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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3/21 12:13
뭐 그래도 그렇게 한경기 한경기에 따라 논란이 일어나는건 다른커뮤니티에 비해 pgr이 가장 차분하게 바라본다고 생각합니다....스갤이나 그쪽은 그저....
09/03/21 12:13
근데 결국 남는건 스탯(=스코어) 죠.
경기 내용이 좋았다고 기억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겠지만... 기록에는 경기 내용이 좋았다 안좋았다 이런건 안남으니까요. 경기내용이 매번좋아도 매번 아깝게 지면 결국 승률 낮은.. 빛좋은 개살구에 불과하죠. 물론 아깝게 졌어도 더 분발해서 좋은 모습으로 승리하는 선수들이 다 많겠지만요.. 다른분들이 승패에 연연한다기 보다 스탯으로서의 전적에 관심을 기울이시는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팬분들은 당장의 경기를 보면서 이기면 좋아하고 지면 화도 내고 안타까워 하시고.. 그러시지만서도 꾸준히 지켜봐주시는 분들이지 않을까 싶어요.
09/03/21 12:21
3:0은 많은 분들이 '본좌'를 말할때 가장 중요시 하는 '포스'가 완전히 떨어지죠. 경기내용적인 측면에서는 택뱅리쌍 정도 급의 선수는 늘 수준급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주니깐 경기력보다는 결과가 더 중요시 되구요. '이기는 자가 강한자'의 세계니깐요.
선수의 경기내용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게 성적입니다.
09/03/21 12:22
그리고 하나더 덧붙이자면, 주목받는 선수에게 따라다니는 일종의 골키퍼 효과죠.
엄청 잘하다가도 큰 경기에서 크게 한골 먹히면 경기 내내 잘해왔던게 허사로 돌아간달까요 -_-;;(가치판단은 뺴구요. 겜 하다 한골 먹힐수도 있는거니까요) 압도적 열세에서도 슈퍼세이브를 연발해준 경기가 아니라면 (3:2정도) '잘한다'의 이미지에는 꽤나 타격이 크죠. 스타를 보고 못보고를 떠나서 당연한 현상 아닌가요? 주목받는 최강의 선수가 졌을때 따라오는...
09/03/21 12:27
스타크래프트는 아무래도 1:1로 대결하는 승패가 정해지는 경기다 보니 상대적인 관점이 많이 들어간다고 봅니다. 사실 객관적으로 계속 프로게이머의 실력이 발전하는 건 맞지만, 어떤 시점의 경기가 어떤 선수가 못했다기 보다 진 선수를 이긴 선수가 어찌어찌해서 이겼다가 올바른데 요새는 OME를 사용하며 무조건 깎아내리기 바쁩니다. (물론 모든 것에는 예외가 있습니다.)
뱅 선수가 조금 애매하긴 하지만(플토전에서 조금 피지컬에서 한계가 느껴지는 듯 하군요.) 택뱅리쌍은 아직도 성적이 단기간 오락가락한다고 해서 슬럼프가 왔다거나 실력이 뒤쳐진다고는 생각 안합니다. 즉, 지금 네 선수가 조금 진다고 해서 위기는 아닌 것 같고 곧 다시 승승장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09/03/21 12:28
그리고 '평가가 바로 바뀌어야 하는가?' 이렇게 적으셨는데 평가가 바뀐게있나요? 여전히 김택용선수는 육룡의 수장급이며 택뱅리쌍중의 한명입니다. 3:0으로 한번 졌다고,프로리그에서 한번 졌다고 PGR에서 육룡에서 빼야한다, 택뱅리쌍에서 빼야한다 이런소리가 나오던가요? 단순히 까들이 까고싶어서 제멋대고 까면서 나오는 소리뿐이죠.
[어제 김택용 선수가 졌다고 해서 그렇게 난리였던 본좌론이 흔들리네 어쩌네 하는 분이 계신데.... 그렇게 간단하게 이기고 지는 걸로 판단하는건 제가 볼 땐 '스타를 볼 줄 모른다.' 로 밖엔 생각이 잘 되질 않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적으신부분도 약간 갸우뚱하게 되네요. 본좌론의 핵심은 많은분들이 인정하는 '포스'입니다. 3:0패배는 그 '포스'에 치명적인 데미지를 입히구요. 본좌론이 흔들리는건 당연합니다. 단순히 이기고 지는걸로 판단하는게 아니라 어제 정명훈선수의 경기내용이 훨씬 좋지않았나요? 스타를 볼줄 모른다는 소리를 들을만큼은 아닌거같은데요.
09/03/21 12:32
이번 일은... 예전 김택용 선수가 인터뷰에서 연습때 정명훈 선수에게 많이 졌다고 했던것 그리고 어제 게임 내적으로 3경기 내내 김택용 선수가 일방적으로 당하는 분위기였기 때문에 사람들한테 테란전 실력이 좀 모자란거 아닌가 하는 느낌을 준거 같네요
09/03/21 12:34
경기 내용이라는 것도 중요하지만 스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이기는 것' 아닐까요? 아무리 좋은 경기를 보여주더라도 진 것은 진 거고
아무리 소위 말하는 OME경기력이여도 이긴 사람은 이긴 겁니다. 그런 경기들이 있긴 하죠. 초반에 날카로운 빌드로 크게 앞서고 나서 OME경기력으로 간신히 이기고 상대 선수는 좋은 경기력으로 버티다가 지는 경우. 그렇지만 이런 경기가 프로리그 같은 단판제 경기라면 모르겠지만 다전제에서 졌다는 것은 의미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빌드짜오는 능력도 선수의 일부이니까요. 당연히 다전제에서 3:0으로 졌다는 거는 의미가 굉장히 크다고 봅니다. 현존 최강이라는 자리에서 확실히 멀어졌다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09/03/21 12:36
이제동선수의 경기를 보면 김정민해설위원 말마따나 어떻게보면 불리한 경기를 꾸역꾸역 역전하려는 걸 보고 어쩔땐 안쓰럽고 불쌍해보이기도 하지만 그런 면이 제가 이제동선수의 팬이 된 이유니까요. 선수의 경기도 중요하지만 그 선수가 경기내에서 보여주는 힘이 느껴져서 매력을 느끼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각자 선수를 좋아하는 이유야 다르겠지만요.
09/03/21 12:42
본좌론이 멀어진 건 일단 맞잖아요;; 실력이 없다고는 아무도 말 안합니다.
본좌의 의미가 그런 걸 어떡합니까.... 아무도 어제 패배로 김택용 선수가 실력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어요.;;
09/03/21 12:43
다른건 그냥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고....일리가 있는 부분도 있네. 라고 생각되지만
슈슈님처럼 '어제 김택용 선수가 졌다고 해서 그렇게 난리였던 본좌론이 흔들리네 어쩌네 하는 분이 계신데' 이 부분은 이상하네요. 흔들리는 정도가 아니라 택본좌론은 꺼내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정립된 본좌라는 존재는 무적포스가 절대조건이니까요. 이미 양대 광탈에서도 문제가 되다가 OSL에서 승승장구 해서 슬슬 올라오던 본좌론인데 3:0으로 꺾였으니 당연히... 김택용선수 본좌론이 나오려면 김택용 Ver3.0이 나와야 할 것같아요. 김택용선수가 현존 최강자 중 한 명은 맞지만 본좌론에서는 멀어졌네요.
09/03/21 12:49
실제로 소위 말하는 임이최마 의 경우에는
모두들 내용면에서 엄청 강력함을 느끼게 해주었으며.. 그 뒤에 그들에 필적할 만한 경기력을 보여준 선수는.... 송병구 선수, 이영호 선수,저그전의 이제동 선수, 저그 전의 김택용 선수 (김택용 선수(저그 전 제외), 이제동 선수(저그 전 제외)) 정도로 저는 생각되고. (괄호를 한 것은 좀 약했다라는 겁니다.) . . . 경기 내용만 따지고 본다면 임홍이강최마가 되야 할 겁니다. 본좌론이 흔들리다뇨? 상성종족에게 3:0 실신을 당하고 본좌에서 떨어진게 마재윤입니다. 상성 종족에게 3:0 실신을 당했으니 김택용 본좌론은 저멀리 안드로로 날아갔습니다. 물론 잘하는 선수지만 본좌소리 들으려면 멀었습니다. 맵도 본좌먹은 마재윤과 비할바가 안되는 수준인데 양대 먹기전에 3:0실신을 당했으니 본좌되기엔 이미 글러먹었지요. 택뱅리쌍 그이상 이하도 아닙니다.
09/03/21 12:58
김택용선수는 여전히 현존최강입니다. 역사상 가장 엄청난 프로토스이기도 하지요. 다만 본좌들과는 같은 라인에 설 기회가 다음으로 미루어진 것이지요. 뭐 영원히 없을수도 있고요.
09/03/21 13:01
현존최강일 수는 없죠. 다른선수에 3:0으로 패배했으니까요 그냥 강자중 한명이겠죠.
앞으로 이런 결과가 한번 더 나오면 강자라는 칭호도 붙일 수 없겠고요.
09/03/21 13:05
sgoodsq289님의 의견에 크게 공감합니다. 어떤 선수가 얼마나 강한가를 따지려면 경기 내용을 봐야지 결과에 연연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몇대 몇으로 이겼네 몇대 몇으로 졌네 이런 건 그 선수가 얼마나 잘하느냐 의 핵심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 선수의 실력에 따른 결과인 거죠. 결국 남는 건 커리어고 성적이다, 라고 하지만 성적이 암만 좋아도 기억에 남지 않는 선수도 있고 성적이 안좋아도 그 선수 참 잘했는데 하고 기억에 남는 선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한 선수를 어떻게 평가하느냐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 할 때 리그에서의 승패, 최종 성적으로 따지는 것은 옳으냐 그르냐를 따지기 전에 앞서 하나의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시대에 잘하냐 못하냐를 사람들은 주로 성적을 가지고 판단하는 것이 트렌드라는 것이죠.
큰 곳에서 이유를 찾자면 경기수가 너무 많아져서 일일히 챙겨보기도 어려울 뿐더러 비슷한 양상의 수많은 경기가 쏟아지기 때문에 시청자가 경기에서 선수의 실력이나 포스를 느끼기에는 조금 어려워졌다는 것입니다. 주 5일제 프로리그 체제 때문에 그 속에서 성적이 좋은 선수와 나쁜 선수가 확연히 갈리는 양상이라던가 방송사에서 선수의 강함을 따지기 위해 연승 기록, 특정종족전에서의 승률 등 주로 데이터로 선수를 홍보하고 띄워주는 것도 하나의 이유라고 볼 수 있겠지요. 또한 이런 것들에 의해 시청자도 경기 내용보다는 데이터적인 면에 치중해서 보는 것도 그 이유일 것입니다. 예전에는 퀄리티의 여부를 떠나서 한 경기, 게임 하나의 리뷰가 올라오곤 했었는데, 그나마 가장 심도있는 피지알에서도 그런 게임 리뷰를 보기가 힘들어졌습니다. 앞서말했듯이 과거와는 달리 수많은 경기가 쏟아지고 그 경기 속에서 펼쳐지는 플레이들이 천편일률적으로 비슷하게 나오기 때문에 리뷰할 가치도 떨어지구요. 거의 모든 스타관련 게시판들이 그렇겠지만 게임 자체보다도 한 선수의 스타성에 주를 맞추고 시청자들은 스타방송을 즐기는 듯 합니다. 더 이상 게임 내용이 어떠했느냐, 한 선수의 플레이가 어떠했느냐 보다는 누가 이겼다 누가 포스가 어떠했다 하는 것이 더 큰 이슈가 되었지요. 누가누가 더 세냐 누가누가 더 짱이냐 소위 포스라고 일컬어지는 스타계에서의 영향력, 즉 권력적인 면에 사람들은 더 관심을 가지며 이런 것들은 스타관련 게시판에서 각 선수의 팬과 팬이 서로 지지하는 선수를 위해 논쟁을 벌이는 정치적인 성향도 띄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이런 현상이 그리 긍정적이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물론 스타판을 더 키우고 어떤 식으로든 활성화가 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스타라는 게임, 장르 자체를 너무 소비적인 것, 패스트푸드 문화의 하나로 만드는 것은 아닌가 우려가 됩니다. 이겼느냐 졌느냐 피상적인 면에 급급하다 보면 정작 게임자체, 선수의 플레이를 감상하는데는 소홀해질 수 밖에 없게 되겠지요.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는 경기들은 어제 어떤 선수의 기가 막힌 플레이를 새까맣게 잊게 만들고 내일 누군가가 펼칠 경기는 오늘 펼친 멋진 플레이를 묻혀버리게 만들고 있거든요. 스타크래프트가 바둑 못지 않게 심오한 장르라는 것을 믿고 있는 저로서는 요즘의 이런 추세가 조금 안타깝습니다. 그래서 저만이라도 게임 관련 리뷰를 많이 올려야겠다 싶은데 접은지 오래된 손스타나 시간적 여유 떄문에 글을 쓰기가 어렵네요. sgoodsq289님께서 이런 게시판의 성향을 바꿔보려고 애쓰시면 됩니다. 사람들에게 경기 내용을 봐라!! 하고 주장하기 전에 경기 내용이 이랬더라~ 하는 글 한편 올리는 게 사람들의 감상방향을 조금은 바꿔놓을 지도 모릅니다. 저도 그렇게 하고 싶구요. 이런 트렌드의 가장 큰 피해자가 진영수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참 잘하고, 여러 임팩트도 남겼는데 게임 내용을 살피는 게 부족한 요즘의 추세때문에 진스막이란 오명만 얻고 말았지요. 그래도 사람들이 이 선수에게 기대하고 열광하는 것은 단순히 얼굴이나 동정심 떄문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 실력이 이제 결과로 드러났으면 좋겠다!! 는 사람들의 무의식이 진영수에 대한 기대를 하게 만든다고 보거든요. 이처럼 결국은 성적이지, 해도 사람들의 기억에 굿플레이어로 각인 되는 데 충분조건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필요조건일지도 모르겠지만요.
09/03/21 13:07
단순히 본좌론만으로 한정한다면 1+2에다가 +@를 바란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글쓴 분께서 물어보신대로 단순히 잘하는 것만으로 한정한다면 1이면 충분하고, 2로도 잘한다는 말을 충분히 들을 수 있습니다. 어제 김택용 선수가 정명훈 선순에게 진 사실을 언급하시는 것 같은데, 김택용이 본좌다라는 주장에 반대하는 사람은 늘어났겠지만, 어제 경기 결과만 가지고 김택용이 잘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겁니다.
09/03/21 13:23
아니 위에 분 김택용 선수가 실력 없다고 하는 사람 없다니까요;;; 최강자 중 한명이라고 다들 생각해요;
그 중에 가장 앞서나갈 기회를 놓친거 뿐이죠 게다가 어제는 실력차가 느껴지는 경기였어요. 내적으로도요;
09/03/21 13:29
경기내용도 중요하고 승패는 더욱 중요하긴 하죠.
적당한 설레발이 있어야 보는맛도 나고요. 아래글에서 느꼈지만 지나친 설레발은 좀 그렇더군요.
09/03/21 13:29
까놓고 말해서 김택용 선수는 어제 정명훈 선수와의 경기에서 실력으로 압도당했습니다. 혹시 몰래멀티니까 실력이 아니다...라고 주장하실 분은 안계시겠죠? 1경기부터 3경기까지 전부 압도당하더군요.
김택용 선수의 치명적 약점은 사실, 불안정한 테란전이 아니라 너무 정신적으로 쉽게 해이해져버린다는 겁니다. 아니, 해이해진게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제가 본 그는 분명 그런 선수입니다. 잘 나가면 잘 나갈수록 쉽게 해이해지고 나태해지는... msl 3연패를 코앞에 두고서 박성균선수에게 깨진것도 그렇고... 한참 김택용 ver.2란 얘기가 나올때 조일장선수에게 완패 해버린 것. 그리고 그 이후로 osl 연승기록 타이라는 둥 기록갱신이라는 둥 그런 얘기가 나올 때 어제처럼 정명훈 선수에게 완패해버린 것들을 생각하면, 김택용 선수가 마인드를 바로잡고 절대로 나태해지지 않을 정도의 마인드를 갖추지 않는 한 제5대 본좌는 요원한 얘기죠. 사실, 개인적으로는 이대로도 좋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제가 보기에 그는 본좌등극은 힘들 것으로 보이지만, 대신에 꾸준히 침몰한 다음에 다시 부상할 수 있는 스타일로는 보이니까요. 아마, 이번에 정명훈 선수에게 호되게 당하고 나서 다시 정신을 차렸을테니 다음 시즌에는 양대리그 중 하나 정도는 우승해주지 않을까 기대하고도 있구요.
09/03/21 13:43
한 선수가 '본좌'다 아니다라는 건 실력과는 좀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현재 가장 스타크래프트를 잘 하는 선수가 누구냐? 라고 하면, 김택용, 이영호, 이제동 등등의 많은 이름이 나올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시대의 '본좌'가 누구냐? 라고 하면 쉽게 대답하기가 망설여 집니다. 언제부턴가(아마도 마재윤 선수 이래로) '본좌'라는 단어가 생겨나면서 실력 이외의 무엇을 요구하는 분위기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어제의 경기가 졌다고 김택용 선수가 슬럼프다 부진하다라고는 누구도 말하지 않습니다.(근데 어제 경기를 봤는데, 좀 경기력이 의심스러운 면이 있긴 했습니다.) '본좌'에서 멀어졌다는 것입니다. 일년에 수백 게임을 하는 선수가 몇 번 졌다고 해서 '실력이 없다' '플레이를 못한다'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을 설레발 치게 만들었던 김택용 선수의 한 동안의 미칠 듯한 경기력이 사라졌기 때문에 이제 또다시 '본좌'에서는 멀어졌다.. 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나저나 김택용 선수는 4강까지는 미친듯한 포스를 풍기며 올라오다가 거기서 압도적으로 패배하는 것을 보면... 8강까지의 무적 포스를 자랑하던 서지훈 선수가 자꾸 떠오르는 건 왜..ㅠㅠ 결승까지의 무적 포스를 자랑하던 홍진호....선수도 떠오르고....ㅠㅠ
09/03/21 13:43
어제 경기로 확실해진 것은...
'요즘 잘 나가는 선수들간의 실력차이는 거의 없다' 입니다. 정명훈 선수는 어제만큼은 김택용선수를 압도적으로 제압하는 힘을 보여주었습니다. 김택용 선수가 여전히 매우 잘하는 선수라는 것은 누구나 인정 할 겁니다. 하지만 본좌론은 이제 더이상 꺼내지 못하게 된 것도 사실이죠. '본좌' 의 의미 자체가, 차원이 다른 경기력으로 만나는 모든 선수들을 압살하는 선수입니다. (실제로 역대 본좌들은 그런 모습을 보여주었지요.) 따라서 특정선수의 팬이 본좌론을 꺼낸다는 것은 그 자체로 다른 모든 선수들을 한 수 아래로 낮춰보는 것이 됩니다. 당연히 다른 선수 팬들의 반발을 살 수 밖에 없는 것이죠 김택용 선수는 다른 선수들을 인정하지 않아도 좋을 만큼 압도적인 실력을 갖지 못했습니다. 그저 다른선수들과 비슷한 플레이에 조금 더 빠른 손놀림, 조금 더 빠르고 정확한 판단력을 자주 보여주는 것 뿐입니다. ........ 그래서 저는 예전부터 김택용선수가 본좌가 될 선수는 아니라고 생각해왔으며, 어제 경기로 더더욱 확신을 얻었습니다. (pgr, 포모스등 여러 커뮤니티에서, 그동안 김택용 선수팬들이 '팬 물량'을 이용해 본좌론을 밀어붙이려는 모습을 많이 보았습니다. 김택용선수가 필요이상으로 많이 까이는것은 그 반작용 때문인 것 같습니다.)
09/03/21 13:47
예전에 '현존최강'이라고 부르던 선수들도 승률이 모두 100프로는 아니었을텐데요....
0:3으로 졌다고 현존최강이라(그전의 스텟들이) 부를 수 없다면 기존에 선수들도 최강은 아니었다라고 보는게 맞지 않을까 싶은데요.
09/03/21 13:56
강자가 승리하는게 아니라,승리하는자가 강한겁니다.적어도 승부의 세계에서는.
스타크래프트는 아름다운 플레이에 가산점을 주는 체조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sgoodsq289 님은 pgr21에서 상당수의 회원분들이 그냥 이기고 지는것에서만 관심을 갖고 경기내용에는 신경쓰지 않는다고 하시지만 제 생각은 다릅니다.5드론,전진bbs,몰래건물시리즈와 같은 소위 말하는 '날빌'로 얻어낸 승리는 폄하하고,정석적인 빌드를 사용해서 '운영싸움'으로 이기는게 진짜 실력이라는 생각을 갖고 계신분들을 저는 너무나도 많이 보아왔습니다. 저 역시 김택용,이영호 선수가 한두번정도 졌다고해서 부진이니 뭐니 운운하는건 절때 아니라고 보지만 '박명수 선수를 변은종 선수가 5드론으로 잡은 것이나 얼마 전에 이제동 선수가 김택용 선수를 잡은 5경기 등'은 충분히 변은종,이제동 선수가 박명수,김택용 선수한테 패배를 안겼다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글중에 '상대 선수의 초반 노림수에 당해버렸다거나 하는건..... 어느 저도 운이 따라주는 것이고...'라는 구절이 있는데 다소 '운'에 의지하는 노림수를 쓸것이냐 결정한 상대선수의 선택조차도 승부에 영향을 주는한 엄연한 '실력'이라는 겁니다. 3해처리,더블넥,더블커맨드 시전하고 누가누가 많이뽑나,잘 견제하나,한타싸움 잘하냐만이 실력이 아닙니다. 날빌을 시전할 판단력과 담력,상대의 날빌을 배제하고 부자스럽게 갈것이냐,조금 가난해도 도박적인 수에 허무하게 무너지지 않는 안전한 빌드를 시전할 것이냐 결정하는 판단력 역시 '실력'입니다. 또 그러한 모든요소가 종합되어 결정되는 승패에 '연연하지 않는 것'은 문자그대로 어불성설입니다.
09/03/21 14:21
글쓴분이 오바하신거 같네요
우선적으로 본좌 논란은 잠식 되긴 했지만 실력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지도 않았고 그 이전에 어제 게임 내용 자체가 떨어졌었습니다. 스코어로 3:0이 아니라 3경기 모두 정명훈 선수가 압도했죠 여기서 작용되는게 사실상 많은 분들 머리속엔 정명훈과 김택용은 같은 급이 아니다 라고 각인 되어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그 정명훈 선수에게 압살당한 모습 그렇게 무기력하게 지는 모습을 보였기에 임팩트가 좀더 컸던 겁니다. 뭐 이러니 저러니 해도 글쓴이 분이 더 오바하신거 같네요 (글 내용은 남들이 오바한다고 쓰신거지만) 그리고 택뱅리쌍 정도의 선수가 그 4명 이외의 선수들과의 경기를 갖으며 연패의 늪에 빠졌다면 그건 부진이 맞습니다 그 경기 내용이 어떻게 됐던 간에 결과적으로 부진한거죠
09/03/21 14:29
근데 뭐 사실, 본좌론이 워낙 까다로워서 이렇게 허무하게 져버리면 어쩔수없는거죠..
전 그냥 팬으로, 이윤열선수처럼 오래 꾸준히 잘해줬으면 하네요-_-);; 본좌하긴 힘드니까
09/03/21 14:39
어제 경기에 대해서는 정말 정명훈 선수가 압도했다고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실제로 어제 머릿 속에 계속 돌았던 말은..
"오늘은 정명훈이 김택용이네." 였습니다. 실제로 김택용 선수가 본좌 라고 생각을 하지 않는 저였지만 상대의 수를 읽는 능력이나 (얼마전에 도재욱 선수와의 경기나 여타의 저그 전 등등) 기가막히게 타이밍을 잡아내는 능력은 김택용 선수가 으뜸이라고 생각을 해었거든요. 그런데 그런 자신의 스타일을 버리고, 다른 타입의 플레이를 하려고 하자 잘 안되었고.. 외려 반대로 위의 능력을 어제 정명훈 선수가 진짜 제대로 발휘해주었거든요. 아니, 보다 보니깐 이건 예전 이윤열 선수에 가깝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모 여튼 너무 완벽했습니다. 그러나 그거은 어제 하루일 뿐입니다. 어제 내용이든 결과든 정말 100% 김택용 선수는 밀린 게 분명하지만 선수 개개인의 컨디션이나 다른 시도 등을 했을 때의 과도기 적인 슬럼프 등은 어느 정도 기다려 줄 수 있는 게 아닐까요? 동시에 정명훈 선수가 어제 굉장히 잘했다고는 하지만 역시나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한팀 소속이라는 변수도 있었으니 말입니다. 원래 김택용 선수 본좌론에 대해서 부정하는 입장을 취해왔었는데, 세판의 게임에서 심하게 깨졌다고 해서 이렇게 돌아서는 것을 보니 외려 김택용 선수를 제가 두둔하게 되는군요;
09/03/21 14:51
sgoodsq289님// 무슨말씀이신지? 아무도 김택용선수의 실력을 의심하는사람은 없습니다. 그저 님께서도 부정하신다는 본좌론이 물건너갔을뿐이죠.
09/03/21 15:03
경기력이 아무리 좋고 내용이 좋아도
다전제에서 2판을 완벽한 운영으로이기고 3판을 날빌에 지면 올라가는건 날빌을 쓴 선수죠. 프로스포츠에서 플레이가 아무리 좋은들 못이기면 의미없고 이긴자가 강하고 좋은 평가를 받는겁니다. 프로의 세계란 최선을 다한 사람이 빛을 보는게 아니라, 최고인 사람이 빛을 보는 세계니까요. 본좌론이나 사람들의 평가나 그런건 당연히 최선을 다한 내용이 아니라 결과로 납득시키는게 프로로서의 명예입니다.
09/03/21 15:03
글쓴이님 여기 아무도 김택용선수가 못한다고 하는 사람 없는데요.
어제 3:0으로 졌어도 여전히 최강자중 한명임에 분명합니다. 하지만 어제 패배로 팬들이 그렇게 밀어붙이던 본좌론이 팬심으로도 밀어붙이는게 불가능해진것 뿐이지요. 그리고 경기내용도 물론 중요하지만 프로에게 그보다 중요한건 승리죠. 3연벙을 하던지 치열한 운영싸움을 하던지 이기면 장땡이라고 생각합니다.
09/03/21 15:15
평가가 바뀔수도있죠.
만약 현존 최강의 선수가 듣도보도못한 신인 선수에게 3:0 패배 크리를 당한다면 그 선수에 대한 평가는 달라지죠. 그 최강의 선수를 이긴 신인 선수는 뜨거운관심을 받게되고 패배한 선수는 이선수가 요즘 부진한가 ? 이 종족전에 약점이있었나 ? 하는 많은 의구심을 남김과 동시에 그 선수의 상대 종족전은 S급이였다면 S급-까지는 최소 내려갑니다. 당연하지 않나요 ? 3:2패배도 아니고 3:0패배라.. 본좌들을 생각해보면 거의 끝물때쯤에 3:0이 간혹 나왔던걸로 기억합니다만.. 임요환선수는 서지훈선수에게 이윤열선수는 윤용태선수에게(그 수많은 5전 3선승을 하면서도 단 한번도 3:0패배가 없었는데 아쉽게 깨졌다는..) 최연성선수는 박정석선수에게 마재윤선수는 김택용선수에게 김택용선수에게 3:0패배는 너무 이르지 않나 싶습니다. 현재 실력이 떨어지는 상태도 아니였고 한참 물이 올라 본좌론이 득세하고있는 이때 3:0패배는.. 정말 위에 댓글에서 본 본..본좌 드..드리겠습니다 김택용 : 필요없어! 이게 자연스럽게 매치됩니다.
09/03/21 15:17
근데 글쓴분이랑 생각이 다르면 스타를 볼줄 모르는건가요 ?
다른 의견은 저랑 다를수도있겠지만 저 의견은 정말 기분이 나쁘네요. 무슨 논리로 저런 기준을 세워 판단하는지 ? 스타도 잘 보는데도 잘보는 기준이 있으면 좀 가르쳐주시길
09/03/21 15:27
그 경기 내용을 판단하는건 누구죠?? 설령 어떤 경기가 허무하게 끝나더라도 그 게임 안에는 고수들인 프로게이머들의
심리전이 녹아있는거 아닌가요? 글쓴분이 경기내용이 충실하다 아니다 라는 전제 자체가 별로 기분이 좋진 않은데요? 그리고 PGR에선 김택용 선수가 3:0 패했다고 평가가 아주 바뀌는 분위기는 아닌거 같은데요. 본좌론 주장하시던 분들은 주춤해졋을뿐이고, 본좌까지는 아니다라는 분들은 그냥 수긍하는 분위기 아닌가요? 그래도 프로토스의 탑클래스라는건 인정하는 분위기 아닌가요? 다른 채널에서는 그런 말도 많지만...그쪽은 어조가 원래 그런거고 가만히 있는 사람한테 옆에서 잘못하는 거 보고 오셔서 "잘못된길 가지 말고 잘 가야한다"말하는 격인데요..
09/03/21 16:03
태고의달인님// 그 많은 사람을 한 줄로 바보 만들어 버리시네요...
타령이라뇨. 자신과 관심사가 다르다고 해서 그렇게 판단할 필요 없잖아요.
09/03/21 16:10
글쓴분이 말씀하는 그 유져가 바로..........위메이드 이영한입니다..
딱 1분만 본좌급저그 모드라고 해서 1분본좌인데...... 전 정말 이선수 너무 경기깔끔하게 잘하고.. 현존 최강저그라고 생각할정도죠.. 하지만 아무도 그의 경기내용은 안봅니다... 그냥 패배많은 저그로 기억할뿐이죠... 일단은................... 이겨야할듯
09/03/21 16:23
7~8년 동안 Pgr눈팅하면서 이런글 자주 봅니다..
나쁜뜻은 아닌데, 지겹다고나 할까요.. 본좌논쟁처럼요.. 자신만 특별하다고 생각하면 착각입니다..
09/03/21 16:39
저의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제 마음속 본좌는 현재 이제동입니다. 이선수의 경기내용과 포스가 가장 뛰어나보이거든요. 2번으로 치자면 이제동인데.. 1번으로 치자면 김택용선수겠죠
09/03/21 17:45
안타깝지만 저는 글쓴이 의견에 조금 반하는 생각을 가졌는데..
정말 최강이라함은... 어떠한변수.. 좀 양보해서 대다수의 변수를 감수해낼 수 있는 자여야 하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상대가 날빌이라 졌다.. 잘했는데 삐끗해서 졌다... 사업안해서 졌다... 아드레날린만 했어도 졌다... 이런식으로 빠져나가면... 너무나 많은 변수를 감안해야 해서요..;
09/03/21 18:00
의아할 것까지야 있나요...
원래 승부의 세계라는게 이기는 쪽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죠. 오히려 이스포츠판이야말로 날빌이니 운영이니 해서 승리의 값어치를 다르게 매기는 분들이 많은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타스포츠에 비해 가장 경기 내용이 중시되는 것이 이 판 아니었던가요?
09/03/21 18:39
사실 자연과학이 아닌 사람이 만든 분야에 어느 구석이라도 절대불변 진리를 정하는게 불가능한게 사실이죠.
서로 다른 기준을 이해해줘야죠^^
09/03/22 00:08
전 딱 한가지만 생각합니다.
잘하는 선수가 이기는 것이고, 이긴 선수가 잘하는 겁니다. 패했지만 경기력이 좋았다. 이겼지만 경기력이 나쁘다. 이건 그 다음문제겠죠.
09/03/22 00:34
경기력이 좋건 나빳건간에 진건 진거고 이긴건 이긴겁니다.
이기는 사람이 플레이가 좋은거고 지는 사람이 플레이가 나쁜거고 모든 스포츠나 게임에서 해당돼는 사항이죠
09/03/22 09:53
음, 다음과 같은 것에 주목해야 한다는 거죠.
축구처럼 계속 플레이를 봐가면서 서로의 생각을 잴 수 있는 타입의 게임이 있는가 하면 스타는 서로의 플레이를 감춘 채 하기 때문에 그것이 짠 하고 드러날 당시의 시점에는 아무래도 가위바위보 싸움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단, 이것이 끝이 아니라는 것이 스타의 매력인데요.. 이 드라나는 시점에서 시작이 30 :70 일지라도 이걸 플레이어가 얼마나 경기력을 갖느냐에 따라서 30 을 서서히 40 50 70 80 100! 으로 만들 수도 있고, 70이 그냥 압도적으로 상대를 제압할 수가 있을 겁니다. 그냥 가끔 보면 30 에서 100 이 되든 70 에서 100 이 되든........... 30 에서 어렵게 어렵게 50 까지 끌어 올리려고 했지만, 결국은 상대의 유리함을 완전히 극복하지 못한 경기가 되든... 누가 이기고 누가 졌네..... 이긴 자가 쎈거지! 이게 어느 선수는 대 테란전 패배의 수렁에서 빠져나오질 못 하네. 또 졌으니깐! 이게 좀 안타까워서 위의 글을 썼습니다. 모 여튼 위에 리플 다신 많은 분들처럼 저의 생각에 반대하는 분들이 찬성하는 분들보다 더 많은지.. 진짜 이곳 pgr 에 더 많은지 한번 투표라도 해보고 싶군요.
09/03/22 10:38
sgoodsq289님// 소위 그 가위 바위 보라는 것도 계속 이기면 그것도 실력이라는 거죠. 만약 다전제에서 날빌로 이기고 올라왔는데 3:0으로 지거나 형편없는 경기력을 보여주면 소위 '강라인'이라는 게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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