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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8/01 00:44:39
Name TheCube
File #1 전상벙.jpg (0 Byte), Download : 360
Subject 뜬금없이 한 선수 선수가 걱정됩니다.


5월 13일 데일리 이스포츠 기사 "ABC토크" 전문입니다.

-
"광인모드"

성적 부진으로 자멸감에 빠진 한 선수에 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프로게이머 A는 숙소에서 지나칠 만큼 연습을 하기로 소문이 나있습니다. 이유인즉 A가 소속된 B팀에서 입지가 상당히 좁아졌기 때문이죠. A는 몇몇 선수가 팀에 합류하기 전까지 B팀의 에이스로 손꼽혔습니다. 특히 프로리그에서는 무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죠.

공교롭게도 A는 개인리그에서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겪었습니다. 게다가 B팀에서 새로운 인물들을 영입하면서 오히려 성적이 더 떨어졌죠. 물갈이를 고민하던 B팀은 더 이상 엔트리에 A의 이름을 넣지 않았습니다. A는 좌절감에 빠졌고 페이스가 흐트러지기도 했습니다.

얼마전부터 정신을 차린 A는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자신을 혹사시키고 있습니다. 밤낮 가리지 않고 연습에만 몰두하고 있죠.

놀라운 사실은 연습하는 동안 A는 말을 한 마디도 하지 않습니다. 동료들과 자주 대화를 나누면서 분위기 메이커라 불리기도 했지만 지금은 말과 웃음을 잃었습니다. 감정 표현은 거의 하지 않고 할 이야기가 있어도 혼잣말로 하고 만다는 거죠.

A와 오랫동안 숙소 생활을 함께한 한 선수는 "요즘 A를 보면 섬찟하다. 동료들과 한 마디도 나누지 않고 연습만 한다. 혼자 연습하면서 실실 웃는 모습을 보면 정신 나간 선수 같기도 하다"고 말을 전했습니다. 또 "농담을 건네기도 곤란할 정도로 무서워져서 다가가기 어렵다. 하루 빨리 예전의 A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광인 모드'에 빠져 있는 A가 웃음을 되찾는 그날이 일찍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이상 e스포츠 현장에서 벌어지는 생생한 소식을 전하는 ABC토크였습니다.
-

누가 떠오르시나요?

T1의 전상욱 선수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고, 저도 그렇다고 생각했습니다..
(딴 선수 찾자면 김준영 선수나 박찬수 선수였는데, 프로리그에서 무적포스까지는 아니죠)

팀의 에이스+프로리그 1승카드+개인리그 정점(3위 두번)+분위기 메이커+새로운 에이스의 영입(김택용, 정영철 선수)

당시에는 이 글을 보며 아, 정말 연습 열심히 하는구나.

한달만 있으면 이제 모습을 볼 수 있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곧 잊어버렸고, 오늘 우연히 abc토크를 다시한번 읽어보다가 이 글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

저런 상태에서 3개월이 흘렀는데도 아직도 개인리그는 양대 예선 결승이 고작이며, 프로리그도 출전이 없죠.

본인이 원하는 결과는 분명히 아닐겁니다.

그럼 저런 상태로 3개월간 있었을까......하고 생각하니 너무 걱정되네요.

미친듯이 연습했는데도 결과가 잘 안나온다....

경험해본 분들은 아실겁니다.

뭔가의 "벽"에 막힌듯한 기분을요.

그래도 응원하고 기대하시는 팬분들은 아직 엄청 많으니까 다시 일어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곧 다시 저렇게 웃어줄거라고 믿어요...

전상욱 선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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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초의똥꾸멍
09/08/01 00:46
수정 아이콘
안그래도 테란 사기인데 쟤 때문에 스타망하겠다 진짜 이러면서 온갖 욕을 퍼부으면서 까던 토스전 절대 무적의 전상욱..흑흑..
언데드네버다
09/08/01 00:50
수정 아이콘
뜬금없지만 김준영 선수 06-07년 프로리그는 꽤 잘하지 않았었나요? 다승왕 2위인가도 했던 것 같습니다만...
하여튼 전상욱 선수 옛날의 그 포쓰는 ㅠㅠ
sun-horus
09/08/01 00:54
수정 아이콘
T1의 개인리그 16강중 8명진출이라는 그런 대기록을 다시한번 보고 싶습니다. 16강 전원 T1!!
09/08/01 00:54
수정 아이콘
김준영 선수 프로리그 잘했습니다.

엄옹이 '마재윤과 동급' 이라고 포장을 할 만큼 말이죠.(뭐 오버라고 생각은 합니다만 그정도로 잘하긴 했죠.)
09/08/01 00:54
수정 아이콘
송병구선수와 네오포르테에서 했던 경기랑
마재윤선수와 프링글스배4강전(곰곰전)에서 지고울던모습이랑 아직도기억나네요
얼른슬럼프벗어나서 다시돌아오면좋겠네요
SummerSnow
09/08/01 00:56
수정 아이콘
김준영 선수는 지금 부상때문에 못나오고 있기도 하죠.
그리고 웅진이 새로운 선수 영입.................?
09/08/01 00:58
수정 아이콘
스타1은 어느정도 체념하고 스타2 준비하는줄 알았네요 ..
09/08/01 00:59
수정 아이콘
흠흠.

김준영 선수는 우선 점잖죠. 분위기 메이커는 아닌 것 같아서..
09/08/01 01:08
수정 아이콘
GO에서 T1으로 팀을 옮겨서 트리플크라운의 주역이 되었던 박태민, 전상욱선수...
박태민선수는 군대를 가게 되고, 전상욱선수는 소식이 없으니...

이런 경우 팀을 옮기는 것도 하나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크드레곤
09/08/01 01:17
수정 아이콘
아직 팀에 있나보네요..보고 싶습니다..
강량님// 말대로 팀을 옮긴다면 다시 CJ로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광안리에서 볼 수 있을런지..
화이트푸
09/08/01 01:18
수정 아이콘
대게 이런 페이스에서 팀을 옮기게 되면 은퇴하기 전에 들르는 휴게소와 다름 없다고 생각합니다.
힘들겠지만 T1에서 일어났으면 좋겠네요. 예전의 테란 강국으로 다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azurespace
09/08/01 01:21
수정 아이콘
전 왜 마재윤 선수가 떠오를까요
09/08/01 01:24
수정 아이콘
azurespace님// 영입된 에이스X, 프로리그 머신이라는 느낌도 보여주지 않았고 오히려 김준영 선수가 있을 때 서서히 페이스가 좋아졌죠
그리고 마재윤 선수는 언제나 방송에 잘 나왔었잖아요. 매체랑 보도도 많았고.
09/08/01 01:24
수정 아이콘
전상욱 선수의 부활을 믿습니다.!!!
독수리의습격
09/08/01 01:40
수정 아이콘
기사를 보면 거의 100% 전상욱선수인 것 같네요. 한 때 에이스였지만 개인리그에서 정점을 찍고 내려왔다는 것과 다른 선수의 영입(아마 김택용선수를 얘기하는듯)으로 인한 엔트리 탈락등을 봤을때는요. 김준영선수는 프로리그 최강자 소리 듣던 시기와 개인리그 정점의 시간차가 좀 나죠.....

어쨌든 너무 아쉽네요. 2006년까지만해도 포스트 최연성이라고까지 불렸는데.....마재윤선수와의 다전제에서 한 번이라도 이겼으면 알을 깨고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었는데 단단하지만 승부처에서는 영악하지는 못했던 것이.......
동료동료열매
09/08/01 01:56
수정 아이콘
고인규선수가 또 성적도 잘내고 잘해주니 더더욱 신경쓰이겠네요...
09/08/01 02:05
수정 아이콘
크게 그림을 그리는 마재윤
역시 크게 그림을 그리는 전상욱
승부처에서의 기민함이 돋보였던 마재윤(5드론/2가스 패스트 하이브 etc)
승부처에서의 기만함이 아쉬웠던 전상욱
비형머스마현
09/08/01 03:31
수정 아이콘
" 멀면 더블 , 가까우면 벙커링 "

이정도로 무적 포스를 뿜던 시절이 있었는데 전상욱 선수 ...

제가 제일 처음 스타를 본경기가 광안리 결승전

당시 부산 불패이던 박정석 선수를 벙커링으로 떄려잡던 전상욱 선수의 경기였습니다..

그때 실제로 가서 봐서 그 느낌이 더 강했는데 ....

어서 부진을 극복해주세요 ~!
09/08/01 03:56
수정 아이콘
김준영 선수가 기사 언급처럼 프로리그 무적이라는 평가를 받지는 않았죠. 06년은 잘했긴합니다만 그렇다고 그때 프로리그에서 최고도 아니었죠. 다승은 전기 이윤열 후기 이제동 선수로 기억하고 연 프로리그 승률은 마재윤 선수가 16승4패로 최고였습니다. 오히려 우승당시엔 프로리그 승률이 3~4 할정도였습니다. 총 프로리그 승률도 약간 5할이 안됩니다. 전상욱 선수 맞는거 같은데. 힘내시길바랍니다. 보고싶습니다.
09/08/01 05:35
수정 아이콘
요즘 고인규선수 잘하는거보고 항상 친구들이랑 엠쎈에서 얘기하면 전상욱 제발좀 부활했음 좋겠다
안쓰러워서 못보겠다라고 말하고있습니다.
제발 부활했으면 좋겠네요. 그렇게 서글서글하던 선수가 이정도까지 되다니 말이죠...
09/08/01 08:02
수정 아이콘
한때 프로리그에서 vsP 12승 1패라는 사기적인 승률보고 경악하던 시절이 생생히 기억나는데...
진짜 저는 이선수가 마재윤 선수 한번 잡고 일낼줄 알았습니다. 프링 4강이 정말 아쉬운 선수..
중년의 럴커
09/08/01 08:59
수정 아이콘
공군 입대도 고려해보면 어떨지... 전상욱 선수에게 필요한 것은 출전을 좀 많이 해서 방송경기 감각을 되찾는 것 아닐까 합니다.
어차피 군대는 가야할 곳이고, 현 t1 엔트리 상으로 출전 기회를 잡는 것이 쉽지만은 않으니까요.
멜랑쿠시
09/08/01 10:03
수정 아이콘
웅진은 영입한 선수도 거의 없다시피한데 김준영 선수일 것 같진 않네요.
전상욱 선수인 거 같긴 한데 4강도 개인리그 정점이라면 정점이겠죠;;
'엔트리에 이름이 오르지 않았다' 이 부분 읽기 전까진 이영호 선수인 줄 알았네요-_-;;
아고니스
09/08/01 11:01
수정 아이콘
전상욱선수 얼굴좀 봅시다 ..;;
그래도 이적은좀 아닌듯 싶습니다.
팀에서다시한번 부활하는 모습을 보고싶네요.
항상 운이좋았다라는 늬앙스를 풍겨주었던 선수이지만
누구보다 정말 열심히 했던 그리고 열심히 하고있는
선수니까요.
오가사카
09/08/01 11:03
수정 아이콘
어차피 이판에서 영원히 할게아니라면 저정도 올인은 해야 평생후회하지않겠지요
Aphrodite
09/08/01 13:08
수정 아이콘
몇몇 선수가 팀에 합류하기 전까지라는 말만 빼면 염보성이라고 볼 수도 있었겠네요.
The Drizzle
09/08/01 13:55
수정 아이콘
티원 테란 몇명은 확실히 타팀으로 이적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박성준 선수의 경우처럼 이적 후 더 좋은 성적을 낼 수도 있구요.
정명훈, 고인규라는 강성한 두명의 테란이 있는데, 다른 선수들은 출전기회 잡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전상욱 선수의 연봉이 문제가 되겠지만, 본인의 의지가 강력하다면 군대가기 전에 다른팀가서 확실한 출전기회를 보장받는게 더 나을 것입니다.
장군보살
09/08/01 15:30
수정 아이콘
혼자 연습하면서 실실 웃는 모습을 보면 정신 나간 선수 같기도 하다" << 이 대목에서 전상욱선수가 아닐까 추측해보았습니다. 독특하고 엉뚱한 성격의 전상욱선수라면.. 혼자연습하면서 실실 웃는 상황이 자연스럽게 떠올라요
인하대학교
09/08/01 20:20
수정 아이콘
Aphrodite님//

염보성 선수는 프로리그에 출전도 많이했고 가끔잡히는 카메라에 비치는 표정이나
행동보면 되게 즐거워하고 낙천적인거 같더라구요
또 염보성 선수는 개인리그 16강이 전부인 선수이고...


아 근데 전상욱선수 저 글보니까 왠지 섬뜩한데요.. 그렇게 해맑던 선수가..;
정안되면 공군 지원해보는것도 좋은방법인거 같습니다
Karin2002
09/08/01 23:18
수정 아이콘
전상욱 선수는 아닌 것 같기도 한데요.. 상욱 선수가 2007년 극히 부짐했었고, 2008초에 다시 프로리그 잘했었는데, 그 때 '이제 매일 웃으려고 노력한다. 웃으면 복이 온다' 막 이런 인터뷰하면서 밝을려고 노력했었거든요...그리고 상욱 선수가 택용, 영철 선수 영입으로 엔트리에 빠진 건 아니죠...정명훈이 잘한 이후로 엔트리에서 빠진거죠,..
09/08/01 23:51
수정 아이콘
Karin2002님// 정명훈이 잘하기 시작한 시기와 티원에서 완벽하게 김택용이 자리잡은 시기가 맞물리죠.
게다가 종족 출전 의무제때문에 저그 하나가 꼭 들어야하는 것도 있고.
그리고 우울증이라는게 생각처럼 떨치기 쉬운게 아닙니다.
09/08/02 17:53
수정 아이콘
전상욱 선수 최근 베넷어택 비슷한 프로그램에서 본거 같은데... 전혀 문제점이 없어 보였습니다. 또한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가까우면 벙커링 멀면 더블)의 소유자가 우울증이라뇨.. 믿고 싶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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