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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7/02/09 14:52:27 |
Name |
stark |
Subject |
NaDa...아니..그들을 위해 박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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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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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시절에는 최고라서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NaDa였습니다.
밑에 어느분의 말씀처럼 슬럼프때 저도 그가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돌아온 그는 예전의 '토네이도'처럼 압도적이진 않지만 짜릿한 긴장감과 승리의 쾌감을 또 다른 모습으로 팬들에게 안겨주고 있습니다.
간혹 최근 그의 모습을 소위 '폄하'하는 분들이 많습니다만 그것은 '관심'의 표현이 아닌가 합니다. 예전 Boxer도 한 경기 한 경기마다 댓글들이 휘황찬란했었으니까요. 그 선수를 응원하든 안하든 '관심'가는 경기(소위 결과에 관계없이 까대든 안 까대든)가 되는 것이지요. 그것이 E-Sports를 이끄는 '힘'이고 그 선수의 소위 '티켓파워(머..아직 유료관중이 아니라서 이 용어가 적절한지는 모르겠네요)'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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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리그의 자양분->개인리그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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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orts가 제대로 판을 짠 것은 물론 개인 스타리그입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개인전은 선수개인의 최고 영예이면서 동시에 팬들의 최고 관심사입니다. Boxer도, NaDa도,SaVior도 개인전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소위 '지존'의 자리에 올라섰고 올라서 있습니다. 이 때는 신예들의 등장이 그렇게 요즘처럼 대다수로 눈에 띄지는 않았습니다. 잠재력을 가졌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신 중견 선수들이 한번의 절대 포스로 스타리그에 올라오면서 그 선수의 '끝'이 어딘가를 지켜보는 재미가 있었지요.
그런데 지금은 좀 달라졌습니다. 신예들이 무한속도로 기존 세력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수급이 풍부해졌다는 방증입니다. 그럼 그 수급의 원천은?
바로 프로리그였습니다. 프로리그를 통해 개개 선수들, 특히 신진 선수들의 역량이 크게 업그레이드 됐습니다. 개인리그 아니면 거의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던 선수들이 프로리그에서 프로리그의 자양분을 공급받고 개인전에서 그야말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어제 MBC게임 Hero 김택용 선수가 '강민'선수를 압도하는 Force를 보면서 시종일관 '와' 입이 쩍 벌어지더군요.
프로리그가 더욱 더 활성화 되면(음...아직 여러가지 Kespa와 방송사간에 산적한 문제들이 남아있긴 하지만서도요) 이제는 모든 선수가 다 비슷한 레벨에서 '종이 한장'차이로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머 그래도 선두 주자들은 여전히 있겠지만 Boxer.NaDa,Savior와 같이 절대적인 무적 포스를 보여주기는 조금 어렵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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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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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Boxer의 경기가 재밌었던 것은 그 '종이 한장'차이의 승리였습니다. 그 차이에 팬들이 열광하고 좋아했습니다.
NaDa의 요즘도 너무 흥미롭습니다. Savior처럼 '압도적'이지는 않지만 넘어질 듯 넘어질듯 줄타기를 하는 그의 경기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마력을 보입니다. 그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그의 경기에 빠져들게 합니다. 이른바 '재미'라는 걸 줍니다.
Boxer와 NaDa,SaVior는 이미 많은 것을 이룩했습니다.일일이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미 아실테니. Boxer가 스타를 열었다면 NaDa는 그 시대를 꽃피웠습니다. 현재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는 'Savior'가 어떻게 다음 역사를 써내려갈지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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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N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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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Da는 언제나 강했습니다. 슬럼프가 찾아왔지만 극복해내고 전혀 새로운 NaDa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포스면에서 예전보다 못하다, 맵 운이 좋다 등 어찌보면 좀 어거지스러운 말들로 NaDa를 폄하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포스가 예전보다 못하다->물론 예전처럼 절대적으로 경기를 지배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새로운 NaDa는 팬들에게 소위 '재미'를 주고 있습니다. 최근 NaDa가 벌인 전투 모두는 명전투가 되고 있습니다.
*맵 빨이다 -> 맵은 방송사가 만든 것이고 그 안에서 또 추첨으로 결정되는 것이라 그건 '운'입니다. '운'은 언제나 전쟁의 역사를 가르는 중요한 변수입니다. '맵빨'이라면 모든 테란이 다 올라가야 하겠지만 떨어지는 사람은 떨어지고 올라갈 사람은 올라가게 마련입니다. 살아남는 자는 언제나 강한 자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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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쫑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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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30대 중반에 접어든 직장인입니다. 회사일 때문에 제대로 정규방송을 챙겨보진 못하지만 주말에 꼭 짬을 내서 스타리그를 챙겨봅니다.
모든 스포츠가 그렇듯이 좋아하는 선수가 있으면 경기를 보게 됩니다. 그 좋아하는 선수의순서를 기다리면서 생각지도 못했던 다른 선수의 경기를 보게 되고 그 플레이가 좋아 다른 선수를 좋아하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NaDa를 제압하는 박영민 선수의 힘이 좋아졌고 칼 타이밍에 저그를 제압하는 '한동욱'의 스피드를 좋아하게 되더군요. )
누구를 좋아하든 간에 프로 게이머 중에 좋아하는 선수가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 스타리그의 저변이 계속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겠지요.
좋아하는 선수들은 다를수 있겠지만 열심히 노력하는 그 '선수'들에게 TV 앞이라도 경기 끝나면 박수 한번 쳐주는 '격려'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첨 쓰는 글인데 말이 너무 길어졌네요.
그럼...담에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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