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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8/09/10 23:06:20 |
Name |
Love.of.Tears. |
Subject |
[L.O.T.의 쉬어가기] Forgotten_ 유감 |
이 글은 사전에 본인에게 대화를 건네고 쓰는 글입니다. 저 역시 Forgotten_ 군 글에 많은 부분에 공감을 했지만 개인적으로 알고 지내는 동생으로서 저의 생각을 밝히려 합니다. 많은 분들이 그 글에 Thumbs Up을 하셨는데 혹여 제 모자란 글 때문에 승연이의 글에 담긴 의미가 퇴색되지 않길 바라며 읽으시는 도중 제 어조에 불편함이 없으시길 바랍니다.
Forgotten_ 유감
포가튼. 그는 단 한 명의 맵퍼에 지나지 않았다. 스타크를 사랑하고 즐겨 와서 플레이하기를 관전하기를 즐거워하였던 유저 그것이 다였다. 그러던 그는 로템과 헌터에서 게임하는 것이 싫증이 났다. 마치 추석연휴나 크리스마스에 재탕 삼탕 우려먹는 나 홀로 집에를 보는 것과 같이, 홀 오브 발할라가 있기 전엔 로템과 헌터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고 발할라가 나왔을 땐 신기 했으며 색다른 플레이는 그를 만족케 했다. 그러나 그는 그것도 쉬이 물렸다. 아무리 창조라고 하는 것이 복잡하고 어려우며 스트레스를 따르게 하는 고통의 산물이라 할지라도 그건 아무 상관이 없었다. 내가 만들어야 했고 그 곳에서 뛰노는 프로게이머들이 보고 싶었다. 그래서 문을 두드린 것이 온게임넷이다. 첫 번째 맵 바람의 계곡은 그의 얼굴을 알리는 수단이 되었다. 나는 바람의 계곡에서 거의 플레이를 하지 않았다. 내가 테란임에도 불구하고 드랍쉽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 고로 나를 귀찮게 하는 맵이라서. 815는 어떤가? 수없는 명 경기를 낳았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싫어했다. 컨셉 맵이란 이유 때문에 좁은 입구를 시도했고 소형 유닛 이외엔 지나치지 못하니 이 어찌 아니 복잡한가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그를 기대했다. 발키리, 로즈오브드림의 맵에 익숙했던 내게 포가튼 스타일을 보여주어서다. 난 공식 맵퍼들이 맵을 내놓으면 내가 아는 사람이라면 수고했다고 말을 전한다. 차마 게임하기 힘들다는 말을 전하지 못했다. 알카노이드는 나에게 땀 10리터를 선물해 주었다. 그러나 나는 만족했다. 내가 게임하는 건 그래서 힘든 건 내 방종이고 내 탓일 뿐 그의 잘못은 아니기 때문이다.
맵퍼란 수명이 길 사람들이다. 컨셉맵은 밸런스 때문에 욕을 먹고 평범한 맵은 평범하기에 욕을 먹는다. 지루하고 진부하다는 이유로. 내가 맵퍼라면 로템류만 만들어 내 욕을 안먹도록 안전 빵을 추구할 것이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다 부질없는 짓거리다. 뭘 해도 욕 먹으니까... 또한 그가 컨셉에 집착 아닌 집착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건 그가 온게임넷 맵 아키텍트 팀에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페르소나가 빛을 보긴 했을까? 이와 같이 그는 항상 골머릴 썩었을 거다. 난 맵 양상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다. 맵 양상이란 것은 어차피 사람이 조종하는 테란과 저그와 프로토스의 '손 놀음' 이기 때문이리라. 내가 스타를 사랑하는 것을 수치화 한다면 무한대이겠지만 그런 내가 양상을 떠드는 것보다 다른 사람이 맵 이야기 하는 게 더 정확할 거니까. 이 얘길 들으면 승연이가 웃을지 모르지만 난 맵을 잘 모른다.
난 프로가 되고 싶다. 게이머 뿐 아니라 세상의 모든 프로가 되길 원한다. 그리고 포가튼은 프로다. 프로 맵퍼다. 이미 그는 내 부러움을 살 존재다. 밤낮 없이 테스트 하고 또 만들고 수정하고 까이고 또 까였다. 참 바보 녀석이다. 그런 그가 이 판의 염증을 느꼈는지 떠난단다. 다시 돌아올지도 모른단다. 내가 그보다 나이가 많은데 그가 떠난 그 자리를 난 아직 꾀 차지도 못하고 갈망한다. 그는 내게 동정의 눈빛으로 바라보며 말릴지도 모른다. 이 시점에서 되묻고 싶다. 중요한 시기일 것 같아 그만둔다 이 말이 무얼까? 난 그를 한 번도 만난 적은 없다. 메신저에서도 자주 얘긴 하지 않아 무슨 일인지 알 순 없다. 하지만 이게 뭔가?? 의미 없어 보인다. 다시 돌아오더라도 포가튼은 없다니. 그렇게 쉽게 포기했어야 했나? 20대 초반의 젊은 청년에겐 견디기 어려운 일이었던 걸까? 열정을 다해 땀 흘렸던 그 시간을 다 버려야 할만큼? 사람들에게는 오직 포가튼은 포가튼으로만 기억된다. 그 사실을 아직 모르나보다. 승연아 아쉽구나!
Forgotten_ 유감이다.
Written by Love.of.T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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