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
2009/09/01 00:48:41 |
Name |
aura |
Subject |
소설, <삼무신三武神> 34 |
소설, <삼무신三武神> 34
안녕하세요 아우라입니다.
33편의 반응이 뜨거워서 폭참을 하게되네요.
또 많은 댓글이 달리면, 연참의 힘이 되겠지요.
- - -
몽상가.
그는 사실 무공을 익히는데 있어 천재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근골이 본래 허약하여, 육체를 타고나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는 당대 최고의 고수라는 무신이었다.
무가 감히 신의 영역에 닿아 무신이란 칭호를 받은 몽상가가 허약한 체질이었다니.
혹자는, 그가 심지어 어렸을 적 그의 지인들은 강민이 지나치게 코를 흘리고 다니니,
언젠가 일을 그르치겠구나! 라며, 우스갯소리를 했다.
허나, 강민에게는 육체의 허약함을 뛰어넘는 머리가 있었다.
남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것을 생각하고, 새로운 무공에 대해 매일매일 그는, 새로운 꿈을 꿨다.
아아, 현재 포로투수의 무공 중 반이 그에게서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는 그만큼이나 놀랍고도 변화무쌍한 무공의 창시자였다.
그러던 그가 어느 날 사라졌다.
깔끔히. 애정이 있을 법한 포로투수가 위기에 빠질 것을 알면서도 왜 그는 사라진 것일까.
그리고 지금! 임의의 땅, 마기의 원천지의 중심부에.
그가 있었다.
" 하하하! "
모래 바람이 무심하게 불었다.
" 빠드득, 괴상한놈. 필시 이것은 네놈이 꾸민 일이렸다! "
자존심이 무척강하고, 억센 최연성이 이 일의 원흉이라고 생각되는 강민을 보자, 노기를 참지 못했다.
강만의 뒤를 밟아 그를 각개격파하여, 영호로 하여금 그를 흡수하여 무신으로 만들 생각이었는데,
지금은 그런 생각보다도 당장 강민의 수급을 베어버리고 싶었다.
" 하하하, 다 최연성. 그 성격 좀 죽이게. 다 네 녀석이 자초한 일이 아닌가?
함부러 남의 뒤를 밟으니, 이리 고생하는 것이 아닌가? "
" 뭐야! 다 알고 있었단 말이냐! "
" 물론! 지금 여기에 있는 고수들 모두 의도했던 바다. 하하하. "
충격적인 발언이었다.
자리에 있던 고수들은 모두 눈이 솥뚜껑만 해졌다.
강민! 그는 그야말로 천재였다.
" 평소 야욕이 넘치는 마본좌, 괴물. 두 놈들은 필히 내가 사라져 소식이 없게 되면,
천하의 균형을 깨고자 나를 득달같이 찾아다녔겠지?
하하하, 상당한 수준의 추적자들이 잘도 따라붙더군.
모르는 척 속아 넘어가주는 것도 힘들었다. "
그는 말과 동시에 하품을 하는 시늉을 했다.
마재윤이 그 모습에 발끈했다.
" 이런 시건방진놈! "
무엇보다 강민의 계략에 꾀어들었다는 사실이 굴욕적이었다.
자신도 한 머리하는 부류인데, 지금은 깔끔하게 강민에게 당해버린 것이다.
" 제대로 와주었어. 그래 그래. 이 마기의 원천과 관련된 일이니 더더욱 달려들 수 밖에 없었겠지.
하하하, 그것아나? 마재윤, 최연성! 자네들만 천하에 욕심이 있는 것은 아니네!
나는 천하의 일무신이 될것이야! 하늘 아래 세 개의 태양은 말이 안되는 법이지. 하하하하. "
모두들 머리를 망치로 맞은 듯한 충격이 뇌로 전해져왔다.
이 모든 것이 강민의 계략이었고, 그들은 거미줄에 걸린 나방들었다.
" 잠깐! 그렇다면, 일무신이 되고자 다른 무신들을 꾀어낸 것은 알겠소.
그러나! 어찌 우리 후배들까지 유인한 것이오? "
제동이 앞으로 나서 물었다.
강민은 깔끔하게 미소짓더니, 흔쾌히 대답해줬다.
" 일무신이 되기 위해서는 '선택받은 자'들까지 모두 처리해야하니까.
그들까지 사라져야, 내 생전에 오직 나만이 유일한 무림의 신이 될것이 아닌가? "
선택받은 자! 지금 강민의 입에서는 오랫시간동안 극소수의 초고수들만이 공유하던 비밀이 풀어지고 있었다.
" 도대체 선택받은 자는 무엇이오! "
이번에는 택용이 참지못하고 외쳤다.
이 놈도 저 놈도 모두 선택받은 자, 선택받은 자! 타령이다. 도대체 그것이 뭣이란 말인가.
" 하하하, 각성하지 못한 친구들이로군.
재밌는 사실을 알려주지. 그것 아나? 무신! 그 존재들은 단순히 무공만 열심히 쌓는다고해서 되는 게 아니라네. "
두근두근.
택용은 왠지모르게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것은 일종의 기쁨? 또는 불안감이었다.
" 무신으로써의 피를 이어받아야하는 것이지! 아니, 정확히는 기운이라고 할 수 있겠지!
하하하. "
강민은 뭐가 그리도 통쾌한지 엄청나게 웃어젖혔다.
그의 말에 그 자리에 있던 많은 무신급 고수들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특히나 마재윤과 최연성. 둘의 표정이 말이다.
" 닥쳐라! "
" 입다물어라. "
둘은 싸늘하게 표정을 굳힌 채, 강민을 압박해왔다.
그러나, 강민은 오히려 더욱 강한기로 그들을 억눌러놓았다.
마기의 원천을 얻어낸 강민과, 모래거미와의 일전으로 내력을 소진한 마재윤과 최연성.
그들이 눌리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했다.
" 세상에는 변치않는 기가 여럿있지.
몽환의 사기. 임의의 땅의 마기. 이러한 것들이 그 원천이 아무리 파괴되어도,
세상을 이루는 모든 것들의 사념들이 뭉쳐 어디선가 다시 재림하게 되지.
그리고, 그것은 무신역시 마찬가지지. 하하, 무신 역시 인간이라기보다는 기운이 모여 만들어진 괴물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네. "
두근 두근. 두근 두근. 심장은 억제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그것은 제동과 영호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시종일관 멍한 표정이었다.
" 흐름타고 만들어지는 것이 무신이지.
무신으로써 선택받은 자들의 특권이 뭔지아나? 천재성! 타고난 무골! 바로 이것이야. "
" 허나, 당신은... "
택용이 반박하여, 강민, 당신은 무골이 약하지 않느냐라고 하려고했다.
그때 강민이 말을 끊고 이었다.
" 그래, 나는 반쪽짜리였지.
그래, 하하하! 하지만 이제 아니네. 왜인지 아나? "
" 왜... ? "
택용은 의아했다.
그때, 강민은 송병구를 향해 손짓했다.
송병구는 갑자기 자신을 엄습해오는 굉장한 기운에 당황했다.
" 저 아이덕분이라고도 할 수 있지! 사령관 송병구. 어리석은 놈. 네 입으로 말해봐라
네 놈이 도대체 어떤 짓을 저질렀는지. 어떻게 네 녀석이 무신의 비밀을 알게되었는지는 몰라도! "
딱딱딱 딱딱.
송병구의 이빨이 떨리기 시작했다.
그는, 천천히, 아주 천천히 입을 떼기시작했다. 아니, 그것은 강민의 의지에 의한
것이니, 그는 억지로 입을 열었다.
" 사부이신... 영웅 박정석 사부를... 내손으로.... 내손으로... "
딱딱딱.
이는 더욱 더 떨렸다.
" 그래. 송병구, 네 놈이 나를 잘도 병신으로 만들었지! "
" 헉! "
더욱더 놀랍고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아아!
택용은 직감했다. 왠지모를 불안감의 정체. 그것은 이것이었던가!
그렇지만, 이것이 다는 아닌데...
" 놀랐느냐? 나 영웅. 박정석! 강민의 몸속에 버젓이 살아있다. "
충격의 도가니. 모래가 가라앉지않는 사막은 잠시동안 모래바람소리만이 가득했다.
" 네 놈이 감히 은혜도 모르고 무신을 넘보려해지.
사부인 나를 암습을 잘도했지 않느냐? "
강민, 아니 강민의 몸을 빌린 박정석은 가차없이 송병구를 몰아갔다.
" 그러나, 네놈은 멍청했다.
무신의 비밀을 모두 몰랐으니 그럴수도 있겠지.
강민이 앞서 말했지만, 무신은 하나의 기운을 타고난 것! 다른 무신과 이렇게 결합할 수 있다는 것을 몰랐느냐. "
아마도 강민이 어떤 술수를 부려, 영웅과 몽상가는 한몸이 된 듯 했다.
그리고, 그 말을 통해 택용은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유추해냈다.
무신의 기운! 그것은 다음대의 무신으로써 타고난 자들이 선대의 무신들을 짓밟고 빼았는 것이었다.
" 크하하. 네놈은 잘도 강민의 머리대로 움직이더군.
충직하게, 새어나간 정보대로 선대의 고수들을 잡아 비급을 빼앗고,
큐브까지 알아서 잡아왔으니 말이야. 하하! "
벌떡!
송병구는 벌떡일어났다.
그가 떨리는 입을 말했다.
" 그, 그렇다면! 이 큐브는 일전에 택용이 말한데로.. "
" 하하하, 주인이 아닌 놈이 강력한 힘을 바라고 썻으니, 영혼쯤은 내놓아야할 것이야. "
" 아아아! "
송병구는 그는 절망에 빠졌다.
선택받지 못한 설움을 딛고, 무신을 넘으려 애를 썼거늘, 결국 자신은 무신의 손바닥에서 놀아난 것이었다.
" 본래 큐브는 나와 강민이 융합하기 위해 쓰였지만, 몽환의 사기의 원천을 얻고나니
필요없어 지더군. 강민이 그때 재밌는 제안을 했지. 나를 배신한 네놈이
뼈저린 절망을 느낄 계획을 말이야. 이제 무신의 문턱을 넘었다고 생각했겠지만, 결국 무신의 손바닥에서 놀아난 것이 아니냐! 크하하. "
박정석은 크게 웃었다. 그리고 이내 강민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 송병구. 스스로 파멸해라. 너의 용도는 그것이다. "
휙!
강민의 손이 번쩍였다. 그리고.
" 끄어어어. "
송병구는 괴상한 소리를 내더니 이내 눈의 검은자가 사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휙!
그는 강민의 뜻에 따라 움직이는 꼭두각시가 되었다.
강민의 뜻에 따라 송병구는 영호, 제동, 택용을 향해 몸을 놀렸다.
큐브를 사용하고 그가 뿜어내는 기발현이 네뼘. 세명이 모두 힘을 합쳐도 감당하기 쉽지 않으리라.
" 얼마나 좋은 방법인가! 후배들은 후배놈이 맡고, 나는 고고하게 이제 남은 무신들을 처리하면 되니까. "
강민! 그는 마기의 원천을 서서히 흡수했다.
빠지직! 하고 요란한 소리가 허공에 울렸다.
그러나 무신급 고수 세명은 더 강해지려는 강민을 그저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아직까지도 그들은 강민의 기에 억눌려있었으니까.
" 아아, 한가지 까먹었는데. 김택용. 네놈이 가장 기대되는군.
네 놈역시 스스로의 한계를 알고 죽는다면, 절망하겠지? 그래 마음껏 절망해라.
나는 너의 절망을 먹고 살겠다. "
택용은 이를 꽉 깨물었다.
정말로 절망이다. 자신도 결국 강민의 손에서 놀아난 것이다. 아니 박정석과 강민 두 사람의 손에.
어쩐지 이상했다. 강민의 비급인데, '몽상가'의 무공을 익히면 이라는 구절만봐도,
강민이 아닌 타인이 쓴것이 아닌가!
' 아아! 알겠다! '
그렇다! 영웅이 사라졌다는 그 성지에 도대체 왜 강민의 비급이 있었는지!
강민 대신, 그와 융합한 영웅이 비급을 대신 적었던 것이다.
그때 분명 강민은 무슨이유로든지, 몸 밖으로 나올 수 없는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 그것이 그의 약점일지도 모른다. '
뭘까. 뭘까.
중요했다. 그러나 그는 더이상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 쿠아아악! "
미친듯이 몰아쳐오는 송병구!
영호와 제동만 믿기에 그는 강했다.
" 제길! "
그는 힘차게 욕을 뱉은후 송병구와 맞섰다.
일단 송병구를 쓰러뜨리는 게 우선이다.
강민은 무신들의 저력을 믿어볼 수 밖에.
그런데 그때, 또 다른 기적이 일어났다.
아니, 그것은 더 정확히 또 다른 절망이라고 해도 좋았다.
호랑이를 피해 사자를 만나던, 사자가 싫어 호랑이에게 물리던 그게 그것일지도 몰랐으니까.
" 강민.
드디어 너를 내손으로 죽이는 구나! "
" 그렇습니다. 녹마(綠魔 : 녹차악마) 박용욱님! "
놀랍게도 그곳에 등장한 것은 박용욱과 노룡! 그 둘이었다!.
34끝
35에 계속.
- - -
자, 어서 미칠듯이 재밌고,
미칠듯이 뒷내용이 궁금하다고 말해요.
아니면 ㅠㅠ 엉엉. 울겁니다.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