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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2/19 23:52:28
Name aura
Subject 이영호의 팬으로써 신상문 힘내라
많은 프로게이머들의 팬인 aura입니다.
무거운 write버튼을 또 한번 눌러보네요.




오늘은 골수 이영호 팬인 제 친구가 가장 기다리던 날이었습니다. 일주일 중.
당연히 영호지. 영호 msl 우승은 당연하다 크크라며, 웃음을 날리던 친구.
하지만 그 웃음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왜?





신상문때문에.
저도 골수까진 아니지만, 내심 이영호의 그 강력함을 흠모하고 있던 터라,
어느 어디까지 가나 관심을 갖게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저도 당연히 신상문은 지고, 이영호는 이길 줄 알았습니다.





뚜껑이 열리자 놀랍게도 이영호는 집니다.
신상문의 날빌과 침착함 판단력에 무너집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신상문 잘하는 건 알고있었지만 갑자기 너무 잘하는데?
얘가 언제 이렇게 커버린 것이지...
분명 데뷔때만해도 폭풍같은 그에게 썰렸었는데?




기억을 더듬어보자.
그리고 더듬더듬 떠올려보니, 신상문은 지난 프로리그에서
온게임넷을 '미라클'하게 연승행진을 거듭하며 팀이 결승진출을 하는데 가장 큰 공헌을 했던 것을 떠올렸습니다.




아.. 그때부터 이 선수의 포텐셜이 폭발한 것인가.
그때는 미처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한경기에 일희일비하던 그저 보통테란으로만 여기고,
반짝하겠지 여겼던 신상문이 최강자 중 하나인 이영호를 꺽고 8강에 안착하다니.




이제 이영호는 없지만, 그를 이긴 신상문이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또 이영호를 이긴 신상문에게 관심이 생겼습니다.
이영호를 꺽어낼 정도라면, 이번에 과연 어디까지 갈 수 있나 지켜보고 싶어졌습니다.




강자를 꺽은 만큼 신상문! 절대 지지말고, 높이 날아라.
















본문과 무관하게, 신상문 선수는 굉장히 흥미로운 스타일의 테란입니다.
저는 이 선수에게 카멜레온이라는 별명을 지어주고 싶네요.
현재 스타판에서 이기는 데 있어서 중요한 것(기본적인 것을 제외하고)



속도, 침착함, 판단력, 심리전, 단담함 등등.



신상문은 느린 선수는 속도로 제압하고
자신보다 빠른 선수는 침착함과 단단함으로 제압합니다.
상대가 빠르면, 더 빨라서 박살내는게 아니라, 은근하게 빗겨나가며 상대를 우롱할줄 압니다.




이 선수 단순히 테테전에서 속도가 빠르다는 것만이 장점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오늘 쉽게 무너질 수 있는 상황에서도 빠져나왔습니다. 예전 염보성과는 다른 느낌을 주네요.
기대하게 만드는...




타고난 승부사의 기질도 보입니다.
이왕 신상문 이렇게 된김게 크게 놀아봐! 라고 빌게되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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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2/20 00:08
수정 아이콘
신상문선수의 게임은. 뭐랄까. 리드미컬하달까요. 중요한 경기에서 이영호 선수를 잡아내면서, 확실히 벽 하나는 넘어선 듯 합니다. 그럼에도 아직 벽은 많지요. '우승'도 벽이 될 수 있고, 살인적인 스케쥴도 벽이 될 수 있습니다. 과연 신상문 선수가 닿을 수 있을지. 혹은 넘을 수 있을지. 흥미진진합니다.
09/02/20 00:10
수정 아이콘
그래도 신상문 선수가 이영호 선수처럼 혹사당할일은 훨씬 적다고 생각합니다.
스파키즈는 꽤나 선수층이 두텁다고 생각하므로..박명수, 김창희의 존재만봐도 괜찮죠.
09/02/20 00:13
수정 아이콘
역시 이영호선수는 소년가장!이군요. ^^
어쨌든 사소한 마인드도 큰 징크스로 작동하는 프로들의 실전에서, 신상문선수가 그 동안 좀 불안했는데.
오늘이 지나고 나서는 많이 든든해진 듯 합니다.
점점 더 기대를 하게됩니다.
초원의빛
09/02/20 00:46
수정 아이콘
저도 신상문 선수의 팬이지만 이영호선수의 탈락은 참 안타까웠습니다.
이왕 이렇게 된거 신상문 선수가 우승까지 달렸으면 좋겠습니다.

신상문 선수는 작년 미라클 보이라는 별칭을 얻으며 프로리그 연승할 때만 해도 그런가보다 하는 정도의 게이머였는데 어느새 스타일리시한 게임과 곱상한 외모 그리고 겸손하고 긍정적으로 보이는 성품까지 눈에 들어오면서 제가 팬이 되어버렸네요.
테란 게이머를 이렇게 응원해본 것도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
09/02/20 00:47
수정 아이콘
신상문 선수는. 지면 얼굴을 찌푸리고. 이기면 신나서 웃지요. 풋풋하고 귀엽습니다. 밉지가 않더군요. ^^ 앞으로 더 잘 해주었으면 좋겠어요.
안소희킹왕짱
09/02/20 01:08
수정 아이콘
이영호선수가 작년에도 이런 경우가 있었죠. 최고의 포스를 발휘하다가 어, 어.. 하더니 부진해졌었죠. 이번에도 엄청난 연승을 이어가더니
이틀만에 4연패를 해버렸네요.. 그리고 양대리그 탈락..
어제 오늘 솔직히 아무것도 하기 싫을 정도로 힘이 빠졌지만 큰 실망은 하지 않아도 될듯합니다.
원래 영웅은 고난과 역경을 겪으면서 성장하는거니까요. 아직 어리기도 하구요.
sgoodsq289
09/02/20 10:36
수정 아이콘
글쓴분 // 글 잘 읽었습니다만 이영호 "선수", 신상문 "선수" 의 "선수" 자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ZergLing
09/02/20 17:21
수정 아이콘
sgoodsq289님// 그래서 읽으면서 거슬렸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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