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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8/12/21 15:40:53 |
Name |
aura |
Subject |
낭인왕 폭군, 제 23회 - 전야 - |
시험기간이 드디어 끝났습니다.
한동안 연재를 하지 못한점 죄송합니다.
너무 오랫동안 연재를 안해서 잊어버리셨는지도 모르겠네요.
무플을 두려움..덜덜덜... 모쪼록 재밌게 읽어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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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넓고, 기인이사는 많다.
포로투수에서 절대자 중 하나로 군림하는 비수에게 이렇게 물었던 적이 있었다.
" 자네의 무공은 가히 하늘에 닿아, 무신이라는 칭호가 무색하지 않으니
저구의 낭인왕과 태란의 괴물이 아니면, 누가 자네를 두렵게 하겠나? "
이에 비수는 수려한 얼굴로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 그들 역시 모두 강한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저를 진정으로 오싹하게 만들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심타자(心陀子 : 마음이 험한사람) 뿐입니다. 그의 필살초식은 이미 수십가지에 달해
어떤 필살초식으로 어디를 노릴지 모릅니다. "
아! 세상에 비수를 긴장하게 만드는 것은 낭인왕도 아니고 괴물도아니요,
그 과거의 거두들도 아닌, 그저 저구내에 희통령(嬉統領 : 아픔을 거느리는 것을 즐긴다.)
이라 불리우는 사내였다.
이 같은 사내가 세상에 그 무공을 떨치지 않고, 은거하였으니
이이야 말로 기인이사가 아닐까.
이숭원 선생의 書, <기인이사들> 부분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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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촉즉발의 상황.
대인배의 저구 진영과 태란들의 대치가 바로 그런 상황이었다.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뒤, 짧지 않은 시간동안 대치의 상태가 지속되었다.
이런식으로 전쟁의 양상이 진행되고 있다면, 그 뒤의 수순은 뻔했다.
어느 한쪽도 전면적으로 상대를 압박하기 쉽지 않을 때는 결국 소수의 정예를 통해
상대진영을 흔드는 방법만이 승리의 길이었다.
대인배 김준영은 오랫동안 숙고한 끝에 자신이 갖출 수 있는 정예대를 구성했다.
단, 대인배는 한 가지 모험을 시도했다. 이름이 난 고수들은 배제한 채 자신이 휘하에서
직접 배출해낸 신진고수들만으로 태란을 급습하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대인배는 김명운, 신정민, 김남기, 임동혁, 신노열을 은밀히 천막으로 불러모았다.
" 내 너희들을 부른 까닭을 아느냐? "
나직하게 말하는 대인배에게서는 상대방을 압도하는 기압이 뿜어져나왔다.
대인배의 신뢰를 가장 많이 받고있는 김명운이 나서서 말했다.
" 전쟁이 대치상태로 꽤나 고착되었으니, 상대를 쥐고 흔들어야지요.
허나, 태란도 그 사실을 알고, 만반의 준비를 갖춰놨겠지요. "
대인배는 김명운의 대답에 만족스러운 듯이 미소지었다.
" 그렇다면, 내 너희를 다시 돌려놔야겠구나? "
명운은 납작하게 앉아있던 몸을 더욱 굽히며 대답했다.
" 아닙니다. 대인. 만반의 준비를 태란이 하고 있다면, 저희도 완벽한 준비를 갖추면 되겠지요.
제게 묘안이 있습니다. "
대인배가 웃었다.
" 시행하라, 다만, 아직 까마득히 모자란 너희를 받쳐줄 중심축이 필요하겠지.
얼인이(孼仁邇 : 어질고 가까운 서자(2인자의 의미)) 용호(龍虎)가 너희를 받쳐줄 것이다. "
얼인이 용호! 과거 포풍진호와도 사뭇 다른 무공색으로 천하에 이름을 떨친 전대의 고수!
그가 대인배의 뒤에 있었다.
김명운외에 네 고수는 놀랍법도 하건만, 묵묵하게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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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본좌의 명령하에 김정우, 배병우, 정명호, 차명환, 김동현, 고석현일행과
다수의 일류무사들은 은밀하게 남하했다. 그와 동시에 가는 길마다 정보를 끊임없이 모았다.
그들이 막, 대인배의 진영쪽에 거의 다다랐을 때, 김정우는 피식 웃었다.
" 재밌군. 마본좌님께서 다 이런일을 예측하셨군. "
김정우의 말에 다른 다섯 명은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고개를 끄덕이는 그들의 표정에는 경외감이 어려있었다.
" 대인배가 정예조직으로 태란을 급습하는 사이, 우리는 어부지리로
태란진영쪽으로 파고들어가면 되겠군. "
그들이 마본좌의 능력에 경탄해 마지 않고 있을때, 맥을 끊은 것은
전대의 거두 운영술사 박태민이었다.
" 모두 발호우(撥護寓 : 다스리고 보호하여 살다)
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검을 갈아라. 그리고 차명환과,
김동현은 대인배 측의 정예대가 움직이는지 확인해. "
박태민의 말에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은 정보를 살피기 적절하면서도, 잘 들키지 않는 위치에
발호우를 이용하여 땅굴을 파두었다.
땅굴 속에서 각자 자리를 잡은 고수들이 안정을 취하고 있을 때
박태민은 그 수많은 사람들에게 전음을 보냈다.
- 내가아는 마본좌는 헛되이 시간을 낭비하기 싫어하는 사내다.
그라면, 정확히 대인배의 정예가 움직일 시간까지 쟀을 터.
아마 오늘밤 중으로 움직여야 할 것이다. 최대한 지친몸을 회복시켜라.
이 전음을 들은 모두는 박태민의 막대한 내공과 마본좌에 대해서 다시한번
감탄했다.
제 23회 끝, 다음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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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에는 전개를 위한 부분입니다. 제동이 출현하지 않네요.
흠흠. 아무튼 이제부턴 부지런히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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