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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4/28 23:47
일단 데스티네이션이라는 맵 자체가 장기전 운영으로 나가게 되면 6시 지역에서 5시와 8시부근을 동시에 수비하는 것은 특히 저그상대로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디파일러+다수 저글링이라는 조합으로 치고 빠지기가 가능하기 때문에, 사실 12시에서 병력을 이득봤을 때 좀 더 적극적으로 압박했어야 하지 않았나 생각이 되네요. 당시 대규모 병력이 압박하면서 5시도 안정적으로 돌아가고 있었고, 병력 규모도 상당했으니 12시쪽에서 적극적으로 럴커를 제거하면서 앞마당쪽으로 들어가는 모션을 취해준 후 병력을 돌려서 2시쪽으로 총러쉬를 감행했다면 생각보다 쉽게 경기를 가져갔을 것 같습니다. 과감한 판단이 아쉬웠네요.
09/04/28 23:51
이번 경기는 김연우님 말씀처럼 고강민 선수의 하이브 운영(아드업 저글링+디파일러가 핵심인)이 빛나서 이긴 경기 같습니다.
근데 최근 초반빌드부터 중반 힘싸움과 후반힘싸움까지 프토가 저그에게 전체적으로 밀리는 인상이 심화되는 듯 하네요 아마 몇달간 고생좀 할 듯 합니다. 누군가 강력한 해법을 들고 나오기 전까지는..
09/04/28 23:51
오늘 윤용태 선수 정말 잘했는데
단지 커세어가 초반에 끊긴 것과 템플러가 저글링에 끊긴 것, 7시 멀티에 깨질 때 2마리 리버에 스캐럽이 채워지지 않은 것이 아쉽더군요. 윤용태 선수가 커세어를 착실히 모았다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드랍에 대한 수비도 되고 고강민 선수가 저글링만 뽑는 형태로 가는 플레이를 막을수도 있었을 테고 다크를 활용할 수도 있었겠죠... 여튼 재밌는 경기였는데 정말 어이없는 일로 묻혀버린 것 같네요.
09/04/28 23:56
마지막 줄에 정말 ㅠㅠ
고강민선수가 얼마전에 곰 tv 클래식에서 김택용선수에게 2:0으로 별거 못하고 진경기가 엊그제 같은데, 그이후에 김택용선수에게 복수를 하더니 그때부터 토스전에 아주 급성장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날짜를 보니 김택용선수에게 진게 2008년 12월정도인데, 4개월만에 저런 경기력 향상을 보여주는것도 정말 경이적이네요. 윤용태선수랑의 2전만 따지고 보자면 박찬수선수 못지 않은, 그를 상회하는 토스전을 보여준듯;
09/04/28 23:57
아칸을 10기가량 모으고 속업셔틀을 3기나 가동하는 등 조합은 갖췄는데 막상 5시 멀티와 9시 멀티가 깨질때는 아무런 도움이 안 되었죠. 저글링의 기동력에 넥서스 깨진뒤에 나타나서 남아있는 저글링이나 없애는데 이용되고, 전진하자니 럴커밭과 언덕성큰에 막혀서 그것도 안되고...
한방 조합은 갖췄는데 멀티지역수비가 너무나 아쉬웠습니다.
09/04/29 00:46
밑에 becker 님이 올려주신 어제의 염보성 vs 마재윤 분석글에 나온 것처럼 고강민 선수도 비슷한 플레이를 해주었더군요.
성동격서.. 계속해서 5시를 치는 모습.. '8시는 늦게 가져갔으니 겁만 조금줄게, 잠시만 돌려. 5시만 칠거니까 병력 일로 끌고와' 에 홀린걸까요.너무 많은 아칸들이 5시에 몰려가게 되었고 그걸 간파했는지 아닌지는 몰라도 '5시 공략은 훼이크고 8시에 넥서스 넙죽' 상황이 되버렸더라구요. 물론 리버에 스캐럽이 안 들어있는 운도 따라주었지만요.(스캐럽이 있었대도 리버가 워낙 뒤에 있어서 넥서스 파괴는 막지 못했을거라고 봅니다.) 여기서 승부가 너무 기울어졌었죠. 정작 러커밭조차 뚫지 못해 화나있는 아칸들을 저글링 꼬꼬마 녀석들이 약만 올리고 가니 말이죠. 결국 유지비가 너무 많이드는 리버+아칸 조합.. 그걸 간파하고 자원줄을 적절하게 끊어버린 고강민 선수. 그 전에 완벽한 프로브 컨트롤과 물 흐르는듯한 운영을 보여줬던 윤용태 선수. 간만에 좋은 경기 봤습니다. (케텝빠는 덩실덩실)
09/04/29 01:00
고강민 오늘 정말 잘하던데요. 하이브 운영을 이렇게 하는것이다 라는것을 보여준것 같습니다. 사실 한방진출한 상태에서 12시전투에서 이기면서 경기가 끝났다고 생각했었는데 거기서 어정쩡해지더군요. 밀고 끝날줄 알았는데요.
09/04/29 03:27
데스티네이션 맵 특성상 후반 하이브를 상대로 저글링 난전을 버텨내기란 정말 버거운것 같았습니다.
윤용태선수의 타이밍은 역시 상대방 다리 앞에서의 전투로 앞마당을 깨든 11시를 돌파해야 했습니다. 차라리 앞마당을 먹으면 자동으로 본진까지 취할수 있는 4인용맵이였으면 윤용태선수의 후반능력으로 이길수 있으리라 봤는데 역시나 데스티네이션같이 2인용에 양갈래를 다 막아야 하는곳은 윤용태마저도 무리라는게 보여졌습니다. 물론 고강민 선수의 운영도 매우 뛰어났습니다.
09/04/29 07:40
처음 고강민선수쪽 다리 건너서 싸울때
고강민 선수 럴커도 늦고 히드라가 그냥 스톰 다 맞고 어이없는 실수로 집중력 부족등을 의심했는데 뒤로 갈수록 살아나더 군요
09/04/29 08:49
"하이브로 넘어간다면 드래군은 1부대가 족하며, 1부대를 넘어가는 드래군은 하이브 체제의 저그를 상대하는데 되려 낭비입니다."
↑이 이유를 설명해 주실 수 없을까요?? 다크스웜때문에 드래군이 많은 것이 낭비가 되는 것인가요?? 그러면 아예 드래군을 배제하는 체제(질럿+아칸 같은)로 상대하는 것은 어떤가요?? 단지 제가 잘 몰라서 여쭤보아요;;
09/04/29 09:28
다크씨님// 레어 체제에서의 힘싸움을 즐겨하는 저그라면 러커의 수가 하이브를 넘어가는 저그에 비해서 엄청나게 많습니다.
질럿아칸이 분명 저글링이나 뮤탈,울트라를 잡는데는 별 무리가 없지만, 데스티네이션에서의 질럿아칸은 러커가 한부대 이상 갖춰진다면 질럿아칸으로는 못 나오는 , 밀봉상태가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다수 러커가 갖춰진 진형을 뚫기 위해서는 드라군이 원거리유닛이기도 하고, 한 유닛을 일점사 해서 뚫기에도 공격력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괜찮지만, 하이브 이후의 저그라면 아드레날린 업그레이드가 된 저글링이 쏟아져 나오기도 하고, 스웜도 문제가 되고, 결정적으로 디파일러 이후의 저그에게는 드라군이 거의 아무것도 못하고 다 녹아버려서 자원 낭비가 된다는게 큰 이유겟죠. 테란전에서의 드라군과 저그전에서의 드라군은 개념이 좀 다르다고 할까요.
09/04/29 09:38
다크씨 님// 제 생각에는,, 저그전에 있어서 드래군은 러커와 성큰을 상대하는 유닛입니다. 모든 유저들이 잘 알고 계시 듯, 드래군은 저글링에게 그냥 무너지고, 히드라에게도 스톰이 받쳐줘야지 어느정도 싸움을 하게됩니다.
하이브로 넘어간 저그와의 교전시, 드래군이 일정비율 이상 오버된 상태에서 당연히 그 수가 줄어든, 질럿 라인이 무너진 후에 전장투입이 가장 빠른(생산속도와 양, 기동력으로 보았을 때 전장투입이 가장 빠른 유닛이죠) 저글링에게 그냥 녹아버립니다.
09/04/29 09:40
고강민 vs 윤용태 선수의 경기는 고강민 선수의 현란한 유닛 활용이 눈을 압도하더군요, 제가 미니맵을 자주 보았는데, 5시 멀티 방향으로 한무더기 내려가다가도 다시 8시 지역을 노리는 가 하면 중앙 병력들의 꾸준한 움직임. 정말 어제는 속도의 고강민이었습나다. 덜덜;;;
09/04/29 10:42
다크씨 //
단순하게 프로토스로 플레이하던중 드래군 많이뽑아놨는데 저그가 하이브가서 아드레날린저글링 뽑아내면 업차이, 물량차이가 심하게 앞서지않는이상 거의 저그가먹는 밥수준이라서... 다크스웜뿌리면 마린이나 다름없구요...
09/04/29 12:45
맞습니다.
럴커를 상대하기 위해 1부대가량의 드래군은 필수입니다. 또한 드래군+템플러는 레어 유닛 상대로 세종족 어떠한 조합보다 강합니다. 하지만 발업저글링, 특히 디파일러가 뜨는 하이브 저그 상대로는 없는 것과 다름없는 유닛이 됩니다. 저그가 토스 상대로 히드라를 바라보는 시각과 유사합니다.
09/04/29 23:16
Epicurean님// 울트라는 아칸 + 리버, 가디언은 템플러 + 커세어가 가장 상대하기 좋습니다.
드라군은 러커만 없다면 정말 보기 힘든 유닛이죠.
09/04/29 23:45
토스빠라 윤용태선수위주로 분석해보면...토스가 데스티네이션의 운영에서 너무 자원에 집착한 면이 아쉽네요...자원중심이면 9시멀티와 7미네랄 멀티를 먼저 먹고 10시쪽에 멀티가져가는 수순이 옳습니다..저그전에 5시 9시를 동시에 먹는건 좀 욕심이 과했죠...또 운영상에 아쉬운면은 초반에 굉장히 유리했는데 큰한덩어리를 유지한체 중앙을 장악하고 저그 멀티만 막는식으로 갔으면 더 좋았는데 ...큰싸움에서 별로 성과도없이 병력을 많이 소모해서 그이후에 반반싸움으로 가버린것이 아주 아쉬운 점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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