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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6/10/04 02:26:23 |
Name |
좋은사람 |
Subject |
다시 그들의 경기를 보았다. |
저를 스타보는것에 빠져들게 했던 두선수의 승부가 오늘 다시 치뤄졌습니다.
몇번을 망설이다가 피지알에 몇년만에 글을 씁니다.
그것도. 정일훈 캐스터와 김동수 해설의 중계속에서.
스타를 보는것이 여타 다른 스포츠와 같게 한선수들이 한사람들이 모두 나와
다시금 저의 기억속에서 깨어났습니다.
얼마나 기다리고 기다렸던가. 이순간을. 이런 감정을 .
마재윤선수와의 일방적이었던 경기가 끝나고 나서의
그 긴장감 알 수없는 그 긴장감
익숙한 맵속에서 . 나오는
여태껏 벌써 수십경기를 몇번씩이나 봐왔지만.
이렇게 긴장되기도 처음이었던거 같습니다.
스타일리스트대 스타일리스트.
스타크래프트를 테란이 가장 유리한 종족으로 바꾸어버린 사람.
나에게 저그가 무한 멀티와 부유한 드론임을 잊게 만들어 버린 사람..
그 둘의 게임..
스타판을 재밌을수 밖에 없게 만들었던 비상식의 플레이어의 싸움.
어쩌면 이 둘로 인해서 스타는 너무나도 재밌게도 그리고 너무나도 재미없게도 된거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특히. 저그가 다시 부유한 저그 즉 안정적이고 운영적인 것으로 돌아오는데 너무나도 오랜 시간이 걸렸다는것.
암울함의 대상이었던 테란이 가장많은 유저를 배출하고 가장많은 우승자를 배출하고 있다는것.
테란 대 저그 인간대. 괴물.
임요환대 홍진호.
경기력은 분명 누가보아도 마재윤선수에게 떨어지고 있다는것을 누가보아도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어떤 게임이 재밌었냐고 한다면 적어도
경기력의 차이와는 다르게 나타날것입니다.
또한 승리와 경기력의 차이에는 모든 스포츠가 그렇듯 절대적이지가 않습니다.
홍진호란 선수가 그렇습니다 임요환이란 선수가 그렇습니다.
사실 보다가 오랜만에 기분이 싸해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마지막 오경기 김동수 해설의 멘트. 전판의 저글링보다 강한 폭풍이 휘몰아칠거라는 말과
동시에 내려오는 히드라와 저글링들..
서둘러 방어 태세를 하는 에스씨브이와 마린 메딕들
그 한번의 전투가..
뛰어난 컨드롤도
엄청난 물량도 없는 그런 순간이었지만. 왜 그 한장면에서 그 하나의 멘트에서 .
나는 그렇게도 감동을 받았는지 모르겠습니다.
감동을 줄 수 있었던 플레이 그들 만이 저에게 줄 수 있었던것이 아니었던가 싶습니다.
스타의 살아있는 전설로서 남아있었던 두 선수의 마지막 경기는 제게 또다른 감동이었습니다.
스타 크래프트는 스포츠입니다. 그렇기에 스타 플레이어가 필요합니다.
잘하는 선수보다는 정말 스타성이 있는 선수가..
다시 이런 라이벌 관계가 다시 이런 스타일리스트들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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