 보입니다.) 3경기는... 팩토리 후에 배럭을 늘린 것으로 보아 전통바이오닉을 마음 먹고 했다기 보다는 첫 벌처의 정찰결과정도로 보입니다. 팩토리 완성 후에 벌처를 뽑고 정찰하면서 앞마당을 가져갔거든요. 이후에는 러커드랍을 굉장히 훌륭하게 막았습니다만, 어쨌든 당장의 병력은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었고, scv도 조금 줄었기 때문에 우선 병력 확충이 최우선 과제였을 것으로 보입니다. 8배럭은 상당히 가난한 빌드이기에, 그다지 효율적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상대가 12앞마당을 할 경우에나 효과적인데다(아님 4,5드론이나.) 러시거리가 먼 맵에서는 12햇으로도 대처가 가능합니다. 단장의 능선에서 벙커링은 별 이득이 없었습니다. 드론이 3기 잡혔고, 한동안 드론이 나와있었다는 점이 피해겠습니다만, 어짜피 앞마당에 드론이 붙을 타이밍이었다는 것을 고려해보면 드론이 일을 못한 시간은 그리 길지 않습니다. 반면 테란은 마린3기와 벙커를 잃었죠. scv가 초반부터 나와서 8scv에 배럭을 지었을 때의 테란의 자원공백도 생각해보면, 이득은 없다고 보여집니다. 물론 테란은 그러한 자원 공백이 노리고 들어간 자원 공백이고, 저그는 당했기 때문에 빌드가 꼬였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만... 12앞마당을 빌드로 마음먹고 나온 저그 입장에서 8배럭 벙커러시는 수비연습의 범주에 들어가있고, 드론을 통해 벙커링을 막은 뒤의 운영도 준비되어 있을 겁니다. 상성 빌드라고 할 수 있는 12투햇에 대한 8배럭 벙커링이 이정도라면, 쓰기에는 조금 곤란할 것 같습니다. 원마린 더블을 하는 테란을 상대로 저그가 9드론 플레이를 잘 하지 않는 것처럼 말이죠.
09/07/31 17:33
信主SUNNY님// 잘봤습니다.
8배럭이 대각 먼 맵이면 하기 힘든 점이 분명히 있죠. 뭐 고인규 선수는 어느 정도 전진해서 하기 했으나.. 정찰운도 좀 따라야 하고 여러 요소들이 있죠. 제가 이글에서 제일 중요한 요소로 여기는 것은.. 12앞마당이 빌드 묶임처럼 저그 정상적인 테크의 붕괴입니다. 8배럭이 비록 가난하지만... 빌드적으로 충분히 할수 있다면 가치가 있다. 이것이죠.
09/07/31 17:48
핀드님// 정통바이오닉으로 그냥 무난히 소화시키기에는 뼈가 너무 큰가요?
역시 PGR WRITE버튼은 무거운 것 같습니다. 좀더 덧붙이는 글을 적었어야 되었나봐요. "즉 나만 제대로 자란다면 다 상대할수 있어가 아닌.. 자신은 먹으면서 철저히 상대방이 못자라게 밟아 버리는 그러한 방식입니다." 이렇게 결론에다가 적었었는데... 이걸 생각해두고 버무리다 보니 그렇게 된거예요 (정통 바이오닉 진행과 같은 계열이라 )
09/07/31 18:33
개인적으로 어제의 고인규 선수의 운영은 좋았습니다. 정통바이오닉 운영은 확실히 같은 팀의 정명훈 선수보다 더 안정적이었고요.
다만 전체적인 운영에서 이제동 선수에게 밀린거죠. 고인규 선수가 3가스를 안주겠단 생각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자신의 병력을 크게 만들 생각을 못했죠. 바이오닉 운영을 잘하는 테란이라면 이제동 선수랑 밀고 당기기를 하면서 멀티를 약간 더 빨리 가져갔을 겁니다. 4가스는 충분히 저지하면서 자신이 멀티를 먹을수 있었는데 3가스가 아니다라는 것에 너무 안심한 나머지 병력만 뽑다가 후반 뒷심에서 밀린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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