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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6/12/12 23:41:34 |
Name |
포로리 |
Subject |
드랍십. 3해처리. 원게잇 더블 |
테란의 황제 임요환이 처음 등장할때 마스코트로 사용했다는 유닛은 다름 아닌 드랍십이였다. 이 드랍십 플레이가 현재의 프로게임계에 큰 부흥을 만들었는데 이러한 부흥은 비단 드랍십 플레이 뿐만이 아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임요환의 드랍십은 과거 테란의 모범적인 해법이라 할 수 있다.
멀티는 늦게 먹고 저그는 무조건 멀티해주고 테란은 한방을 모으고 저그는 멀티를 늘리고 테란은 이때 게릴라를 가주는데 이때 사용되는 것이 드랍십.
물론 모범이 모범답지 않았기 때문에 그의 플레이는 환영을 받았고 그에 이어 시원스런 외모와 실력좋은 컨트롤은 당시 프로게임계의 기반을 다지는 굉장한 힘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여기까지 여타 임요환에 대한 글에서 많이들 볼 수 있는 내용인데.. 그렇다면 이제 무엇이 남았느냐란 점이다.
나는 처음 누가 그렇게 빨리 테란이 더블 했는지는 잘 알지 못한다.
언제부터 아카더블 원배럭 더블이 기본빌드가 되어갔으며 서슴없이 노배럭 더블이 성행하고 저그는 옛날엔 그토록 가난하고 가난했으매도 잘 싸워왔는데 왜 이젠 안되었는지.. 그 시작이 어디 였는지 모른다.
시작을 보자면 이 임요환의 드랍십 완성 이후 온것이 프로토스의 원게잇 더블이라 할 수 있다.
프로토스가 원게이트에서 더블을 어떻게해? 가 그당시 마인드 였지만 그 마인드를 뒤엎어 버리며 세상을 놀라게한 몽상가. 그 몽상가는 임요환에 버금가는 발견을 한 것이다.
그의 발견은 저그에게 환상적인 연탄밭 뚫기 아니면 답이 없던 그시절.. 임성춘의 그 말도 안되는 한 방이 아니면 안되던 시절.. 그가 만든 더블이 이젠 저그는 연탄밭이 아닌 대치전선으로 울트라가 나오기 전까지 옵저버를 터뜨리며 시간을 끄는 그런 종족이 된 것이다.
이러한 발견은 저그에게도 보여진다.
저그의 기본은 2해처리 레어. 그것을 가장 잘 썼던 저그라면 아무래도 홍진호나 박경락 같은 가난과 괴롭힘. 그리고 대 테란전에 막강한 힘을 자랑했던 저그. 라고 할 수 있지만 그들에겐 S급 테란. 결승급 테란에 대한 패만 있을뿐이라는 점이 의문이였다.
하도 그렇다보니 저그는 테란을 결승에서 이길수 없다는 말이 나왔고 그 말은 말자체가 아니라 현실이였고 현재를 대변했다. 뭐 그도 그렇것이.. 대테란전에 대해 엄청난 승률을 가진 선수들이 하나같이 높은 자리에선 힘을 못쓰고 무너지는 그런모습. 초반엔 가난하게 피해주고 부자되서 끝네는 그런 고정관념이 그들을 사로잡았었기 때문이 아닐까?
아마도 그 고정관념은 임요환의 쇄뇌가 큰 역할을 했다.
과거 저그는 그냥 멀티하고 울트라 나오면 그냥 SU SZ 이게 마인드였지만 임요환의 드랍십으로 저그는 멀티는 나중에 하고 '일단 피해줘서 꽁꽁 묶어 두자' 란 생각이 지배적이였다는 것이다.
그만큼 임요환의 플레이가 얼마나 대범하고 상대가 한명도 아닌 저그 전체에 대한 쇄뇌로까지 이어졌겠는가?
중요한것은 이것이 아니다.
그 고정관념을 탈피한 저그의 황제 마재윤이란 점이다.
앞에서도 말했듯 강민은 '프로토스가 어떻게 저그상대로 원게이트에서 더블을해?'라는 고정관념을 부수며 등장했듯이. 임요환이 했듯'테란이 저그 상대로 어떻게 그 느린 드랍십을 써?' 란 상상하지 못한 생각을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마재윤은 이 2사람과 대등한 완성을 시켰다는 점에서 놀랍다는 것이다.
물론 3해처리가 마재윤이 창시한 전략이 아니며. 또한 마재윤이 독단적으로 발전시킨 전략이 아니다.
그런데 왜 사람들이 마재윤의 '3안'에 대해 논하고 '3해처리의 완성형''저그의 지휘자'
심지어는 그 악독하기로 소문난 히틀러와 같은 공포와 지배를 가진 '마총통'으로 불리우겠는가?
그 만큼 그의 업적이 독단적이고 완성적이였다는 것이다.
3해처리.. 많은 사람들이 이 전략에 대해서 후벼파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당시 마인드는 임요환의 쇄뇌로 다들 '피해를줘야되''피해를 안주면 져!'라는 것이였지만 마재윤은 '넌 앞마당 먹고 나는 전맵 먹을께' 라는 넓은 자비로 상대를 짓눌렀다는 것이다.
이것이 얼마나 놀라운 일이냐 하면.. 그의 업적을 보라. 그는 독단적으로 3해처리를 신예때부터 고집했다.
하도 그러니 MBC 게임 해설진에서 이런말이 나왔다.
"저선수는 테란상대로 무조건 3해처리 입니다."
라는 말.. 그만큼 자신이 갈고 닦은 자신이 가장 잘 운영할 수 있는 그 운영을 그가 만들었다는 것이다.
지금 어떤선수도 마재윤보다 3해처리를 잘 사용한다고 누군가가 단정짓기 힘들다.
왜냐하면 마재윤은 아직까지 신념을 굽히지 않고 "3해처리가 저그의 답이다." 란 생각과 일념으로 나아갔고 그 나아감이 적어도 다른 선수들 보다 1년은 더욱 오래했기에 그만큼 3해처리에 막강하다는 점이다.
또한 그는 신이 선택한 '나이어린 자'라는 점에서도 축복이라 할 수있다.
만약 그가 과거에 태어났다면? 완전 테란시대때 자신이 프로게이머였다면 어땠을까?
그가 아무리 독단적으로 3해처리에 대해 고집할찌언정 지금같이 않았을 것이다.
아니 나이가 어렸기 때문에 그가 더욱 선택받았다는 것이다.
어리면 어릴수록 기가막힌 상상을 할 수 있다.
아니 어떨땐 아예 생각지도 못한 일로 깜짝놀래킬 때도 있다.
그게 지금의 마재윤이다.
그는 고정관념에 눌리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집념을 포기하지 않았다.
다른이가 레어를 올라갈때 그는 더 부자가 되면서 더 막강해짐을 연구했고
다른이들이 레어에서 짜낸 병력으로 싸울때 그는 저그의 모든 군사를 거느리고
그 병사들을 지휘하며 전장을 휩쓸었다.
이제 그와같은 자가 필요하다.
황제는 이미 자신의 몫을 다했다.
몽상가는 이미 모든 기력을 다했다.
그렇다면 이제 누가 이 2종족을 이끌어 나갈 것인가?
나는 이 2종족의 희망을 오늘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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