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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9/03/15 13:33:29 |
Name |
피스 |
Subject |
쫓기는 자의 불안감, 흡수하는 듯 쫓아오는 도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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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경기를 보고, 필자가 느꼈던 느낌은 제목과 같았다.
그렇게 느낀 이유는 송병구선수의 경우(처음부터가 아니라 허영무선수가 나타난 시점부터..)는 삼성전자의 프랜차이즈 스타였고, 지금도 그렇다.
또한 그 특유의 테란전의 강함과 단단함은 팀을 상위권을 올리는 데 기여했고, 특히 운영적인 면에서는 다른 프로 게이머 중에서도 으뜸을 차지 할 정도로 운영력은 타에 추종을 불허하는 장점이 있는게 송병구 선수라고 생각한다.(특히 테란전은 ..후덜덜)
헌데 허영무 선수는 처음부터 게임TV에서 적응을 잘했던 편이 아니었고, 이런 소리는 상당히 많이 들었었다 팀내에서 연습경기 할때는 정말 잘한다.라는 평가를 늘 들었지만
방송만 타면 필패카드라는 오명을 듣던 허영무 선수였다.
06~07년 초 중반까지만 해도 “허영무를 김가을 감독은 왜 기용하는 걸까?”라는 생각마저 들던 필자였다.
그러던 중 송병구 선수는 결승전에서는 지속적으로 올라가는 저력을 보여줬지만 우승은 그에게 쉽게 그 자리를 내어주지 않았고, 허영무 선수는 개인리그에서 서서히 그 두각을 드러냈지만 송병구선수와 비슷한 정파형 토스같은 느낌을 지울 수는 없었다.
아마도 역시 가장 친하고 계속 영향을 주고 받은 영향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던 중 허영무 선수는 중간에 김구현 선수와의 4강전에서 눈부신 중앙 싸움을 보여주었고 “스케일이 큰 전투에서 강한 선수다”라는 생각을 들게 만들었으나 견제능력에 있어서 김구현 선수에게 밀려서 서서히 페이스를 잃어가며 4강전에서 탈락, 다전제에서 견제능력은 역시 김구현선수가 대단했지만 한방 승부에선 허영무 선수가 더 뛰어났다 고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운명이었을까? 같은 장소 같은 4강전에서 또 다시 김구현을 만나게 되었다.
경기는 치열했고, 허영무 선수는 마치 김구현선수의 장점을 흡수한 듯한 느낌을 주며, 반면 김구현 선수은 자신이 부족한 다대다의 한방승부를 보완한 느낌의 4강전을 치루게 되었고 결국 리벤지 매치에서 승리하게 되었다.
헌데 필자는 여기서 허영무의 진화를 느끼게 된다.
예전에는 피지컬 좋은 다대다 한방을 잘하는 토스였다면, 허영무선수는 다른 선수의 장점을 흡수하는 능력을 가진게 아닐까 하고 말이다.
그래서 살펴보니 송병구 선수는 테란은 기가 막히게 잡지만 특정하게 개인리그 연습을 하지 않았을 때는 저그전에는 미묘하게 약한 모습을 보였다.
허나 허영무 선수는 처음에는 송병구 선수와 비슷하다가 어느 선을 지나 3종족전 고른 승률을 지니게 되었다.
여기서 느낄 수 있는 건 만났던 적의 장점도 연습을 통해 흡수한다는 점이다.“(리플레이 분석도 꽤나 할꺼라고 생각한다.)
서서히 송병구 선수는 자신의 장점과 다른 선수의 장점을 흡수하면서 서서히 허영무선수에게 뭔지 모르겠지만, 동료지만 쫓김을 당하는 듯한 압박감 같은 것을 느낀 것으로 보이는데 에버스타리그 때의 “이게 다 송병구 때문이다” 사건을 보면 언젠가 한번 연습실이 아닌 방송경기에서 이기고 싶다는 느낌을 받은 것 같다.
사실 이전부터 허필패 소리 들을 때도 허영무 선수는 연습실 본좌 소리가 있었는데 그만큼
방송경기에선 미묘하게 안 풀리거나 긴장을 많이 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송병구 선수는 연습할 때는 허영무 선수를 거의 못 이긴다는 이야기도 했었는데
실제인지 장난인지는 필자로써는 확인을 하지 못하지만 반은 그렇지 않을까 추측을 해본다.
이 때도 허영무 선수가 이긴 걸로 알고 있는데, 이 때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어제의 경기에서는 서로를 잘 아는 두 선수이기에 서로를 예측하는데 송병구 선수는 허영무 선수에게 긴장을 한 반면, 허영무 선수는 송병구 선수를 읽어버리는 느낌을 받았다.
이제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거다.
따라오던 도전자가 이제는 앞서고 있던 자를 앞질러 버렸다!
쫓겼던 자여 더욱더 분발하라.
그리고 도전자여 더 큰 도전을 준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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