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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8/02/23 23:42:04 |
Name |
하성훈 |
Subject |
[단편] 프로토스 영웅전설, 기적의 혁명가 편 |
인간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시간은 흘러간다. 시간이 흐르기에 세월의 흐름이라는 것이 생겨나며, 특정한 시대가 도래할 수 있다.
지금부터 내가 기술할 내용은 프로토스의 시대를 이끌고 있는 두 영웅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 중 한 영웅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풀어놓고자 한다.
한 영웅이 있다. 그의 이름은 비수, 별칭은 기적의 혁명가이다. 그는 정체되어 있던 프로토스 종족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게 된다.
3.3대첩이라고 하던가... 프로토스의 마지막 희망으로서 저그의 마에스트로와 성전을 하기 위해 나아가던 날라에 앞에 한 젊은 청년이 그의 앞길을 막아서며 차분한 어조로 말을 했다.
"프로토스의 꿈의 군주시여, 당신의 지금의 능력으로는 저그의 마에스트로와 싸워 절대 이길 수 없습니다. 그만 진군을 멈추소서."
"뭐라, 나는 마에스트로와 싸워 절대 이길 수 없다. 필패할 것이란 말이냐?"
"그렇습니다. 꿈의 군주시여..."
"무슨 근거로 그따위 망언을 지꺼리는 것이냐? 내가 막아서질 못한다면 누가 전장으로 나아가 마에스트로와 싸워 이길 수 있단 말이더냐?"
날라의 말에 젊은 청년 비수는 입가에 살포시 미소를 띠었다. 저그의 아니 전장의 마에스트로가 자신은 전혀 무섭지 않다는 듯이
그리고 자신이라면 백번싸워 백번을 이길 수 있다는 듯이...
"저라면 가능하지요. 하하하, 전 프로토스가 저그에게 왜 지는 지 이해를 못하는 성격을 지녔거든요."
날라는 기가 찼다. 자신의 한참 후배격인 젊은 장군이 진정으로 저그의 마에스트로의 무서움을 모르고 그런 말을 내뱉는 철없는 아이같아 보였기 때문이었다.
"자넨 지난 번 성전에 대해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모양일세, 진정으로 마에스트로의 무서움을 아는 자라면 그따위 말을 내뱉을 수는 없지 암 그렇고 말고."
날라의 임기응변에 비수 역시 맞받아 쳐 응변해 나갔다.
"지난 번 성전을 지켜보면서 든 저의 생각은 지금으로서는 오로지 저만이 저그의 마에스트로를 이길 수 있다는 것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되었을 뿐이었습니다."
날라는 최대한 침착함을 유지하려 했으나 점점 침착함을 잃고는 흥분하기 시작했다.
"네 이놈, 새파랗게 젊은 네 놈에게 그 따위 말을 듣고 싶지 않으니 당장 이 길을 열라. 길을 열지 않을 시에는 무력을 동원해서라도 길을 열겠다."
"제가 바라던 바입니다. 저의 우상이었던 당신을 쓰러뜨리고 가벼운 마음으로 마에스트로를 상대하려 가야 겠군요. 하하하."
프토토스 두 장군의 전쟁. 누가봐도 압도적인 날라의, 꿈의 군주의 승리를 점칠수 있었다. 그런데 실상은 그렇지가 못했다. 블리츠지역에서 벌어진 1차전에서부터 마지막 격전지가 되었던 데저트폭스지역에서까지 계속된 비수의 압도적 승리. 결국 날라는 패했다. 그것은 분명 분패가 아닌 완패였다. 날라는 프로토스의 젊은 장군, 비수에게 무릎꿇었다.
"이제 저의 실력을 나름대로 검증받은 것 같군요. 그럼 이만 롱기누스2 지역으로 가봐야 할 듯 합니다. 벌써 저그의 마에스트로가 그 곳에 당도한 듯 싶으니까요. 저도 마중을 하러 나가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럼 이만..."
"자네 이름이 뭐라고 했지?"
날라의 물음. 그리고 이어진 비수의 답변.
"저의 이름은 비수, 미래에 프로토스 종족에 지배자이자, 타 종족을 다 굴복시키고 저의 제국을 세워나갈 자입니다. 꿈의 군주시여..."
"쿨럭, 거참 이름만 말하라고 했지, 장래희망사항까지 말하라고 하진 않았네."
날라의 되맞아쳐진 말에 비수는 대답했다.
"이거이거 오해의 논란이 있을까봐 말씀드립니다만, 제가 방금 말한 것은 저의 단순한 꿈이 아닙니다. 곧 현실화 될 가까운 미래의 역사입니다."
비수의 말에 날라는 뭐라 할 말이 없었다. 허나 이 순간 날라는 꼭 한마디 해두고 싶은 게 있었다.
"프로토스의 비수장군이여, 나를 대신해서가 아니라도 좋다. 건투하여 저그의 마에스트로를 잠재워다오. 프토토스를 위해서 부디..."
"물론 그럴 생각입니다. 다시는 프토토스의 성역을 침범하지 못하더도록 혼쭐을 내줄 생각이에요. 그건 걱정하시 마십시오. 그럼 정말 이젠 가봐야 할 듯 하군요. 그럼..."
이 말을 끝으로 비수는 나아갔다. 프토토스의 새로운 시대의 서막을 알리게 된 계기로 후세 역사가들에 의해 일컫어지는 기적적 혁명의 전장으로...
- 계속 -
Ps. 예전에 하도 설탕인형가루님의 프로토스 공국이야기에 감명을 받은 나머지 한번 그런 류로 글을 써보고 싶어 올리게 되었습니다.
부디들 재밌게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중복일지도 모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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