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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6/11/06 21:48:33 |
Name |
영웅을 꿈꾸며 |
Subject |
선수와 팬은 닮아간다.? |
오래간만에 피지알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다소 피지알분위기에 적응되지 못해서 뭔가 글쓰는게 서툴더라도 양해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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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언제나,누구나 이스포츠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선수와 팬은
서로 닮아간다는 얘기 한번쯤은 들어 보셨을겁니다.
그 말, 얼마전까지는 저는 믿지 않았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팬은 팬일 뿐이고 선수는
선수일뿐이라고 우리는 그들을 닮아간다는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이끌려 간다고만
생각했던 것이 저의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게 생가하려고 합니다.
요즘은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면은 정말 처음 스타크래프트 방송을 보는 것과는
비교가 안되게 전략과전술, 그리고 엄청난 컨트롤,,, 의 진화를 보고 있습니다.
초기에 뮤탈로 커세어를 어떻게 이겨 하던것이 얼마전 마재윤 선수의 경기에서
어떻게 이기기는 이렇게 이기면 되지 라고 해답을 제시해 주는 것 처럼 점점
종족간의 상성들 보다는 선수 하나하나의 컨트로로이 종족 상성을 압도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 시초는 당연히 임요환 선수이겠지만말입니다.
저는 박정석 선수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처음에는 같은 경상도, 부산 지방
사람이라서 좋아했었습니다. 하지만 점점 그의 플레이에 더욱더 마음을 빼앗겼었습니다.
그리고 그가 프로토스의 희망이라 불리었던 시절, 저는 그의 플레이 하나하나를 연구하고
그와 똑같은 플레이를 해보고자 하기 위해서 몇날 몇일을 스타에 매달렸던 적도 아마
제 기억에는 많았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항상 다른 유저분들과 게임을 하면 지는 게임
보다는 이기는 게임이 조금 더 많았었습니다. 그래서 더욱더 박정석 선수처럼 플레이를
하고 싶었던 것일지도 모르겠지만말입니다.......
지금 그는 2보 전진을 위한 1보의 슬럼프를 겪고 있습니다. 누구보다 안타까워 하는
박정석 선수의 팬, 저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그래서 그런 것일까요....
요즘은 저도 지는 게임이 이기는 게임의 2배 이상이 되는 현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저도 나름대로 제 최선의 플레이를 한다고 생각하는데 말이지요.
저는 초보입니다. 일반유저와 일반유저가 싸워서 힘듭니다.
프로와 프로가 싸워서 힘듭니다. 마찬가지가 아닐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자신의 현재 위치에서 저와 박정석 선수 역시 슬럼프를 겪고 있습니다.
스타를 낙으로 살고 하는 저, 스타를 현재 자신의 직업으로 하는 박정석 선수,
참 자신의 위치에서 슬럼프가 꽤 길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걱정 하지 않습니다.
프로토스라는 종족은 언제나 그렇듯 다시 용맹한 그 기운을 다시 떨칠 것이니까요.
지금 오영종 선수가 그렇듯이 말이지요. 지금은 가을입니다. 쫌 있으면 초겨울이로군요
이 초겨울이 오기전에 박정석 선수와 제가 언제 그랬냐는 듯 슬럼프를 극복하고
다시 스타크래프트의 유혹에 제대로 푸욱 빠지는 그 날이 오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이 글은 박정석 선수의 응원글의 색채를 띄고 있지만 실은 스타크래프트가
하도 잘 안풀리니 하소연하는 초보 유저의 하소연이었음을 말씀드리고
날씨가 제법 쌀쌀합니다. 피지알 식구 여러분들 감기 걸리시지 않게 옷 따뜻하게
입고 다니세요~ 저는 바다에서 일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벌서 초겨울인것 같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스타, 즐거운 게임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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