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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2/22 18:10:17
Name minegirl
Subject FD와 스타 날빌과 올인
*하도 오래전일이라서 일일이 찾아보고 하는게 쉽지 않네요 그냥 기억에 의존해서 글을 쓰도록하겠습니다
또 요즘 제가 스타를 안하고 보는것도 줄어서 예전만큼 정확하게 이해를 못하겠네요
혹시 잘못된 생각이라고 생각되시면 과감하게 코멘트

저는 요즘 스타를 잘 보지 않습니다
봐도 보통 제가 좋아하는 종족전이나 제가 좋아하는 선수의 경기만 챙겨보게 되더라구요

1.날빌과 올인
요즘 저는 스타를 자주 챙겨보지 않습니다
보더라도 제가 좋아하는 종족전과 좋아하는 선수의 경기만을 챙겨보게 되네요
시간이 없고 바빠서이기도 하지만 사실 요즘 잘 챙겨보지 않는 이유중에하나는 보는 재미가 예전만 못해서 입니다
요즘 스타를 보고있으면 날빌과 올인이 난무하는데
전 날빌과 올인보다는 칼날같은 운영을 정말 좋아하는데 요즘에 그러한 경기를 찾아보기 힘들어서 그렇습니다.
가끔은 요즘 스타를 보면 요즘 선수들의 특 A급 선수들 사이에서는 실력차이는 없고
누가누가 어디에 베팅해서 어디서 이득을 보냐가 승부를 결정짓는거 같은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런걸 볼때면 운영이 주를 이루었던 3~4년전이 상당히 그립습니다

2.FD의 역사와 발전

과거의 스타의 운영은 기본적으로 이와 같은 과정을 거쳐서 이루어졌습니다
본다 -> 맞춰서 대응한다
일단 보기위해서 정찰은 필수적이었지요
내용을 줄이기 위해서 간단히 토스대 테란정도로 줄이도록 하지요
토스는 테란의 본진을 완벽히 보기 힘들었습니다
기본적으로 테란에게는 기본으로 주어진 유닛이 마린이었고 입구를 막을경우
프로브가 들어가지 못할때도 있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이재훈을 필두로한 토스들은 드래군으로 입구를 두드리며 테란의 체제를 알아내려는 시도를 합니다
이게 대략 2000년대 초반
정확히는 2002년언저리로 기억합니다
테란역시 토스의 상황을 정찰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토스들이 테란을 상대로 드래군을 일찍뽑는데
드래군이 scv보다 무빙속도가 빠르고 또 무빙샷컨트롤이 발달해서
scv로 토스를 볼수 있는 시간적 한계가 있기 때문이었죠.
본다 -> 맞춰서 대응한다
라는 과정에서 본다라는 사실은 매우 큽니다
그렇기때문에 양쪽다 서로 볼수 없는 시간이 존재할때에는 토스쪽에 약간의 무게가 실렸습니다
토스는 테란의 입구를 두드려 봄으로써 테란의 체제를 어느정도 예상이 가능하지만
테란은 상대의 드래군의 숫자로 가늠해볼수밖에 없는데
드래군의 숫자로 토스가 택할수 있는 체제가 너무 많았고
또 토스가 드래군의 숫자를 숨겨버리면
그마저도 불가능 한상황에 직면하기때문입니다
그래서 토스의 할수 있는 플레이를 국한시켜버리며
그러면서도 안정적인 장기전운영을 갈수있는 운영을 테란이 찾게됩니다.
이때 혜성처럼 등장한 빌드가 바로 FD입니다.
방송경기에서는 차재욱선수가 최초로 선보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맵은 인투더다크니스였고요
제가 그경기를 보고 추측하기로는 차재욱선수가 저런 것을 완벽히 다 고려해서
완벽하게 빌드를 최적화 시켜왔다기 보다는
대나무류 조이기를 어느정도 변형한 상태에서
어느정도 괜찮은 빌드다 싶어서 들고나왔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후 전상욱과 서지훈등 GO테란을 필두로 고인규등 여러선수들이 FD빌드와 운영을 가다듬어서 자주사용하게 되지요
제기억에 FD가 최적화되어 진출될때 진출타이밍이 최적화 맵이었던 알포인트에서 4분 20초로 기억합니다
어쨌든 왜 FD를 사용했냐 하면 상당히 머리아픈일이긴 합니다만 여튼 간단히 요약해보면
1. 토스가 계속 드라군을 뽑는다는 전제하에
테란이 진출할때 토스가 쥐어짜내서 드래군을 뽑아야 5이고 2드래군이 게이트에 찍혀있는 상태다
-> 이경우는 테란이 굳이 밀려고 할필요없이 토스 본진앞에 마인만 밖고 멀티를 돌리면 테란이 멀티가 빨라서
유리

2. 토스가 리버나 다크를 뽑으면 6마린 1탱크를 막을때 3드래군인데
이건 막기 쉽지 않다.
왜냐하면 로보틱스나 시타델의 빌타때문에 리버든 다크든 나와바야 5분이 넘어서 나오는데
(토스의 빌드 최적화해봐야 리버는 5분 40초, 다크는 5분 20초, 다크드랍은 5분 40초)
리버의 경우 막을수는 있으나 리버가 수비에 동원되야 되므로 불리
(FD최종버전에서는 토스가 본진에 박혀있으면 마인만 심고 본진으로 전병력을 되돌렸던것으로 기억합니다)
다크도 막을순 있으나 마인때문에 테란에게 견제가는 것은 불가
셔틀 다크는 그당시 컨트롤로는 테란한테 3드래군이 입구뚫리고본진 난입한상태에서 막아야한다.
그럼 테란은 그사이에 엔베와 마인으로 본진에 방어할 시간 충분하여 불리

3. 토스가 멀티를 먹으면 역시 3드래군 언저리인데 이건 6마린 1탱크를 못막든지
아니면 토스가 프로브를 줄여야 되서 이후 운영싸움에서 충분히 할만하고
토스는 마인에 갖혀있어서 트리플을 가져가지 못하여 좋지 못하다.

대략 위의 그당시의 경우 위의 세가지 경우가 고려할수 있는 모든 수였는데
세가지다 테란이 할만하든지 유리하든지 아니면 아예 끝내버릴수있는
유리한 상황으로  가기때문에 테란은 불리한 경우는 없고
컨트롤에따라서는 거기서 끝내버릴수 있는 상황까지 갑니다.
또 그당시에 FD의 유행은 맵의 영향도 컷다고 봅니다.
알포인트같은경우에 FD의 진출타이밍을 최적화 할수있고
레퀴엠 같은 경우에는 테란이 역언덕의 압박때문에 빨리 올라와야 하는데
빨리 올라올때는 그당시에 FD만한 빌드가 없었기 때문이겠죠

사실 전 FD라는 용어자체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FD뿐만 아니라 테란의 여러가지 변형빌드가 있었기 때문이죠
제일 처음 보았던 빌드는 전상욱선수가 리플레이로 자주보여주었던 변형대나무 빌드로 기억합니다
원래 대나무 조이기가 마린 넷 탱크하나 벌쳐 둘로 토스를 조여버리는 빌드였는데
불독의 영향으로 오리지널 대나무조이기가 옵드라에 뚫리게 되면서
전상욱선수가 마린셋 탱크하나 벌쳐 하나로 조여버리면서 멀티를 가져가는 빌드를 애용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또 기억나는 빌드로는 서지훈선수가 노스탤지어에서 보여주었던 4마린 2탱크 + 2벌쳐 추가 5분 진출과
역시 서지훈선수가 러시아워에서 강민선수를 상대로 보여주었던
4마린 3탱크 + 2벌쳐 추가 5분 20초 진출
등 여러가지 FD변형 빌드가 있었습니다.
빌드는 달랐으되, 목적은 같았지요
토스에게 정석적인 플레이를 강요하면서 테란은 멀티를 먹어 장기전도 도모할수 있게하는
말그대로 운영의 진수와 같은 빌드였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3. FD의 단점, 그리고 파훼법

한때 테란들이 FD를 들고나오면서 테란이 토스에게 압살당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당시 PGR에서도 엄청난 논쟁이 벌어졌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토스가 저그한테 밟히는 상황은 인정할수있지만
토스가 상성종족이라 생각하는 테란한테까지 압살당하는 지금의 상황은 조금 심각한것이 아니냐
라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위에서 보았듯이 FD의 장점은 위와 같았지요
토스에게 정석적인 빌드를 가져가면서도 동시에 멀티로 테란이 결코 중후반에 불리하지 않다는 점이었습니다.
이 FD를 파훼하기 위한 노력이 끊임없이 연구되기 시작하는데요 그 노력은 몇가지로 요약할수 있을거 같습니다.

1. 게이트를 늘려버린다.
어쨌든 FD를 막고 보자는 심산으로 만들어진 초기의 토스들의 파훼법이었습니다.
필두로는 그당시 플러스팀의 토스였던 오영종과 박지호가 있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당시 대세였던 빌드는 1드래군 찍고 사업누르고 파일런 늘리고 게이트였는데
오영종선수가 사업을 늦춰버리고 파일런도 안늘리고 일단 2겟부터 짓는 빌드를 사용합니다.
어차피 FD진출타이밍에 사업이 완료는 안되니깐 드래군수로 토스의 입구가 조여지는 상황은 막고
멀티를 가져가며 테란보다 멀티가 늦어지는 발상이었죠
이빌드는 당시에는 상당히 신선했던 발상이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일단 마인때문에 테란의 멀티를 늦출순 없고
테란이 벌쳐가 난입이라도 되면 로보틱스가 늦어져서 난리가 나는 상황
(전설의 박지호 혀 낼름거리는 동영상의 경기가 이렇게 됬습니다.)
이 벌어지는데다 테란이 평법히 1팩 더블을 하거나 다른 빌드의 경우
상성상 좋지는 못해서
근본적인 FD의 파훼법이 되지는 못했지요

2. 조합을 바꿔버린다
토스는 그전까지 테란을 상대할때 초반에 드래군 -> 멀티 & 옵저버 -> 발업질럿확보
의 순서대로 운영을 하는것이 정석적인 운영으로 평가받았습니다.
질럿은 테란을 상대로 확실한 피해를 줄수없고
벌쳐를 상대로 먹잇감인데다가 여러모로 드래군에 비해 쓸모가 없다고 여겨져서
초반에 기피하는 유닛중 하나였지요
하지만 FD에서 마린에 강력한 데미지를 줄수있는데다가
탱크에게 데미지를 덜입는다는 장점으로 인하여 기존에 5드래군을 뽑는것을
3드래군 2질럿으로 바꿔 뽑는 운영을 개발합니다
PGR에 유명한 빌드제작가(?)이신 아케이넘토스님의
FD카운터 빌드인 아케이넘토스도 초반에 3드래군 2질럿을 뽑는것으로 출발하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이건 저도 하도 오래전빌드라 기억이 안납니다..;;확실하진 않네요)
개인적으론 FD의 카운터로는 이운영을 이용한 아케이넘토스가 가장 확실한 카운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역시나 이조합도 다른 빌드일때 불리함이 존재한다는 점과
3드래군 2질럿과 FD조합과의 싸움이 컨트롤 싸움에서 변수가 발생할수 있다는점
그리고 3드래군 2질럿만으로는 테란의 멀티를 늦출순 없어서 카운터를 하려면
옵저버를 꼭 뽑아야 한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남아있었습니다.

3. 오영종식 묻지마 다크
하나가 사기로 인정되면 그거의 약점만 죽도록 파면 무적이란 존재하지 않지요
그중 하나가 오영종식 묻지마 다크였는데요
오영종식 묻지마 다크의 기본 개념은 FD가 1팩에서 출발한다는 점에서 출발합니다.
그리고 보통 테란유저들이 토스의 앞마당쪽에 마인을 매설한다는 점도 한가지 이유였지요
1팩에서 벌쳐를 추가해서 마인을 심어봐야 다크가 나오는 타이밍에 기껏해야 마인이 6개 입니다
다크가 이동하는 시간 감안해도 9개언저리지요
거기에 만에하나 테란이 토스 입구쪽에 마인이라도 매설하면 저수보다 적게 되는데
이것을 2겟에서 다크를 뽑으며 미리 뽑아논 드래군으로 마인을 밟으며 들어가 버리면
마인 아무리 잘터져봐야 4다크 시점에 마인이 동난다는 생각으로
오영종선수가 러시아워에서 애용했지요
FD가 1팩이라는 약점을 파고든 정말 대단한 발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단점은뭐........................................
상대가 몰래게이트 보면 끝장에
2팩벌쳐에 아작난다는..................
(박지호선수가 이거쓰다가 막혀서 전상욱선수에게 본진 프로브 다쓸리고 지지친경기는 아직도기억에 남네요
정말 박지호선수는 왜이리 불쌍한 경기가 많은건지...................................)

4. CDN

FD의 빌드의 요점은 아까도 말했지만
토스에게 정석을 강요하며 멀티도 먹어서 중장기전을 도모한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렇다면 토스는 반대로 생각하면
FD를 막으면서 멀티만 일찍먹으면 토스가 유리한것이 아닌가라는 점에서 출발을 합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종전까지 꼭 뽑았던 옵저버를 늦춰버리고
게이트를 일찍 늘리면서 FD도 막고 멀티도 일찍먹어 버리자는 발상을 합니다
이른바 CDN(Core Double Nexus)이죠
이전에도 CDN은 존재하던 빌드였습니다만
FD에 맞춘 최적화 CDN을 등장시키게 됩니다.
FD가 이전의 CDN상대로 할만했던 이유는
프로브를 늘려버리거나 로보틱스를 일찍지으면 밀리거나
막을려고 프로브를 줄이면서 로보틱스를 늦추면
마인때문에 진출이 안되서 테란과 엇비슷한 상황이 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5분 30초(맞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ㅠ_ㅠ)에 5드라가 나오면서
로보틱스도 올리는 방향으로 빌드를 최적화 시켜서
테란이 멀티를 돌릴수는 있으되 이후 힘싸움에서 토스가 유리한 상황으로 끌고 가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빌드가 나온 이후로 FD가 힘을 많이 못받는다는 느낌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4. FD의 몰락

가장 마지막까지 FD를 즐겨사용했던 선수는 이재호 선수로 기억합니다.
아카디아에서 토스 상대로 줄창 이빌드만 썼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최적화 CDN이 나온 이후 FD는 힘을 잃기 시작합니다.
중장기전 후반도모가 쉽지 않는 FD는
초반에 밀리지만 않으면 되는 빌드
그이상 그이하도 아닌 빌드로 변해버린 까닭이지요
또 몇가지 상황들이 테란을 암울하게 만드는데요
완전히 사장되게 만들어버린 것은 택견드래군이라고 생각합니다.
신희승선수가 윤용태선수를 상대로 FD를 사용하며
이전처럼 진출이 아닌 멀티 방어에 마인을 동원했는데도 불구하고
윤용태 선수의 택견드래군에
마인이 하나도 안터지며
7드래군대 6마린 1탱크 2벌쳐의 싸움이되면서
드래군에 그냥 앞마당이 밀려버린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선하네요
결국 택견드래군 컨이 나오면
테란은 마인으로 토스의 활동영역을 좁히지 못하면서
FD는 완전히 사장된 빌드의 결말을 격게 됩니다.

5.날빌과 올인

개인적으로는 FD와 같은 빌드가 존재하던 시절이 그립습니다.
그당시에 빌드는 어떻게 하면 상대의 운영의 폭을 좁히면서도
중장기전을 도모할까라는 빌드를 많이 생각했습니다.
FD는 그것을 가장 멋지게 대표하는
스타의 역사를 다뒤져봐도 찾기 쉽지 않은 멋진 빌드라고 생각합니다.
그에반해서 요즘의 빌드는 참 아쉬운 면이 있습니다.
요즘의 선수들의 빌드를 보면
딱 세가지로 갈린다는 생각이 듭니다.
안정적인 빌드, 배째는빌드, 배째는걸 잡는 빌드
그리고 운영도 그런 면이 느껴집니다.
과거에는 상대의 체제를 보고 맞춰가는
운영의 묘를 보는 재미가 쏠쏠했지만
요즘에는 그러한 운영보다는
상대방이 뭘할지를 그냥 찍기식으로 찍어버린다음에
맞으면 이기고 틀리면 지는 식의
소위 말하는 올인성플레이
도박식 운영이 많이 보이는것 같습니다.
마재윤선수가 몰락한이후
더이상 상대의 체제를 보고 맞춰가는 운영은 힘을 잃은거 같습니다.
요즘 선수들이 컨이 너무 좋아지고 물량도 너무 좋아진데다 왠만한 운영은 겪을만큼 겪어봐서
보고서 뒤늦게 대응하면 쉽지 않은 면이 있기때문이겠지만
그래도 오랬동안 보아온 사람으로 아쉽습니다.
머리싸움보다는
도박에서 느껴지는 베팅싸움과 깡따구 싸움으로 변해버린거 같아서 말입니다
어떠한 선수이든지 간에
다시한번 정말 좋은 빌드를 들고와서 훌륭한 운영으로 상대를 맞춰서 잡아버리는 모습을 보았으면 좋겠군요
과거의 본좌였던
임이최마가 그랬던것처럼 말이죠

ps 사족하나 달자면 요즘과 같은 상황에서 게임단이 좋은 성적 내고 싶다면
꼭 심타짜를 코치로 영입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심타짜는 빌드와 스타에대한 심오한 이해를 기반으로 하여
날빌과 올인에 있어서 만큼은 어떠한 선수보다도 대단한 선수였다고 생각합니다.
기본기가 훌륭하지 못했음에도 아니 오히려 뒷쳐졌다고 생각함에도 불구하고
MSL에서도 준우승하고 프로리그에서도 승수를 꽤나 쌓았던것만 봐도 설명이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누가지었는진 몰라도 gambler, 심타짜는 정말 잘지은 별명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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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2/22 18:20
수정 아이콘
글쎄요. 요즘에도 전략은 존재합니다.
프로대 저그 경기에서만 봐도 한창 비수더블이 탄력받다가 저그들이 긴 시간에 걸쳐 최적화된 대응을 하기 시작했고
압박도 넣게 되었죠. 그리고 토스들은 저그의 땡히드라 류 러쉬를 막는데에 익숙해졌구요.

그리고 FD같이 상대의 움직임을 제한하면서 중장기적인 운영을 도모 할수 있는 카드가 상대선수한테 있다면 올인을 해서라도 그걸 못하게 하는게 당연한거라고 봅니다. 전 초반 빌드로 인해 벌어진 차이가 중후반까지 이어지는게 그때 바로 끝나는거 보다 더 싫더라고요. 어차피 누가 이길지 보이는 싸움이라고 해야될까요. 특히 요즘은 테테전에서 초반 빌드차이를 극복을 거의 못하던데 빌드선택에서 불리했던 선수가 지면 거품이니 뭐니 까이는것도 보기 싫고요.
드론찌개
09/02/22 18:33
수정 아이콘
FD 빌드와 그 용어가 존재한 것은 차재욱선수보다 훨씬 더 된 걸로 기억합니다. 김정민 선수나 이윤열 선수 등 올드 선수들이 활약할 시절에도
종종 사용했습니다. 당시의 FD는 본디 용어대로 Fake Double(정확한 의미대로라면 Fake & Double)의 개념이었습니다. 마린을 네기 정도 생산해서 조정현식 조이기를 하는 척하면서 더블커맨드하는 것이었습니다. 지금은 FD라는 용어가 유효성을 갖고 있는지 의문입니다. 초반에 소수 마린 뽑아서 압박하는 건 이제 페이크의 의미가 없어지고 그냥 더블커맨드로 가는 정석 빌드 중 하나이기 때문에... 빌드 자체도 훨씬 정교해졌고 실제로 해설자들도 이제 FD라는 용어를 잘 사용하지 않더라구요. 본문의 주제와는 무관한, 용어에 대한 잡설이었습니다.
FantaSyStaR
09/02/22 18:39
수정 아이콘
올인성플레이 도박수 자체가 머리싸움이라고 생각해요
드론찌개
09/02/22 18:48
수정 아이콘
심소명 선수는 정말 대단한 선수였죠. 결승전에서도 빌드에선 대부분 앞섰습니다. 상대선수가 하필 당시의 마재윤이었을뿐ㅡ.ㅡ 마재윤 선수는 그 결승전에서 최초로 경지에 다다른 원해처리 레어 플레이를 보여줬습니다. 원해처리 빌드를 즐겨 사용하던 조용호선수의 수준을 한단계 넘는, 당시로서는 정말 새로운 패러다임에 가까웠습니다. 혼자 2007년도 플레이를 하고 있는 선수를 이길 수가 없죠. 그밖에도 심소명 선수가 특정맵에서 특화시킨 가드라 빌드와 프로토스전 땡히드라 빌드도 많은 선수들이 참고해서 좋은 승률을 얻었죠.
minegirl
09/02/22 18:52
수정 아이콘
카캇카님// 흠 제가 생각하는게 님이 생각하는것과 거의 비슷한거 같네요
제가 글을 좀 잘못써서 그런데
전 비수류는 정말 좋은 운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말한 올인이나 날빌이 보기 싫다는 것이 초반 빌드같은데서
보지도 않고 그냥 베팅해버린게
운영으로 역전이 안되고 그냥 끝나버리는게 싫다는거에요
저도 그래서 요즘 테테전같은거보면 정말 싫을때 많더라구요
09/02/22 18:58
수정 아이콘
FD있을때는 FD가 스타를 망칠꺼라고 다들 한입모아 말했던게 기억나네요.
전략의 부재, 압도적으로 무너지는 프로를 보면서 테란사기론도 더 힘을
얻었죠...
그때와 마찮가지로 그냥 과거가 좋았다고 생각될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09/02/22 19:29
수정 아이콘
FD가 결정적으로 무너진건 역시 토스들의 컨트롤 변화가...

과거엔 위에 말씀하신 것처럼 질럿 추가해서 막는 식이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드라군 컨만 가지고도 우습게 막히게 됐죠. 거기에 결정적인게 리버-_-; 테란전 리버사용이 정석화되고 컨트롤도 향상되면서 FD가 완전히 없어진듯 합니다. FD가지고 죽어라 컨트롤해봐야 리버 컨만으로도 공수 다 완벽하게 넘어갈수 있으니깐요.

지금 FD를 쓴다면 마린탱크 나오면서 몰래팩에서 벌쳐라던지... 급습아니고선 별 의미가 없네요.
MoreThanAir
09/02/22 19:31
수정 아이콘
글쎄요... 마재윤의 몰락 이후 잠시 침체기가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요즘같이 스타가 재미있을 때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스타의 르네상스, 춘추전국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 않습니까~ 예전에 나왔으면 본좌를 몇 번은 먹었을만한 선수들이 열 명은 됩니다. 육룡에 리쌍, 박명수 박찬수 거기다가 신상문까지... 공군에 간 박정석 오영종 선수도 멋진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고요. 이렇게 멋지게 치고 받는 시대가 언제 있었나 싶습니다...
Legend0fProToss
09/02/22 19:48
수정 아이콘
심타짜님은 지금 프로갬블러로 뛰어들었죠
dnsgksthghl
09/02/22 19:52
수정 아이콘
신희승대 윤용태 경기는 신희승선수가 fd하는척하면서 투팩을 시전했었드랬죠 벌쳐가 본격적으로 나오기전에 병력잃고 택견드라군으로 뒤늦은 마인받까지 뚫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09/02/22 19:56
수정 아이콘
요즘 스타가 재밌는건 위너스 때문 아닌가요. 위너스 없이 지금같은 시대면 별로 였을꺼 같네요. 소년가장떡밥이나 이제동선수나 오늘 김택용 선수나..
마동왕
09/02/22 20:04
수정 아이콘
정말 FD로 반년은 플토가 완전 죽었었죠. 16강에 플토 하나, 8강에 플토 없음 이런 적도 꽤나 많았었으니까. 본래 더블넥 이전에 플토가 상위 저그를 상대로 50% 이상 승률을 올렸던 건 수백명의 프로토스 게이머 중 강민, 김동수 외에는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VS 테란 전 역시 밀렸으니까요. 그냥 우장창 어떻게 이길지도 모른 채 경기를 하며 죽어나갔었죠..
FD의 정석은 5마린에서 10마린에 2탱 혹은 3탱 + 마인업 벌쳐로 찌르기였습니다. 지금은 프로브 최적화로 인해 드라군의 타이밍이 옛날보다 많이 빨라졌습니다만 당시엔 그런 것이 좀 모자랐었는데, FD의 첫번째 찌르기 타이밍에 최대 고작 드라군 3기 정도로 막아냈어야 했으니까요. 투게잇 옵저버 및 원게잇사업드라군 옵저버 등은 일단 병력이 본진으로 쫓겨났고 이후 옵저버 나올 때까지 마인 때문에 진출 불가, 결국 테란이 프로토스보다 멀티를 빨리 먹었습니다. 또 패닥 역시 마인에 속수무책이었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빠른 다크의 경우 첫번째 진출에 언덕 내주고 벌쳐 난입으로 프로브가 죽어버리고, 다크 드랍은 이후 테란이 앞마당 먹고 터렛을 올려버리니 봉쇄되구요.
FD가 사장된 또 하나의 중요한 이유를 꼽자면 "리버컨트롤의 정교함 상승"이 있습니다. 빠른 로보틱스로 옵저버도 확보하는 한편, 상대를 견제할 수 있는 리버까지 뽑아 상대 병력을 회군시키고 여차하면 앞마당까지 날려버리는거죠. 이번 이영호 VS 도재욱의 대결 역시 이영호 선수의 전략은 약간 다르지만 FD였습니다. 도재욱 선수는 원게잇옵저버 이후 멀티였죠. 어떻게 보면 상성인 전략이 만났는데, 이 경우 이영호 선수가 도재욱 선수의 병력을 본진으로 회군시켰을 때 이영호 선수는 "FD를 파해하는 전략인 리버 혹은 다크드랍"을 막을 생각하고 병력을 회군시킵니다. 이후 경기는 백중세로 풀어나가게 되고, 도재욱 선수가 승리합니다. 결국 이영호 선수는 "FD를 쓴 테란을 무너뜨리는 프로토스의 전략을 방어" 하려다가 정작 "FD를 쓴 테란이 이기는 프로토스의 빌드"에게도 져버렸던 거죠.
결국 현재로썬 이도저도 안 되어버린 빌드가 되어버렸죠. 맵의 영향도 있다고 봅니다. 맵 구조 자체가 노게잇 더블넥으로도 테란의 투팩을 막을 수 있는 구조를 가진 맵이 많습니다. 3~4년 전의 맵들만 하더라도 노게잇 더블넥은 완전히 도박이었죠.
ROKZeaLoT
09/02/22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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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요번 MSL 16강에선 그랬죠.
하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이거일거야!"라고 단정한다는게
글쓴이분이 말씀하신것처럼 그렇게 주먹구구식으로 찍는다는건 아닌것 같네요.
강민해설 말씀처럼 서로간의 심리전의 결과죠..
그리고 제 생각에는 요번 MSL 16강때처럼 빌드가 명확히 갈리지 않는때에는
경기 이곳저곳에서 선수들의 정보전,심리전 등등이 아직 많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사족을 달자면 제가 기억하는 스타계의 커다란 패러다임의 변화
1.김동건의 메카닉, 임요환의 원팩더블과 마이크로 컨트롤
2.이윤열의 아카더블,원팩원스타
3.최연성의 원배럭더블
4.FD.
5.마재윤의 3해처리 운영
6.저그 3신기.
7.김택용의 비수류.

정도로 생각되네요..

홍진호의 라바관리능력은 홍진호 개인만의 능력이었고(그래서 홍진호선수는 저그에게 남긴 유산이 없다는 말도 있지만, 저는 홍선수의 뒤를 이은 박태민,마재윤은 홍진호의 라바관리능력의 직계라 봅니다. 마재윤의 3햇은 동시간대 가용라바를 증가시키면서 라바관리의 묘를 극대화 시킨거라 보구요), 강민의 수비형토스,조용호의 목동 등은 수명이 너무 짧았던 면이 있네요. 박성준의 뮤컨역시 3신기 이전에는 박성준 개인만의 능력이었구요..
minegirl
09/02/22 20:40
수정 아이콘
MoreThanAir님// 제생각도 CR님의 생각과 동일해요
만약 위너스가 없었다면 재미가 없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기존 프로리그 방식은 너무 연습을 많이해나오기 때문에 맵에 완전히 최적화된 빌드만을 사용해서
기본기 운영싸움보다는 준비해온거의 상성싸움으로 가는경우가 너무 많더라구요..;;
마동왕님// 저도 가장 큰건 맵의 영향이라고 봅니다
FD가 힘을 발휘하려면 테란은 토스의 중요 자원인 미네랄이 늦게 캐지면서
러쉬거리도 짧고 맵도 조금 작고 앞마당쪽 입구가 적당히 개방형이어야 하는데
요즘 맵은 대부분 미네랄도 엄청 잘캐지면서 러쉬거리는 멀고
앞마당은 거의 폐쇄형에 가깝게 되어있죠
게다가 요즘은 파일런심시티로 그냥 막을수있는 면에
토스가 빌드를 최적화해오면 FD는 정말 이도저도 아닌빌드라고 생각해요
Hyo-Ri_World
09/02/22 20:45
수정 아이콘
ROKZeaLoT님// 김동건의 메카닉보고 깜짝 놀랐네요 ^^ 김대건입니다
minegirl
09/02/22 20:46
수정 아이콘
ROKZeaLoT님// 제가 주먹구구식으로 찍는다는 말은 한적 없습니다..;;;;
서로의 심리전이 들어간건 저도 알고 아직도 여기저기서 정보전의 심리전이 많지만
예전에는 상대방의 체제를 보고 맞추는 형식으로 대응을 했다면
요즘은 아주 조금만 보거나
거의 보지 않고 그냥 예상하고 올인하는 경우가 많다는겁니다
사실상 이건 거의 도박에 베팅에 가깝죠
예전에 임이최마가 최고의 전성기를 구사할때 최고라 불렸던 이유는
임이최마 본좌시절엔 그들이
상대방의 플레이를 보고 (물론 그당시에도 빌드나 여러가지 운적인 요소들은 작용했지만)
맞춤형식의 플레이에 득도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당시에 그렇게 고승률이 가능했던 거라고 생각하고
지금은 다시는 아마 그런 고승률이 나오기 힘들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지금의 플레이가 잘못되었다거나 비난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없습니다

그리고 김동건이 아니라 김대건-0-
Art Brut
09/02/22 20:49
수정 아이콘
ROKZeaLoT님// 김대건의 메카닉 아닌가요? 음. 김대기 선수는 자신이 메카닉 만들었다고 주장했었고..
minegirl
09/02/22 21:11
수정 아이콘
Art Brut님// 김대건이 맞아요
김대기 선수가 자신이 만들었다고 주장하기는 좀 그런게
제가 보기엔 그당시 고수들이었던 김대건 김동구 김창선 김대기 선수들이
모두 하나가 되어 만들었다고 생각하는게 맞을거 같아요
처음에 쓴사람도 누군진 모르겠지만
조금씩 조금씩 보태고 더해서 완성시켰다고 생각합니다
김대건 선수는 원팩더블을 하면서 메카닉을 안정적으로
완성시킨선수라고 생각합니다
yonghwans
09/02/22 21:57
수정 아이콘
메카닉의 창시자라고하면 김대건이죠..
2000년만해도 프로게이머중 절반이상 저그유저였던시절
테란의 강자 2명이 등장하는데 그게 임요환과 김대건이었죠..

저그킬러 토스전막장인 임요환..
토스킬러 저그전막장인 김대건..

임요환선수는 저그를 때려잡고 김대건의 원팩더블을 제대로흡수하면서
최강자로 군림하게되지만
김대건선수는 토스에게 불패였지만 임요환의 저그전을 흡수하지못했죠..

또 만약 그시대의 지금은 육룡처럼 토스가 대세인시절이었으면 모르겠지만
저그가 대세였던 시절이기때문에...
시대를 잘못타고난것도있습니다.

김대건선수가 유일하게 참가한스타리그가 sky2001인데..
당시 김대건,기욤,안형모가 2승1패상황에서 재경기를했는데

김대건선수는 저그인안형모에게 계속패했지만 기욤에게만 전승해서
결국 조2위로 8강진출했던게 생각납니다..

8강풀리그에서 임요환선수에게 말도안되는 역전패를 당하고
김동수선수에게 사일런트볼텍스에서 최초의 몰래리버에 당하면서..
아쉽게 퇴장하게되었죠..
만약에 김동수와 정면승부를 했다면 김대건선수가 이길가능성이 높았을겁니다.. 아마
09/02/22 22:39
수정 아이콘
이윤열시대에 초창기떈 아카더블이 주엿다가 서지훈김현진등등해서 신데렐라4인방 어쩌구할땐 투배럭 더블,그 이후 최연성이 투배럭짓고
원마린 더블식으로 발전해간걸로 아는데 이윤열시대때 아카더블이였다가 완전 정석으로 굳혀졌네요.제가 85년생인데 고2때 피시방대회나가면서 투배럭더블을 연습해 나간 기억이있는데..
09/02/22 23:06
수정 아이콘
676756님// 나중에는 다시 아카더블이 대세인적이 있지 않나요??? 루나더파이날에서
서지훈'카리스
09/02/23 00:24
수정 아이콘
요즘이 오히려 올인전략이 덜한것 같은데요. 정찰력의 강화와 최적화 or 운영등의 강화 그리고 수비력의 강화
이러한 것들로 인해 올인이 줄어들었죠.(통계적인 수치로 뽑아내고 싶지만 능력 부재)
보통 과거의 기억은 미화된다고 생각합니다.
20년전통손짜장
09/02/23 02:38
수정 아이콘
저도 서지훈카리스마님 말씀처럼 요즘이 더 올인이 덜하다고 봅니다.
사실 요새 늘 문제가 되는게 다들 똑같이한다, 양산형이다, 자원많이먹고 많이뽑기 대결이다 이런 문제였는데 요즘 올인이
한창 화제가 되는 것은 며칠전 MSL 4경기의 영향이겠죠.
오히려 예전보다 드물게 나오는 날빌,올인이 하필이면 그날따라 최종전마다 나오는 바람에 임팩트가 무척 컸다고 봅니다.

해설진도 지적했지만 여태까지 최종전에서는 안전하게 가는게 거의 대부분이었는데 최종전할때마다 올인과 날빌이 쓰인 것은
그날 경기가 아마도 최초였을 겁니다. 당연히 충격이 클수밖에 없었고 계속 얘기가 되는것 같네요.
ROKZeaLoT
09/02/23 15:15
수정 아이콘
흠흠 저런오타를......-_-; 김대건을 김동건으로-_-...ㅠㅠ
산들바람-
09/02/24 12:19
수정 아이콘
younghwans님//...2000년도 임요환 선수가 토스전 막장이라뇨.
무슨 소릴 하시는건지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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