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프로리그 언제부터인가 엠겜에서는
선수 입장도 전의 대기실 모습을 보여주면서
그 날 경기가 있는 선수 위주로 카메라에 담는
프리뷰 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카메라에 잡힐 때마다
주먹 쥐거나 엄지, 브이 보여주는 선수도 있지만
팬 반응이 뜨겁다보니 아직까지는
대부분 선수들이 자기 잡히면 좀 어색해서 웃거나 부끄러워하는데
슬슬 익숙해질 때도 되었죠
그 날 대진 짜여진 매치에 맞춰서
양 선수가 화면에 동시에 잡힐 때가 있는데
이 때 서로 친한 선수들이 짜고 합의해서
재밌는 포즈 취하거나 아이디어를 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임요환, 홍진호 선수가 서로 띠껍다는 듯이 마주서서 노려보는 장면 재연도 가능하고
양방이 주먹 뻗어서 맞대는 포즈라든가
눈싸움 게임을 해서 이기는 쪽이 마빡 때리기도 시늉낼 수 있고
한쪽은 펀치질, 한쪽은 샌드백 액션도 할 수 있죠
머리 위로 하트 반쪽씩 만들어서 붙일 수도 있고(쿨럭;)
댄스를 듀엣으로 보여준다거나
입씨름 하는 것 처럼 각자 팔짱 끼고 서서 입만 움직이거나(박태민vs안기효!!!)
정말 말다툼 하는 것처럼 손짓하면서 화내거나 어이없어 하는 표정대결도 재밌을 것 같고요
뭐, 거기까진 아니어도
치열한 눈싸움 연출정도만 봐도 흥미롭겠죠
(실제로 현재 라이벌끼리라면 더 더욱)
물론 제가 보고 싶은 베스트 포즈는..
이거죠! 이거!!
포즈계의 최강, 드래곤볼 퓨젼 포즈
강민 해설+박정석 선수나 택+뱅을 볼 수 있다면 정말 무한 영광이겠지만
현실적으로는 이성은+윤용태 선수 세레머니 콤비나
찬수+명수 형제면 가능할 듯 싶네요
그나저나 전태규 선수도 이런 거 굉장히 좋아했는데
요즘은 통 볼 수가 없으니;
ps
아, 물론 키스도 가능합.. 퍽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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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는 그냥
분위기 좀 띄워볼 겸 가볍게 적은 뻘 글이고요
본론은 지금부터입니다
순기능
프로리그가 양대 통합으로 출범된 이후
양대 방송사가 같은 경기를 진행한 적도 잠깐 있었고
30분차 다른 경기 진행하기도 했었지만
현재는 동시간대 다른 경기 진행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동시간에 다른 경기가 펼쳐진다는 것은
양대 방송사 입장에선 시청자가 절반이 되는 치명적인 진행입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고수되는 건
아마도 협회의 권력이라 방송사에선 어쩔 수 없는 듯 싶습니다
요즘엔 프로리그 중계를 TV가 아니더라도
다음이나 네이버, 아프리카 등에서 볼 수 있는데다가
유행하는 채널 갈아타기 신공도 있고
창 여러개 띄워 동시 시청도 가능하기 때문에
같은 시간에 동시 진행되어도 전혀 문제없다는 분도 계시지만
집중력이 약해서 한쪽만 봐야 겨우 이해하는 저 같은 분들도 계시죠;
그렇다면 방송사 입장에선 경쟁은 하되
최대한 서로를 배려하면서 공존하는 길을 모색해야겠죠
엠겜에서는 최근(이라고 하긴 몇달 되었지만;) 경기 전 프리뷰 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작하면서 프리뷰 쇼,
경기 사이사이마다 리얼 중계석,
끝나면서 냉정과 열정사이를 오가는 예고 중계로
채널 돌아갈 짬도 주지 않겠다는 의미도 내포되어 있겠지만
좀더 정확히는 첫경기 시작 시간을 늦추겠다는 엠겜의 전략이라고 생각됩니다
현재 프로리그 시작 시간은 18:30이죠
하지만 언제나 온겜은 25분 이전에 방송 들어가서
아무리 늦어도 30분에 첫게임 카운트 다운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엠겜은 30분 조금 넘겨서 프리뷰 쇼를 시작으로
경기 전 팀, 선수, 맵 소개, 경기 순서에 좀 더 시간을 할애해서
45분을 컷트라인으로 첫게임 카운트에 들어가고요
많은 분들이 온겜에 비해 엠겜 시작이 늦다고 불만을 터뜨리셔서
최근은 프리뷰 쇼를 좀더 앞당겨서 방송 들어가고 첫게임 카운트도 많이 빨라졌지만
보통 10여분 정도(길 때는 약 15분) 온겜과 첫게임 스타트 차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 10여분 차가
양방송을 모두 볼 수 있게 만드는 마법의 열쇠가 됩니다
스타 게임은 짧게는 5분만에 끝날 수도 있고
1시간이 넘는 초장기전이 걸릴 수도 있지만
보통 평균적으로 15분에서 25분 사이에 경기가 끝이 납니다
자, 여기서 양대 방송 10여분 차가 발생하면
양쪽이 동일한 시간 동안 게임이 지속 될 경우
처음 10여분과 후반 10여분이 겹치지 않는 시간이 존재하게 됩니다
이렇게 말이죠
처음 10여분은 경기의 그림이 되는 초반 빌드 및 정찰, 정찰에 따른 대처
후반 10여분은 경기 끝을 장식하는 마지막 교전을 비롯 gg가 터지는 순간이 포함됩니다
중간에 약간 정전이 되거나 지루해질 수 있는 쯤의 시간을 제외한
초반 빌드와 하이라이트인 마무리 전투(gg선언까지)를
채널 갈아타기 신공으로 양쪽 모두 시청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게다가 요즘엔 양쪽 모두 리플레이를 통한 경기 요약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초반 10여분과 후반 10여분을 잘 활용하고
중간 중간 명장면까지 리플레이 보고 빠진다면
사실상 경기를 다 본것이나 다름없고요
시청자 반씩 고정채널 붙잡고 있는 것보다 이쪽이 훨씬 윈윈이기 때문에
아마도 양방송사가 서로 합의해서
진행 시간을 앞당기고 미루는 조절을 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경기 시간이 한쪽이 짧아지고 한쪽이 길어진다면
경기 외 시간(광고나 리플레이 등)을 길고 짧게 서로 조절하면서
대략 10여분 차가 유지되도록 다음 경기에 들어가는거죠
물론 양쪽 게임 시간이 5전 내내 비슷하게 유지되야 가능한데다
광고 러쉬 등 지나친 시간 끌기는 역효과라 제한이 걸리기 때문에
어느 날은 채널 갈아타기가 편한 반면 전혀 불가능한 날도 있습니다
뭐, 그건 들쑥날쑥한 게임 시간이 좌지우지하고 있는 스타 방송에선
어쩔 수 없는 한계라고 보고요
길었지만 어쨌든 요약하면..
초반 빌드와 gg의 양 방송 모두 확인 가능
이것이 프리뷰 쇼의 순기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