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8/07/14 21:07:13
Name 信主NISSI
Subject 프로리그 맵밸런스에 대해
현재 맵사용 시스템은 프로리그에서 6개의 맵을 만들어 사용하고, 개인리그는 각각 2개씩 만든 후에 프로리그의 맵을 2개 사용하는 시스템입니다. 이러한 시스템으로 인해 프로리그는 맵당 70경기정도를 치루며, 개인리그는 그 반수정도만을 치루게 됩니다. 양방송사 모두에 채택된 프로리그맵은 100경기를 훌쩍넘는 경기수를 한시즌만에 보여주게되죠. 과거 노스텔지어가 4시즌 연속사용되면서 기록한 경기수를 한시즌만에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만큼이나 많은 경기를 치루게 되면 자연스레 식상하게 됩니다. 그래서 맵이 빨리 교체됩니다. 한시즌만에 너무 많은 경기를 치루다보니, 실제경기를 토대로 맵밸런스를 수정할 기회가 없습니다. 그리고 반년만에 맵이 막내리다보니, 배틀넷에선 이제 막 사용하려고 하는데 방송경기에선 쓰이지 않습니다. 현재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스타크래프트 대회맵을 잘 모르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게임을 주로 즐기는 사람들 보다 방송을 주로 즐기는 사람들이 맵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있습니다.

결국 맵을 '오래'써야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경기수를 줄여야합니다. 경기수를 줄인다는 이야기는 사용중인 맵의 수를 늘린다는 것이죠.

이러한 의견을 내면 '선수들의 연습량이 늘어난다'라면서 반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맵의 수가 연습량을 결정하지는 않습니다. 어짜피 선수들은 정해진 일정속에서 동일한 연습량을 보이니까요. 맵당 연습량이 줄어드는 것인데, 이것역시 그덕에 한시즌 더 쓰이게 되면 연습량의 절대치는 더 많아집니다.

현재는 '짧은 시간동안 많은 경기'를 치뤄야 합니다. 그러다보니 새로운 전략 전술을 기대하기 힘들고, 무언가 변화가 나올 시점이 되면 이미 맵은 쓰일만큼 쓰여서 퇴출직전입니다. 또, 연습하기 좋은 맵을 '좀 더 절박하게' 선호하게 됩니다. 맵 역시 세종족의 '메인빌드(이라쓰고 무난한 빌드라 읽으시면됩니다)'가 무난하게 어울릴만한 맵을 만들려고 합니다. 결국 맵은 달라도 양상은 비슷하게 됩니다.

게다가 밸런스는 더 큰 문제를 낳습니다. 한시즌만에 많은 경기를 치루다보니, 밸런스데이터가 충분하지 않은 맵이 두세시즌 쓰인맵만큼의 경기수를 기록합니다. 실제경기를 데이터로 한 맵이 나올 가능성은 매우 적어집니다. '우연히 좋은 밸런스'를 기록한 맵은 데이터 역시 큰 무리가 없기 때문에 별다른 수정없이 차기시즌에 다시 쓰입니다. 수정을 통해 맵밸런스를 조율할 기회가 적어졌다는 것이죠.

맵의 밸런스가 맞아들어가야 프로리그에서도 다양한 종족이 출전을 하게됩니다. 프로리그는 출전선수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맵의 종족밸런스가 가장 중요한 문제인데요. 현재와 같은 맵사용방식은 동족전을 더 도출시키는 결과만을 낳게됩니다.

결국 2가지의 방안이 모두 사용되어야합니다. 우선 프로리그는 양방송사 개인리그에서 제작, 사용한 맵을 '수정'하여 재사용해야합니다. 밸런스조절을 위한 실제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는 점과 불리한 종족의 극복노력(실패했더라도)을 해당 종족선수들이 참고할 수 있다는 점등이 장점입니다.

또 맵수를 늘려야합니다. 선수들의 맵별 연습량 부족부분은 해당맵이 두시즌, 세시즌씩 사용되면 수월해질 겁니다. 또,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은 프로게이머들이 자신이 즐기는 맵에서 경기하는 것을 좀 더 오래 지켜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또 맵의 사용텀이 길어지면, 그만큼 해당맵에서의 테크닉과 스킬연습보다는 전략 전술연구부분이 늘어날 것을 기대할 수 있게 됩니다.

또 개인리그와 이전의 프로리그에서 얻어진 데이터는 맵밸런스에만 사용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 전장의 영웅을 산출할 수 있는 데이터 역시 충분하게 얻어질 수 있습니다.

프로리그가 변화된 규모, 변화된 모습만큼 기존 체제를 답습하지 말고 변화된 시스템에 최적화 된 방식을 충분히 검토하고 맞춰갔으면 좋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날으는씨즈
08/07/14 21:22
수정 아이콘
좋은글이네요 대중과 프로와의 교감이죠 그런것중 맵도 큰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팀플맵도 헌터를 쓰는거고 리버스템플을 개인전에 쓴것도 같은맥락이라고 볼수있껬죠
적극 공감합니다
로렌스
08/07/14 21:49
수정 아이콘
사용텀이 길어지면 테란이 강해지죠. =_ =;
양산형젤나가
08/07/14 21:56
수정 아이콘
프로리그 끝나가는데도 폭풍의언덕이나 콜로세움으로 방 만들면 모르고 들어오시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동의합니다.
하얀그림자
08/07/14 22:38
수정 아이콘
어차피 공방용 맵과 프로리그용 맵은 다르다고 봅니다. 대중들이 즐겨 쓰는 맵은 정말 맵밸런스 잘 맞고 편하고 로템 위주의 4인용 맵이거나 혹은 정말 재밌는 2인용 맵등들은 자주 사용하죠.
실루엣게임
08/07/15 00:26
수정 아이콘
1. 윗님도 지적했지만, 스타가 재밌는게 아무리 테란 불리맵이 나와도 2~3시즌가면 한두명에게서는
반드시 해법이 나온다 (ex:카트리나의 안티캐리어빌드.. 등)
2. 윗말이 실행되려면 주5일제를 폐지하는것이 우선이다. (...개인리그 3개에 프로리그 5일제..)
3. 프로리그 집중으로 인하여 개인리그 첫시즌 경기는 안드로메다로 빠지는 경우가 많다.
(GSL 경기, OSL에서 트로이 처음 실시되었을때의 아스트랄..)

-> 협회는 까야합니다 (?!)

p.s 맵이라는게 미묘해서, 약간만 수정되도 판세가 역전되는 경우가 흔해서 밸런스가 좋을경우 특별한 수정없이 가는게 오히려 당연한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있죠.
Legend0fProToss
08/07/15 00:35
수정 아이콘
테란불리맵들 만들려면 보통 개방형맵이어야 되는데 뻥뚤린맵들은 맵사진이 뭔가 무식해보이고 예술성이 떨어져보여서 그런지 맵퍼들의 선호를 받지 못하는것같음
플러스
08/07/15 20:36
수정 아이콘
요즘 맵들은 크게 두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는듯 합니다
1. 프로리그에 사용되는 맵
2. 프로리그에 사용되지 않는 맵 (개인리그 전용맵)
두가지 맵들의 사용빈도수가 현저하게 차이나기 때문에, 맵에 대한 평가, 인기, 배넷으로 퍼짐, 밸런스 등의 모든 면에서 차이를 보이는게 당연할 것 같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5213 예전에 저 온겜넷 방송 탄 기억... [8] 물맛이좋아요4511 08/07/16 4511 0
35212 2008 신한은행 프로리그 전적결산 [27] 프렐루드5052 08/07/15 5052 0
35210 폭풍..홍진호... [22] 신우신권6936 08/07/15 6936 0
35209 [소식] 한동욱선수 공군지원, 홍진호 선수 지원보류. [66] Who am I?9876 08/07/15 9876 0
35207 Chaos Clan Battle 오프닝! [7] 밀란홀릭5101 08/07/15 5101 0
35206 참으로 안타까운 이제동선수의 별명 [115] JUSTIN13484 08/07/15 13484 0
35205 피스의 오프라인 결승전 참관기 2편 [3] 피스4210 08/07/14 4210 0
35203 프로리그 맵밸런스에 대해 [7] 信主NISSI4229 08/07/14 4229 0
35200 내가 뽑아보는 최고의맵 [47] sunrise7047 08/07/14 7047 0
35199 아듀, 팀플레이?? 미리보는 08~09 프로리그 .... [72] Carrier_Kim6141 08/07/14 6141 0
35198 프로리그 팀플레이 폐지 [44] 남자라면외길7322 08/07/14 7322 0
35197 플레이오프에서 KTF를 보고싶었습니다. [22] zenith4129 08/07/14 4129 0
35196 준플레이오프 경기 할때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 [49] 살인의추석5276 08/07/14 5276 0
35195 사베보다 중요한 고스트 [62] 공유8529 08/07/13 8529 1
35194 죽기전에 봐야할 명경기 26경기 [90] sunrise10869 08/07/13 10869 0
35193 박성준에게 고함 .. 더 높은곳으로 날아오르기를. [3] Motor4418 08/07/13 4418 0
35192 게임의 아마추어리즘과 프로페셔널리즘 - 스타크래프트 유즈맵 제작 대회 [4] 테빈5526 08/07/13 5526 1
35191 곰 TV 클래식 8강 2주차. [155] SKY925338 08/07/13 5338 0
35190 [이벤트 결과] 2008 에버 스타리그 ... 승패맞히기 이벤트 결과. [34] 메딕아빠5093 08/07/12 5093 0
35189 굿바이, ChRh [24] Geo&III]Lucifer7098 08/07/13 7098 1
35188 피스의 오프라인 결승전 참관기1편 [1] 피스3734 08/07/13 3734 0
35187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 마지막주 삼성 Khan VS 공군 ACE [139] 레이5608 08/07/13 5608 0
35186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 STX Soul VS Estro [194] SKY924933 08/07/13 4933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