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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6/12/28 23:28:23 |
Name |
솔로처 |
File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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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
곰TV MSL 16강 강민 vs 고인규 후기. |
기존 로템은 많은 언덕 지형과 구조물로 인해 테플전 시 테란의 손을 들어주는 요소들이 많았습니다만 리버스 템플의 경우 역언덕이라는 점이 프로토스의 불리한 점을 많이 상쇄해줍니다. 이러한 점은 과거 역언덕 맵인 레퀴엠과도 비슷하다고 할 수 있죠.
<Reverse Temple>
강민 6시 : 고인규 8시
무난한 FD를 선택한 고인규선수에 비해 강민선수는 빠르게 테크를 올리는 것처럼 보였으나 곧 옵드라를 택합니다. 초반 테란의 압박 병력을 제 시간에 나온 드라군으로 쉽게 막아낸 강민은 옵저버가 대동되자 바로 공격을 택하는데요. 이때 보여준 강민선수의 센스는 경기중에서 가장 빛난 부분인데 중앙에 매설되어 있던 마인 3기를 제거하지 않고 우회하여 고인규선수의 기지를 급습한 부분이죠.
FD 병력 회군 후 앞마당을 올리고 있던 고인규선수는 마인을 우회한 강민선수의 드라군들에 의해 심대한 타격을 입게 되는데 시즈모드마저도 늦어 결국 앞마당까지 취소하며 SCV도 다수 잡히는 피해를 입고 맙니다. 원하는 결과를 얻은 강민은 리버 테크 후 빠른 스타게이트를 올리며 캐리어를 준비하는데 이때 초반 피해를 입은 고인규가 오히려 상대의 본진에 조이기를 하는 선택을 합니다.
빠른 전진 후 조이기로 프로토스의 병력을 다수 잡아낼 때만 해도 고인규선수의 올인러쉬가 통하는 느낌이었으나 테란의 탱크라인이 의외로 두꺼움을 알게 된 강민은 투 리버를 고인규선수의 본진에 드랍하여 상대 본진에 있던 SCV를 몰살시킵니다. 그리고 기지 앞에 조이기 라인을 다크로 꾸준히 줄여주는데 본진에 SCV를 다수 잃은 고인규선수는 충원 병력을 제때 보낼 수 없었고 결국 조이기 라인은 뚫리고 말죠.
상황은 뒤바뀌어 고인규선수는 방어를 하며 후반을 도모하는 처지가 되고 말았고 중앙을 장악한 프로토스는 아콘과 다크까지 조합하며 경기의 주도권을 완전히 가져오는데 성공합니다. 이후 캐리어를 꾸준히 모은 강민은 4기가 되자마자 지상군 병력과 함께 테란의 앞마당에 돌격, 상대로부터 gg를 받아냅니다.
고인규선수 아쉬운 점이 많았는데 이미 사양 전략으로 접어든 FD 전략을 들고 나온 점이나(초반 압박 병력이 한 게 거의 없죠) 리버가 왔을때 조이기 라인에만 너무 신경을 쓴 나머지 본진에 있던 많은 SCV를 그냥 잃어버린 점이 아쉬웠습니다. 뭐 고인규선수는 최종전 김택용선수와의 일전이 남았으니까 기대해 봐야겠죠.
어쨌든 이로써 강민은 16강을 2승으로 손쉽게 마무리짓고 8강에 안착하게 되었습니다. 다음 상대는 마재윤선수나 박지호선수 둘 중의 하나로 정해지게 됐는데 누구와 만나게 되든 재밌는 대진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네요.
개인적으로 오늘 경기 중 기억에 남는건 임무 완료한 드라군들을 다시 하나의 셔틀로 부지런히 데려놨더니 결국 마인에 터진 부분인데요. 마인까지 우회해가며 강민을 8강으로 보낸 1등공신들이만 결국 사용자의 배려를 무시한 채로 마인에 폭사하고 말죠. 제가 꼽은 오늘의 명장면입니다.
요즘 피지알에 경기 후기 글이 너무 뜸한 것 같아 저라도 오랜만에 후기 글 남겨봅니다.
예전에 비해 후기 글이 많이 줄어들어서 안타까운 생각이 많이 듭니다. 목요일이든, 금요일이든 라이브 방송이 끝나고 나면 언제나 왁자지껄했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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