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07/10 04:39:56
Name DeaDBirD
Subject 오늘은 SKY 2006 전기리그의 마지막 경기가 있는 날입니다.

하필이면, 승패에 따라 하늘과 땅으로 갈릴 수밖에 없는 단 한 판의 승부만 남았습니다.
하필이면, 그 마지막 대전이 박서의 팀과 나다의 팀입니다.
그 두 팀은 하필이면, Ace의 최근 부진에도 불구하고 다른 팀원들에 의해 이 곳까지 오게된 팀과 다른 팀원들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Ace의 헌신에 의해 이 곳까지 오게된 팀입니다.
하필이면, 이 두 팀은 최근 모기업의 상황도 극과 극을 달리고 있습니다.

......

박서의 나다의 대결, 일 년여 전 올스타전을 참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난 이미 그 분이 나오셨어"에 대한 "드랍쉽에 있던대요"..

......

이미 채팅도 금지되었고, 아마 열두 시간여 후의 승부는 그 어떤 로망도 없는 참혹한 전장이 될 수밖에 없겠습니다. 승자는 적어도 일주일 남짓 동안 '모든 것'을 가질 수 있고, 패자는 그 시간 동안 '엄청난 까임'을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점심 식사 내기 등과 같은 간단한 승부를 위해, 가위바위보나 동전 던지기, 사다리타기 해보신 적 있으십니까? 별 거 아니지만 그 짧은 시간 동안 참 많은 생각이 오갑니다. 몇 년 동안 밥 먹고 게임만 해대는 이 베테랑들에게, 승부는 사실 별 거 아닐 겁니다. 운일 수도 있고, 잠깐의 방심일 수도 있고..

......

두 팀간의 깨끗하고 부담없는 명승부만을 위해서라도. 어느 팀이 이겨가든 혹 어느 팀이 아쉽게 패하든, 오늘 19시 이후부터는 "아무개 선수가 이걸 못했다"보다 "아무개 선수가 이걸 정말 잘했다"라는 눈으로만 이 '전쟁터'를 보아 주겠다고 미리 약속해 주셨으면 합니다.

오늘 경기처럼 긴장감 가득한 상황에서 그 어떤 선수라도 평상심을 찾을 수 있겠습니까? 바둑에서는 격언처럼 "큰 경기에 명국 없다"라는 말이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매순간마다, 아무리 대선수라도 승리를 위해 안정을 택하다가 역전당하거나, 과감함을 위해 올인하며 졸전을 만들어갈 수밖에 없는 날입니다.

비록 나 개인적인 아쉬움이 있어도, 깨끗하게 승자를 축하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패자의 아쉬움을 찾기보다, 그들이 겪을 상심을 위로해 주셨으면 합니다. T1이나 큐리어스 팀 모두, 그간 겪어온 지난 어려움들 속에서, 이미 그들은 프로를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설사 내가 몇 년 동안 내내 응원해 온 팀이 오늘 비록 져서 탈락하더라도, '축하'와 '위로'라는 팬으로서의 평상심을 잃지 않는 오늘 하루였으면 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Den_Zang
06/07/10 04:53
수정 아이콘
이 글이 오늘 경기 끝나고서도 이 페이지에서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겟네요 ㅇㅇ; 두팀 모두 화이3 ~~
불꽃건담GoGo
06/07/10 04:57
수정 아이콘
아..잊지못할 채팅러쉬 ^^;; 이벤트 경기에 묘미!
배럭밑에 숨어가던 고스트에게 떨어지던 스캔^^;;
개인적으론 팬택팀을 응원하지만..5경기까지! 알차게! 흥미진진 하게!
만 해주세요!
06/07/10 05:51
수정 아이콘
이 두팀 월드컵결승보느라 연습 소홀히 하진 않았겠죠... 최고의 경기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19세기소년
06/07/10 06:18
수정 아이콘
ex예요.. 큐리어스가 아니라.. 흑..ㅠ_ㅠ;
화잇밀크러버
06/07/10 06:23
수정 아이콘
오늘을 팬택쪽을 응원하는 팀이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_^;; CJ나 KTF를 응원하는 대다수는 팬은 팬택을 응원할 것같아요.(쌓인 것도 쌓인 것이고 광안리 직행도 그렇구.) 두 팀다 최고의 경기를 펼쳐주어 전기리그 정규시즌의 마지막 경기를 화려하게 장식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나두미키
06/07/10 08:38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T1이 올라가길 바라지만...만의 하나 반대의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NaDa'를 볼 수 있다는 것으로 즐겁게 남은 경기를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06/07/10 09:10
수정 아이콘
저도 개인적으론 티원이 광안리 직행을 원하지만 팬택이 올라간다 하더라도 나쁘진 않을거 같습니다.
서재희
06/07/10 09:47
수정 아이콘
맘에드는 글이네요~~^^
06/07/10 10:38
수정 아이콘
그러나 많은이들이 T1의 승리를 예상하므로, T1선수들의 삽질이 나왔을 경우 상상하기도 힘든 비난이 예상됩니다.

이 상황을 피할수 없겠지만, 어쨋든 이글 멋지네요.^^
06/07/10 13:36
수정 아이콘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을 두 팀입니다.
솔직히 두팀 중 한팀을 떨어뜨려야 한다는거 자체가 너무 아쉽군요.
06/07/10 16:24
수정 아이콘
티원이 이길듯한 예상이 많아서 티원 특성상 팬택이 이길듯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4261 우울증 및 대인 기피증에 대한 의견 [16] Zealot5831 06/07/11 5831 0
24258 양자 동률일경우에 단판 순위결정전을 꼭 해야 할까? [31] XoltCounteR4579 06/07/11 4579 0
24257 말로 입힌 상처는 칼로 입힌 상처보다 깊다 [32] 설탕가루인형6324 06/07/11 6324 0
24255 피지알 평점에 바란다 [33] NKOTB4300 06/07/11 4300 0
24252 KTF - MBC게임에 대한 '예상'엔트리입니다^^(정확성 보장못함ㅠㅠ) [17] juny4431 06/07/11 4431 0
24251 변길섭의 출전에 대한 변, 그리고 마음대로의 추측 [28] pioren5065 06/07/11 5065 0
24250 [같이 죽자]라는 보상심리는 버려야 합니다. [68] 무한초보5852 06/07/11 5852 0
24249 스카이 프로리그 2006 전기 포스트 시즌 맵 순서 및 일정 확정 [15] 똘똘한아이'.'4318 06/07/11 4318 0
24247 나는 변하고 있다. 천천히... [8] withsoul3915 06/07/11 3915 0
24244 T1과 팬택의 그 끈질긴 악연 [38] Nerion4982 06/07/10 4982 0
24243 각성하십시오, 불꽃!! [24] 김연우24620 06/07/10 4620 0
24242 올해 광안리를 화려하게 장식할 무대는? [50] 狂的 Rach 사랑4166 06/07/10 4166 0
24239 플레이오프, 약간의 변화를 원한다. [46] 벨로시렙터3966 06/07/10 3966 0
24238 테란 미네랄핵.. 이젠 컴셋이 커맨드 안쪽에 달리지도 않네요 -_-; [17] Crazy~Soul4821 06/07/10 4821 0
24236 SKY Proleague 2006 전기리그를 마친 Pantech EX 팀에 올리는 격문 [13] The xian3949 06/07/10 3949 0
24235 SKT T1의 결승진출의 의미....... [33] SKY925113 06/07/10 5113 0
24233 CJ VS KTF 플레이오프 직행 결정전 중계창 (지금 바로 시작합니다.) [263] 초보랜덤5620 06/07/10 5620 0
24232 SKT T1 VS 팬택 EX 양팀의 운명을 가를 LINE UP [558] 초보랜덤9431 06/07/10 9431 0
24231 Hot & Hot Cool & Cool [28] kama5388 06/07/10 5388 0
24229 폴란드 게이머 Nal_Draco와 Siz)SunCow, 커리지 매치에서 떨어졌군요. [16] Crazy~Soul5824 06/07/10 5824 0
24227 법과 관련된 영화 좋아하시나요? [18] ZoZo4545 06/07/10 4545 0
24224 오늘은 SKY 2006 전기리그의 마지막 경기가 있는 날입니다. [11] DeaDBirD3874 06/07/10 3874 0
24223 연애시대 자작 DVD 커버와 라벨인데 너무 멋져요... -ㅇ- [23] 홍이아빠5415 06/07/10 5415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