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12/29 00:20:24
Name RedStrAp
Subject 황진이 끝났네요
불과 몇일전에 이번주가 종방이라는 소식을 듣고

"아니, 벌써?;; 다른건 50회가지나도 연장하는 판국에 이건 30회도 안했는데.."

(참고로 저는 주몽도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쿨럭)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황진이는 이태껏 제가 보았던 사극 , 아니 드라마중에 가장 수작으로 생각되는

작품입니다. 제가 영상에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극중 황진이가 서민생활을

통해 춤의 본질을 깨닳듯 평범하고 무지한 저같은 일개 시청자를 스스로

"작품"이라 칭하게 한것에는 분명 이유가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의미있는 장면에 등장하는 화면의 대립구도나 비유적인 표현

완성도 높은 시나리오

그리고 어느한곡 빠지면 서러울 사운드 트랙들과

훌륭한 연기자들의 열연등이 조화롭게 이루어진 드라마가 아닐까 싶네요.



또 황진이를 보면서 전통적으로 보여지던 얌전한 한복의 틀을 깬 아주 화려한

색채들의 복장과 역시 다른 사극에서는 잘 보고 들을수 없었던 춤과 연주는,

황진이가 사극이면서 사극이상의 평가를 받는다면 빠질수 없는 이야기들이라

고 생각합니다.



김재원씨의 캐스팅과 연기력에 간혹 이의를 제기하시는 분도 있던데,

저에게는 굳은 주군에 향한 충심과  한없이 약한 사랑에서 갈등하는 캐릭터를

이질감없이 잘 표현해냈다고 생각합니다.



작품이 끝날때마다 "아~ 이제 xx요일에는 무슨낙으로 산담" 하는 푸념을

여기저기에서 하지 않습니까?

오늘은 허준 , 해신 , 미사 , 용의눈물등 훌륭한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상기의

아쉬움을 뱉어내는 동시에

이례적으로 황진이에게서는 그 아쉬움을 상대적으로 충족시켜주는 따스함과

뭔지모를 충족감이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제겐 이 작품이 더 오래 기억될거 같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jjangbono
06/12/29 00:29
수정 아이콘
보진 않았지만 시작한지 얼마 안되지 않았나요? ;;;
벌써 끝나다니
초록개고기
06/12/29 01:02
수정 아이콘
수작입니다. 간만에 집중해서 본 드라마이기도 하구요..
질질 끌면서 영장방송 가지 않으면서 약간 좀 빨린 끝내버린다는 느낌도 없지 않지만은.... 이게 더 좋은 거 같습니다. 지금생각해보면
Spiritual Message
06/12/29 04:38
수정 아이콘
초반에는 좋았지만, 중반부터 좀 실망했습니다.. 뭐랄까.. 황진이는 특히 글솜씨로 유명한 인물인데, 완전히 춤에 방점을 찍고 내용을 전개한데다 조선 최고의 명기라는 사람이 하는 행동을 보고 있자니 뭔가 투정부리는 어린애 같았다고나 할까요..
夜空ノムコウ
06/12/29 06:44
수정 아이콘
화면은 정말 멋지더군요.
06/12/29 07:44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환상의 커플과 함께 올해 최고의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인물간의 갈등 구도가 가장 훌륭하다고 봅니다.
다른 드라마처럼 단순히 대립하는 구도로 만들기보다는 결국에는 모든 인물들의 갈등이 더 높은 차원으로 올라가는 요소로 쓰이죠..
덕분에 각 인물들에게 더 몰입하여 드라마를 볼 수 있었다는 느낌입니다.
영상이나 소리도 정말 좋고..
너무 짧은듯하면서도 여운이 진하게 남네요..
바트심슨
06/12/29 09:54
수정 아이콘
중간에 김정한하고 야반도주만 하지 않았더라면 나름대로 괜찮은 사극으로 남았을겁니다. 후~~~ 안타깝죠.
06/12/29 12:07
수정 아이콘
무척기대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닥본사를 했지만, 아쉬움이 더 많이 남네요. 사실, 첫사랑 (물론 장근석은 완소였지만 말입니다. *__*)분량이 길어지면서 내내 불안은 했지만 결국은 황진이를 얘기할 때 빠질 수 없는 지족선사는 나오지도 못했고 화담선생과의 조우도 단 2회에 그치고 말았군요. 물론 황진이가 입고 나오는 한복과 영상을 보는것만으로도 충분한 즐거움이 있었지만 여인 황진이보다는 인간 황진이를 더 보고 싶었다고 할까요. 그리고 김정한과의 사랑은 지루했습니다. '' 백무와 매향에 이은 부용과 황진이의 갈등구조 역시도 (안그래도 황진이한테 밀려서 서러운 부용이는 정작 황진이한테는 아무런 관심대상도 아닌것 처럼 그려져 더욱 불쌍하게 보여지더군요...-_-;;) 부용 혼자 시기하고 갈등하고 화해했다는 느낌이랄까요. '' 으, 아무튼 아쉽습니다. ㅡㅜ
아임리버
06/12/29 12:27
수정 아이콘
주몽에 실망했던;;;저로써는 이보다 더 좋은 드라마는 없었습니다.
정말 열심히 봤던 드라마였는데 끝나서 아쉬웠어요 ㅠ
06/12/29 13:34
수정 아이콘
석양님// 저 역시 지족선사와 서화담 선생과의 이야기가 더 기대됐는데, 그걸 풀어내지 않고 끝내버린게 못내 아쉽습니다. 황진이에 대한 설화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게 그것인데 말이죠...
sway with me
06/12/29 14:00
수정 아이콘
괜찮은 드라마로 기억할 것 같습니다.
이 정도면 수작이라고 할만합니다.

시즌2를 한다는 얘기가 있던데...
한동욱최고V
06/12/29 18:34
수정 아이콘
석양님// 원래 부용이란 사람이 있다는 것 조차 황진이는 알지 못했고 비교조차 되지 않았다고 들었는데
제가 잘못안건가요;;... 잘못알았다면 좌절..ㅠㅠ
어제 대사 왠지 끝났단 것 같았는데
<지금까지 시청해주신~~~> 이 없어서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끝나나보군요
시험기간에도 미친듯이 보는 유일한 드라마였는데.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8319 알수없는 현재 최연성의 실체... [19] 다크고스트7693 06/12/30 7693 0
28318 데저트폭스의 버전이1.03으로 재차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35] 버서크광기5295 06/12/30 5295 0
28317 요새도 동족전 보시나요? [37] wook983930 06/12/30 3930 0
28315 좋은 영화 추천 부탁드려요 [46] 펠레4022 06/12/29 4022 0
28314 롱기누스를 언제까지 두고보아야 할 것인가.. [175] 싱클레어6705 06/12/29 6705 0
28313 신한은행 시즌 3 24강 4회차. [529] SKY926717 06/12/29 6717 0
28312 데져트 폭스에 대해 [44] krisys5165 06/12/29 5165 0
28311 미녀는괴로워와 중천을 봤습니다. (미리니름 좀 있어요) [24] 넘팽이5453 06/12/29 5453 0
28310 육군외 공군, 해군 포함 대체복무 지원선발방법. [20] 질럿의꿈 ★4068 06/12/29 4068 0
28309 나는 지금 스타판에 대한 불만이 너무 많다. [64] 유하5878 06/12/29 5878 0
28308 영화 해안선(스포일러) [21] 다음™3666 06/12/29 3666 0
28307 [짧은 여행기]스페인 & 파리 여행 짧게 다녀왔습니다 ^^ [11] 라비앙로즈3852 06/12/29 3852 0
28306 99년 스타크래프트 이야기 [11] Firehouse4405 06/12/29 4405 0
28305 여론이 망가트린 천재테란 이윤열... [100] 다크고스트7427 06/12/29 7427 0
28304 서지훈 좋아하나요?? [36] spankyou5096 06/12/29 5096 0
28303 박영민 선수좀 좋아해 줍시다!! [34] 흐르는 강물처6215 06/12/29 6215 0
28302 어라? 내 친구중에 가수가 있었네? [15] psycho dynamic4919 06/12/29 4919 0
28301 황진이 끝났네요 [11] RedStrAp4461 06/12/29 4461 0
28300 제2의 인생길에 서신 아버지... [6] 朋友君3835 06/12/29 3835 0
28299 곰TV MSL 16강 강민 vs 고인규 후기. [11] 솔로처5668 06/12/28 5668 0
28297 예전에 전세금 5%이상 인상 억제 방안발표에 관련해서 글을 올렸었는데... [2] ZergInfantry3729 06/12/28 3729 0
28296 의미없는 이야기 - Kespa컵 2005 16강, 그들은? [10] Born_to_run4338 06/12/28 4338 0
28295 나는 오늘도 꿈을 꾼다 [9] happyend3774 06/12/28 377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