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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11/07 21:00:07
Name S_Kun
Subject 오영종과 박영민 - 대 테란전 완성형 프로토스에 대하여.

저는 소원배 이전부터 -적어도 대 테란전에 대해서는- 오영종선수와 비슷한 계열의 프로토스를 추구해왔습니다. 당시, 7년 가까운 (맞나요? 처음 나왔을때부터 했는데...) 테란과의 전쟁을 하면서 '그냥 무난하게 해서는 결코 토스가 테란에게 유리한 종족이라고 할 수 없다.'는 점을 뼈저리게 느끼면서 깨달은 것은, 결국 프로토스는 테란을 상대로 초반에 어떻게든 이득을 취해야만 하는 종족이라는 것이었거든요.

예전에, 그 '이득을 취하는 방법'을 빠른 멀티(다나토스)를 비롯해서 빠른 다크, 다크 드랍(콘토스), 리버(건토스) 등의 방법으로 시도해보았습니다. 그럴수록 승률은 올라갔지만, 동시에 '이래서야 결국 통할때만 통하는게 아닌가, 막히면 필패가 아닌가'하는 고민에 빠지게 되더군요.

그래서 한동안은 옵드라류 정석만 열심히 팠습니다. 그리고 결국 깨달은 것은, '손이 느리고 컨트롤이 안좋은 나는 결국 무난하게 해서는 나보다 손빠른 사람에게는 못이긴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시금 '그냥 무난하게 해서는 토스로 테란 잡기 어렵다.' '토스는 흔들어야만 하는 종족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토스가 테란에게 유리한 것은 초반에 다크와 리버를 쓸 수 있다는 점 뿐이다'는 걸 느끼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다시 이전의 '막히면 필패'라는 고민이 다가오더군요.

그러다가 맵이 로템에서 벗어나 이런저런 맵 -쉽게 말해서 앞마당에 언덕이 없는 맵-에서 게임을 하게 되고, 그제서야 '막혀도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빌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결론으로 얻어낸 것이 결국 패스트 다크입니다.

사실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패스트 다크로 테란의 앞마당 활성을 프로토스보다 늦춘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게 된 겁니다. (사실 중요한 것은 '다크로 시간을 끈다'는 개념이지 패스트 다크인가 다크 드랍인가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배우게 된 것은, '적정 타이밍의 패스트 다크는 어떠한 빌드에도 -심지어는 투팩 벌처에도- 대처가 가능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이후에는 간단하지요. 패스트 다크-전진 몰래 게이트 등을 동반해서-로 테란의 앞마당을 가능한 한 늦추어주고, 토스는 가급적이면 테란의 앞마당 활성 타이밍보다 빠르게 트리플을 가져가면, 테란의 멀티 견제를 해주며 테란에 꼴아박지 않고 적정수의 질드라+캐리어 조합을 갖추기만 하면 승리할 수 있더군요.

  그리고, 만일 패스트 다크로 큰 이익을 보지 못한다 하더라도 중간에 하이템플러와 아비터를 질드라와 캐리어 사이의 징검다리로 삼아주면 충분히 괜찮은 상황에서의 게임이 가능합니다. (아비터를 섞어주는 것은 소원때 박지호+오영종 선수의 플레이를 보면서 깨달은 거지요.) 즉, 프로토스의 병력 구성은 질드라 - 하이템플러+아비터 - 캐리어 이 순서대로 조합을 갖추되, 가능하다면 중간의 하이템플러+아비터 파트는 생략해버려도 된다는 거지요.


  사실 오영종선수의 운영은 기본적으로 위의 운영과 거의 같습니다. 특히 소원배의 그의 패스트 다크 빌드들을 보면, 거의 이 운영의 완성형 플레이를 보여줍니다. 그래서, 그가 소원배에서 최강 T1 테란 두사람을 모두 잡고 우승을 했을 때, 저는 이 운영이야말로 프로토스의 대 테란전 유일한 완성형 운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동시에, 이 점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오영종선수야 말로 테란전에 있어서는 최강의 프로토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생각은 불과 며칠 전 오영종 선수가 전상욱 선수를 잡고 결승에 오를때까지도 전혀 변하지 않았습니다. (정작 저는 프로토스의 저그전에 한계를 느끼고는 테란으로 외도를 했지만 말이지요.)

  그리고 얼마 전 박영민 선수의 테란전을 봤습니다.
  1경기는 제대로 보지 못했고, 2,3경기에 대해서만 조금 얘기하고 싶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해서 3경기에 대해서 얘기하고 싶습니다.

기본적으로는 3경기는 오영종 선수의 경기와 거의 비슷합니다. '다크로 초반이득을 얻은 이후, 그 이득을 놓아주지 않는 운영을 해서 55:45를 100:0으로 만드는 운영'이거든요. 특히 초반에 있어서는 정말로 오영종과 같은 개념의 운영이라고 생각했지요.

사실, 드라군 푸쉬 이후의 깜짝 다크 드랍 자체는 색다른 빌드는 아닙니다. 몇년 전에 유행했던 콘토스가 그 대표적인 빌드이지요.

  다만, 박영민 선수의 빌드가 좋았던 점은.. 오영종 선수와 달랐던 점은, 좀 더 안정적인 운영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앞마당 이후의 드랍'이었다는 것이겠지요. 더군다나, 맵 자체가 프로토스가 물량전을 하기 쉽다는 점을 이용한 페이크까지 정확히 들어가서 몹시 성공적으로 다크가 먹혔지요. 뭐, 이점에 대해서는 넘어갑시다. 이 점에 대해서 얘기하고 싶은 것은 아니니까요.

문제는, 이후에도 박영민 선수는 캐리어를 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단지, 조금 빠르게 아비터를 가져가고는, 그 이후에는 느릿하게 멀티를 늘려가면서 멀티 견제만을 칼같이 해주더군요. 아마도 오영종 선수였다면 바로 캐리어를 가거나, 혹은 아비터 체제에 잠깐 머물고는 빨리 캐리어쪽으로 올렸을 겁니다. 그에 비해 박영민 선수는 질럿 드라군과 소수의 하이템플러, 그리고 다수의(...) 아비터로 200을 채웠지요.

만약, 그것이 상대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수의 지상군을 가진 상태에서의 체제였다면, 그래서 200대 200 싸움 이전에 끝날 게임이었다면 전혀 이상하다고도, 대단하다고도 생각하지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테란은 제2멀티까지 확보한 상태였고 시간이 지나면 테란과 토스가 200대 200 싸움을 할 것이 자명해보이는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멀티 견제만 칼같이 해준채 끝끝내 캐리어를 가지 않고서는 싸움을 반복했지요.

  그 운영을 저는, '저러다가 까딱 잘못하면 한방러시에 GG치기 좋지..'라고 생각하며 다소 냉소적으로 봤습니다. 그리고 한방러시에 밀릴때까지만 해도 '그것 봐라'라고 생각했었지요.

   그런데, 그 이후에 캐리어가 없는 프로토스의 가능성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니, '캐리어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병력 맞바꾸기를 해야만 된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오히려 질드라 - 하템+아비터 정도에서 멈춘 채, 캐리어를 가지 않는 것이야말로 완성형 운영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물론, 충분히 유리하다면 질드라에서 바로 캐리어를 올려버리는 편이 더 좋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더욱 더 유리하다면 질드라+템+아비터에서 바로 끝내버리는 수도 있구요.)

   박영민 선수의 운영은 이랬습니다.
   '테란보다 어느정도 유리한 상황에서 테란에게 줘야만 하는 최소한의 멀티만을 준 채, 많은 수의 게이트와 충분한 자원을 확보한다면, 그래서 테란이 200 채워서 한방러시를 나올때 손해를 좀 보더라도 병력을 바꿔준 이후, 상대가 다시 움직일 동안 충분한 수의 게이트와 자원으로 다시금 싸워서 이길 수 있을 병력을 확보할 수 있다면', '그만큼의 게이트를 확보하지 못한 채 병력을 맞바꿔서  빈 인구수로 캐리어를 가는 운영 혹은 상대가 멀티를 하는 동안의 시간동안 캐리어를 가는 운영'보다 더 나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프로토스가 어느정도 유리한 상황에서 굳이 캐리어 타이밍 신경쓰지 않은 채 아비터를 가져가면서 마음껏 병력 그대로 뽑아주고 멀티 먹어도 이길 수 있다는 거지요. 이 운영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은, 프로토스가 캐리어를 포기하면서 갖추는 병력의 질이 캐리어가 나오기 전의 병력의 질보다 월등히 뛰어나기 때문에 상대의 멀티를 견제해줄 수도 있고, 견제해줌으로서 소모된 지상군을 테란 이상으로 보충해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캐리어를 생각한다면, 병력의 질도 떨어질 뿐만 아니라, 지상군을 아껴야 되기 때문에 상대가 멀티를 가져가는 시간동안 속절없이 바라보며 캐리어를 올려야 하는 경우가 생기지요. 멀티 견제 갔다가 다 잡혀버리면 끝이니까요.)

   사실 이전에도 아비터 + 질드라만으로 토스가 이긴 경기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만,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아비터 + 질드라 위주로 많은 게이트와 자원을 갖출 수 있다면, 한방싸움에서 지더라도 두번째 싸움, 세번째 싸움을 유도해서 이겨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전에는 토스가 한방싸움에서 진 이후에도 캐리어가 아닌, 더욱 빠른 병력충원으로 이긴 경기는 거의 못본 것 같거든요.


   으음... 마무리가 힘드네요.

   뭐, 사실 별 게 아닌지도 모릅니다. 새삼스래 저 혼자만의 생각과 재발견일수도 있구요.

   하지만 용기를 내서 적어봅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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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1/07 21:05
수정 아이콘
저는 거의 끝날때 쯤 아비터가 스테이시스 필드를 갑자기 안 쓰고 있다가 마나 모아서 한번에 써주는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모으는 느낌이 들었었는데 진짜로 모아서 결정적으로 써주더라구요.
포로리
06/11/07 21:06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프로토스가 요즘 너무 쌔졌고 저그도 3햇 이후에 정말 사기가 되어가고 있는 시점에서 테란 도태? 에 관한 글이 올라왔군요..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일단 페스트 다크가 가져올 수 있는 최대의 성과는 상대 테란이 트리플 진출 타이밍을 놓치게 할 수 있구요.. 컴셋으로 캐리어 타이밍만 못잡으면 진출도 어려운 테란에게 정말 안성 맞춤의 전략이라 할 수 있겠죠. 오영종 선수가 대표적인 선수인데요.. 거의 나오면 다크쓰고 리버쓰고 해서 별로 좋아하진 않습니다만.. 프토가 테란 상대로 결승에서 막강한 이유를 아는 선수 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무섭기도 하구요.. 삼천포로 빠졌네요.. 하여튼 글쓰신 분의 말씀처럼 아비터도 전 굉장히 좋은 유닛이라 생각합니다.. 이런...정리가 안되네..( 요즘 프토 잡기도 어려운데 이런 글이 올라오네요... )
못된놈
06/11/07 21:07
수정 아이콘
맞는의견 같습니다. 게다가 리콜대신 2~3기의 속업셔틀로 견제와 게릴라를 해준다면 충분히 효과적일것같아요
06/11/07 21:07
수정 아이콘
무난히강력이 CJ팀의 모토인거 같습니다
06/11/07 21:08
수정 아이콘
그런데 롱기누스라 가능했던게 아닐까요?
로템같은 8미네랄맵에서는 힘에서 밀릴거 같은데...
06/11/07 21:11
수정 아이콘
윤열선수 결승이 살짝 걱정되네요!
포로리
06/11/07 21:15
수정 아이콘
로템 9미네랄이 아니였나요??? 제가 잘못알고 있는듯 해서요..
06/11/07 21:20
수정 아이콘
로템 8미네랄 이요...
제로벨은내ideal
06/11/07 21:25
수정 아이콘
글과 상관없는 이야기입니다만
프로토스의 대 저그전은 더블넥 이후 커세어 + 공발업질럿 --> 이후 템플러 테크 탐으로써 커닥과 질템을 동시에 갈 수 있음... 이 빌드가 정석화 되가는 느낌이고요..
테란전에서는 오영종 선수가 첫 선을 보인(제 기억이 틀릴 수도) '늦은 리버의 위협' 이후 '빠른 캐리어'로 고착화되더군요. 결국 이윤열 선수는 예전의 그 무시무시한..탱크웨이브이후 적절한 타이밍에 닥.치고 골리앗이라는 수를 들고나옴으로써 무난하게 블리츠에서 이겼죠.
제로벨은내ideal
06/11/07 21:26
수정 아이콘
속업셔틀 다수 확보가 테란전에서 좋은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말은 예전에 어떤 분께서 pgr 전략게시판에 올리셨던 글 같은데...
제로벨은내ideal
06/11/07 21:28
수정 아이콘
본래의 패스트닥템은 25인구수 채우면서 나오지만 저는 사업드라군을 scv에게 보여준 후 닥템을 갑니다.(인구수 최대 33일 때) 하지만 결국 컨트롤 못하고 상대가 컨트롤 잘하면 제가 집니다 ㅠㅠ.
swflying
06/11/07 21:28
수정 아이콘
사실 블리츠에서 박영민 선수가 리버를 좀 허무하게 잃은감이있습니다.
(이윤열선수의 디펜스가 워낙훌륭했지만)

속업셔틀 투리버는 정말 병력만 못나오게 잡아주면 됩니다.
오영종 선수도 보면 scv 잡을려고 무리하게 안들어갔죠.

일꾼 한기도 못잡아도되니깐,
캐리어 나올떄까지 테란병력만 묶어주면 됩니다.
제갈량군
06/11/07 21:47
수정 아이콘
정말 기대됩니다... 오영종 대 이윤열...
오늘 이윤열선수가 느끼는 바가 많을터 엄청난 내공을 쌓을게 분명하구여~
사신과 천재의 최후 승자는 누구 일런지 기대만빵~~
06/11/07 22:20
수정 아이콘
한방싸움에 진 이후에 추가 병력으로 이긴 경기라면 네오포르테에서 이병민 vs 박지호 경기를 추천해드립니다. 사실 자원상황에서 플토가 많이 유리하다면 굳이 캐리어 갈 필요없이 지상군 업글 해주면서 다른 멀티쪽에도 게이트를 왕창 지어놓으면 (요게 중요함) 200대 200싸움에서 결국 지더라도 자원에서 유리한 플토가 게이트 30~40개에서 충원병력 뿜어내서 이기는 경기도 나올 수 있죠. 박정길선수의 주공토스도 비슷한 컨셉이고 박정석선수가 최연성선수 3:0으로 이길 때 1경기 루나도 비슷하지 않았나 싶네요. 대충 기억나는게 유리하게 시작해서 끝까지 테란 멀티만 끊어주면서 자원에서 앞서가고 (아래쪽 다 먹은걸로기억) 200 대 200에서 지지만 결국 넥서스 2개 정도 내주면서 템플러+질럿 위주의 후속 병력으로 정리해내고 지상군으로 이겼던 것 같네요. 캐리어도 갔던가??? 아무튼 자원만 유리하다면야^^ 캐리어 가든 지상군 가든 다 좋은거 같아요.
06/11/07 22:34
수정 아이콘
박정석 선수와 최연성 선수의 루나경기에서는 한 부대의 드라군이 계속 맵을 이동하면서 테란의 1시 멀티를 상당히 늦춰준게 컸습니다. 그리고 아비터가 나왔지만 별 효과는 보지 못하고 5시 멀티에 있던 게이트웨이에서 나온 병력이 적절하게 테란의 병력을 잡아주면서 승기를 잡았죠. 에버2004 4강전 머큐리에서도 다른 멀티 지역에 있던 게이트웨이가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니다. 전장이 계속 이동하는데 본진지역에서 병력 충원해서 보냈으면 늦었을 타이밍도 몇 번 나왔을 겁니다.

박영민 선수는 "견제 플레이"만큼은 정말 발군인 것 같습니다. 토스가 아비터가 나왔다 하더라도 테란이 수비형모드로 자리잡고 있으면서 멀티를 어떻게든 먹어나가면 토스도 위험할 텐데 그걸 적절한 게릴라유닛 - 벌쳐만으로는 막기 조금 힘든 - 으로 견제를 해주면서 테란의 병력이 진형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게 하는 센스를 지닌 것 같더구요.
06/11/07 22:48
수정 아이콘
롱기누스에서 어제 제가 그렇게 이겼죠.. 테란에게 멀티는 미네랄 멀티와 12시멀티를 어느정도 돌릴 시간을 주면서 저는 나머지 멀티를 모두 하면서 게이트를 엄청나게 다수 확보합니다.. 그리고 아비터와 함께 싸움을 하는거죠.. 일단 아비터가 있더라도 테란의 거의 다섯부대 이상에 육박하는 엄청난 병력들을 상대로 이기진 못합니다-_-;;; 스테시필드가 있더라더요.. 하지만 다수의 게이트에서 순간적으로 쏟아지는 지상군과 하템+속업셔틀 두기정도로 그 병력을 막아냅니다.. 그뒤는 12시 멀티 날리고 (다른 스타팅은 다른 위치겠죠) 미네랄 멀티만 먹은 테란과 끝도없이 싸웁니다.. 무난히 이기더군요.. 아비터 드라군 질럿 하템.. 케리어 없어도 테란 200병력 이기더군요.. 게이트 한 20개만 지어놓니까..
질럿은깡패다
06/11/07 23:23
수정 아이콘
토스가 테란한테 유리한 점이 그거죠.
다크로 제 1멀티(앞마당)을 빨리 가져갈 수도 있고,
제 1멀티는 같이 먹었더라도 늦은 다크나 리버로 제 2멀티를 일찍 가져갈 수 있고,
제 2멀티를 가져갔다 하더라도 하이템플러를 갖춰서 테란의 퉁퉁포 전진을 막으면서 제 3멀티를 일찍 가져갈 수 있죠.

이 모든걸 해결하는 테란의 답은 둘입니다. 벌쳐와 타이밍러쉬. 근데 토스가 안티벌쳐클럽을 결성한지만도 벌써 5년이 넘었죠. 결국 타이밍러쉬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천재' 이윤열 선수에게 마음이 가는 것도 사실입니다.

(여기서 전상욱 선수만 예외입니다. 아비터가 '제대로' 가도 이기는 선수는 전상욱 선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윤열 선수는 가기 전에 이기는 선수- 그런 면에서 전상욱 선수가 대단하지요 -최근 OSL 4강전 전상욱 對 오영종 3경기 맵 타우크로스의 경기 참조-)
06/11/07 23:43
수정 아이콘
원래 토스의 멀티가 테란보다 2개이상 많다면 굳이 캐리어를 갈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테란과 토스의 멀티가 점점 비슷해질 경우. 점점 후반으로 치달을 경우에 캐리어는 필수의 선택이 되는거지요. ㅇㅅㅇ

-애초에 수비형 테란 때려잡는 방법은 크게 2가지 였습니다.

하나는, 멀티 저지 이후 무한 확장+무한게이트+업글 충실한 지상병력으로 지속적인 소모전을 펼쳐주는 것이었고.
두번째는 아비터+지상군의 체제를 갖추었지만 테란의 수비가 심히 단단할때 스타게이트를 한순간에 늘려 캐리어를 한타이밍 생산해 테란의 조합을 흔드는 방법.
다크씨
06/11/07 23:46
수정 아이콘
저도 러시3에서 그렇게 많이 이겼습니다만....
공방양민 수준의 경기라 감히 말할 수 없었던 한계가;;;

저는 러시3기준 앞마당 이후 추가가스 1개와 삼룡이까지만 주고 나머지를 다 가져간 다음
아비터+지상군으로 센터진출을 서너 번 막고 맵 자원 다 먹은 다음에 캐리어로 끝냈습니다 -_-;;
sway with me
06/11/08 00:30
수정 아이콘
저도 수준이 낮기는 하지만...
게이트를 각 멀티에 여러개 짓고(대략 20개 이상), 아비터+지상군만으로 끝까지 가는 걸 좋아합니다. 물론 멀티는 중간에 한 두 개 날아갑니다만, 테란의 한 방 병력의 탱크만 끝내 다 잡아준다면 무난히 이기게 되더군요.
그래서 방송 경기를 볼 때, 프로토스가 멀티 수가 2개 정도 많은 상태에서 테란의 진출한 탱크 병력을 다 잡아주면
'캐리어 갈 필요없이 그냥 이기겠네'
하는 판단을 하곤 합니다.
06/11/08 01:11
수정 아이콘
작년 프로리그 박정길 선수와 김상우 선수의 경기가 기억나네요. 엄청난 게이트 숫자로 인한 물량이 정말이지.. 테란 병력이 나올때마다 꼬라박고 다 소모되어도 또 그만한 병력이 나와서 테란의 병력을 잡고..
06/11/08 01:25
수정 아이콘
경험이 묻어나는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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