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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9/02/21 23:03:57 |
Name |
Kiling본좌 |
Subject |
온게임넷 스타리그. 제 기억속 BEST 경기들. |
스타 초창기부터 꾸준히 시청해온 애청자지만 솔직히 00년 이전에는 게임 이상의 감동을 준 경기가 많이 없었습니다.
제 기억에는 대략 01년부터 재밌었던 게임이 많았네요. 엠비씨 게임은 07년 이후 케이블을 달아서 그전에는 별로 아는 경기가 없군요;;
그래서 온게임넷 스타리그 중에서 제 기억에 남는 경기들만 꼽아봤습니다.
임요환 vs 홍진호 코카콜라01 결승전 1경기, 홀옵발할라.
당시엔 상상도 못할 경기력이었습니다. 지금봐도 꽤나 준수한 수준이었고 특히 패한 홍진호 선수의 경기력이 인상 깊었죠. 특히 그 깜짝 가디언은 정말 -_-. 당시에 저그가 암울했던 홀오브발할라와 라그나로크가 없었더라면 아마 홍진호 선수가 우승할 가능성이 좀더 높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땐 그분의 안티였기에 잘 알지도 못하는 홍진호선수를 응원했던 기억이 납니다.
김동수 VS 임요환 SKY01 결승전 5경기, 인큐버스.
토스는 테란의 100만년 조이기는 절대 못뚫는다는 편견을 깨버린 경기.
그렇게 벌처에 휘둘리고 탱크에 얻어맞으면서도 뚝심있는 드라군으로 조이기를 한꺼풀씩 벗겨내는 김동수의 모습은 토스유저로서 감동이었죠.
박정석 VS 홍진호 SKY02 4강전 5경기, 신개마고원.
이전까지 계속 홍진호 선수에게 발목을 잡혔던 박정석 선수. 2:2상황에서의 5경기, 계속되는 홍진호의 히드라와 럴커에 파일런과 캐논이 불타는 가운데 겨우겨우 막아냅니다. 그리고 이어진 회심의 임성춘식 한방, 때마침 럴커가 변태하기 직전이었는데, 그 위에 떨어진 정석선수의 스톰 두방~ 결국 박정석 선수는 홍진호 선수를 제압합니다. 스톰 2방에 럴커에그가 터진다는 사실을 알게해준 경기. 경기 후 땀이 범벅된 진호선수의 얼굴이 경기 후 뒷맛을 더 느끼게 해주었죠.
박정석 VS 임요환 SKY02 결승전 4경기, 네오포비든존.
명승부 제조기 그분. 이때까진 그분의 안티였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이렇게 어그레시브한 용기를 가진 테란은 전무후무했죠. 그 엄청난 공격을 막아내며 무당스톰을 날려대던 정석 선수도 참 멋졌던 기억이..
임요환 VS 이재훈 올림푸스03 16강, 길로틴.
역대 최강의 테란킬러들과(이재훈, 박경락) 당대최강 이윤열과 한조에 속한 그분. 그중 테란에 가장 강한 선수는 지금의 송병구 선수의
포스와 비견되는 파파곰 이재훈 선수였죠. 맵도 토스가 유리한 길로틴. 하지만 그분꼐서는 지금도 회자되는 초까지 재가며 연습해온
절대 타이밍 바카닉 러시로 이재훈 선수를 제압합니다. 그 유명한 '탱크는 퉁퉁퉁'랩으로 MC 용준이라는 E스포츠계 최고의 스타 MC 탄생하기도 했죠. 그리고 전 이때부터 슬슬 그분의 빠가되기 시작했스비다-_-.
홍진호 VS 서지훈 올림푸스03 결승전 3경기, 길로틴.
4강에서 공공의 적과 그분을 멀리보낸 폭풍저그와 퍼펙트 테란의 경기. 역대 엘리전 중 가장 처절한 경기였습니다.
엄재경해설의 '으아아아악 금베슬'로 대변되는 경기-_-. 이 경기 이후 지훈 선수는 럴커가 동반된 저그와의 엘리전이 트라우마로 자리잡게됩니다.
강민 VS 박정석 마이큐브03 4강 5경기, 길로틴.
길로틴에선 강민 승, 그외에는 캐리어까지 강탈한 박정석 승. 마지막 경기는 다시 길로틴. 통상적인 방법으론 박정석이 불리한 가운데
박정석 선수는 회심의 4다크 드랍을 감행합니다. 로보틱스가 썰리는 찰라 나온 환상의 프로브 비비기로 로보틱스의 HP 3남기고 옵저버를 생산한 강민. 이때 들리는 팬들의 함성이 장난 아니었죠. 게다가 4강전 마지막 경기에서 몰래멀티를 감행하는 엄청난 깡다구를 보여준 강민선수의 이후 압도적인 물량의 승리. 엄옹의 절규가 지금도 들리는 듯한 경기였습니다.
박성준 VS 최연성 질레트04 4강 2경기, 노스텔지아.
이미 옆동네를 평정하고 온 최연성 선수. 조지명식때도 첫진출임에도 큰 관심을 받으며 거만함을 뽐냈고, 16강에서 강민의 막을 수 없는 캐논 러시를 버티며 압승, 8강에서 박정석등 만만찮은 상대들을 찍어누르며 파죽지세로 4강까지 진출합니다. 비록 8강에서 우승후보 서지훈선수를 제압한 박성준 선수였지만, 최연성 선수의 결승진출은 거의 기정사실화 되어있었죠. 하지만 결과는 모두의 예상을 빗나가게 했고, 특히나 그의 공격성이 발휘된 2경기는 경악 그자체였죠. 모여있는 마린메딕 덩어리에 달려드는 겁없는 저글링 럴커떼! 천하의 최연성이 다리하나 건너지 못하고 밀봉관광 당한 경기.
박정석 VS 나도현 질레트04 4강 5경기, 노스텔지아.
서로 주고 받으며 2:2 상황에서의 5경기. 중반이 넘어서며 센터로 진출하는 나도현 선수. 다리부근을 대규모의 탱크 벌처로 장악하며 기세를 잡으려는 순간 홀연히 등장한 셔틀 한기, 거기서 내린 질럿들. 그리고 역대 최고의 마인대박과 사라진 탱크 벌처들 -_- 아마 예전 C&C 시리즈처럼 지형지물도 공격이 가능하다면 그 다리는 없어졌을 겁니다. 결국 영웅의 2번째 결승진출!
박정석 VS 박성준 질레트04 결승 1경기, 노스텔지아.
괴물을 잡은 저그의 신성. 맵 역시 프로토스보다는 저그가 웃어주던 상황에서 영웅의 전략이 빛을 발휘한 경기였습니다. 패스트 스카우터로 드론 사냥하며 상대를 말리게 하더니 환상적인 셔틀다크로 멀티사냥, 건물사냥으로 투신을 초조하게 만듭니다. 기존 저그들을 상대로 힘을 바탕으로한 찍어누르던 영웅의 테크니컬한 공격에 당황해 했고, 경기 종반 울트라와 당당히 맞서던 공3업 질럿은 압권이었죠.
박정석 VS 최연성 EVER04 4강 1경기, 머큐리.
테란과 프로토스를 대표해서 물량 젤 잘뽑는 두 선수가 경기 후 10분 동안 노러시 협의하고 진행한 물량전! 역대 프-테전 최고의 물량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경기였습니다. 박정석 선수가 경기를 길게 보고 미리 쉴드업부터 해준 것이 나중에 크게 작용했었던 경기.
임요환 VS 최연성 EVER04 결승 4경기, 레퀴엠.
스승과 제자의 결승 매치. 당대 최강이었던 제자는 3경기까지 스승을 압도하며 2:1 스코어를 기록, 경기를 마무리 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합니다. 여기서 스승인 그분은 2배럭 바이오닉 타이밍 러시라는 승부수를 던지는데.. 최연성 선수는 바이오닉 러시에 밀리면서도 레이스 한기를 뽑아서 임요환 선수의 일꾼을 모두 잡아냅니다. 결국 마지막 한개의 벙커가 터지면서 최연성 선수는 GG를 선언하는데요. 여기서 제 생각에는 최연성 선수가 섬으로 커맨드 날리고, 남은 레이스로 지속적인 SCV 사냥만 해줬더라면 최소한 무승부 OR 30분 이상되는 경기 끝에 승리를 가져갔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스승과의 결승전을 그런식이 아닌, 멋진 경기로써 장식하고 싶은 마음도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윤열 VS 박태민 아이옵스04 4강 3경기, 발해의꿈.
당시만 해도 천재 이윤열의 천적이었던 박태민 선수. 4강에서 1,2경기를 가볍게 제압하고 3경기 발해의꿈. 경기 중반까지 박태민이 온리 히드라만으로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며 이윤열을 멀리멀리 보내는 듯 했으나.. 천재를 상대로 너무 방심한 탓일까, 믿을 수 없는 역전패를 당하고 맙니다. 기세가 탄 이윤열 선수는 나머지 두경기를 잡아내며 역스윕으로 결승진출, 박성준 선수마저 3:0으로 제압해버리죠.
박성준 VS 이병민 EVER05 결승 5경기, 포르테.
이병민 선수의 앞마당까지 난입한 대규모 병력에 경기가 거의 끝날 위기였지만, 정말 환상적인 뮤탈 컨트롤로 막고 막으며 버텨내던 박성준 선수, 결국 이병민의 병력을 걷어내며 드라마틱한 승리를 거둬내는 동시에, 최초로 결승무대에서 테란을 제압하고 우승한 저그유저(온게임넷 기준)로 자리매김합니다.
오영종 VS 홍진호 SO1 16강, ??.
이경기는 맵이 정확하게 기억이 안나네요. 815였나 R-포인트였나 헷갈립니다만, 오영종 선수의 묻지마 다크템플러로 사신이란 닉네임을 얻은 경기였습니다. 다크템플러의 클로킹 기능보다는 공격성을 이용하여 히드라던 저글링이던 썰어내던 모습~ 그전에 대규모 저글링부대를 유인해내던 영웅 드라군이 없었더라면 결과는 달라졌을듯.
최연성 VS 오영종 SO1 4강 3경기, 라이드오브발키리.
최연성이 우세할거란 전문가들의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전략적인 플레이로 2경기를 내리 따낸 오영종 선수. 3경기 역시 상대방 앞마당에 2게이트를 올리는 대담한 하드코어 질럿러시를 감행하지만, 질럿이 마린보다 수가 많은 상황에서도 믿을 수 없는 수비력으로 막아내며 역전승을 거둔 최연성도 발군이었습니다.
오영종 VS 최연성 SO1 4강 3경기, 815.
믿을 수 없는 수비력으로 위기에서 벗어난 괴물, 4경기 맵은 테란이 유리한 815. 4경기마저 최연성선수가 따낼 경우 기세를 몰아 결승진출이 가능한 상태였죠. 이때 오영종 선수는 토스가 언제나 그랬듯 앞마당 멀티를 시도하려 하고, 이를 눈치챈 최연성 선수는 늘 하던대로 게임을 진행합니다. 이때 최연성 선수의 본진으로 3기의 셔틀이 날아가고, 리버와 드라군을 동반한 둠드랍에 괴물의 본진은 쑥대밭이 됩니다. 게임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마우스에서 손을 놓으며 좌절하는 표정을 짓는 최연성 선수의 모습도 압권이었던 경기!
최연성 VS 박성준 신한은행1 결승 2경기, 라이드오브발키리.
4강전에서 기세좋게 박지호를 스윕해버리고 제 2의 전성기를 열어가는 투신과 옆동네에서 고만고만한 저그유저(당시 실력에 비해 명성이 유난히 낮았던)에게 털리고 포스가 조금은 떨어져 보이던 괴물의 결승전. 전문가들은 투신의 우승을 점쳤고, 라이드오브발키리에서의 발업저글링 러시는 이날 결승의 하이라이트였죠. 파이어뱃이 버티고 있는데 그곳을 파고드는 투신의 저글링과 경기가 거의 끝나가는 상황에서도 나오는 파뱃과 SCV로 겨우 버티던 괴물.. 결국엔 괴물의 방패가 투신의 창을 부러뜨리고 맙니다.
오영종 VS 박태민 신한은행2 8강 3경기, 신백두대간.
2경기 압도적인 운영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은 원조 토스킬러 박태민. 3경기는 땡히드라 러시라는, 그답지 않은 올인전략을 들고 나옵니다. 게다가 더블넥을 하면서도 정찰이 늦은 오영종 선수는 큰 위기를 맞이하지만, 뚫릴듯 말듯 힘겹게 막아내면서 결국엔 오영종 선수가 승리합니다. 알고보니 승리의 1등 공신은 뒤에서 오버로드를 사냥하며 후속 히드라를 끊어줬던 커세어였죠.
오영종 VS 전상욱 신한은행2 4강 5경기, 아카디아2.
전경기 2:1로 몰린 상황, 토스전 당대 최강의 테란 전상욱을 상대로 근성의 캐리어로 역전승을 거둔 오영종. 마지막 5경기에서 FD테란들때문에 거의 사장되다시피한 옵저버 드라군 빌드를 선택합니다. 전상욱 선수는 늘 하던대로 마인업 조이기 이후 앞마당 멀티를 하는데, 오영종 선수는 옵저버가 나온 직후 빠른 드라군 러시를 감행합니다. 이때 전상욱의 실수로 입구쪽에서 탱크가 잘려먹히게 되고 드라군이 본진으로 난입하면서 게임이 끝나는데요. 전상욱의 아쉬움+자신의 실수에 대한 분노가 가득찬 표정과, 오영종의 간결하면서도 힘있는 세레모니가 일품이었죠. 저는 경기 중이나 경기가 끝난 후에 선수들의 참을 수 없는 감정의 표정들을 보는게 재미를 배가 시켜 주더군요. 변길섭, 서지훈 같은 포커페이스도 나쁘진 않지만요.. 흐흐
이윤열 VS 한동욱 신한은행3 4강 3경기, 리버스템플.
당대 테테전 최강자들끼리의 격돌로 관심을 모았는데요. 예상외로 1,2경기 압도적인 이윤열의 승리, 3경기도 거의 이윤열 선수가 경기의 6할이상을 가져간 상황이었습니다. 이때 터진 한동욱 선수의 회심의 드랍십~ 이윤열 선수의 본진은 쑥대밭이 되고, 한동욱은 끊임없는 드랍십 교전과 전투 능력을 발휘하며 놀라운 역전승을 거둡니다. 다른건 몰라도 전투에서는 확실히 한동욱 선수가 압도했던 경기였죠.
전상욱 VS 마재윤 신한은행3 24강, 히치하이커.
옆동네를 3번이나 평정했고, 슈퍼파이트에서도 임요환, 이윤열등 내노라하는 저그전 강자를 압도했던 본좌 마재윤. 그가 유일한 옥의 티인 온게임넷 우승타이틀을 가지러 왔는데요, 첫경기부터 만만찮은 전상욱 선수와의 경기였습니다. 하지만 역시 본좌는 본좌, 이리저리 이어지는 난전으로 전상욱을 뒤흔들며 승부를 거의 가져갔다고 생각했지만, 전상욱은 힘겹게 막아내며 결국에는 히치하이커의 자원을 거의 다 쓴 상황에서 전상욱 선수가 승리하게 됩니다.
마재윤 VS 변형태 신한은행3 4강 5경기, 알카로이드.
당대 테란전 최강 저그 마재윤, 반면에 그냥저냥 저그전을 보유한 변형태. 아무리 맵이 테란에게 웃어준다고 해도 변형태 선수의 승리를 점친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마재윤 선수가 승리한다면 결승전은 이윤열 VS 마재윤이라는 역대 최고의 결승매치의 떡밥이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었죠. 당시 마재윤 선수는 마치 브라질과의 월드컵 결승을 앞두고 4강전에서 크로아티아를 맞이한 네덜란드 정도 됐을겁니다. 팬도, 스텝도, 해설자도, 심지어 결승상대인 이윤열 마저도 마재윤의 승리를 원하고 있는 상황에서 변형태는 자신이 할 수 있는 120% 경기력을 보여주죠. 처음 봤습니다. 다크스웜 안으로 파고드는 마린 메딕 떼들을. 막았다 싶은 순간 다른 곳을 찌르는 드랍쉽들, 터져나가는 드론, 깨져나가는 해처리. 변형태가 승기를 잡았다고 생각한 순간에도 마재윤은 꿋꿋하게 버티며 7시 멀티를 성공시킵니다. 이때 7시로 떨어지는 변형태의 드랍쉽~ 하지만 내린 것은 SCV였죠. 역대 최고의 반전이었고, 결국 7시를 끝내 사수한 마재윤 선수가 변형태 선수를 제압합니다. 변형태 선수는 졌지만 광전사라는 멋진 닉네임을 얻었고, 그의 저그전은 다시금 재평가 받게 됩니다.
마재윤 VS 이윤열 신한은행3 결승 1경기, 롱기누스2.
당시 커리어나 기량이 역대 최고인 선수들의 격돌로 관심을 모은 결승전이었습니다. 역대전적은 마재윤이 압도적으로 앞섰지만, 맵은 이윤열에게 웃어주는 상황이었죠. 1차전은 이들의 명성에 걸맞는 명승부였습니다. 초반 열세를 서서히 만회해서 오히려 역전시키는 마재윤 선수, 아무리 봐도 없는 틈을 찾아서 비집고 들어가는 이윤열 선수 모두 대단했습니다. 럴커가 죽기전에 여기저기 뿌려지는 스웜, 플레이그 맞은 배슬을 정리하는 무탈리스크, 퇴로에 한기씩 심어진 럴커.. 이때 마재윤 선수의 플레이는 당시 저그유저들과는 확실히 달랐습니다.
마재윤 VS 이윤열 신한은행3 결승 3경기, 리버스템플.
1:1로 한경기씩 주고받은 상황에서 전장은 리버스템플. 맵 밸런스는 테란에게 압도적으로 좋은 맵이었습니다. 하지만 마재윤은 경기 초반, 저글링, 뮤탈의 빈집러시로 이윤열의 타이밍을 한번 빼앗더니, 이윤열이 다시금 진출해서 자신의 목을 조여올때 다시한번 과감한 빈집 러시로 이윤열의 본진을 초토화 시킵니다. 이윤열 선수는 이후 수습해보지만, 디파일러까지 동반한 러시에 커맨드가 퀸에 의해서 먹히는 치욕스런 패배까지 경험하게 됩니다.
김준영 VS 변형태 다음07 결승 5경기, 파이썬.
2:0으로 뒤지고 있는 상황을 만회한 김준영. 하지만 변형태 선수는 마재윤과 단련된 저그전으로 5경기 역시 거의 잡아 나갑니다. 김준영 선수의 멀티가 계속 밀리고, 본진이 밀리는 와중에서도 다크스웜은 끊임없이 펼쳐지고, 스컬지는 귀신같이 베슬을 떨궈냅니다. 결국 장기전에서의 김준영은 지지 않는다는걸 보여준 경기였죠. 변형태 선수가 기존의 다른 선수들처럼 적당히 유리할때 무리한 러시 안하고 지키기로 일관했다면 이길수도 있었던 경기였지만, 이런게 변형태 선수의 매력 아니겠습니까.
김택용 VS 마재윤 에버07 8강 3경기, 몽환.
카트리나에서 뒷마당이 날아간 상황에서도 역전승을 거둔 김택용. 몽환에서도 초반은 마재윤이 유리하게 가져갑니다. 하지만 끊임없이 이어지는 김택용 선수의 견제, 견제를 피해없이 막았다고 생각한 순간 늘어나고 있는 프로토스의 멀티와 쌓여가는 병력들. 김택용선수 다른 차원의 경기를 보여주며 마재윤 선수를 제압합니다. 당시에는 놀랐지만 시간이 지나고나서야 느끼는건데 3.3혁명때 마재윤 선수는 김택용 선수에게 지는게 너무나도 당연했습니다. 아마 마재윤 선수는 손오공만 잡으면 자기가 최곤줄 알고 지구로 놀러왔다가 트랭크스 만난 프리더의 기분이었을 겁니다.
대충 이정도가 기억에 남네요. 기억을 더듬어 쓰다보니 경기내용에 틀린 부분도 많을겁니다. 이해 바랍니다;;
최근 경기들은 이상하게 큰 감동이나 여운이 남지 않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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