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여기서 눈팅으로 활동하다가,
오늘 소위 삘 제대로 받아서, 전략에 관해서 공방양민 주제인 제가 두 개의 글을 한꺼번에 올리게 됐네요.
부족한 내공이지만
갈 수록 힘겨워지는 대 테란전을 극복하기 위해,
골수 저그빠로서 제가 꽤나 오랫동안 생각해낸 방법론에 대해,
여러분의 많은 의견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제가 생각해낸 빌드의 주요 골자는,
무려 5드론 째에 가스통을 지어 초고속으로 가스를 캐어, 최대한 빠른 럴커를 확보하여 테란의 메카닉과 더블컴을 저지하는 것 입니다.
파이썬 기준으로,
5/9에 가스통(단 지을 때 미네랄 100 모아서 가스와 드론을 동시에)
그 상태로 드론 6/9까지 뽑음.
가스통이 완성되면 드론 한기만 가스통에 넣고,
200모아서 바로 스포닝풀 짓기.(5/9 - 1분 25초)
드론을 그대로 3기를 뽑고 모두 미네랄을 캐게 함.(8/9 - 미네랄 7, 가스 1)
스포닝 완성하자마자 바로 레어업(8/9- 2분 13초)
드론 한기 추가로 뽑고(9/9), 오버로드를 찍은 뒤,
자원이 100/50이 되면 히드라덴을 짓는다.(8/9 2분 45초)
드론 한기 추가한 다음(9/9-> 9/17), 가스통에 드론 2마리 더 넣은 뒤,
레어 완성 후 약 10초 정도 기다리고 200/200 되면 럴커업 찍는다.(9/17-3분 25초)
그리고 저글링 한 기를 찍고(10/17), 테란 위치 정찰을 갑니다.
그러면서 히드라 세기를 순서대로 뽑습니다(11/17, 12/17, 13/17)
히드라 세기 모두 나오고 조금 기다리면 바로 럴커 업 완료(13/17- 4분 25초)
히드라 세기 모두 럴커로 변태(16/17)시키고, 이 다음 부터는 상대에 따라 맞춤을 하시면 됩니다.
이 빌드를 쓰면 테란은 거의 더블컴이 불가능합니다.
부득이하게 본진에 2배럭 혹은 3배럭을 늘릴 텐데요.
럴커 3기가 완성되면 시간은 약 5분 15초 정도인데,
이 때 테란이 3배럭 본진 불꽃을 한다고 해도,
아무리 애를 써도 마린의 수는 11기 이상이 될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기본 병력 럴커 3기와 저글링 2기로 테란 앞마당까지 압박이 가능합니다.
물론, 이 압박 후에 가스 캐기를 중단하고 올 드론 미네랄로 3햇 확장을 노릴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되면, 테란은 더블컴을 부랴부랴 짓는 동안, 저그는 3햇 3가스를 도모할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오버로드 한 기를 추가로 더 찍고(16/17)
히드라를 한 기 더 뽑습니다.(17/17)
그러면서 오버로드 수송업을 찍고(17/17 5분 20초), 3cm 드랍을 도모합니다.
왜냐하면 이 때쯤이면, 테란의 병력이 전진배치 되어 앞마당 쪽에 벙커와 터렛을 지을테니,
(잘 하면 뚫을 수도 있습니다.)
앞 마당에 몰린 적 방어선을 뚫을 듯 하면서, 계속 저글링만 뽑으며 수송업을 기다립니다.
수송업이 완료되면 대충 인구수가 23정도에 육박할 텐데요.
이 때 저그는 대략 저글링 10~12기에서 럴커 4기가 완성이 되어있습니다.
럴커 두기를 3cm 드랍을 하면서, 본진을 교란한 다음, 나머지 병력으로 정면을 뚫습니다.
추가 병력은 가스 조절을 하시면서 럴커 위주로 갈지 저글링 위주로 갈지는 여러분의 선택에 달렸구요.
(제 생각엔 앞마당 방어선을 뚫었다면 럴커 위주로 가면서, 바로 앞마당을 피는 것을 좋을 듯 합니다.)
이 빌드의 장점은 본진 2배럭 이상을 강요하면서, 메카닉과 더블컴을 동시에 저지하는 효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스를 비우고 3햇 3가스 혹은, 드랍류 견제 등등 저그의 선택권이 매우 넓어집니다.
만약 3햇 3가스를 할 경우에는 앞마당 해처리(2햇), 가능하다면 세번째 햇을 섬 멀티에 하여,
최대한 견제를 덜 받도록 합니다.
이 정도가 제가 생각한 저그가 대 테란전 초반 주도권을 잡는 방법의 실마리였습니다.
많은 고견 부탁 드리겠습니다.
리플은 지금 없는 관계로 곧 경기한 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