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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5/14 21:13:53
Name fd테란
Subject 슬픈 리콜쇼.(이영호vs허영무 콜로세움)

포모스에서 퍼왔습니다.

나이트포크님 글입니다.




- Table of Contents -

1. Promoted Pawn

2. Gain a tempo

3. Passed Pawn

4. 2005~06년도의 수비형 파동의 재현인가?

5. 포스트 최연성, 그리고 제 2세대 양산형의 롤 모델.








1. Promoted Pawn


- 증가하는 전투력

체스판에서 가장 느린 기물 중 하나인 폰은 직선으로 보드의 종단에 도달하면
가장 강한 기물로 바뀐다. 결국 시간이 흐르면서 순간적으로 판을 휘어잡을
위력을 갖게 된다.

시간이 필요하지만 종국에 가서는 투자된 시간 이상의 결과를 만들어내는
promoted pawn처럼 테란의 업그레이드는 순간적으로 급변해버리는 판세를 만들어내고,
상대는 이것을 말리기 위해서 그 이전에 주도권을 가져올 필요가 있다.

후반에 테란이 타 종족에 비해서 가질 수 있는 업그레이드 측면에서의 절대적 우위는
테란 입장에서 큰 메리트를 갖게 만드는데, 업그레이드의 중요성은 과거부터
거론되어왔지만, 그것 자체를 승부의 결정적인 방법론으로 삼고, 그것을
승부의 직접적인 결과로 제대로 연결시킨 테란은 아직까지 이영호가 유일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타 종족이 전통적으로 사용했고,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질 좋은 유닛을 양으로 막아서는 방법을 위해서,
테란에 비해 멀티의 수에서 앞서서, 최소한 테란의 전투력과 함께 공멸하고,
그 이후의 싸움에서 테란의 한방이 나오는 것을 반복해서 잡아내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그리고 종국에 가서는 자신의 중심에서 멀리 떨어진 확장 확보가 힘든 테란이 자원적인 격차를
못 이기는 상황에서 승리를 빼앗는 방법이다.



- 유일한 약점

'폰의 전진을 위한 투자'(업그레이드)가 갖는 약점이라면,
그것은 스타에서 보자면 물량의 빈약함이다. 그것은 다시 말해서 자신의 유닛이
전장에 충분히 배치되지 못한(동시에 일반적인 경로를 통한 상대 영역에 대한 타격이 불가능한)
상황을 만들어낸다.

그래서 상대는, 늘상 하듯이, 물량의 우위를 바탕으로 맵을 한 발 앞서서 장악하게 되고,
그것은 확장으로 연결된다. 앞마당까지는 세 종족 전부 먹는 것의 차이가 없지만,
그 이후의 확장 확보에 있어서 기동력의 열세에 놓인 테란이 그나마 약점을 갖는 법.
결국 준비된 규모의 병력으로 진출하는 테란을 견뎌낼만한
테란상대로의 우위를 점해야 정상이다.



- 희미해진 약점

문제는 어차피 테란이 자원 세 군대를 적절히 먹어버리면 따로 공간이 필요없다는 것이다!

화약 덩어리를 만드는 준비물은 이미 이영호 같은 테란의 '면전'에 가지런히 놓여있다.
제작이 완료되면 별다른 문제 없으면 상대의 '면전'에 던져버린다.

이미 완성되버린 거대한 폭약이 자신에게 향하는 것을 '일단' 막는 것은
상대를 묶는 것이다. 즉 시간을 끌만한 견제라던가, 빈집 등을 통해 시간을 끄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상대를 이기려면, 이러한 시간 끄는 것과 동시에 타격을 입혀서 흐름과 우세를 동시에 낚아채야 한다.







2. gain a tempo.

- 확장을 파괴하고 시간을 끈다.

이 개념은 그 이전에도 언급했던 템포 가져오기를 그대로 보여준다고 볼 수 있다.

세 번에 걸쳐서 아비터의 리콜을 통해, 상대에게 피해를 입힘과 동시에 시간을 끌어버리는
선택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글의 처음에 언급했듯이, Pawn은 조용히 전진해서
이미 Queen으로 변해버렸다. 그리고 템포를 가져와서 우위를 점하려던 노력의 결과는
시간을 어느 정도 빼앗고, 상대의 멀티를 파괴했지만, 자신의 병력이 소모되버리는 결과를 초래했고,
상대의 공격을 막기 위해서(어쩌면 수비를 하기 위해서 수세에 가까운 공격을 했다고도 볼 수 있지만)
했던 선택이 반대로 자신이 상대의 공격을 더 막기 힘든 상황으로 몰아넣었다.

화려한 아비터 리콜쇼는 적어도 내눈에는 무력한 저그가 테란의 진출을 막기 위해 시전하는
공포와 슬픔의 뮤짤로 보였다.





3. Passed Pawn
(Passed Pawn : 상대가 놓쳐버려서 Promote직전의 기회를 갖게 되는 pawn.)





- Upgrade complete

일반적으로 테란의 팩토리 유닛 위주의 타이밍 러쉬가 이루어지는 시기는 세 번이다.

토스의 앞마당 확보 시기의 2팩의 벌쳐 탱크
토스의 두번째 확장 시기의 4팩~6팩의 6~10탱크에 벌쳐 조합
마지막으로 토스의 세번째 이후 확장이 시작되는 시점.
프로토스의 인구수가 풀로 차기 시작하고, 테란도 세 군대의 자원에서 나온
7팩 이상의 체제에서 몰아 붙이는 공격이 그것이다.


이영호의 타이밍은 업그레이드가 일정 수준 이상 끝난, 세 번째 시기에 집중되어있는데,
이 타이밍의 토스는 '가졌으나 가지지 못한' 상황이다. 병력 우위와 자원 우위가 있지만,
이 우위는 15분 전후의 시기가 되면 순간적으로 테란의 공격에 의해서 쉽게
사라질 수 있다.

최소한 이영호 상대로는 그렇다.

토스가 그 이전에 자원적인 우위를 일정 시간 점해서 교전 이후의 충원 병력의
회전력에서 우위를 점하려고 한다고 할지라도,
이영호가 같은 테란의 업그레이드가 완료된 병력으로 교전에서 이기고, 동시 다발적으로
멀티에 타격을 주게 되면 상대의 자원적 우위는 1~2분 사이에 완벽히 사라져버린다.





- 화력은 전투의 속도로 이어진다.

상황을 조금 단순하게 생각해보자.
맵에 커맨드 센터와 넥서스 하나씩이 있다고 치면
건물 하나가 터지면 게임을 지는 상황에서
가장 결정적인 승부의 요인은 통합된 전투력이다.

결국 전 맵에 확장이 어떻게 배치되어 있고, 그것이 나중에 주는 효과가 어떻든간에
병력과 병력 사이의 전투력을 비교해서 우위에 서는 쪽이 이기는 것은 자명하다.

이영호는 공 굴리기, 덩어리, 그리고 본인만 쓰는 표현으로는 화약 뭉치기로
불리는 식의 전투력의 확보를 노린다. 그것은 업그레이드와 그 이전의
본진 포함 3개 정도로 최적화되는 확장 유지로 이루어진다.

일정 규모 이상, 일정 수준 이상의 업그레이드를 갖추면 왠만한 전투력으로 잡아내기
힘든 그야말로 다이너마이트가 완성되버리는데, 토스 입장에서 그걸 잡는게
쉽지 않은 일이다. 화력의 증가는 교전 시간의 단축으로 이어지고, 그것은 승자의 입장에서
상대의 우위를 순식간에 제거해버릴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버린다. 즉 빠른 교전시간이
잔여 병력의 멀티 타격을 위한 시간을 더 제공해주게 된다. 더군다나 화력이 잘 보존되어 있으면
전리품에 가까운 멀티 파괴라는 행동도 빠르게 진행된다.




- 프로토스가 놓친 것

전투력의 열세를 확장으로 커버하고, 그것이 타격받을 위험을 시간 끌기와 그 부산물인 테란의
멀티 파괴로 달성한다는 방법이 놓친 것은 역설적으로 시간 끌기를 위한 아비터 리콜이 결과적으로는
전투력의 열세를 불러왔다는 점이다. 이러한 상황이 주는 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시간을 어떻게든 더 끌거나, 혹은 상대 전투력에 대한 심대한 타격을 템플러 같은 유닛이 주는
의외의 성과를 통해서 발생시키는 것 뿐이다. 하지만 그 정도의 이상적인 상황은 나오지 못했고,
이영호는 최고의 선택을 통해서 한 번의 공격으로 토스 진영의 파괴를 완료했다.




4. 2005~06년도의 수비형 파동의 재현인가?

최연성이라는 재난 발생이 타 종족을 압박한 이후.
타 종족은 고행에 가까운 패배를 경험 삼아서 계속 죽지 않고 쫓아왔다.

FD라는 빌드가 05년도 전반기를 휩쓸어서 토스의 빌드에 대한 고민을 가중시켰고,
그 이후에 터진 테란의 업그레이드와 빠른 세번째 자원 확보를 통한 수비형은
전상욱이 그 절정을 보여주면서 토스의 고민을 증가시켰고, 토스 입장에서는
여러가지 공격 타이밍과 운영을 보여주면서 어느정도 맞춰갔다고 생각한다.

그 이후 수비형 테란을 완벽히 이해한 선수가 눈앞에 나타났다.

자 다시 시작이다. 토스는 과연 어떤 해법을 찾을 것인가?
어떤 방법론이 이런 테란의 운영을 확실히 체득한 선수를 잡아낼 수 있는가?

허영무와 이영호의 콜로세움에서의 게임은,
단순히 허영무의 시도가 패배로 인해서 폄하되서는 안 될 것이다.
방법론을 자신의 승리를 담보로 증명하고자 하는 선수가 있어야만
세 종족이 고루 어울리면서 명경기가 만들어지는 법이다.

답을 찾는 사람은 우승을 얻는다.
한 종족의 강세가 다른 종족을 억누를 수록
이러한 시기에 살아남은 인자는 쉽게 죽지 않는다.


5. 포스트 최연성, 그리고 제 2세대 양산형의 롤 모델.

여러 글에서 종족별로 일정 시기 동안 한 획을 그은 선수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종족답게 한 선수와 종족답게 하지 않은 선수로 나눠진다.

이영호는 가장 테란답게 하는 선수다. 종족의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고,
그것을 실현하는 순간 종족의 특성은 순풍으로 작용한다.

그에 반해서 자신의 종족의 특성을 다소 다르게 이해할 경우.
종족의 특성 하나하나가 결국은 발목을 잡게 되고,
약점을 매꾸려다가 장점까지 상쇄되버리고 오히려 그것이 스타일의 밸런스를
깨버리는 상황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 말 그대로 엉키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경험을 바탕으로 그러한 문제를 이겨내면 누구도 따라하기 힘든,
자신만의 고유한 스타일을 굳히게 된다. 물론 이러한 스타일 리스트가
성적까지 동시에 누린 경우는 몇 없다.


문제는 전자처럼 종족의 스타일을 잘 이용한다는 것은,
정석에서 조금 밖에 떨어져 있지않기 때문에,
그만큼 학습하기가 쉽다.

선수가 유명세를 타고 좋은 성적을 거둘수록 그 선수의 방송 경기는 늘어나게 되고,
그 말은 그 선수를 잡기 위한 선수가 모든 방법을 총 동원하고,
그것이 실패하게 되었을 때, 완벽한 매뉴얼이 완성되서 시간이 걸릴지언정
결국은 널리 학습되버린다는 점이다.

물론 이 기간이 어느 정도일지는 잘 모르겠지만,
최연성이 매뉴얼의 상권을 썼다면, 이영호는 하권의 저자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영호,
이건 정말 진짜다.













허영무는 업그레이드/게이트를 포기하고

리콜활용의 극대화를 노리기 위해서 할루시리콜를 선택했으나...
이영호의 사기디펜스에 빠르게 정리됐습니다.

시간은 금(미네랄)입니다.

리콜한회당 허영무는 최소 10~15초 는 시간을 더 끌고 테란의 병력을 혼선시켜서

게이트를 폭발 할 시간을 벌던가.
멀티 한 군데를 더 깔던가
병력을 쥐어짜내던가 할텐데 (짜낼 게이트도 없어보였지만..)


이영호는 토스의 리콜병력을 병력피해없이 커맨드만 내준채 간단히 막아버리고
센터를장악하고 소수병력으로 멀티를 타격하고 테란의 뭉친 화력으로는 토스병력을 각개격파시키는
매우 유기적인 병력움직임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중간까지 빌드조립속도와 디펜스 판단능력이 그야말로 후덜덜


테란이 사기라고 생각하는 이유가

삼종족 표준빌드인
테란(배럭-더블) 배럭더블
토스(게잇-더블) 게잇더블
저그(앞마당-스포닝-앞마당) 3해처리

에서 압도적인 효율성을 가진다는 건데


수년동안 테란의 배럭(팩)더블에 시달림을 받은 토스들은
다양하고 깊이있는 빌드연구를 하게되었고
테란의 배럭더블류를 조지는  수많은 초반빌드/공격패턴을 만들었습니다.

특히 노게잇더블최적화(아직 완성은 아닌거 같습니다만..)로
토스가 초/중반부터 공격의 주도권을 꽉잡고
앞마당 빌드이득을(원팩더블,fd)활용하는 테란들을 유린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테란에게 잠시의 성장통에 불과했던거 같군요.

정석 운영으로 넘을 수 없을거 같았던 노게잇더블넥도 테란이 점점 극복해가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노겟더블넥을 극복하기위한 여러가지 노력과 실험들은
테란들의 대 토스전 기량을 대폭 상승시켰다고 봅니다.

이제 모든 테란들은 대플토전의 정석운영을 이영호의 2/1업 빌드의 맞춰놓고
그것을 복사하기위해서 애쓸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얼마 전 김창희 선수는 도재욱 선수 상대로 2/1업메카닉체제를 시도하다가 실패했지만
오늘 민찬기 선수는 매우 능숙한 2/1업 메카닉 체제로 김구현 선수를 잡아냈습니다.

테란의 트랜드(빌드/운영)흡수는 눈 깜짝할 사이에 이뤄집니다.
앞으로 이영호를 상대하는 토스의 방법론들에 더욱 흥미가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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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던이
08/05/14 21:29
수정 아이콘
이영호,
이건 정말 진짜다. (2)
이말이 정말 기가막히네요
제가 체스를 좋아하는데 재미있게 비유해주신글이라 좋았어요
이젠민방위
08/05/14 21:32
수정 아이콘
김창희, 민찬기 선수가 이영호 선수와 거의 유사한 운영을 보여줬죠.
이제 팀내연습에서도 끊임없이 연구될테고 새로운 방법론이 나오겠지만, 이영호선수가 무서운게 본인은 그런 운영의 틀을 자꾸 비튼다는데 있는거 같습니다.

강속구 투수가 있는데, 빠른공만 대비하면 어느정도 쳐낼수 있을테고, 강속구 투수가 여기저기 양산된다면 타자는 대응하기가 점점 쉬워지겠죠. 그런데 거기엔 제구력 절묘한 체인지업까지 겸비한 투수라면 타자에겐 악몽이 되는거죠.

개인적으로는 이영호 선수를 상대하는 토스들의 특별한 방법론 보다는 그 선수가 잘할수 있는 점의 극대화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송병구 선수는 평소 유연함의 극한, 도재욱 선수의 2/1업 전의 폭발적 물량으로 밀기, 박영민-김택용선수의 초반 게릴라 등을 기대해봅니다.
08/05/14 21:34
수정 아이콘
아직 도재욱이 남았습니다.
날카로운빌드
08/05/14 21:39
수정 아이콘
진짜다라는 표현 보니깐 상남2인조 생각이 나네요 멋있는 말이죠
The Greatest Hits
08/05/14 21:41
수정 아이콘
이영호선수 진짜죠..............정말 대단한 선수입니다.
거기에 임요환선수급심리전까지...모든 것을 판에 짜온다는 것 자체가 정말 어마어마합니다.
Hellruin
08/05/14 21:46
수정 아이콘
진짜죠 ^^;; 현재 스타계에 새로운 본좌 떡밥을 뿌릴선수는 이영호선수 뿐입니다

아직 '훼손'된것이 아니거든요
구아르 디올라
08/05/14 22:02
수정 아이콘
전성기때 최연성선수에게 받은 느낌이 "쟤 진짜 맵핵키고 하는거 아냐?" 이런 느낌을 종종 받았었는데 최근의 이영호는 경기마다 이런 느낌을 주네요. 공방에서 이영호선수같이 하면 대번에 "18 맵" 이소리 나오겠죠.
compromise
08/05/14 22:09
수정 아이콘
무언가 어렴풋한 느낌이 정리되는 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이영호 선수의 저그전은 현재 어느 정도까지 진화했는지도 궁금하네요.
A certain romance
08/05/14 22:11
수정 아이콘
어떻게 해서든지 이영호를 이기려면 하이템플러 사이오닉스톰의 절묘한 활용으로 이영호의 탱크 다수를 잡아먹어야합니다.
항상 보면 이영호의 한방에 그냥 휩쓸리면서 게임이 끝이났죠.
결국 한방교전에서 어마어마한 물량과 환상적인 컨트롤을 보여줄 수 있는 게이머만이 이영호를 이길 수 있을겁니다.
갈보리산위에
08/05/14 22:13
수정 아이콘
이영호,
이건 정말 진짜다.^^
서늘한바다
08/05/14 22:43
수정 아이콘
이영호.. 절대강자가 이렇게 밉지 않았던 건 처음이네요...
케텝이라서 그런가?? 후후후
08/05/14 23:49
수정 아이콘
전 송병구선수를 믿습니다
08/05/15 00:48
수정 아이콘
이영호 선수는 테란이라는 종족과 콜로세움이라는 맵의 특성을 확실하게 이해하고 있는 것 같아요.
'xxx,
이건 정말 진짜다.' 이 대사는 슬램덩크의 어느 부분에선가 본 듯한 대사같은데요.
08/05/15 01:08
수정 아이콘
이영호 선수를 얘기하면서 수비형 언급이 자주 나오는것 같은데
이영호 선수는 플레이를 맵에 최적화시키는 능력이 탁월하기에 맵에 따른 선택을 다르게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도재욱 선수가 아무리 남았다고 해도...커리어 자체가 틀리니 도재욱선수가 한번 잡았다고 해도 진압되었다고 하긴 힘들듯 합니다...

다전제에서 압도적으로 잡아내야 그나마...

문제는 이영호 선수는 선수와 전적에 대한 트라우마가 없다는거겠지요...
개념은?
08/05/15 01:11
수정 아이콘
전 송병구선수를 믿습니다 (2)
susimaro
08/05/15 04:28
수정 아이콘
무조건 지키기만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더 무섭습니다.

투탱크 드랍도 해주고 ~
벌쳐로 끈임없이 마인을 깔고 멀티 프로브를 제거해 줍니다.
그리고 나가야할 타이밍과 지켜야할 타이밍을 너무나 잘 아는듯 합니다.
(중앙 진출했을때 2번째 아비터 드랍타이밍에서 회군할때 이영호가 지는줄 알았습니다.)

멀티를 늘려갈때와 계속해서 공격해야할 때를 너무 잘 알고있으며
마지막으로 도박수도 굉장히 자주 사용합니다.

멀티 제거할때 탱크는 자리잡고 소수 벌쳐탱크로 멀티를 끊어주는 판단까지....
본좌론이 나올만 하군요.
황제의 재림
08/05/15 05:27
수정 아이콘
이영호선수는 대저그전이든 대토스전이든 물량전뿐아니라 타이밍러쉬, 치즈러쉬등 모든게 교묘히섞어줘서 더 갈피를 못잡게만들더군요.
코파지마
08/05/15 07:35
수정 아이콘
이영호선수는 진짜 거의 완전 맵핵같아요..... 후덜덜..
도라지
08/05/15 10:09
수정 아이콘
RENTON님// 그렇게 따지면 허영무 선수도 이영호 선수를 잡을 선수에서 탈락된건 아니죠.
리콜 삽질로 인한 병력손실이 패배로 이어졌기 때문에 다른 양상의 경기가 나오면 어찌될지 모르니까요.
08/05/15 10:16
수정 아이콘
이영호 선수에 대한 분석이 전략 또는 전술의 분석으로 가서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에 맞는 전략, 전술을 가지고 온들 이영호 선수는 다양한 카드를 가지고 있고 매우 유연하게 다양한 전략 전술을 소화합니다.

이영호 선수는 어떤 선수보다도 강력한 스타크래프트 게이머로서의 능력(제한된 정보에 기반한 과감한 판단, 판단과 생각을 실행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는 뛰어난 눈과 손, 이러한 본인의 능력을 최상으로 유지하는 투지와 의지 등)을 보유하고 있고 이게 강점입니다.
이영호 선수를 이기는 방법은 단기적이고 일시적인 방법은 완벽한 나악시질을 통한 전략의 우위 점거가 있겠고 장기적으로는 더욱 강력한 판단력과 실행력의 확보 뿐이라 봅니다.

저는 그저 그 판단력이 많은 연습과 경험으로 '알고' 있는 건지 천재적인 감각으로 처음 경험해도 '느끼고' 행동하는 건지 그게 궁금할 뿐입니다.

스타크래프트 테란의 정석은 임요환이 개요를 쓰고 이윤열이 서론, 최연성이 본론, 이영호가 결론을 쓰게 되는 걸까요?

현재의 사랑이 늘 최후 최고의 사랑이듯이 이후에 또 다른 본좌가 나오면 과거는 과거일 뿐이라 덮게 될까요?
The Drizzle
08/05/15 14:13
수정 아이콘
[shue]님// '스타크래프트 테란의 정석은 임요환이 개요를 쓰고 이윤열이 서론, 최연성이 본론, 이영호가 결론'을 쓴다..

명문입니다. 시기적으로 보나 현재생황으로 보나, [shue]님의 말씀이 정확할 듯 보이네요.

과거 마재윤 선수가 그러했듯이, 보좌라는 타이틀을 얻기 위한 미션들을 하나씩 완수해 나갈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08/05/15 23:29
수정 아이콘
업그레이드를 승부의 결정적인 방법론으로 삼고, 그것을 승부의 직접적인 결과로 제대로 연결시킨 최초의 테란은

불꽃테란의 시초인 변길섭선수라고 생각합니다.3배럭에 빠른 바이오닉 병력업그레이드로 성큰밭을 돌파하는 플레이를 자주 구사했는데

이런 변길섭 선수플레이야 말로 통하면 승리 막히면 gg였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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