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
2008/05/27 23:37:07 |
Name |
파르 |
File #1 |
8차그랜드파이널.jpg (0 Byte), Download : 56 |
File #2 |
8차FINAL.JPG (0 Byte), Download : 49 |
Subject |
8차 카트리그 정리/ITBank 김진용을 떠나보내며 |
8차 카트리그는 아프리카의 스폰으로 개최되었고, 일정과 상금규모가 축소된 채 9주만에 리그가 끝났다. 원래대로라면 7주차 쯤에 차기리그 그랑프리를 시작했어야 했고 결승전이 끝남과 동시에 오프라인 예선을 통해 바로 9차 카트리그가 열렸어야 했다. 그러나 스폰서의 문제인지 아니면 넥슨/온게임넷 측의 문제인지 그랑프리조차 열리고 있지 않다.
아무튼 사정은 사정이고, 일단 8차리그가 끝났으므로 8차리그에 대한 정리를 해 보자. 32명의 선수들을 모두 얘기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돋보였던 부분과 결승전에 진출했던 일곱 명의 선수들에 대해 이야기해보겠다. 그리고 특별히 이번 리그를 마지막으로 카트계를 떠나는 김진용에 대해서도 정리해보겠다.
일단 김진희의 경우 4차리그가 그의 첫번째 무대였다. 그러나 그 때 그를 주목했던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성적 역시 좋지 못했다. 4차리그는 다 알다시피 올드의 마지막 불꽃이 일었던 리그였고 그랜드파이널에서 강진우의 우승과 조이킹의 해체, 김대겸의 은퇴, 올드들의 5차리그 오프라인 예선 대거 탈락 등 카트리그의 전환기였다. 주목을 받았던 신예는 문호준과 유임덕이었으며, 김진희는 4차리그에서 뚜렷한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첫번째 리그를 마감하게 된다.
5차리그가 되자 김진희는 달라졌다. 정선호와 함께 온게임팀에 입단을 하게 된 김진희는, 2라운드 우승을 하고 3라운드의 자신의 조를 죽음의 조로 만들었었다. 물론 그랜드파이널에서는 같은 팀의 문호준과 정선호에게 밀리면서 3위를 차지하였지만 이 때 정선호는 지금까지 보여준 기량 중 최고의 기량을 갖고 있던 때였고 문호준 역시 마찬가지여서 사실상 그들 위로 올라가긴 힘들었었다. 김진희는 이후 6차리그에서도 3위를 차지하게 된다.
온게임팀과의 계약이 끝나게 된 김진희는 한 시즌을 쉬게 된다. 8차리그가 되자 정선호, 유임덕 역시 온게임팀에서 나와서 온라인의 이름난 고수인 이상우와 함께 Since라는 길드를 만들고 그들과 훈련을 하게 된다. 물론 기본적으로 카트 선수들의 연방은 선수들끼리 8명 채워서 뛰기는 하지만, 어쨌든 대부분 같은 길드의 선수들과 연습하는건 분명하다.
리그에서 초반에 좋은 모습을 보이지는 못하였으나 카트라이더 게임 내에서는 김진희는 L2에서 초반부터 아주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장진형이 갖고 있던 노르테유 익스프레스 트랙의 타임어택 1위를 갈아치우고 그 외에도 리그 트랙은 아니지만 여러 트랙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리그 트랙 역시 대부분 높은 순위의 타임어택을 거두었었다. 하지만 이미 7차리그 시작 전에 대부분의 L2 타임어택 순위 1위였던 김준이 그다지 좋지 못한 성적을 거두었었기에 그다지 타임어택만으로 김진희를 주목하기에는 부족했었다.
와일드카드전에서조차 김진희는 주목받기는 좀 껄끄러웠다. 물론 와일드카드 진출 네 명의 선수 중 세 명이 Since였지만 정선호에 비해서 김진희는 조금 불안했던 것이 사실이었고 본인도 3위 두 번을 한 김진희보다 정선호에게 오히려 기대를 걸었었다. 그런데 결승전에서 뭘 먹은건지 우승을 하더라. 놀라운 발전이다. 이제 남은 것은 다음리그에서도 입상을 하면서 반짝 우승에 머무르지 않는 것이다.
그 다음으로 얘기할 선수는 김준이다. 7차리그 시작부터 본인은 타임어택 기록을 근거로 김준이 뛰어난 성적을 거둘 것이라 예상하였다. 그러나 타임어택≠실력이란 것을 제대로 가르쳐주더라. 7차리그에서 김준은 초라한 성적을 거두고 만다. 그러나 8차리그에 들어와서 E.O.S로 들어가고 나서 김준은 대단히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1라운드 파이널에 진출하게 된다. 1라운드 파이널 초반까지만 해도 대단히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후반전에서는 새가슴인건지 갑자기 컨디션이 떨어진건지 갑자기 따라잡히더니 겨우 3위로 아슬아슬하게 진출하게 된다. 그리고 이 후반에서의 갑작스러운 페이스 저하는 그랜드파이널까지도 그를 쫓아왔고, 전반전이 종료되었을 때 1위였던 김준은 그랜드파이널이 끝났을 때 5위라는 말도 안 되는 점수로 이번리그를 끝내게 되었다. 앞으로도 김준이 이런 후반부의 급격한 페이스 저하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카트리그에서 입상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문호준은 비록 준우승을 차지하였지만, 왜 문호준이 프로게이머이며 강진우보다 높은 평가를 받아야 하는지 보여주었다. 강진우는 언제나 그렇듯이 리그 내내 기복이 심한 플레이를 보여주었으며, 이번 그랜드파이널에서는 기복이 하락하였는지 6위라는 상금사냥꾼이란 칭호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성적을 거두었다. 그러나 문호준은 4차리그 때 첫진출하면서 3위로 입상한 이후로는 계속하여 3위 안에 들면서 꾸준히 입상을 하였고, 매번 인터뷰를 하고 매번 우승후보로 거론이 되었다. 카트리그는 그 날의 페이스를 많이 타는 리그임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도 입상을 하는 모습을 보면 전대회, 전전대회 우승자인 강석인과 강진우가 입상조차 하지 못하는 것과 비교하면 왜 아마추어와 프로게이머가 차이가 있는지를 보여주었다. 문호준은 차기리그에서도 최고의 우승후보이며 곧 다시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 믿는다.
정선호는 정말 안타까운 선수이다. 이번리그에서 계속하여 라운드 파이널에서 3위를 차지하였다. 와일드카드전에서 1위로 진출한 것은 분명히 아직까지도 그는 5차리그 때의 준우승할 때보다는 조금 떨어졌지만 최고의 기량을 가졌다는 것을 가르쳐준다. 그런데 성적이 너무 좋지 못하였다. 왜그러는지 난 도저히 이해가 안간다. 5차리그 때 준우승 이후 결승전 무대에만 올라오면 손이 떨리는 건지 모르겠는데, 그가 평소 리그에서 보여주는 실력만 보여주면 그 역시 다시 한번 입상이 충분히 가능한 선수이다.
강석인은 실력을 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7차리그 결승전에서 너무 페이스가 좋았었다. 물론 이번리그 결승전에서도 1위는 한번밖에 못했지만 2,3위는 꾸준히 했었다. 그러나 1차리그처럼 포인트간의 차이가 별로 없는 방식이 아닌 지금과 같은 등수별로 포인트차이가 큰 대회에선 1위를 얻을 능력이 안 되면 절대로 우승을 차지할 수 없다.
장진형의 경우는 이제 처음 입상이고 이제 무대도 적응이 된 것 같으니까 앞으로도 좋은 성적을 얻을 것이라 생각된다. 공동묘지 마왕의 초대가 장진형의 트랙이었다가 무너졌다고 하는데 애초에 장진형은 공동묘지 마왕의 초대보다 광산에서 잘했었다. 뭐 어쨌든 충분히 적응도 하였으니 극복하리라 본다.
이번 8차리그는 리그 일정이 너무 짧았고, 첫주에 A,B조에서 4명의 라운드파이널 진출자를 결정할라면 차라리 쿼터파이널을 부활시켰으면 어땠을까 한다. 리그 방식에서도 아쉬움이 많이 남는 리그이다.
ITBank 김진용
2차리그 우승
3차리그 3위
4차리그 5위
5차리그 5위
6차리그 5위
김진용은 2차리그 때 처음 진출하여, 한창민과 함께 주목을 받았고 첫진출을 하자마자 우승을 차지하였었다. 2차리그 때는 서로 이름이 식별되었었고, 그 시스템의 악용으로 인해 조현준이 같은 팀의 조경재를 우승시키고자 은근히 김진용을 테러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김진용은 우승을 차지했었다. 하지만 3차리그에서는 몇몇이서 모여서 만든 벅스라는 팀에서 김진용을 라운드 우승을 시키게 하기 위하여 김대겸을 강하게 압박한 사건이 일어났고, 3차리그 그랜드파이널부터는 서로간의 식별이 되지 않는 시스템이 도입되게 하는 주범이었다.
하지만 이 부분을 제외한다면 김진용은 흠잡을 수 없는 선수였다. 현재까지의 모든 리그에 쓰였던 카트바디를 적응하였던 선수이고, 5차리그에서 올드의 물갈이에서도 살아남고 7차리그의 L2로의 시스템 전환에서도 살아남았었다. 세이버 Pro부터 시작하여 플라즈마 PXT를 누구보다도 먼저 적응하여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고 이후 SR급 카트의 도입으로 인한 5차리그에서의 올드들의 대거 탈락 속에서도 그는 5차리그 그랜드 파이널에도 진출하였었다. 6차리그부터는 그랜드파이널에 진출하지 못하였지만 계속하여 리그는 진출하였었다. 7차리그 때 L2로의 시스템 전환으로 인해 32명 중 17명이 새로 신인 L2 고수들로 들어오는 상황에서도 그는 살아남았었다.
김진용은 2차리그부터 한 번도 탈락하지 않고 꾸준히 리그에 이름을 올리면서 조현준의 6회보다 많은 7회로 최다 리그진출 기록을 갖고 있으며 2차리그 우승과 3차리그 3위 이후로는 입상하지 못하였으나 그는 계속하여 리그에 남아있으면서 김대겸, 서우석이 떠난 이후 ITBank의 맏형을 하였었다.
조현준이 카트리그 선수들 중 최고로 화려한 조명을 받았으나 김진용은 어디를 보아도 그보다 뛰어났다. 그 역시 초창기부터 리그에 출전하였으며 조현준보다도 더더욱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면서 우승을 차지하였고 두 번의 거센 물갈이 속에서도 살아남았다. 어떻게 보면 실력과 꾸준함에 비해 조명을 덜 받은 부분이 있는 비운의 선수이기도 하다.
물론 3차리그 때의 안 좋은 사건 때문에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도 분명히 많을 것이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ITBank의 맏형을 해오면서 누구보다도 꾸준히 진출하였고 카트리그의 모든 변화에서 살아남은 그를 잊는 사람은 카트리그를 즐겨보는 시청자들 중에서는 없을 것이다.
P.S 카트리그 선수들을 스타크 선수들처럼 온갖 미사여구 넣어가면서 꾸밀 수 없는 이유는 그들은 생업으로 하는것이 아닌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을 하고 용돈버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기 때문. 화려한 미사여구 써가면서 그들 포장하면 그들이 오히려 부담스러워함다
P.S2 해설자님들 다른분들은 그렇다쳐도 적어도 김대겸 해설위원님 만큼은 박인재 선수가 플라즈마 SR 탔을때 한번이라도 언급해줬어야 하는거 아닌가여 한번도 언급이 없더군여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