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9/10/24 01:06:25
Name 선미남편
File #1 onlyoneReach.jpg (82.9 KB), Download : 60
Subject [Oops]Reach..박정석..당신의 부활은 가능한가..


내가 기억하는 그 의 모습들.."테란에 황제가 있다면, 프로토스엔 영웅이 있습니다."

'역대 최강 프로토스' 라는 칭호와 함께, 테란의 황제 임요환 선수를 제압하고, 당당히 OSL에서 우승하며..

프로토스의 영웅으로..임요환, 홍진호, 이윤열 선수와 함께.. 4대천황으로 군림했던.. 박정석..

늘 프로토스가 어려울때, 홀로..쓸쓸히..하지만 당당하게..

스타리그에 꾸준히 모습을 보여줬고..

프로토스의 중흥기에는 강민, 박용욱 과 아스트랄한 물고물리는 상대전적을 보여주며, 3대토스로서.. 함께 했던 박정석..

제가 박정석 선수의 플레이에 매료된 것은 힘이 넘치는 정석적인 플레이, 화려한 전투능력, '신의 왼손'이라 불리던 손으로

전성기 당시 다른 선수들을 제압하는 피지컬..그래서 동족전의 경우 정말, 극강의 모습을 보여줬죠.( vs 강민 선수전이 조금 걸립니다만;;)

나경보 선수와 질럿4기 vs 저글링 1부대+@ 컨트롤에서 질럿4기를 모두 생존시켰으며,

안기효 선수의 발업질럿이 달려드는 걸 드라군 실드만 살짝 벗겨지고 전멸시켰던 극악의 컨트롤..

공공의 적 최연성 선수를 머큐리에서 때려잡았던, 물량 대 물량으로 제압했던 물량..(결국, 4강에서 2:3 석패하긴 했지만..)

테란의 마인을 이용해, 테란의 병력들을 괴멸시켰던 '마인도 컨트롤'

프로토스의 무덤 머큐리에서 홍진호 선수의 연탄밭을 1가스로 뚫어내던.. 보면서도 믿어지지 않던 컨트롤 등..


박정석선수의 '좋았던' 모습, 나를 매료시켰던 모습들은 정석적인 운영+불리한 상황에서 터지는 엄청난 교전 능력..이었는데요..

사실 이러한 모습들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은 기본적으로 박정석 선수가 초반 수싸움에 굉장히 약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무난한 빌드로 '쉽게 무너지지 않는' 즉 '망하지 않는' 빌드로 '이기기도 어려운 빌드'를 주로 사용했기에,

승리한 경기에 유독 드라마틱한 요소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그만큼 본인의 생산력, 컨트롤, 교전쪽에 자신이 있었겠지요.

루나에서도.. 안마당 먼저 먹은 최연성 선수를, 물량의 회전력으로 제압했었으니까요.


그런데, 시간이 흐르고, 후에 갑툭튀 하는 신예들은 이제 거의 모든 선수들이 박정석 선수만한 (사실은 오히려 능가하는 )

생산력, 교전 능력, 멀티태스킹을 갖추고 나오죠.  

Ex)포르테에서..당시 신예였던 vs 송병구 전에서..박정석 선수가 견제 및 초반에 살짝 재미를 봤음에도, 교전 한방에 밀려버렸죠..

더이상 그에게 부족했던 '운영' 혹은 '수싸움'을 뒤집을 수 있을만한 비교우위가 사라진 셈이죠.

그렇게 제가 사랑했던 박정석 이라는 플레어는 어느샌가 프로리그 팀플에만 나오는 '그저그런' 선수가 되어버렸습니다.


공군에 입대한다고 했을때, 심지어 PGR에서도 몇몇 분들은 전력에 전혀 도움이 안될 것이다.

심하게는 팀플로 생명연장이나 하고, 자리나 차지하는 퇴물이라는 소리까지 나왔으니까요.


공군에 입대하고, 진짜 처음 몇경기는 눈물이 앞을 가릴정도의 경기력..을 보여주다가,

당시 랭킹 1위..공군을 올킬하겠다던 송병구 선수를 제압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알렸죠.

그후로 이영호 선수와의 경기에서 말도 안되는 하템 컨트롤과 함께..그후로도 몇몇 경기에서 승수를 추가해줍니다.



그런데, 그의 플레이 스타일에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초반에 다소 변칙적인 빌드를 사용함으로써 초반에 이득을 좀 가져가면서, 플레이하는 쪽으로 성향이 변했죠.

'니가 이상한 빌드만 안쓰면, 내가 이겨!' 의 마인드였었던 전성기와 달리,

'초반에 내가 재미 못 보면 진다' 라는 느낌이 드는 판 짜오기가 느껴지는 플레이 들이었습니다.

실제로 이젠 생산력, 교전, 멀티태스킹, 견제.. 모두.. 요즘 정상급 선수랑은 비교가 되지 않죠..

며칠 전, 김구현 선수와의 게임은..정말 모든 면에서 게임이 안된다..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여러분은 프로토스를 시작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라는 이승원 해설의 멘트에..

저는 TV를 보면서... 마음속으로.. '지금 저 질럿을 컨트롤 하고 있는 박정석' 이라고 대답했습니다.

다시 한번 위풍당당하고, 패기넘치며, 공격적인 당신의 모습은 볼 수 없는 건가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양치기
09/10/24 01:10
수정 아이콘
우주배 MSL 패자조 결승 박정석vs조용호 4세트 in 러쉬아워3

추가요..

아... 박정석 짱이다..
체념토스
09/10/24 01:12
수정 아이콘
차재욱 선수 이여서...

박정석 선수 글도 올라오는 군요..

올드를 설레게 하는 이런 글!!
감사합니다

박정석선수 시전하는 감동적인 하드코어 러쉬..
또다시 봤으면 좋겠습니다.
권보아
09/10/24 01:14
수정 아이콘
SKY2002스타리그 홍진호와의 개마고원에서 미칠듯한 접전끝에 결승에 올라갔을때 이미 팬이 되었습니다..

박정석 때문에 스타보기 시작했고..

박정석 때문에 한빛을 응원했고.. KTF를 응원하기 시작했습니다.

부활 하라 영웅!!
칼 리히터 폰
09/10/24 01:14
수정 아이콘
이런 지금의 시기에

어울리는 것이 영웅인데 말이죠

아직도 영웅이 보여준 감동

잊지 않고 사는 팬이 여기 있습니다!!
09/10/24 01:22
수정 아이콘
01sky 김동수 때문에 스타를 시작했고,
02sky 박정석 때문에 프로토스를 선택했습니다. 네오 포비든 존에서의 스톰....
박정석 때문에 한빛을 응원했고, KTF를 응원했으며, 공군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힘들겠죠.. 저도 요즘 이것저것 마음먹은대로 되지 않고 몸만 쳐져서 힘든데.. 같이 힘냅시다 리치^^//

"여러분들은 프로토스를 왜 시작하셨습니까?"
"하드코어 질럿 러쉬가 정말 좋기 때문에!!!!!" -박정석 VS 조용호 中 이승원 해설-
릴리러쉬
09/10/24 01:27
수정 아이콘
영웅....
그를 처음본것은 겜비씨 종족최강자전이었죠.
당시 저그를 상대로 10연승..
이재황 주진철 임정호 장진남 선수를 상대로..
그때부터 팬이었고 클 것이다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이윤열 선수와의 종족최강전....3:2로 아쉽게 패했지만 정말 그 경기는 멋진 경기들이었습니다.
영웅의 탄생을 알린 스카이2002 임요환 선수와의 결승은 당연히 이길것이라다고 예상을 해서인지 별 감흥은 없었지만..
홍진호 선수와의 4강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이상하게도 박정석 선수는 4강에서 전부 명승부를 만들어냅니다.
대 홍진호,강민,나도현 그리고 최연성까지..
프로토스 그자체..그리고 아직도 스타를 보는 이유가 바로 저에게는 박정석 선수입니다.
힘내시길 바랍니다.영웅
유소영
09/10/24 02:28
수정 아이콘
박정석 선수는 많은 이들이 예상하는 것을 뒤엎는 걸 정말 많이 보여줬죠.

역대 프로토스 중에 드라마틱한 경기를 가장 많이 보여줬다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합니다. =_=a
09/10/24 03:17
수정 아이콘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박정석선수는 사람을 기대하게 해요 ^^
그래서 실망하는 와중에도 계속 기대하게 됩니다..
영웅의 부활을 간절히 기원합니다.
강민이 예상치 못한 운영과 전략으로
박용욱의 섬세한 교전컨트롤도
박정석의 모두가 포기했을때 끝끝내 역전해버리는 드라마틱함도
모두 그립네요
폭풍의언덕
09/10/24 03:48
수정 아이콘
양대리그 16강 이상 뚫는 모습을 머지않은 미래에 꼭 한번 봤으면 좋겠습니다.
영웅이여, 부활하라!
카이레스
09/10/24 07:32
수정 아이콘
2001년부터 박정석 선수의 팬이지만
솔직히 지금은 총체적인 난국인 거 같습니다.
모슨 면에서 현재 잘나가는 선수들에 비해 차이가 나는 상황이죠.
그래도 다른 게 있다면 경험...그리고 화려했던 정상의 기억들..

하지만
그가 포기 하지 않는 한
돌아올 거라 믿습니다.
그가 가는 길이 언제 쉬웠던 적이 있었던가요

프로토스의 빌드와 기교는 강민 선수가
프로토스의 완성과 최강의 모습은 김택용 선수가 보여줬더라도
프로토스의 혼은 박정석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저에게는 말이지요.
lost myself
09/10/24 08:28
수정 아이콘
공군에이스가 계속 아깝게 에결에서 지고 있는데요.
여기서 다들 풀이 죽지 말고 분발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에결에 나올 선수들은 빵빵하잖아요.

박정석, 오영종, 박영민, 홍진호, 박태민, 한동욱, 서지훈, 차재욱, 민찬기, 김성기

참 다들 애착이 가는 선수들이군요.


그리고 프로토스의 혼은 역시 박정석 선수군요.
저그의 혼은 당연히 홍진호 선수이겠고요.

그럼 테란의 혼은 누굴까요?^^;;

설마 본좌 논쟁에 이어 테란의 혼 논쟁.... 은 없겠죠.;;
학교빡세
09/10/24 10:10
수정 아이콘
정말 박정석 선수 잘할때 플레이에 매력이 넘쳐 흘렀죠. 그야말로 남자의 로망...플레이의 임펙트가 너무 컸죠
지금은 후반가면 점점 힘들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박정석 이름만으로도 설레이게 하는 뭔가가 있죠
DavidCoverdale
09/10/24 11:04
수정 아이콘
프로리그에서 이영호 선수 상대로 보여준 하템에서 부활의 징조를 느꼈었는데,,
다시 살아날거라 믿습니다.
skstkddbs
09/10/24 13:27
수정 아이콘
솔직히 플레이를 보면 아 이제 정말한게안가??하는 생각이 뇌리에 계속남습니다...
그래도 2%로의 희망을 걸고 기대해봅니다... 왜냐구요 그는 박정석이기때문입니다...
영웅이기에 2%에 기대를 걸어봅니다.
도달자
09/10/24 16:33
수정 아이콘
기대합니다.
최종병기
09/10/25 05:19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와의 종족최강전,,,
1, 5 경기가 로템이었는데 두번 다 박정석 6시 이윤열 8시,,,
보면서 로템맵을 그렇게 만들걸 한탄할 뿐이었죠...
에브게니
09/10/26 13:18
수정 아이콘
박정석 선수 SKY2002 우승이후에 한동안 슬럼프에 빠졌지만 다시 부활하지 않았습니까.. 그때에 비해서 부진기간이 너무나도 길고 피지컬, 나이 부분에서 힘들다는거는 알고있지만 부활했으면 좋겠습니다.. 박정석 선수하면 명경기 아니겠습니까?

-> VS 최연성 IN 머큐리
-> VS 조용호 IN 러시아워

부활을 빕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9109 황제가 바라보는 테란의 미래(새로운 저테전 패러다임?) [26] 체념토스6640 09/10/27 6640 0
39107 091027 기록으로 보는 경기 - 프로리그 3주차 4경기 [6] 별비3958 09/10/27 3958 0
39104 오늘 mbcgame 공군 대 삼성전 해설 [63] balance6997 09/10/26 6997 3
39103 오늘의 프로리그-위메이드vsMBCgame/공군vs삼성(2) [108] SKY924101 09/10/26 4101 0
39101 오늘의 프로리그-위메이드vsMBCgame/공군vs삼성 [288] SKY924847 09/10/26 4847 0
39100 2009년 10월 넷째주 WP 랭킹입니다(2009.10.25 기준) [1] Davi4ever4772 09/10/26 4772 0
39099 091026 기록으로 보는 경기 - 프로리그 3주차 3경기 [8] 별비3849 09/10/26 3849 0
39098 아무것도 준 것 없는 팬... [25] Love.of.Tears.8168 09/10/25 8168 9
39097 KT 비록 연승은 끊겼으나 빨리 잊고 수요일을 대비해야합니다. [11] SKY925324 09/10/25 5324 0
39096 오늘의 프로리그-KTvsCJ/SKTvs화승(2) [195] SKY926678 09/10/25 6678 0
39095 오늘의 프로리그-KTvsCJ/SKTvs화승 [236] SKY928345 09/10/25 8345 0
39094 091025 기록으로 보는 경기 - 프로리그 3주차 2경기 [15] 별비4500 09/10/24 4500 0
39093 다크 아콘, 부디 대 저그전에서의 구원 투수로 떠오르길 바랍니다. [30] 물의 정령 운디4994 09/10/24 4994 0
39092 091024 기록으로 보는 경기 - MSL 서바이버 토너먼트 9조 [207] 별비4732 09/10/24 4732 1
39091 오늘의 프로리그-STXvsEstro/하이트vs웅진 [188] SKY924494 09/10/24 4494 0
39089 091024 기록으로 보는 경기 - 프로리그 3주차 1경기 [2] 별비4508 09/10/24 4508 0
39088 [Oops]Reach..박정석..당신의 부활은 가능한가.. [17] 선미남편5128 09/10/24 5128 2
39087 KOR의 미러클 보이, 이제 그 희망을 버려라. [17] lost myself5910 09/10/24 5910 1
39086 EVER 스타리그 2009 F조 중계게시판 - 2 (MATCH 2000 - 6) [222] Alan_Baxter5165 09/10/23 5165 1
39085 [부고] 국제e스포츠연맹 유두현 대리 본인 사망 [47] 김진태6780 09/10/23 6780 2
39084 EVER 스타리그 2009 F조 중계게시판 (MATCH 2000 - 9) [241] Alan_Baxter4267 09/10/23 4267 1
39083 091023 기록으로 보는 경기 - EVER 스타리그 2009 F조 [11] 별비4241 09/10/23 4241 0
39082 사장된 3해처리 강제맵 부활은 어떤가요 [35] 대한건아곤6064 09/10/23 606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