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주제를 가지고 글을 한번 써보고 싶었습니다. 꽤 예전부터요.
왜냐면, 음. 뭐랄까. 글을 읽으며 훌쩍인다는게 참 쉽지 않은 일인데도 그게 PGR에선 꽤나 잦더라구요. 고작해야 글 주제에. (웃음)
그리고 그런만큼, 그런 글들은 더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하고.
네, 뭐 좀 돌아오긴 했습니다만 글 자체의 성격을 정의하자면 개인적인 추천게시판 정도의 느낌. 되겠습니다.
그럼, 시작해볼까요.
KBS에서 임선수를 보고. - unipolar님
'글'이 사람에게 '와 닿을 수 있는 방법'에는 두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글만이 가질 수 있는 너무나도 화사한 이상(理想)으로. 그리고 또 하나는 글만이 전해줄 수 있는 너무나도 순수한 진실으로.
그리고, 이 글은. 진실로 쓰여져서, 진실로서 와닿았습니다. 그리고 그 감상은, 마지막의 한마디에서 다른 사람들과 느낀 감정과 같겠지요.
그리고 그것을 표현하려면 또한 한마디면 족하겠지요. "고맙습니다."
스타크래프트소설 - '그들이 오다' Renewal판 합본 - deicide님
그래. 이것은 이상으로 닿은 글. 진실이 아님을 알지만, 너무나도 그것이 아름답기에. 닿을 수 밖에 없는 글.
그리고 내가 이것을 보고 운 이유는 하나다.
“저그가, 홍진호를 배신하지 않는거에요!!!!!!!!!”
수많은 문장과 단어의 나열 속에서도 오롯이 빛나는 한 마디와. 한 문장.
스타 꾸준 동영상 스페셜 - UZOO님 (아. 영상의 제작자분은 스동갤의 스갤러 님이십니다)
여러분은 미칠듯이 웃겨서 울어버린다는 그런 말, 공감하시나요? 전 아니었어요. 얼마나 웃기면 웃다 못해 운다고 그럴까요. 거짓말도 참.
근데, 그게 또 아니더라구요. 사람이, 너무 웃기면 웃다가 울게되더라구요. 아뇨. 진짜로요.
여튼 본 링크는 스동갤의 최강 영상 중 하나인. 개인적으론 스동갤 최고의 영상으로 치는 스동갤 스페셜의 링크입니다.
전 이걸 처음 본 날 반복재생 23분째 웃다 못해 울었으며, 이후 다섯시간을 더 보다가 지인들에게 주소를 뿌렸고,
끝내는 영상 음원을 따서 mp3까지 만들어서 요즘도 듣고 있습니다. 그리고 항상 들으며 흥얼거리죠. "빼냈거등여! 끄집어냈거등여!"
두번 다시 마주 잡은 이 두 손을 놓지 않으리라고 - Cand
제 글인 덕분에(...) 글에 대한 내용은 패스하고, 여기 쓰여진 2007 신한은행 마스터즈 엔딩은 참 감동적입니다. 음악도. 영상도.
그리고 전 그 감동적인 영상을 보면서 글을 썼고. 그 영상을 보고 울먹였으며, 글을 쓰며 훌쩍거렸고, 리플을 보며 울었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글로 표현해낼 수 있음을. 또한 자신의 글이 누군가의 마음에 닿을 수 있음을.
그리고 자신이 누군가의 마음에 닿을 수 있는 글을 쓸 수 있음을. 기뻐하며. 그리고 감사하며.
나에게는 임요환이 울부짖는 소리가 들린다 - 폭풍검 님
99PKO 시절부터 고3과 군대의 공백기를 제외하고는 꾸준히 봐왔던 스타리그.
그 긴 시간을 함께하는데 필요했던 것은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의 전략성과 섬세한 밸런스가 아닌, 사람과 사람들의 이야기였습니다.
그러나 시간은 흐르고 흘러 처음 그 이야기를 써내려오던 그들은 하나둘씩 사라져가고. 잊혀져가고. 다시 쓰여지는 이야기들에 묻혀져가고.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라져가고 잊혀져가는 그들을 가슴에 묻어둔채 아직도 서있는 그는. 홀로 외로이 서있는 그는.
ChoJJa's War3 League History : '11.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워3' - 워크초짜 님
전 그 날 그 순간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꿈과 감동이, 그리고 낭만이 스러져간 그 날을.
그리고 그 빈자리를 경악과 한숨이 대신했던 그 날을.
그래도 마음 한켠에선 그 선택을 이해하려했고, 또 이해했습니다.
그러나. 그러나.
더 많은 사람이 봐주길 바라며, 더 많은 사람과 함께하길 바라며. 그러길 바라며. 그런 날이 오길 바라며. 그리 했을 것이라고.
그러나. 그러나.
아버지에 대한 단상 - 이동빈 님
“아버지 존경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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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R이란 사이트를 알게 되어서 참 기쁩니다. 또한 PGR의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그리고 아름다운 글과 덧글들에 또 감사합니다.
덧 - 모든 글에 대해서 원작자분들과의 상의가 전혀 없었기에 혹여나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다면 지적 부탁드립니다.
덧 2 - 당신을 울린 PGR의 글은 뭐죠? 아뇨아뇨. 그냥 물어보는거에요. 부담갖지 말고 편하게 말해봐요. 전 그냥 듣기만 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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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는 덧글로 추천해주신 글들의 링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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