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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7/10 23:43:26
Name Nerion
Subject T1과 팬택의 그 끈질긴 악연
오늘 전기리그 폐막전 경기에 해당하는 SKT1과 팬택의 경기를 지켜보았습니다. 뭐 경기 결과는 SK의 승리로 끝났었지만 문득 생각해보니 이 두 팀이 참으로 묘한 운명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바로 티원이 창단되고 나서 처음해에 바로 프로리그가 SKY가 라운드별로 시즌을 두는 파격적인 프로리그 스폰을 결정하면서부터 시작되었던 것 같네요.

그때 티원이 5연승을 눈앞에 두고 있었던 시점, 3전 2선승제에서 기적과도 같이 그것도 무실점 즉 한번도 패하지 않고 6연승 즉 12세트 연속 무실점 기록 및 무조건 이겨야 결승에 진출하는 그런 상황이였습니다.

당시 결승 상대는 한빛 스타즈였구요. 이때 팬택은 리그 초중반만 하더라도 거의 승점을 많이 벌어놓은 상태인데다가 결승 진출이 유력했습니다만... SKT1의 5연승을 달리고 그야말로 미친듯이 승리하는 6연승을 눈앞에 두고 있었습니다.

아이러니 한것은 SKT1이 결승에 진출할려면 일단 1위팀인 한빛 스타즈를 제외한다 치더라도 반드시 팬택팀을 그것도 바로 진출할려면 무조건 2:0으로 잡아야 하는 상황. 이 때 이창훈 김성제 조합이 헌트리스에서 박진감 넘치게 1승을 따내고 마지막 노스텔지아 맵에서 결국 박용욱 선수가 이병민 선수를 상대로 당시 대 테란전 물오른 운영을 보여주면서 승리를 따내고 티원은 기적같은 6연승 12세트 무실점 연속 승리라는 어마어마한 대기록을 세우면서 결승에 진출하였습니다.

당시 기억에 남은 임요환 선수의 인터뷰는 얼마 남지 않은 희망이라도 계속 승리만 하면 된다라는 확신하에 달려왔었는데 막상 이렇게 이뤄지니 자신도 놀랐다라는 투의 인터뷰로 기억합니다. 이때부터 티원팀과 팬택팀의 악연이 시작된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즉 이 두 팀은 공교롭게도 두 팀의 상황이 정반대 혹은 서로에게 절실한 가운데에서 그것도 리그 말미에 만났다라는 것입니다. 2005 후기리그 당시 팬택팀은 삼성칸의 예상외의 활약으로 불안하게 되었고 결국 마지막 대진 상대인 SKT1을 그것도 3:1 이상으로 이겨야 포스트 시즌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이였습니다.

마찬가지로 SKT1또한 리그 마지막 대전 상대인 팬택을 앞두고 이미 결승진출이 확정된 상태에서 비교적 여유롭게 임할 수 있는 대전이였습니다. 팬택팀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사활을 걸고 2004시즌에서의 2라운드 우승에 걸맞는 영광을 차지하기 위해서 반드시 이겨야 했지만 저 유명한 3경기 알포인트에서의 황제가 이윤열을 가둬버렸으며 마지막 팬택팀의 철의장막 팀플에서의 희망조차도 패배를 거두며 포스트 시즌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시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경기, 마찬가지로 이번엔 두 팀 모두 이기면 포스트 시즌 진출, 그리고 지면 탈락이라는 양 팀 모두 한치도 물러설 수 없는 그리고 비슷한 상황속에서 우연하게도 정말 저 위의 2번의 대진과도 비슷하게 리그 말미에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윤열 선수라는 팬택팀에서는 그야말로 이득인 동시에 어찌보면 양날의 칼이기도 합니다. 이윤열이란 존재 자체가 정말 팀 입장에서는 든든하겠지만 어찌보면 그것이 독이 되기도 합니다. 각 팀들의 점유율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윤열 선수의 팬택의존도는 40%가 넘을 정도로 크고 그렇다는 것은 결국 예측이 가능하다며, 강팀들에게서는 대처할 수 있다라는 것이고 팀의 에이스이자 지주이기도 한 이윤열이란 존재가 만약에 패배했을시에는 곧바로 팬택의 위기로 귀결되는 상황까지 자주 연출된다는 것입니다.

결과는 SKT1의 3:0 승리. 마지막 철의장막에서의 경기는 안기효 심소명 조합이라는 그야말로 지금까지 팬택이 왜 에이스결정전을 끌어오면서 이겼는지에 대한 그 핵심 근간을 과감히 버리고(지금 시즌의 팬택은 2:0 즉 코너에 몰린 상황에서 항상 이 심소명 안기효 조합이 카운터 펀치를 제대로 날리는 역할을 했으며 그 힘을 바탕으로 결국 역전을 했던 팬택의 에이스결정전에서의 강한 힘의 근간이였습니다) 나도현 안석열 조합을 택했고 경기 내용도 전략도 좋았습니다만 그에 맞서 박용욱 윤종민 조합이 한 단계 더 위기상황에서 확실히 대처하는 두 팀 모두 수준높은 경기를 보여주며 결국 팬택은 패배하였습니다.

항상 리그 후반 말미에 만나는 그들의 악연이 2004시즌때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어떻게 보면 팬택팀 입장에서는 처절하기까지 한 악연이라고 볼 수 있으며 공교롭게도 팬택팀이 이겨야 포스트 시즌 진출이 가능한 상태에서 모조리 저 SKT1을 만나 좌절되었다라는 점이 사뭇 이 두 팀의 악연을 다시 한번 생각나게 합니다.

만약에 이 두 팀이 다시 한번 차기 2006 후기리그에서도 만난다면 앞으로의 그들의 대진 일정은 어떻게 될 지 그리고 다시 만난다면 과연 승자가 누구일지 그리고 그 승패를 떠나서 그들의 악연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런 묘한 관계는 계속될지 개인적으로 참 궁금해지는 그런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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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7/10 23:46
수정 아이콘
정말 악연.[..
06/07/10 23:46
수정 아이콘
훗.. 글 적는 횟수는 작지만
영양가있는 nerion님의 글.. 당췌 어떻게 이것들을 모조리 다 기억하신단 말입니까 ;;
06/07/10 23:48
수정 아이콘
전 2001시즌 한빛소프트배때부터 스타리그를 보았습니다만 그때의 일도 잘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허나 저 2004년은 비교적 최근이라고 봐야죠, 기억이 아니라 저에게는 팀이라는 존재가 가슴깊게 새겨진 것이 바로 동양때부터 이어진 4U SK로 이어졌기 때문에 쉽게 잊혀질 수가 없습니다.
가츠좋아^^
06/07/10 23:48
수정 아이콘
팬택의 신인라인이 이윤열 선수를 좀 도와줘야겠죠?
박성균,김상우 선수같은 신인라인을 다시금 출전해야 할 날이 오겠지요.
06/07/10 23:48
수정 아이콘
저도..자꾸 팬택팀과 이렇게 돼서.;; 사실 마지막 경기좀 일정 짤 때 바꿧으면..하는 생각이 들어요..후..
やらせろ
06/07/10 23:49
수정 아이콘
팬택팀입장에선 악연이 맞지만
티원팀입장에서 봤을땐 악연이 아니죠
君臨天下
06/07/10 23:50
수정 아이콘
일정을 바꿀 순 없을 것 같네요;;;;; 시즌 초에 다 정해져있는데 그걸 다시 고친다는건 ;;
06/07/10 23:51
수정 아이콘
한쪽이 물리는 관계에서 그것이 다른쪽은 악연이고 다른쪽은 악연이 아니라고 보실수도 있겠지만 제가 보기엔 두 팀의 팬을 떠나 제 3자의 입장에서 항상 포스트 시즌진출의 그야말로 프로팀에게 있어서 최대 선결과제를 앞두고 저 팀이 리그 후반 말미에서 공교롭게도 많이 만났다라는 것은 충분히 악연아닌 악연(?)이 될만하다고 봅니다.
06/07/10 23:51
수정 아이콘
君臨天下님//앞으로 일정 짤 때 말이죠.. 아마 작년부터 계속 마지막 경기에 만났습니다..
Nada-inPQ
06/07/10 23:52
수정 아이콘
이윤열은 팬텍에게 있어서 득인 동시에 독이라는 말은 사실 공감이 안 갑니다. 솔직히 인정하기도 어렵구요.

내게 있어서 아주 큰 장점이 있다면 그것이 독이 되는 경우는 없습니다. 말그대로 장점일 뿐이죠. 이윤열은 팬텍의 자랑이자, 최고 장점입니다. 유감스럽게도 장점이 그 외에 별로 없다는 것 뿐이죠.(이게 단점인데, 이윤열을 가져서 생긴 단점이 아니라, 그나마 이윤열이 있음에도 가진 단점이죠.) 쉽게 말하면, 축구에서의 강력한 공격 패턴과 같은 것이라고도 할 수 있겠고, 야구에서 뛰어난 투수 한 명이라고 볼 수도 있겠군요. 이윤열이 지는 것이 팬텍에 타격을 줍니다만, 이는 에이스가 있는 팀이라면 어느 팀이든 마찬가지인 것. 결국 이윤열이 팬텍에 독이 되는 것이 아니라, 팬텍의 팀 구조자체가 그러하다는 게 문제일 뿐입니다. 좀 더 간단히 얘기하자면, 이윤열이 독이 된다면, 팔 수 있는가?? 당연히 안 된다는 거죠. 이는 비단 이윤열 뿐만 아니라, 정상급 실력을 갖춘 선수라면 모두 해당됩니다. 이윤열이 독이라는 주장은 다소 무리가 있군요.

유감스럽게도 티원과 팬텍은 공교롭게 만나는 경우가 흔치 않군요. 악연이라고 할 것까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담담하게 받아들여야죠. 시즌 중 한 번 보는 게 그냥 마지막 경기였을 뿐. 팬텍팀이나 팬이 단지 그런 사실만으로 스스로를 위무하려한다면, 참 아쉬울 것 같습니다.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차분히 준비를 해나가면 족할 뿐입니다.
ericmartin_mr.big
06/07/10 23:53
수정 아이콘
오늘 경기는 2004년 전기리그의 경기를 연상시키는 상황이었죠.당시 최고의 포스를 자랑하던 헌트리스에서 안기효 심소명의 질럿 저글링 조합을 힘으로 눌러버렸던 저그리와 레인보우의 팀플과 박용욱 선수의 녹차포스가 극대화 되었던 노스텔지어 경기 정말 극적이었고 오늘 경기도 그때를 연상케 할만큼 극적이고 재밌었습니다..
06/07/10 23:53
수정 아이콘
쉽게 파악이 된다라는 그리고 지금의 팬택팀의 체제에서의 이윤열이란 비중도를 생각해보았을때 저는 그런 사족을 달아놓았던 것입니다. 다른 분이 보시기엔 관점이 다를수도 있겠지만 제가 보기엔 이윤열이란 카드가 외려 다른 카드를 뒷받침해줄 수 없기 때문에 오히려 그 의존도가 커지는 동시에 그 의존도가 강한 카드가 꺾이면 대번에 팀이 위기에 몰리기 때문에 즉 이윤열 이란 카드 자체가 분명 대단한 이점을 가진 카드인 것은 맞습니다만 프로리그는 혼자 싸우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경우의 수를 예측하고 그에 앞서 엔트리를 통해 펼쳐지는 카드 싸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의 카드파악이 의존도가 높은 카드일수록 좀 더 예측하기 쉽다는 것이고 예측하기 쉽다는 것은 보다 많은 대비와 효율적인 싸움을 준비할 수 있다라는 거죠, 그래서 본의 아니게 전체적으로 팀 체제상으로 보아 이윤열이란 카드가 뒷받침해주는 카드가 없다면 팀 전체적으로 좀 더 의존도가 많다면 결국 그 의존도가 떨어져 나가게 된다면 그 타격이 크기 때문에 그렇게 말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Nada-inPQ
06/07/10 23:57
수정 아이콘
네리온님의 설명은 알겠습니다만, 결국 이윤열은 하나의 카드이고, 이 카드를 가지고 운용하는 것은 결국 팀이고 프런트입니다. 조커를 가지고도 '원카드' 같은 게임에서 이기지 못하는 것은 조커가 독이 되기 때문이 아니라, 조커를 이용하지 못하는 유저때문이죠.

이윤열의 비중이나 의존도 때문에 그렇다는 말도, 결국 스스로 의존하는 자는 팬텍이며, 의존하는 이유도 '이윤열 외엔 별개 없다'라는 것이니, 팀구조가 문제인 것이죠. 조커를 쥐고도 조커를 독이라고 버릴 자는 세상에 없겠죠.
말의 뜻과 전달하는 바는 알겠으나, 저 표현은 별로 좋아라 하지 않아서 토를 달아 봅니다.
ericmartin_mr.big
06/07/10 23:57
수정 아이콘
nerion님의 말은 펜텍의 전력은 이윤열 선수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고 여기까지 끌어온걸 이윤열 선수의 공으로 돌리고 있다고 생각되는데요.
다만 한 선수에게 의존하면 전적으로 한계가 있다는 표현을 하는거 같습니다.엔트리가 한정되어 있다면 팀에 독이되는것도 어느정도 있겠죠.그에게 계속 의존한다면..
君臨天下
06/07/10 23:58
수정 아이콘
이윤열선수는 독or득이 되는 카드 맞다고 보는데요.... 개인적인 견해는 다르겠지만, 제 생각은 이윤열 선수 한명만 어떻게 잘 상대한다면 승리할 확률이 꽤 높다고 생각되네요
06/07/10 23:59
수정 아이콘
당연하죠 저 같아도 '이윤열'이란 카드를 버리고 싶지 않을 겁니다, 외려 꽉 쥐고 싶고 꼭꼭 숨겨놓고 갖고 있을 겁니다 ^^;

다만 지금 팬택팀입장에서 상황이 독으로 변하지 않도록 대표적인 예가 바로 2004년 말미의 그랜드파이날과 OSL결승과 MSL결승을 앞두고 이 3가지 토끼를 이윤열이란 선수가 비중과 의존도가 외려 커서 아쉬운 결과를 거두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생각해보면 프리미어리그도 있었네요...)

그렇기에 좀 더 많은 분포도를 갖출 수 있는 감독의 용병술이 지금 절실히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생각해보면 팬택팀의 포스트 시즌 탈락은 여러모로 많이 아쉽기도 하구요.
ericmartin_mr.big
06/07/11 00:00
수정 아이콘
그리고 펜텍은 조커가 있다 하여도 다른 팀 조커에 비해 확실히 낫고 승리를 보장하기는 힘들다 생각합니다.선수를 혹사 시키는 감독이 성적이 잘나와서 계속 그에게 의존하는 처지가 지금 펜텍의 득과 실이었죠....전력 보강이 필요합니다.
hyuckgun
06/07/11 00:03
수정 아이콘
마이클조던 혼자서는 시카고불스를 우승시킬 수 없었죠..피펜과 그랜트가 성장해주었기에 가능했던 것처럼, 이제 이윤열선수의 짐을 (적어도 개인전에서라도) 덜어줄 다른 선수들의 분발이 절실해보입니다. 그럴때 비로소 이윤열 선수의 진가가 더더욱 발휘되는 시점이 아닐까 하네요..지금도 물론 충분히 강하긴 합니다만..
ericmartin_mr.big
06/07/11 00:05
수정 아이콘
참 이윤열 선수는 프로리그를 통해서 개인전 분위기 반전을 했다는 점에서 혹사라는 말은 취소하고 싶네요.한때 트렌드에 밀리고 신예에게 쳐참하게 질때 반전의 기회로 삼았던게 프로리그니까요.
06/07/11 00:06
수정 아이콘
이번에 포스트시즌 진출했어도 최소 8인 엔트리가 구성되어야 했기 때문에.. 방송경기 감각이 떨어진 선수까지 써야하는 상황이었죠. 이윤열 카드야 어디다 내놔도 손색없는, 말하자면 'Ultimate Rare'카드지만... 쉽게 생각해서 '그들'이 합세하기 전의 채치수와 같은 느낌이랄까.. 뭐 그렇다는겁니다.
06/07/11 00:07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생각해보면 제가 위에 코멘을 쓴 2004시즌 후반의 결승전들은 선택과 집중이란 측면에서 그리 맞지 않는 예일수도 있다고 생각해 봅니다.
발렌시아
06/07/11 00:14
수정 아이콘
너무 결과론적인 의미없는 분석이라고 보입니다.
저스트겔겔
06/07/11 00:14
수정 아이콘
확실한건 채치수 이상의 무게감을 지내고 있죠.
이윤열 선수는.
거룩한황제
06/07/11 00:15
수정 아이콘
뭐랄까...팬텍이나 CJ나 참 테란 선수들은 좋은 선수들 많은데
T1처럼 큰 성과가 없는걸 보면,
임요환 선수의 원포인트 원포인트 코칭 능력에 대한 경외심이 생길 정도입니다.

최연성 선수를 발굴해 키운것도 모잘라서,
성장을 잘 못했었던 고인규 선수에게 심리적으로 엄청나게 안정을 해준 조언이라던가...
hyuckgun
06/07/11 00:31
수정 아이콘
발렌시아// 글쎄요..이미 원맨팀의 소지가 다분했고 이런 결과는 충분히 예상되었던 일이지요..
아리온
06/07/11 01:10
수정 아이콘
이윤열.. 이란 강력한 카드를 매번 기용하는 것에 대해서 팬텍 프론트도 정말 많은 고민이 있을 꺼라고 생각됩니다. 강한 칼도 자꾸 쓰면 날이 무뎌지듯이.. SKT1도 2~3년 전까지 팀리그에서 최연성 원맨팀이라고 불릴 정도로 다른 선수들이 부진했지만 그런 오명을 깔끔하게 벗어 버리며 전 팀원의 에이스화를 이루었지요. 팬텍도 이번 시즌과 지난 시즌을 되돌아 보며 후기 리그에는 좀더 강력한 팀으로 변화하길 바랍니다.
06/07/11 01:21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는 확실히 강합니다. 어느 누구와 어디서 붙어도 이길 수 있을 것 같은 포스를 풍기고, 그것이 상대 선수, 또는 상대팀에게는 충분히 압박이 될 수 있겠죠.

문제는 SK T1의 경우인데, SK T1의 테란라인은... 이윤열 선수를 크게 무서워하지는 않죠. "강하다. 그러나 해볼만 하다!" 정도일겁니다. 그건, KTF나, CJ의 경우에도 비슷하죠. 이윤열 선수가 어느 경기에 출전할지 확실히 알 수만 있다면, 상대할만한 카드를 한장씩은 가지고 있으니까요.

팬택 팀에, 60% 이상 승리를 가져올만한 카드가 한 명만 더 있어도 딱 좋을텐데 말입니다. 이병민 선수가 못내 아쉽고, 나도현 선수의 부진이 너무 안타깝고, 안기효 선수가 개인전에 출전하지 않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소다☆
06/07/11 02:02
수정 아이콘
휴식기동안..강력한 선수를 한명 영엽했으면...//그리고 신인선수들도 분발해주시고,도현선수와 석열선수가 예전의 기량을 되찾아 주신다면..오늘같은 눈물은 흘리시지 않으셨을텐데..너무 아쉽습니다..
하지만 저는 역시 다음시즌에도 열심히 팬택을 응원하겠습니다//
06/07/11 02:23
수정 아이콘
팬택은 나도현의 부활이 1차 관건이고, 현재의 팀플을 sk처럼 신인들로 구성해서 기존의 강력함을 이어나가는 것이 2차 관건이라고 보여집니다.
그나마의 개인전을 펼칠 수 있는 선수들이 부진과 팀플기용으로 인해 이윤열원맨팀이라는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니까요.
우승경험도 있고, 매회 상위권으로 손꼽히던 팀이지만, 확실히 다른팀들과 비교하면 (솔직히 개인적으론 팬택보다 등수가 낮은 온게임넷이나 삼성과 비교를 해도) 불안감이 더 커보입니다.
팬택의 오늘은 현재의 한계를 보여주는, 그리고 앞으로의 과제가 보이는 경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아스피린 소년
06/07/11 05:36
수정 아이콘
아무 무리없는 글인데 괜히 결과론적이다 의미없다라고 하는 분이 계시군요.

그러면 좀 달라집니까?
06/07/11 07:50
수정 아이콘
Nada-inPQ님//
야구 특급에이스와의 비유는 적절하지 못한듯한데요.
야구에서 투수는 상대 투수와 싸우는것이 아니라 타자와
싸우는것이고, 스타리그의 특성상 엔트리를 예측 못하게
하는것도 엄청난 전략,전술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팬택은 이윤열이라는 뻔한 카드가 맵을 따져보면
뻔한 순서에 나오므로 특급 선수를 잡기 위해 특급 선수를 써야하는
프로야구와는 달리..단지 이윤열선수에게만 강한 선수를 내보내도
승리는 충분히 보장됩니다.하지만 이윤열선수는 상대모든 선수를
예상해야하는 무리수를 두게 됩니다. 이것은 상대팀에서 이윤열급
선수가 나오면 팬택은 필패가 자명합니다.그 이하의 저격수라도
충분히 5:5정도는 예상가능합니다.
이것은 이윤열이라는 의존도 높은 선수가 있기 때문에 생기는
독인것이죠.
다크맨
06/07/11 09:14
수정 아이콘
이윤열선수가 득이되는 동시에 독이 된다는 글에 몇몇분들이 다투시는 거 같은데요.
엄밀히 따지면 득이 큽니다.(에결같은데에서는 정말 힘이 되죠.)
하지만 한선수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는 경우에 따라선 곧 팀에 대한 독이 될수 있다.... 이정도로 보면 무난할 거 같네요.
이를테면 에결도 가끔씩 바꾸어주면서 상대를 교란시켜주는 게 필요하다는 이야기...
너무 뻔히 보이는 카드라는 것이 현재 프로리그의 방식에 있어선 조금은 독이 되는 게 사실이니까요.
낭만드랍쉽
06/07/11 12:10
수정 아이콘
Nerion 님// 작은태클.. 한빛배는 2001 시즌이예요~
2000년 12월 27일날 왕중왕전 그랜드 파이널한게 생각나네요.
글고서 프리매치 비슷하게 2001년 1월에 엽기대전이 진행됐고,
2001년 3월에 대망의 한빛배 임요환의 등장과 탄생!!

인연이 참 엄하네요. 마치 팬택과 SKT의 인연은
이윤열 선수와 임요환 선수의 인연을 보는 듯 아스트랄!!
06/07/11 12:18
수정 아이콘
아 착각했네요 감사합니다 ^^
06/07/11 12:19
수정 아이콘
리플확인하실땐 닉넴도 확인하시는 센스를;;; 2004년 그때 저도 기억합니다. 박용욱선수 모자 던지고 매우 기뻐하셨죠.
용잡이
06/07/11 14:53
수정 아이콘
전 어제같은 경우에서는 다시는 팬택이랑 티원이랑 안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마음이 조금 아프네요..;
이윤열 선수가 타팀으로 이적하는 일이 있으면 모를까..
아니면 다시는 보기싫을듯 하네요..
정말 이윤열선수 좀더 좋은팀으로 갔으면 하는 바람이
아직까지 떠나지를 않네요..
METALLICA
06/07/11 16:28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 이적했으면 합니다.
Nada-inPQ
06/07/11 20:39
수정 아이콘
NKOTB님//제가 지적하고 싶은 부분은 딱 하나입니다.
'이윤열 = 의존도 높은 선수'가 아니라, '팬텍 = 이윤열에 의존하는 팀' 이라는 겁니다. 이윤열을 가지고도 의존도가 높을 수가 있는가 하면, 이윤열에 무진장 의존하는 팀도 있을 수 있습니다. 전자는 티원, 씨제이쯤 될테고, 후자야 하위권팀들은 다 그렇죠. 이윤열이 의존도가 높아진 것은 팬텍프런트의 선택입니다. 티원에 있었다면 절대 이만큼 나오지 못했겠죠. 결국 이윤열은 팬텍이 하등의 독이 아닙니다. 이윤열을 내보내고 안 내보내는 것은 이윤열의 결정이 아니라, 팬택의 결정이니까요.

지적하고 싶은 것은 조커는 결코 독이 되지 않습니다. 조커는 언제나 득이죠. 중요한 것은 조커를 어떻게 이용하는가 하는 것이고, 그것은 조커를 지닌 유저의 결정일 뿐이라는 겁니다.

개인적 감상으로 이번 시즌, 윤열이도, 팬텍 프런트도 놀랄만큼 잘해주었습니다. 온게임넷의 약진으로 이보다 더 못한 성적을 예상했는데, 잘해주었죠. 박수를 보내고 싶고, 후기리그 가기 전에 트레이드 등을 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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