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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8/19 10:32:47
Name Cand
Subject 프로게이머 여러분. FA. 이대로 지켜만 보실겁니까?
 



포모스, 스갤, PGR. 어디를 둘러봐도 이번 FA에 대해서는 비난 일색이더군요. (솔직히 칭찬해줄 거리도 없긴 합니다만-)

그리고 그런 만큼 팬들 사이에서도 어느 정도의 지원을(대표적으로 게임 게시판의 포포리님이나 다음 아고라) 함으로써 이 사태를 어떻게든

타개해보려고 하고 있는 모습들이 보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살짝 의문이 들더군요.



제가 아는 한, 어떤 선수도 이 FA조항에 대한 의문이나 반발을 공식적으로 표현하고 있지 않다는 겁니다. 그들이 당사자임에도 불구하고요.



물론 중계권 파동때(는 사실 군에 있어서 자세히는 모릅니다)도 선수들이 직접적인 의사표명을 하지는 않았다고 들었습니다만, 이번 같이

선수들이 쟁점의 중심이고 그 피해자가 될지도 모르는 마당에 너무 잠잠하다는것도 10년 가까이 그들을 봐왔던 저로서도 좀 탐탁찮더군요.


선수들이 어리고, 또한 혼자 툭 튀어나오면 뭇매를 맞을것이 두려워서일까요. 아니면 이미 협회가 너무 커져버린걸까요.


그들이 지금 FA가 어떤 방식이고 어디에 문제가 있는지. 커뮤니티만 한번 들어가보더라도 쉽게 알 수 있을텐데요.




답답하기도 하고 조금은 그들에게 위기 의식을 심어주고 싶기도 해서 일단 짧게나마 써봤습니다.

질게에 몇줄 적어서 올려보려다가 아무래도 질문을 하고 답을 받고 해서 시원하게 해결될 문제같지만은 않기에 이렇게 게임 게시판으로요.


그리고, 혹시라도 이 글을 읽을지도 모르는, 그들을 생각해서요.


허나 굳이 특정 선수를 지칭해서 총대를 매라고는 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다만, 누군가가 총대를 맨다면. 가볍게 불만이라도 토해낸다면.

저는, 10년간을 당신들과 함께한 팬으로써. 어디까지나 따라가겠습니다. 당신이 그 총대를 맴으로 인해서 어떠한 결과를 맺게 되더라도요.



부디. 이번 FA로 인해 잘못된 선례를 남기기 전에. 제가 좋아하는 이 판이 돈 이야기 때문에 싫어져버리지 않게.

부디. 좋은 결과가 있기를.



덧 - FA관련 글들을 링크해주신다면 본문에 차곡차곡 수정해서 넣겠습니다. 제가 현재 자취 준비때문에 짐 싼다고 조금 북작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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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바라
09/08/19 10:38
수정 아이콘
선수는 나설수가 없죠.. 밥줄이 걸려 있는데요..

저두 지금 직장에 불합리한점이 많습니다만.. 아무말 없이 열심히 다닌답니다. ㅠ_ㅠ
데프톤스
09/08/19 10:42
수정 아이콘
선수협 파동때 프로야구 선수들하고 달리 프로게이머들은 나서기가 힘들지 않을까요?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임요환 선수나 이윤열 선수등이 나서주면 좋긴 하지만..
대다수의 프로게이머들은 너무도 어리고... 불안정한 환경속에서 일하고 있죠..
프런트에서도 이미 입막음 다 시켜났을꺼 같습니다..
Chizuru.
09/08/19 10:48
수정 아이콘
나이도 어리고, 기반도 부족하고..
차라리 선수들 부모님이라도 나서주셔야 할텐데,
자식 걱정에 쉽지 않으시겠죠..
09/08/19 10:50
수정 아이콘
흔히 전성기가 지났으나 팬들에게 인지도가 있는 고참 프로게이머들이 먼저 나서줬으면 좋겠는데 힘들겠죠 ..
어린 선수들이 나오기에도 "6년전만 해도 너네는 배가 부른거야." 라는 식으로 세뇌 당했을수도 있고요 ..
내가 남자친구
09/08/19 10:50
수정 아이콘
선수가 나서는건 아직까지는 힘들듯해요..
일단 내일까지가 원소속 우선협상날이네요. 아무래도 가장 관심가는 김택용,이제동 두 선수가 억대연봉 받는건 거의 당연시되는것같고
과연 이윤열선수의 2억 5천을 넘어설건지도 관심가네요.
09/08/19 10:51
수정 아이콘
궁금한게 있는데... 이윤열 선수 앞으로의 행보가 어떻게 되나요? 공군가나요?
무적LG
09/08/19 10:52
수정 아이콘
총대를 매라고는 못하겠지만 본문에 대해서 상당부분 동의합니다.
중계권 파동때나 이번 FA나 솔직히 나서기 어려운 부분이 많기는합니다.
하지만 그동안 무슨 논란이 있을때마다 대부분 팬들만 들썩이지 선수들이나 게임단 측에서는 조용히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대표적으로 지난번 GG,PPP등에 관한 규정이 있겠죠. 당시에도 리플 달았지만 선수들이나 게임단이 이렇게 자기들에게 직접적으로 피해가 올수 있는부분에 대해 이의제기나 문제삼지를 않더군요.
몇몇분들이 말씀하시는 나이가 어려서? 조지명식에서 그렇게 (저 개인적으로)불쾌할정도로 상대를 도발하던 그 깡다구는 어디로 갔는지?
공고리
09/08/19 10:54
수정 아이콘
나서면 불이익을 받을까봐 그렇겠죠. 프로야구 선수협 때 처럼요.

그렇지만 나서는 선수나 코치 등의 관계자 분들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팬들끼리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도 구심점이라고 해야하나 그런게 없으니 발언에 힘도 없는 것 같고요.
공고리
09/08/19 10:59
수정 아이콘
협회에서도 선수나 게임단 혹은 그 관계자 측에서는 조용하니까 어떻게 보면
제 3자인 팬들의 의견은 무시해도 괜찮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드네요.
무적LG
09/08/19 11:01
수정 아이콘
공고리님// 그렇죠. 선수들이나 게임단 등의 관계자들이 조용히 암묵적 동의하고 있으니 팬들의 주장도 힘이 떨어지죠.
The xian
09/08/19 11:08
수정 아이콘
용기가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소신 발언을 할 경우 파급효과가 클 수 있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선수나 관계자들이 그런 발언을 한다는 것은 자신이 지금까지 쌓아온 인생의 기반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지금 케스파와 케스파 이사사(게임단의 기업주)들은 그런 것을 목줄로 죄고 있는 것입니다.)

글쓴 분처럼 '10년간을 당신들과 함께한 팬으로써. 어디까지나 따라가겠습니다.'라고는 저도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소신발언을 함으로써 자신의 생존 터전을 잃게 될 선수나 관계자에게 정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느냐 하면,
그리고 그런 이들이 기폭제가 되어 지금의 체제를 뒤집어 엎어버릴 수 있느냐 하면, 가능성이 낮고 너무도 위험합니다.

그렇기에 그런 각오를 하기란 대단히 어렵습니다.

당장 저만 해도 E-Sport판과 이웃사촌격인 직업을 가지고 있는 처지라, 포포리님의 UCC 제작에 대단히 동의하고 공감하면서도
참여여부를 고심해야 하는 처지입니다. 직접적 관계가 없는 저조차도 밥줄에 대해 이런 고민을 가지고 있는데,
직접 E-Sport에 관계된 분들이 소신을 표명하기란 어느 정도나 어려운 일인지에 대해 짐작조차 가지 않는 일이죠.


이 빌어먹을 판을 작살내 버릴 'Savior'(마재윤 선수를 지칭하는 것이 아닙니다.)를 기다리면서, 또한 주저하게 되는 것은 그런 이유입니다.
09/08/19 11:22
수정 아이콘
현역이나 방송관계자가 총대를 맬 수 없다면, 은퇴해서 이 바닥을 완전히 떠났지만 현역 때 네임밸류 좀 있던 사람이 문제제기를 좀 해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네요.

아니면 가능성이 낮긴하지만 곰TV와 블리자드 측에서 나서준다던가...
09/08/19 11:23
수정 아이콘
The xian님// 그렇겠지요. 하지만 이건 뭐 상층의 비리를 내부고발해서 더 이상 그 회사에 있기 곤란한 그런 경우라기보단,
이미 공시되어있는 부당한 규정에 반대 의사를 밝히는 개인의 입장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런 공시 규정의 부당함을 지적했다고 그 개인이 매장되어버리는 판이라면. 그딴 협회도. 규정도. 판도. 없어져버려도 상관없습니다.

그 정도로, 협회가 해왔던 일들은 저를 고깝게 했구요.
최강프로!
09/08/19 11:28
수정 아이콘
이번에 협회도 수많은 비판을 받으면서도 공식적인 입장표명 하나 없네요.시간이 지나면 조용해 지겠지라고 생각하는 건가요.

이번일로 협회에 정나미가 확 떨어지네요.어느 기사에서 봤듯이 정말 e스포츠도 프로스포츠다라고 생색내기에 급급한 제도같습니다.

다른스포츠와 달리 인터넷컨턴츠에서의 팬들의 의견이 대다수의 의견이라는 e스포츠에서 커뮤니티의 글들을 협회가 체크안하고 있지는 않겠

죠.그런데도 이런 무반응은 팬들을 무시하는 처사아닌가요.

그리고 FA계약이 끝난 선수들도 있는데 공고 안하나요.설마하니 FA계약체결된 액수도 공개 안하는건 아니겠죠?
The_CyberSrar
09/08/19 11:31
수정 아이콘
팬들이 나서는데는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당사자들이야 밥줄이 걸린 문제라 쉽게 나서지 못한다해도
지금 문제는 밥만 먹을래, 반찬도 먹을래 정도입니다. 그래서 안전빵으로 밥이라도 먹을랍니다가 대세인지도 모르죠.
더 나은 권리를 구할려면 투쟁을 해야 되는데 바깥에서 지켜보는 자들이 반찬도 줘라라고 아무리 외쳐대봤자
<재네들 밥만으로도 충분하대, 보라구 잘 먹잖아> 선수들도 아무말 없고. 그러면 암묵적인 동의밖에 안되는거죠.
팬들이 하는 말은 그냥 공허하게 사라지는거구요.
그래서 사실 포포리님이 하는 ucc제작은 선수들이 활동을 개시하면 같이 터뜨려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사실좀괜찮은
09/08/19 11:36
수정 아이콘
웬지 이번 건도 다른 때처럼...

- 게시판 약간 떠들썩하지만 그래도 설마... 식으로 어느 정도 넘어감
- 큰 건 하나 터짐
- 게시판 폭발, 협회 츄잉껌처럼 씹히고 돌처럼 까임

이렇게 되지 않을지... 또 소 잃고 외양간 고치겠죠(소 팔아먹고 잃어버린 척 할 수도 있겠지만;;).
信主SUNNY
09/08/19 11:51
수정 아이콘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프로게이머 후에 진로가 마땅치 않습니다. 프로야구선수야 그만두게 되더라도 프로야구단이 아닌 학교나 유스단체에서 코치를 할 수 있는데요... 프로게이머는 사실 게임단의 코치나 감독이 아니고서는 해설자 등등 굉장히 적은 자리라서 프로게이머를 최대한 오래햐아할 필요성이있죠...
데프톤스
09/08/19 11:52
수정 아이콘
pgr에는 프로게이머분들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으신 분들이 많으실텐데
프로게이머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지 궁금하네요..
The xian
09/08/19 12:18
수정 아이콘
Cand님// 그렇습니다. 정말 냉정하게 말해, 지금같은 판이라면 차라리 부서져 버리는 것이 나을지도 모르지요. 저도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지난 번 글의 말미에 'KeSPA 이사사들의 노예가 되느니 차라리 블리자드의 노예가 되는 게 낫겠습니다.' 라는 말을 쓴 것입니다.

E-Sport가 처음 등장한지 10년이나 되었지만 KeSPA의 주먹구구식 아마추어리즘과 패거리짓은 도를 넘었다고 보니까요. 규정 하나도 규정답게 만들지도 못하고 규정답게 집행하는 것은 더더욱 못하는 자들이 있는 집단이 '협회'라고 불리는 것은 재앙이라 봅니다.
09/08/19 15:47
수정 아이콘
감독들이나 해설분들은 선수들 편일거라 생각하면 멍청한거겠죠..
파급력 강한 선수들이 해줬으면 좋겠습니다만, 그들도 그들만으로는 못하겠죠..그들이 나서면 현역 선수들 (즉 당사자들)이 뒤에서 받혀줘야 할텐데 사실상 그건 기대못하니...아직 어려서 세뇌당했을수도 있고, 이런거 다 신경안쓰고 순수하게 게임만 하고 싶어할수도 있고...

개인적으로는 임요환 이윤열 홍진호 마재윤 급들의 선수들이 나서고 김택용, 이제동, 이영호 선수들이 그들을 지지하고 다른선수들도 참여하는거로 갔으면 좋겠지만...
블루팅
09/08/19 15:56
수정 아이콘
어느정도 네임벨류있고 팬지지기반이 튼실한 선수 하나가 이번 제도로 물먹지 않는이상은 힘들거같네요..진짜 협회라는것들은 어느판이서든 재앙인듯합니다.
삼겹돌이
09/08/20 01:40
수정 아이콘
정말 안타깝지만 솔직히 지금 어떤 대안이나 방법은 없는듯
우선 협회 개념을 들어 엎어야 하는데 그게 무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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