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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8/02/24 18:00:02 |
Name |
Akira |
Subject |
패배가 아닌 기회 일뿐 |
시작은 곰 TV MSL 시즌4 8강.
첫 경기를 내줬으나 내리 세경기를 잡아내며 3:1 승리.
온게임넷 EVER 스타리그 07 시즌의 우승자는 MSL의 우승을 목표로 현재 진행형이다.
그러나 2회 연속 우승을 노리던 온게임넷 박카스 스타리그의 8강.
또 다시 이영호
그러나 1:2 패배.
MSL, OSL 모두 8강을 치루면서도, 프로리그 그랜드 파이널을 준비하면서
너무나 바쁜 일정을 소화한 그에겐 또 한번의 기회가 남아있다.
곰TV 인비테이셔널 8강.
그리고 또 이영호.
근래 몇주 사이에 세번을 다전제에서 붙는다.
어쩌면 이제동이라는 저그는 이처럼 저그가 힘쓸 수 없는 맵들이 대다수인 지금의 시즌에서
우승을 하고, 이렇게 힘든 스케쥴을 소화하며 그 어떤 게이머보다 많은 시합수를 자랑했다.
처음의 그에겐 무서울 정도로 공격적인 저글링 들이 있었다.
그러나 근래에 그에겐 집요한 저글링의 움직임은 없다.
그가 많이 게임을 할수록, 그의 저글링이 점점 막혀 갈수록,
극초반 저글링을 통한 공격적인 움직임이 아닌 배짱 플레이에 점점 몸을 싫고,
부자스러운 빌드들 좀 더 많이 선택하며 초반의 파괴신 답던 저글링은 보기가 힘들다.
예전에 기회가 되면 끝내버리던 저글링이 아닌
지금의 저글링은 메딕이 추가되어 진출하기전 병력 규모를 줄이고 시간을 버는 움직임에 투자를 많이 할뿐이다.
뮤탈 하면 이제동, 이제동하면 뮤탈.
그 만큼 자신이 있던 걸까? 분명 뮤탈 만으로도 게임을 끝내는 수준의 컨트롤과 멀티테스킹을 갖추었다.
토스전에서 밀고 당기는 운영의 묘를 알아서 였을까? 상대의 수비가 거세졌기 때문일까?
테란전에서의 뮤탈의 집요한 움직임이 예전 같지 않다.
그래도 다른 저그의 뮤탈보다는 낫다라고 말 할 수 있는걸 보면 그의 뮤탈이 명품은 명품이다.
하이브에서 주도권을 끌어오고 정신 없게 몰아치는 난전과 스피드는 역대 최고이다.
두말할 여지가 없다.
그러나 이러한 뮤탈 시간끌기와 하이브가 너무 강력하기 때문에,
초반 저글링들의 움직임이 많이 줄어서,
오히려 초반에 약점을 드러내는 경우가 근래들어 눈에 띄게 늘었다.
그리고 한번당한 전략은 거의 당하지 않던 이제동이 카트리나에서 두번이나 같은 전술에 패배한것,
당황한것일까? 자신감이었던 것일까?
저그가 메카닉을 가는 테란을 상대로 할 수 있는 방법은 9드론 저글링 성큰러시.
투 해처리로 저글링을 숨겨 모아 한번에 뚫는 방법,
빠르게 뮤탈을 확보해 골리앗이 쌓이기전에 온리 뮤탈로 승부를 보는 방법,
첫번의 메카닉은 분명 이영호가 마재윤전에 선보였기에 충분히 예상 할 수 있었다.
두번째의 메카닉은 알고도 당했다.
대체 왜?
예전의 아카디아2 에서 나는 공방에서 4배럭 3팩 바이오닉 + 골리앗 이라는 조합을 자주썼다.
이 조합의 장점은 럴커와 뮤탈 저글링이 조합된 저그라도 쉽게 뚫리지 않는 장점이 있다.
골리앗을 몸빵세워 골리앗이 타겟팅 하는것은 럴커, 바이오닉을 뒤쪽으로 컨트롤 해주면서 뮤탈을 상대,
물론 아카디아는 3멀티까지 너무 빠른시간에 쉽게 가져갈수 있는 장점이 있었으니 가능했지만,
1업부터는 뮤탈도 상대가 가능한, 이렇듯 골리앗은 사기 유닛이다.
그런 이제동의 조합은 어정쩡하기 짝이 없었다.
가디언 히드라? 바이오닉 한테나 무서운 조합이지 메카닉한텐 무서운 조합이 아니다.
사거리도 거기서 거기 파괴력은 비슷, 가격이 더 싸고, 더많이 쌓이는 골리앗이 맷집면에서도 낫다고 본다.
테란은 비교적 쉬운 투아머리, 그러나 저그는 투 스파이어 자체가 힘들다.
이영호는 카트리나의 저그전에서 메카닉 체제에 상당한 자신 감이있고
그곳에서 정찰로 모든걸 다 궤뚫어 봤음에도, 이제동의 판단력과 운영이 너무 무뎠다고 밖엔 말할 수 없다.
한마디로 메카닉 체제의 테란은 모이기 전에 제압하라. 라는 것이다.
이제동은 마재윤이 될 필요가 없다.
그에게 마재윤이 갖고 있지 못한 극한의 멀티 테스킹과 전투력을 갖춘 뛰어난 컨트롤이 있기 때문이다.
몰아쳐라. 그리고 또 몰아쳐라.
예전처럼. 적어도 테란전에서 만큼은...
예전의 이제동은 이 유닛을 투자해 120%힘을 발휘해 끝낸다라는 이미지였다.
어느순간부터 자신의 힘의 80%만 이용하여 상대를 제압하고 그래도 무너지는 상대는 끝내고, 못 무너트리면 하이브에서 끝낸다.
그런 느낌이 생겻다.
그러더니 요즘은 아예 초반말고 후반가자 이런 느낌이다...
저글링이 막히고, 뮤탈이 막히면 어떤가?
지금의 이제동에겐 어떻게든 하이브로 가면 난전으로 주도권을 다시 가져오는 스피드가 있지 않은가?
다양한 전술 선택으로 스스로에게 압박 할 필요는 없다.
하던 모습 그대로. 자신의 장기를 살려라.
바이오닉 테란은 후반으로 갈수록 이제동을 이길 수 없다. 자신의 능력을 믿으라.
단지 메카닉에 두번 진것으로 자신감을 잃지 말라.
불꽃 테란은 예전같은 저글링 활용이라면 다시는 당하지 않는다. 뮤탈을 띄우는데 급급해 하지 말라.
너의 연습량은 너에게 승리를 안겨줄 것이다.
자신감은 갖되 자만하지는 말라.
몰아치고 몰아치고 몰아쳐서 속공의 이제동으로 다시 돌아오라.
이 것은 다시 한번 성장할 기회이다.
네겐 능력이 있지 않은가? 맵과 종족을 뛰어넘어 승리 할 수 있는...
본좌 따위가 중요한게 아니다. 지금 눈앞의 상대를 이기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라.
게임을 즐기되, 이기는 편이 몇배 더 즐겁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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