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까지, PGR 게임 뉴스판을 통해 주로 기성 이스포츠 언론들이 잘 보도 하지 않은 여러 문제에 대한 기사를
올렸습니다. 협회의 문제에 관해 안 보셨거나, 아니면 지금까지 어떤 상태로 흘러가고 있는 지 한번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1. 출범부터 심상치 않은 스페셜 포스 프로리그
http://www.clubcity.kr/city_view.asp?cnt_id=142C2303B2AC46CFB3DC9D6263CD3DFA&ctg_code=4101 - 시티신문
드래곤 플라이는 처음부터 이스포츠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스폰서 대신에 모든 리그 비용을 대면서까지 정말
이스포츠에 대한 굳을 의지를 확실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스페셜포스 프로리그 또한 드래곤 플라이가 전면에 나서서
게임 대회 비용 뿐만 아니라, 게임단 운영비, 선수들의 연봉까지 다 책임지는 자세로 전부 제공한다는 성의에 의해 출범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형태는 순수한 게임 대회 보다는 협회와 방송사, 유통사간의 돈잔치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실제로 프로리그에 참가하는 팀은 STX를 제외하고는 모두 방송사팀이나 협회사, 중계권을 가진 팀 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SK텔레콤은 이번 경기 성적에 따라 곧바로 팀을 해체하겠다는 의견을 피력하여 파장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
http://www.mjknews.com/news/5969 - 정경 데일리)
이런 파행적인 리그 운행은 스페셜 포스 리그 자체도 태생부터 돈놀이 이기 때문에, 시청자와 관중의 관심은 점점 멀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 보다더 큰 문제는 모든 비용을 드래곤 플라이가 대면서 연봉 등 선수에 대한 권리 문제가 소홀 해 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치고 빠지기 식 팀 운영은 자사의 이익 밖에 모르는 행태이며, 드래곤 플라이가 만약 비용을 대주지 않는다면 자동적으로
리그는 사라지고 선수들은 길거리에 나앉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2. 아이티 뱅크 프로리그 참가 거부와 팀 해체
http://www.mjknews.com/news/5972 - 정경 데일리
http://www.thegames.co.kr/main/newsview.php?category=201&id=138631 - 더게임스
http://www.eto.co.kr/?Code=20090424171120343&ts=150250 - 경제 투데이
스페셜 포스 8차 마스터 리그에 같은 팀끼리의 대결로 엄청난 실력을 발휘한 아이티 뱅크가 스페셜 포스 프로리그에 참가를 못하면서
팀 해체를 논의 중이라는 소식입니다. 다른 분의 반박이 있었지만 협회 이사회 차원에서, 이사회에 참가하지 않은 팀을
내친다는 자체가 정말 속좁은 행태라고 봅니다. 이를 보면, 리그의 흥행 보다는 협회의 성과 과시를 위한 프로리그 운영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겠습니다. 그것도 참가팀 중에서도 프로팀이 부족해 클랜팀을 밀어넣은 상황에서 내친다는 것은 어이가 없다고 봅니다.
당연히, 리그에 참여 하지 못한 아이티 뱅크는 해체를 논의 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협회 변명으로는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사회가 규정을 만들었고 미처 아이티뱅크에 대해 고려를 못했다' 라고 하는데, 정말 다른분이 말씀하셨지만
스포 최초이자 현 최강, 가장 공헌도가 높은 프로팀을 고려못했다는건 구차한 변명으로만 들립니다. 왜, 아이티 뱅크가 협회를
'스타크래프트' 협회라고 하는지 이해가 갑니다.
3. 위메이드, '협회 하이트 스폰 철회 조치 안하면, 협회 탈퇴도 고려'
http://www.dailyesports.com/news/view.daily?idx=9892 - 위메이트 협회 탈퇴…선수만 피해자
이번에 새롭게 들어온 소식입니다. 만약, 협회 차원에서 하이트를 스폰서로 철회 시키지 않는다면 거의 협회를 탈퇴하도록 고려하겠다는
것입니다. 아니, 만약 문제가 있다면 온게임넷이 이사회에 허락을 구하는 과정에서 반대하면 될일이지 뒤늦게 이런 협박성 행태를 자행한
다는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봅니다. 게다가 자꾸 청소년들에게 '술' 이라는 유해 매체를 홍보한다는 식으로 주장하는데 다른 분들도
말하셨지만, 야구나 축구 등 여러 어린이들도 즐길 수 있는 프로 스포츠에서도 술이나 도박 등 여러 스폰서가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데
마치 이스포츠만 잘못된 행태라고 주장하는 자체도 저로서는 불쾌합니다.
만약, 탈퇴라는 극단적인 수르 쓴다면 이윤열 선수를 비롯해 거의 모든 선수가 준프로게이머로 강등되며 프로리그를
비롯해 양 방송사의 스타리그와 MSL 등 개인리그까지 일체 출전할 수 없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에 따라서 팀 해체로 까지 이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왜 갑자기 이러는지.... 제 생각과 지금 보도된 바로는 지난번 3기 협회 출범
에 대한 클레임에 이어 협회 내부에 입지를 늘리기 위한 의도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또한 현재 온게임넷을 통해 아발론이 방송되고
있는데, 이 것을 빌미로 리그를 프라임 시간대로 옮기기 위한 의도 또한 내포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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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협회 차원에서도 억울함을 토로할 수 있지만, 세 문제 모두 협회가 주변 집단과 특히 여론을 잘 수렴하지 못한다는 반증이 아닐까요?
아무튼, 프로야구를 비롯해 많은 부분에서 파열음이 일어나고 있지만 잘 해결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이스포츠 매체에서도 너무 경기 자체에만 몰입해있지 말고 이스포츠 각종 현안도 살펴보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