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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8/18 23:32:56
Name DEICIDE
File #1 SlayerS_BoxeR.jpg (58.1 KB), Download : 60
Subject 임요환. SlayerS_`BoxeR`.


왜 '포스' 라는 단어로 본좌들을 설명할 때, 왜 임요환 선수는 그들보다 한 단계 아래로 평가되는가.

그 의문을 가지고, 이 글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리플화시켜도 무방한 글이지만, 오랜만에 한 번쯤, 임요환이라는 선수에 대해서 따로 한번 생각해 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에서요.

여기서 제 개인적인 고백을 하자면, 저의 몸속에는 정만빠의 피가 여전히 흐르고 있습니다. 따라서 솔~~ 직히, 자연스레 임요환 선수에 대한 뿌리깊은 반감 또한 사실이고요. (ㅡ_ㅡ)
하지만 임요환 선수의 '포스' 가 이윤열, 최연성, 마재윤 선수의 '포스' 라는 것과 비교할 때 어째서 낮게 보이는가. 그 사실을 곰곰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는 것은, 무언가 그 '포스' 가 떨어진다는 것을 용납하기 어려웠다는 것이겠죠. 그래서 제가 내린 답은 이것이었습니다.

임요환 선수의 '포스'가 이윤열, 최연성 선수의 포스보다 떨어져 보이는 건, 뭐라고 해야 할까요... 임요환 선수가 등장했을 당시에는 그의 '포스' 라는 것을 마음에 새겨둘 방법이나, 상대적 측량할 도구가 거의 전무했다고 해야 할까요?
저는 임요환 선수로 인해 스타크래프트, E-sports 라는 거대한 판 자체가 생겨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후대 본좌들은 그렇게 만들어진 판 위에서, 다른 프로게이머들을 압도하며 군림하게 된 것이죠. 따라서 임요환 선수 이후에 그 전체적인 개념과 분위기가 정립된 E-sports 판 안에서, 이윤열, 최연성, 마재윤은 다른 프로게이머들을 '압살' 한다는 강력한 포스를 우리에게 각인시킬 수 있었지 않았나 합니다.

그렇다면 당시의 임요환 선수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적절한 설명 방법이 떠오르지는 않지만, 임요환 선수는 아예 E-sports 그 자체였죠. 전무후무할 50만의 팬카페 회원, 일거수 일투족이 즉시로 모든 E-sports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는 사람. 그리고 다른 선수들을 폄하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홍진호 선수, 김동수 선수, 박정석 선수, 제가 좋아하는 정민이형까지, 이 선수들이 많은 인기를 얻게 된 이유가 '임요환의 라이벌' 이었기 때문이다 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일 겁니다. 단지 그의 반대편에 서 있는것 만으로도 전설을 만들며, 영웅이 되고, 폭풍같은 인기를 얻었죠.

시간이 지나간 지금, 남은 것은 3회 우승이라는 왠지 초라해보이는 커리어와, 왠지 모르게 나약해 보이는 그의 경기력입니다. 이미 스타판이 정립된 후에는 '압도적', '압살' 이라는 모습이 없었다는 것은, 아무래도 '포스' 라는 단어로 본좌들이 설명될 때 그가 누락되는 가장 큰 이유일 것입니다.

하지만, 제 짧은 소견이지만, 제가 E-sports 역사를 기억하면서 그렇게 '자기 마음대로 즐기면서' 플레이했던 선수는 그가 유일한 듯 합니다. 상대방의 진영을 발견하고 신나게 몸을 흔들던 SCV부터, 경기를 시작하자마자 바로 커맨드를 띄워서 다른 곳에 내려앉히고 시작하는 말도 안되는 모습. 배럭을 널뛰기 해서 병력 진출을 막고, 마린 한기로 럴커를 잡아버리는 '신기' 를 터뜨렸던 사람. 그리고 그 드랍쉽. 드랍쉽. 그렇게 강력했던 드랍쉽을 우리는 또 언제 보았을까요?





기억하시나요?

그는 SlayerS_`BoxeR` .

프로게이머 임요환입니다.


Th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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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키아르
09/08/18 23:35
수정 아이콘
사실 최전성기 시절 승률만 놓고 보면..

임이최마의 승률이 그렇게 차이 나지는 않죠..

임요환 선수의 플레이 스타일때문에, 포스가 덜 느껴졌을뿐..
09/08/18 23:35
수정 아이콘
냇물의 오밀조밀한 흐름처럼, 말이죠?
테란의 횡재
09/08/18 23:37
수정 아이콘
멋진 글 입니다!!!
은빛사막
09/08/18 23:44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방송이 지금처럼 발달하기 전이었으니 많은 사람들이 보지 못했던 것이 컸겠고,
1.07 이전 시절을 겪은분들도 지금은 얼마 안되실테니
그 당시 임요환의 포스가 어느정도 였는지 증명할 만한 자료도, 사람도 부족한 것이 이유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제가 느꼈던 당시 임요환의 포스는 온 맵이 테란맵 시절에 홀로 고고히 정상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던 마재윤의 느낌과 비슷했습니다.
가장 암울한 상황에서 홀로 빛났던 인물이
포스가 없었다고 하면 말이 안되겠지요. ^^
아드레날린
09/08/18 23:45
수정 아이콘
한빛배 직전부터 스카이배에서 김동수에게 패배하기 전까지
아무에게도 지지 않을 것 같던 시기가 꽤 오래 지속되었는데
요즘 왤케 포스포스 하는지 모르겠네요.
특히나 저그는 정말 압살 수준이었는데요..
나야돌돌이
09/08/18 23:46
수정 아이콘
좋은글 감사합니다, 제겐 역시 박서가 최고입니다...^^

사실 경쟁사회에서 어떻게 해서든지 남을 끌어내리고 심지어는 잘못되길 바라기조차 하는데, 나와 아무 상관도 없는 이의 성공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기뻐하며 그의 성공에 감사하고 그의 실패에 내일처럼 슬퍼하는 경험, 하고싶다 하여 되는게 아닌데, 그거 가능하게 해준 박서에게 감사드립니다, 진심으로....^^

그리고 박서는 거의 이긴다 모드시절 있었는데, 4강을 통과한 선수가 의례 임요환선수가 올라올 것을 예상해서 웃은 적도 있었는데, 암튼....우리 박서 화이팅~~~
마바라
09/08/18 23:47
수정 아이콘
스타일의 차이가 맞겠죠.

임요환 선수의 스타일은 상대방의 빈틈을 파고드는 레이피어. 반면 우리가 포스라고 부르는 것들은 상대방을 찍어누르는 해머.

하지만 이스포츠 최고의 선수는 임요환입니다.
09/08/18 23:48
수정 아이콘
임요환선수 전성기시절을 직접 눈으로 보고 느낀 사람들은 임요환선수의 포스도 다른 본좌들과 비슷하다고 생각할겁니다.
정말 이기는건 당연하고 어떻게 이기는가가 관심사였던 시절이였죠.
마바라
09/08/18 23:49
수정 아이콘
먼산님// 그 시절을 기억하는 1人
공안9과
09/08/18 23:51
수정 아이콘
2001 스카이배 결승 결과를 친구가 말해줘서 알았는데, 그 때는
'임요환이 세 번이나 연속우승하면 재미 없으니까 온게임넷이 수를 쓴게 아닐까?'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
09/08/18 23:52
수정 아이콘
먼산님// 저도 적극 동의하는데, 소란스러워지는 리플들의 추세를 보면
"저도 그 시절 임요환 선수 봤는데 그래도 포스는 별로 아니었나요?"
뭐 이렇게 이어지더라고요;; 걱정되어 제가 미리 선수쳐봅니다. 흐흐.

그냥 향긋하게 임요환 선수에 대한 좋은 추억들 많이 되새겨보면 좋겠네요~
앤디듀프레인
09/08/18 23:55
수정 아이콘
그때는 정말 '낭만'이 있었죠. 게임 내외적으로 말입니다. 물론 현재를 폄하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
그 낭만시대의 최정상에 임요환이 있었고, 그 시대을 완벽히 종식시킨 것이 그의 적자인(플레이 스타일을 떠나서, 어휘선택이 참 어렵습니다) 최연성이란 사실은 참 아이러니하죠.
The_CyberSrar
09/08/18 23:57
수정 아이콘
재밌는거랑 포스 둘 다 취하시려고 하니 욕심이 과하십니다 크크
율본좌
09/08/18 23:57
수정 아이콘
임요환선수를 한빛배 장진남선수와의 결승보고, 정말 경기내내 입벌리고 봤었는데 말이죠,, 정말 신기했습니다 그때는
노짱을 돌려됴
09/08/19 00:00
수정 아이콘
스타가 방송을 타기시작한 그때부터 스타를 봐온
진정한 스타팬으로써
마재윤선수가 나오기 전까지 나에게 유일하게 그경기하나 하나에
희열과 카다르시스를 느끼게 한 선수입니다.
그리고 그 전율,희열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고
임요환의 경기를 보기위해서 외곽순환도로를 미치광이처럼 내달려
딱지값만 수십만원을 물게 만든 선수이죠
지금은 그의 경기를 거의 볼수없고
그가 안겨주었던 그흥분,희열을 마재윤선수가 이어 김택용선수가 그리고
신상문선수가 그 미칠듯한 에이스결정전의 분전으로 나에게
안겨주지만 그래도 임요환선수가 십여년전 드랍쉽을 날리며 겜큐에서
그 화려한 바이오닉을 선보였을때 느껴던 그충격과 흥분은 단연 나에겐
영원히 잊을수없는 최고의 감동입니다.
09/08/19 00:00
수정 아이콘
과거 여자친구한테 게이란 말까지 들었지만서도 아직 그분만 보면 볼에 홍조가 떠오르네요 앜;;

단지 그가 있다는것 만으로도 TV를 키게했던 그 시절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유소영
09/08/19 00:02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라면... 제게는 개척자 같은 느낌.. 그후 그 플레이를 보고 많은 테란들의 발전이 있었죠.
붉은악마
09/08/19 00:02
수정 아이콘
2002년 동양제과 개인스폰서 따낼때..최초로 연봉 억대 받으신 그분...
09/08/19 00:04
수정 아이콘
The_CyberSrar님// 그러고보니 '재미' 와 '포스' 를 둘 다 가져다준 유일한 게이머 아니었을까요?

이윤열, 최연성, 마재윤 선수 셋에게서 제가 느꼈던 공통점은 '얘네들때문에 스타판 망하겠네' 라는 생각이었는데
임요환 선수는 상대를 압살하면서도 판을 흥하게 만들었으니까요. 흐흐.
09/08/19 00:12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가 없었다면 지금의 스타판이 있었을까요...
유유히
09/08/19 00:16
수정 아이콘
임요환은 엘시. 가녀린 팔뚝의 소녀같은 검객이 가느다란 세검을 들고 있는 모습이 떠오릅니다. 상대방을 이리저리 농락하며 기묘한 빈틈만 찾아 찌르는 신들린 검무를 춥니다. 상대는 뭐가 어떻게 되는지도 모른 채 무너지곤 했죠.
이윤열은 케이건. 어디에도 없는 바람의 신입니다. 그의 묵직한 쌍신검이 부딪치는 곳에는 피와 살점이 튑니다. 거센 강풍이 회오리바람처럼 쉴새없이 몰아치며 상대가 빈틈을 보이는 순간 회오리바람에 휘말린 낙엽처럼 저 멀리 나뒹굴 수밖에 없지요. 또 승리를 위해서라면 그 어떤 방법도 가리지 않는 승부사이기도 합니다.
최연성은 금강불괴의 몸을 가진 천하제일의 역사 즈라더. 웬만한 사람 몸보다 큰 그의 양날도끼를 막으려고 부질없이 싸이커를 내밀어 보았자,돌아오는 것은 싸이커와 함께 두동강나는 머리. 그의 탱크가 전진하는 순간 상대의 병력은 그저 나가가 됩니다. 굴러오는 볼링공을 막으려고 덤비는 레고 인형들과 같죠.
마재윤은 상대의 모든 수를 읽어버리는 모든 이보다 낮은 여신. 그는 모니터를 보고 있지만 상대 선수의 모니터를 마주볼 필요도 없습니다. 모든 이보다 낮기에 모든 것을 보고 있습니다. 가장 빠른 길로 승리만을 찾아가는 냉혹한 승리의 신이죠.

그러했던 그들을 추억하며.
세이시로
09/08/19 00:24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가 파나소닉배에, 최연성 선수가 질레트배, 마재윤 선수가 신한은행시즌3에 각각 처음 올라왔을 때, 그들은 첫 진출이었지만 이미 우승후보 1순위였죠. 임요환 선수도 한빛소프트배부터 스타리그와 인연을 시작하게 되었지만, 당시 선수들을 상대로 한 우승후보 설문에서 임요환 선수가 첫손에 꼽혔습니다. 지금 와서는 양대리그를 몇 회 우승하고 해야지만 소위 '본좌'로 인정을 받는다고 하는데, 당시 온게임넷 스타리그 이외의 수많은 리그에서 활약했던 임요환 선수는 사실 이미 모든 검증을 마치고 한빛소프트배 우승을 통해 본좌 인정을 받게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결승전에서 3:0으로 우승한 직후 엄재경 해설이 이제 임요환 선수는 '환상의 테란'에서 '테란의 황제'가 되었다고 말한 것이 신한시즌3 결승에서 마재윤 선수를 본좌로 추켜세운 것과 다른 게 없었습니다. 한빛배 우승 이전에 있었던 이른바 '송병석과 아이들' 사건의 본질도 사실 그를 최강자로 인정하느냐 마느냐의 논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The_CyberSrar
09/08/19 00:31
수정 아이콘
DEICIDE님// 저도 스타볼때 제일 재밌었던 때가 임요환 전성기때였습니다.
다만 재미는 임요환이고 추종은 김정민이었다는...
아무래도 손스타 때문에 따라하기 좋고 편안한 김정민을 좋아했고 이윤열이 어느새 본진이 되어버리더군요.
이윤열 리플레이 구해서 보면서 팬이 안될래야 안될수가 없어서 임요환-김정민과는 이별을 고했더랬죠.
Hanniabal
09/08/19 00:33
수정 아이콘
너무 롱런한 나머지, 뒤에 유입된 팬들로 하여금 [임요환의 시대]를 양대리그의 틀에서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버렸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흔히 임요환의 커리어를 3회 우승 4회 준우승으로 치면서 겜큐와 WCG 등을 누락시키는데, 적어도 임요환의 시대에는 그 리그들 모두 현재 양대 리그 수준의 위상을 갖추었다고 보아야겠지요.
전적상으로도 그렇습니다. 임요환이 지나치게 일찍부터 활동한 나머지 우승한 리그들조차 전적이 누락된 경우가 상당합니다. 게다가 임요환 전성기 당시 1년에 소화해야 하는 경기수도 최연성 시대 이후의 선수들에 비할 바가 아닙니다. 경기수는 거의 두 배에 달하면서도 승률은 70%를 상회하지요.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전성기 임요환을 상대로 커리어/승률 면에서 비견할만한 선수, 혹은 상회하는 선수는 이윤열이 유일합니다.
09/08/19 00:34
수정 아이콘
제 생각으로는 임요환선수의 전성기때에도 프로토스에게 약한 면을 많이 노출했다고 생각합니다. 저그전은 굉장히 우월하고 프로토스전도 곧잘 했지만, 프로토스전 같은 경우는 '하면 이긴다' 라는 인상이 없었던 듯 합니다. 전성기에 오르기 전에 임성춘선수에게 결승에서 진 것도 있구요. 최인규선수에게도 곧잘 붙잡혔었죠.
지금 생각하면 토막이미지랄까요. 물론 그가 본좌에 오른 것이 1.07인것을 생각하면 아무말도 할 수 없습니다................
09/08/19 00:36
수정 아이콘
1.07떄의 테란이 정말 힘들었을때 몇 안되는 테란 유저 중 한명이었죠. 투니버스 스타리그에는 예선에서 탈락했으나, 온게임넷 한빛배
스타리그에 첫 본선 진출을 하여, 로열로더가 되었는데, 그 성적이 11승 1패 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이 1패도 박용옥 선수와의 4강전에서
기록했던걸로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자세한건 자료에 남아있겠지만, 이후 열린 코카콜라배 스타리그에서 약간의 논란이 있었으나
홍진호 선수를 상대로 우승, 다음 Sky 스타리그에선 김동수 선수에게 아쉽게 패배를 하여 준우승에 머무르게 되었죠.
그 이후 2001, 2002 WCG 스타부분 2연속 우승을 하였던걸로 기억합니다. 한번은 전승 우승을 했었다죠.
아마 이 기간의 결과가 가장 임요환 선수의 포스를 잘 느낄 수 있던 시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도 30대 프로게이머라는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임요환 선수를 보면 정말 배울게 많은 사람이다 라는걸 다시금
느낄 수 있게 해주네요. 오랜만에 예전의 향수를 느껴봅니다.
09/08/19 00:38
수정 아이콘
당시 판이 작았던 이유도 있겠습니다만
임요환선수 스타일 자체가
강력한 포스를 풍기는 게
최연성선수나 이윤선수랑은 좀 다르죠..
그래서 그런 듯 합니다
Rush본좌
09/08/19 00:45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는 그시절 스타판에서 할수있는 모든걸 했습니다... 지금 양대리그 기준으로만 평가하기엔 너무나도 그릇이 작다고 밖에 말할수 없습니다.
삼겹돌이
09/08/19 00:58
수정 아이콘
2010시즌이 임요환한테는 프로게이머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즌이 될듯하네요
어떻게든 힘내서 멋진 모습 보여줬으면 하네요
오가사카
09/08/19 01:14
수정 아이콘
이젠 5할은 바라지도않고요. 4할만이라도 유지해줬으면 하네요
Flying-LeafV
09/08/19 01:19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는 뭐랄까?

게임 내외적으로 너무나 심리전을 잘하는 여우 같다랄까요?

전성기 시절, 게이머 입장에서 보면 가장 얄미운 선수가 임요환 선수 아닐까 합니다.

정면으로 붙지 않고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 들거나 상대를 지치게 만드는 능력 또한 일품이었고요.

그러니 '송병석과 아이들' 같은 사건도 발생하고...

임요환 선수가 피지컬이 상대적으로 달리는 지금도 승을 챙길 수 있는 이유는

여우같은 심리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장료문원
09/08/19 01:34
수정 아이콘
예전에 민찬기 선수와 블루스톰에서 경기보면 전진배럭 전진팩을 해서 민찬기 선수가 수비만 하게 해놓고 동시 투멀티 이후 물량으로
눌러버리던게 생각나네요. 어떤 선수가 전진배럭 전진팩하고 공격안하고 멀티 할 생각을 하겠습니까.
임요환 선수의 경기는 항상 이런식의 '아 오늘은 뭘 할까?'하는 기대감을 갖게 해서 재밌었습니다.
기다리다
09/08/19 01:45
수정 아이콘
1.07..게임큐부터 보셨다면 이 말을 어찌 잊겠습니까? "오늘은 어떻게 이길까?" "다음 리그 임요환 결승상대는 누굴까?"

임요환선수에 의해 판이 만들어지고, 그의 독주로 판이 사라져버릴거라고도 생각되었었던 시절이 있었는데 참 오래됬군요
파하하핫
09/08/19 01:47
수정 아이콘
막힌 입구를 마인 비비기로 넘긴 것도 임요환이라는 존재가 없었으면 아직도 모르고 있었을겁니다..
하나린
09/08/19 02:19
수정 아이콘
제가 어렸을때, 지금 사람들이 말하는 무적포스라는거
그 누구보다도 임요환선수에게 느꼈었는데..
그때의 임요환 선수 경기를 보면 이길 수 있을까, 가 아니라 어떻게 이길까. 하고 봤었거든요.
평가절하되는것 보고있으면 참 아쉽죠.
너무도 과거의 일이라 참 많이 잊혀지고 희석된것 같네요.
couplebada
09/08/19 02:30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의 전성기때는 하면 이긴다 이런 느낌이었는데 말이죠; 임요환 선수의 한빛소프트배 1패도 홀오브발할라에서 가스를 2기로 채취하는 실수로 인해 빚어졌고.. 그 실수가 없었다면 아마 전승우승도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슬램덩크
09/08/19 02:44
수정 아이콘
팀단위 리그를 상상할수 없었던 시절 말그대로 그시절 최고,최강의 프로게이머들이 모였던 자리가 스타리그였죠
지금처럼 프로리그 연습이다 다른리그 연습이다 해서 연습할시간이 없었다라는 핑계를 할수없었던...
그런 리그에서 3회연속 결승진출을 했던사람이 임요환입니다 (다른 본좌들도 그랬지만 지면 이상하던 시절이죠)

그리고 객관적으로 봤을때 임의 게임내적인 포스는 이,최,마보다 더 아래일지도 모릅니다
본좌라인이라는것을 만들었을때 계보가 내려갈수록 그 라인에 들기위한 경기력,커리어의 수치는 계속해서 높아지고 더 힘들어지니까요
하지만 단순히 본좌라인이라는게 게임내적인 부분만 볼수없다고 생각합니다 커리어로써만 따졌다면 박성준선수도 본좌가 되었겠지요
중요한건 그 파장력이라고 봅니다 이윤열,최연성,마재윤선수의 영향력이라는것은 이전의 본좌를 누르고 압도적으로 게임판을 지배했다로 정의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임요환은 차원이 다르다고 봅니다 임요환은 전성기때 게임판을 지배하고 아직까지도 스타크래프트, 아니 이스포츠계의 아이콘이죠
과장된 말일지도 모르지만(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임요환때문에 프로리그가 만들어지고 임요환때문에 공군이 만들어졌다고도 할수있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그의경기 하나하나에 수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냥 프로리그 한경기 나오는것, 그리고 언젠가 30대라는 나이로 스타리그에 복귀하는 경기 하나하나 엄청난 파급력을 가지고있죠

임요환의 포쓰는 끝난게 아닙니다 아직도 현재진행형이죠
네이눔
09/08/19 02:54
수정 아이콘
김동수선수와의 결승에서도 첫판에 맵이 수정된것을 모르고 전략을 준비했다가 망했던걸로 기억하네요.. 탱크 한대만 내려지는 지형을 이용한 상당히 강력한 전략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것이 성공했다면 스타리그 연속 3회우승했을지도 모르지요..
은비까비
09/08/19 03:21
수정 아이콘
특히 황제의 저그전은..뭐 컨트롤비교해도 지금과 별반 차이가없더군요 오히려 컨트롤이 더좋았던 경기도있었고..

오죽하면 유즈매에 임요환컨트롤!! 임요환 러커잡기! 등 나왔었죠 황제는 영원하리다1`~
sad_tears
09/08/19 05:43
수정 아이콘
임요환이 상대적으로 포스가 작아보이는건 지금 모든 게이머가 임요환의 게임스타일을 그대로 받아 자신 스스로가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그 파괴력을 쉽게 생각하지 못하기 때문이죠.

역치가 높아지다보니 자연스레 그 바탕이 되는 것을 인지하지 못할 뿐입니다.
영혼의 귀천
09/08/19 07:14
수정 아이콘
아하하... 마인 비비기 뿐만 아니라 일꾼 비벼서 미네랄 넘기도 임요환 선수가 최초로 방송에서 보여줬죠..=_=;; 임선수를 보면 참 간이 크다는 생각을 해요..
세이시로
09/08/19 08:15
수정 아이콘
영혼의 귀천님// 생각나네요! 게임큐 2차리그에서 박현준 선수와 만났을 때...
맵은 미네랄로 막힌 섬맵 발칸스포지... 임선수가 저그를 선택한 뒤 미네랄 넘겨서 저글링러쉬로 끝냈죠...;;
그때도 엄청난 후폭풍이 있었죠....하하...;;
오토모빌굿
09/08/19 09:08
수정 아이콘
그 당시를 라이브로 본 사람이 별로 많지 않다는게 아무래도 크겠죠.
10년의 스타리그 역사속에 유일한 연속 우승자
당시 세계적인 스타크 열풍속에 WCG 무패우승
이것만으로도 무시무시한데 당시에 잡다한 대회를 거의 석권했었죠.

아이콘이라는것때문에 오히려 당시의 포스가 묻히는감이 있는것 같네요.
그의 실력이 확고부동한 스타의아이콘자리를 만들어낸것이지요.

임요환선수전성기를 라이브로 보지 않으신 분들은 이윤열,최연성,마재윤이 최고다 라고 하는것은 좋지만
임요환은 포스가 약하지 않았느냐 우승도 달랑 3개 본좌라인에 상징적으로 들어갔잖느냐라고 안하셨으면 좋겠네요.
GunSeal[cn]
09/08/19 09:15
수정 아이콘
투탱으로 드랍쉽에서 태웠다 내렸다 하면서 드라군 잡아먹기...

WCG에서 보였던 드랍쉽 골리앗 낙하산 드랍...

베르뜨랑 선수를 상대로 방송에서 얼라이 마인을 했다가 재경기...크크크

이윤열 선수를 상대로 처음으로 방송에서 보였던 마인 촘촘히 박기...

테란의 테크닉에서 정말 많은 부분을 개척했네요.
09/08/19 09:22
수정 아이콘
위에 많은 분들이 말씀해 주셨지만 임요환 선수의 포스가 묻히는 건 두 가지 이유입니다.

1. 너무 일찍 전성기가 왔습니다. 스타판이 영글기 전에, 아니 설익었다가 차츰차츰 힘을 잃어갈 때 그가 등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스타판을 자신의 손으로 부흥시켰습니다. 2001년 초반에만 해도 온게임넷이 지금처럼 압도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건 아니었는데 (겜큐 등등과 위상이 비슷했죠) 한빛소프트배 이후부터 확실히 앞서나가기 시작합니다. 왜? 물론 온게임넷 스스로의 많은 노력과 엄옹의 포장술 등이 빛을 발해서이기도 하지만 임요환 선수의 영향력이 매우 컸음은 어느 누구나 인정할 겁니다. 가장 많은 팬을 보유한 사람이 가장 힘을 발휘하고 있는 전장이 인기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건 당연하죠. 그런데 문제는.. 그때만 해도 스타판이 힘이 떨어지기 시작할 즈음이었기 때문에 남은 힘들이 전부 온게임넷에 쏠리게 되고 나머지 리그들이 사장되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그 힘을 받아 2002년에 kpga 리그가 출범하게 되고 양대리그화. 이때는 이미 임요환 선수의 '최전성기'가 지나간 후였죠. 그렇다 보니 커리어도 초라해질 수밖에 없고... 이래저래 임요환 선수는 억울할 수밖에 없는 입장입니다. wcg만 해도 그때는 정말 당당한 하나의 개인리그였는데 그걸 2연패한 사람인데 말이죠. 2001년엔 무패우승이었구요.

2. 최전성기 시절이 1.07 시절이었다는 사실입니다. 이게 임요환 선수를 더 돋보이게 해준 원동력임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일부 분들은 kbk 등에서는 김정민 선수 등 다른 테란들도 활약하고 있었다라고 하면서 테란이 그렇게 약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실제 피부로 느껴지는 건 확실히 달랐습니다. 활약은 하지만 뭔가 벽에 막힌 듯한 느낌? (다른 테란 선수들을 비하하는 건 절대 아닙니다) 활약이라기보다 고군분투하는 느낌이었는데 임요환 선수는 확실히 달랐죠. 그 약한 테란을 가지고 승률 70%를 왔다갔다 했으니까요. 그런데 아이러니한 건 1.08이 되면서 오히려 힘이 떨어졌다는 건데... 이미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이 읽히기 시작한 이후이기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단언하건대, 2001년 초반, 임요환 선수의 최전성기 시절에 1.08 패치였다면 우리가 느끼는 최연성 선수 이상의 공포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스타판이 커지고 역사가 깊어나가는 건 좋은데... 그러면서 옛시절이 잊혀져 가는 게 참 아쉽습니다. 올드 선수들의 전성기 시절이 폄하되는 거야 비일비재해서 이제 그러려니 하지만 그 중에 가장 피보는 사람은 임요환 선수가 될 수밖에 없죠. 따지고 보면 임요환 선수의 활약이 얼마나 길었는지는 잘 생각을 안 하더군요. 길이로만 따지면 단연 이윤열 선수가 우위에 있습니다만 나이로만 따지면 임요환 선수거든요. 단순히 30대 게이머를 말하는 게 아니라.. 이미 지금의 이윤열 선수 나이 때 So1 결승에 올랐던 사람이니까요. 그런 업적들, 이전의 화려한 기록들이 철저히 무시되는 모습을 볼 때면 왠지 그냥 씁쓸합니다. 이런 것이 세월인가 하면서 말이죠.
Contax_Aria
09/08/19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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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도 역대 본좌중 최강의 포스는 임요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1.07 시절, 그 느린 드랍쉽, 휠씬 빠른 러커타이밍과 터렛가격 100원, 더 빠른 드라군 빌드 타임.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모든걸 다 휩쓸었죠. 마치 맵핵 같았습니다. 나가야할 타이밍과 아닐 타이밍, 상대의 드랍이 와도 미친듯이 막고 드랍쉽은 상대의 시야를 교묘히 피해서 다녔죠.

온게임넷 우승은 마치 마재윤의 온게임넷 우승처럼 이미 최강자였던 자가 본좌임을 확인시키는 절차 같은 거였습니다. 솔직히 온겜넷 우승 이전부터 최강이었죠. 아직도 기억나는군요. 온게임넷에서 장진남을 3:0으로 셧아웃. 바로 일주일뒤에 치뤄진 게임큐 3차 최인규 프로토스와의 결승전. 그리고 압도적 3:0 스코어. 정말 가히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 시기에 있었던 6개 대회정도를 모조리 혼자 싹쓸이하고 그것도 모자라 그중 2개 대회는 전승우승;;;;; 이런걸 07 버젼으로 해냈습니다.


네, 분명 이윤열과 최연성은 강했습니다. 그들의 강함은 상대가 무얼해도 이길수 없는 괴물이나 압도적 능력의 강함. 그것이 '전능' 함의 강함이었다면 임요환의 강함은 그들과 달랐습니다. 상대가 무엇을 하는지 다 알고있는 절대자의 모습. '전지' 함의 강함이었습니다.
greensocks
09/08/19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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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ax_Aria님// 터렛 125원 아니었나요?
Contax_Aria
09/08/1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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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socks님// 100원 인걸로 기억하는데요?
설마요;;; 125원 이었으면 테란은 무탈뜨면 게임 바로 끝났었을걸요.;;;; (솔직히 그시절엔 100원해도 무탈뜨면 끝난경우 많았습니다.)
낙타입냄새
09/08/1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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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고 있습니다.
Benjamin Linus
09/08/1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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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요환선수는 상대방 약올리는 플레이를 즐겨했죠.
일단 똑같이 자원먹고 싸우면 임요환 선수가 무섭지 않다고 생각하는 선수들이 많았는데
자원을 못먹게 계속 견제하거나 전략으로 아예 멀티를 못하게 하니 그냥 말라죽었죠.
물량으로 때려잡는게 아닌 소수병력 컨트롤로 상대병력 갉아먹는 플레이를 주로 하다보니
포스가 강하다는 말이 별로 안나온 듯 합니다.
발바닥
09/08/1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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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기 시절 경기 수와도 관계가 있지 않을까요?
본좌시절 포스는 임이최마 전부 비슷했다고 보는데
소위 전성기 시절의 '포스'를 보여줄만한 경기를 누가 많이 했냐가 선수에 대한 이미지가 바뀌지 않았나 싶네요
이윤열 선수가 활동할 당시는 프리미어리그 포함해서 각종 방송 이벤트전까지
임요환 선수의 전성기 시절에 비해 포스를 보여줄 경기수가 더 많아졌고
최연성 선수는 개인리그+팀리그+프로리그 로 포스를 보여줄만한 경기를 단기간에 많이 치뤘기 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09/08/1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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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래배 결승..임요환vs홍진호
처음 이 경기보고 스타를 배웠죠. 아무 생각없이 멍하니 양 선수의 피튀기는 싸움..
그때는 엄청난 충격이었죠.

전 사실 홍진호선수팬이라 임요환선수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싫어하지 않구요.
하지만..왠지 뭐랄까요 임요환서수의 경기는 꼭 챙겨보는..아스트랄이랄까요?
임요환vs홍진호 다시한번 결승에서 만나기를 진심으로 기원해봅니다.
백마탄 초인
09/08/19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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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니버스에서 이상한 우주복 입고 나오던 바로 그 첫경기부터 봤던 사람이입니다...(대채 너는 젊을때 뭐한거냐;;)

포스라는게 글쎄여...

저는 임팩트한 몇경기가 아닐까 싶은데요...

그리고 이어지는 우승경력 있음 어느 한사람에겐 포스로 기억됩니다.

최초로 포스를 느꼈던 프로게이머는 최진우....

김창선 해설위원과 로템에서 붙었는데 김창선 해설위원이 테란은 프로토스를 이길 수 없다라고 하자

최진우 선수는 그당시 저그를 주로 플레이했음에도 불구하고 테란을 하져 -_-;

그리고 위치는 최진우 12시 김창선 1시...

지금 생각해 보면 프로토스가 진짜 뭐 해보기도 전에 끝나는 자리였지만...

그때는 그딴거 몰랐져....

기억나는건 최진우 선수의 무한 탱크 퉁퉁 러쉬;;

그리고 그대회 우승까지 하는데 아 그때의 포스란 ......

그때 무한 탱크 퉁퉁 러쉬를 봐서 그런지 이후에 나오는 테란들은 그닥 저에게는 임팩트가...

그리고 저그로 이기석(그당시 플토) 선수를 전진 해처리로 가둬 두고 성큰으로 도배....

이기석 선수는 그야 말로 아무것도 못해 보고 졌져;
(엄밀히 말하면 정말 다양하게 뚫어보려고 했지만...)

그냥 옛날 시절이 생각나서 써봤습니다;;
09/08/1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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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pko때부터 스타를 봐왔지만 01,02년즈음의 임요환선수 포스를 절대 잊을 수 없습니다.
'과연 저 선수도 내리막이 있을까?' '임요환의 전성기가 과연 끝나긴 하는걸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죠.

그당시 임선수의 포스는 절대적이었다고 봅니다.
지더라도 진것같지 않은 그 눈빛, 그 눈빛이 너무 멋있었죠.
죽음의무도
09/08/19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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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요환선수의 전성기가 제가 지금처럼 스타를 분석(?)하면서 보지 않았을때라.
당시 티비로 느껴지는 임요환선수는 "넘을 수없는 산" 같은 존재였는데 말이죠 .;;
가끔 포스라는 단어에 뒷자리로 슬금슬금 가는 걸 보면 씁쓸하기도 했었는데~
스타를 몰라도 임요환? 하면 스타 제일 잘 한다는 사람? 이라고 친구들이 대답할 정도였으니..
The Drizzle
09/08/19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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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되서 그렇습니다. 또한 롱런한 선수였기 때문에 더 그렇구요.
만약 임요환 선수가 짧게 01-02년 아니 적어도 04년까지만 선수생활을 하고 은퇴를 했었다면 역대최강의 포스로 기억이 될 수도 있었겠죠.
그러나 01-02년 역대 최강의 강함을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 02년부터 프로토스에게 약한 모습, 결승에서 무너지는 모습 등을 통해 시청자들이 그의 포스를 잊어버렸습니다.
팬들이 체험하기 쉬웠던 이-최-마 라인과는 달리 임요환 선수의 최전성기시절은 이스포츠 탄생시절부터 스타를 본 매니아 층만 직접 체험했을 것입니다.
몇몇 댓글에서 나왔던 것처럼 임요환선수 전성기시절엔 정말 '오늘은 어떤 전략으로 이길까?' 라는 의문만 들었었죠. 초창기 피지알 게시글들만 봐도 쉽게 확인할 수 있을겁니다.

스포닝 150원 하던 시절, 스톰 데미지 125이던 시절에 프로토스와 저그를 쓸고 다녔던 임요환 선수였죠. 이것만 해도 뭐...

ps. 지금도 자주 들을 수 있는 말. 드랍쉽 잘 쓰는 선수 혹은 마린 컨트롤 정말 뛰어난 선수에게 '임요환 같아요!'
아고니스
09/08/19 12:35
수정 아이콘
아직까지 임요환 선수의 포스에 부족한면에 대프로토스전이 부족해서 였다는 말이있는데..
그건 결승에서 프로토스에서 져셔 그런면도 있고 그후로도 대프로토스전에서 가끔어이없는 시즈모드와
어이없는 경기력을 보일때가 있어서 그런이미지로 묶이는듯 싶습니다만..
위에 The Drizzle님이 말씀하셨다 시피 스포닝 150원 하던시절 스톰 데미지 125이던 시절에
방송경기로 잘알려지지 않았을 뿐이지 저그와 프로토스를 쓸고 다녔습니다.
뭐 그렇다고 90프로를 넘는 프로토스전을 보여주지만 않았습니다만 메카닉의 창시자라고 불리는
김대건 선수였나 아무튼 그선수보다도 더 프로토스를 압살하고 다녔으니 말이죠.
실제 경기를 보고 느껴보지 못해서 그래서일수 있으나 그시절의 임요환은 뭐 그랬습니다.
오늘은 '이길까 질까?'보다는 오늘은 '어떻게 이길까?'라는 수식어를 만들어 내는 선수였으니까요.
하늘높이
09/08/19 13:09
수정 아이콘
무적포스였습니다. 한빛배 스타리그 장진남전 3:0
겜큐스타리그 최인규전 3:0
라스트 1.07 기욤전 3:0
프레드릭전 3:0
큰무대에서는 무조건 3:0이었습니다. 이윤열 선수 포스를 처음에 팬들이 좀 폄하했던것도 3:0이 적어서였다고 생각합니다.
장세척
09/08/19 14:08
수정 아이콘
포스는 게임 스타일이나 외모 같은거에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비슷한 클래스내에서는 별 의미 없다고 봅니다
결국 선수를 객관적으로 보려면 성적을 봐야죠
09/08/19 15:57
수정 아이콘
오래전 온게임넷 홈페이지(아니면 게임맥스 홈페이지?)에 '임요환에겐 뭔가 특별한것이 있다' 라는 글을 봤던거 같은데 말이죠.
그 당시의 임요환의 임팩트를 구체적인 예를들어 잘 설명했던 글이라고 생각됩니다.
아직도 있으려나요.
No bittter,No sweet
09/08/19 16:47
수정 아이콘
수상 경력하면 이윤열이다...

라고 하는데 임요환 시절에는 양대리그가 뚜렷이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임요환의 게임큐나 wcg우승이 그당시에는 메이져였습니다.

포스하면 최연성이다.....

진짜 임요환시절 경기를 본 사람들이라면 그렇게 말 못하실텐데.

임요환이 토막이였다 라는 이야기는 좀 욱겨요.

임요환의 토스전이 떨어진건...내리막이였을때 이야기인데;;;

승률이라든가 그당시 승승승패승승승승패승승승승승승 시절의 임요환을 모르시는 분들이 90%이상일꺼 같아요 pgr에는.

그런데 진짜 임요환 초창기부터 스타보신분들이 하는 말인지 궁금하긴해요.

코카콜라시점까지가 임요환의 전성기였습니다.

흔히 말하는 무적포스...
임혜성
09/08/19 17:26
수정 아이콘
포스가 다른 본좌 계보에 비해 유독 약해 보이는 이유는 박서만의 경기 스타일이 큰역활을 한다고 봅니다. 마재윤, 이윤열, 최연성의 게임 경기 스타일을 보면 거의 대부분 정석으로 해도 상대가 무엇을 해도 다 물량이라던지 운영으로 때려잡는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임요환의 경우에는 전략적 빌드를 많이 사용하다보니 대부분 '이런식으로 경기를 풀어갈수 있구나' 대단하다는것은 인정하지만 경기의 포스가 아래 계보보다 불안정하게 보이고 약해 보인겁니다. 물론 글쓴이분에 전성기때에 승률이 다른본좌에 크게 안밀림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붕어의안습
09/08/19 21:18
수정 아이콘
저도 2000년 12월 군대가기전에 임요환선수의 플레이보고 지금까지 팬이 됬습니디만,
약해졌어도 좋습니다.
SO1 준결승의 전율
아직도 잊지를 못하네요. 그리고 앞줄에 남자분의 응원과 환희
wkdsog_kr
09/08/19 21:24
수정 아이콘
위에 하늘높이님 말대로에요.
코카콜라배 결승전에서 홍진호 선수가 2경기를 기습가디언으로 따내자 해설들이 이렇게 짚었죠
"이로서 홍진호 선수는 5전제에서 임요환 선수를 상대로 1승을 거둔 최초의선수.............."
하늘높이
09/08/20 01:04
수정 아이콘
코크배 결승전 전 사람들의 예상 임요환 선수가 1경기 이기면 3:0 홍진호 선수가 1경기는 잡아줘야 이길지 말지 모른다였습니다.

코크배때는 16강에서 한판 지고 재경기에서 한판 졌다고 슬럼프라는 소리가 나왔었고, 져도 쉽게 안지고 뭔가를 보여주면서 졌죠(마린vs러커 1:1 , 메카닉등~)

아무튼 그때 임요환 선수는 무적이었고, 악당이었습니다. 왜냐면 한판도 지는걸 쉽게 허락하지 않았으니까요~ 패승승승이 아니라 그냥 승승승이었습니다.
비형머스마현
09/08/20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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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 스타라는 하나의 세계로 인도해준 초등학교 1학년떄부터 25살이 될때까지 항상 단짝 처럼 붙어다닌 친구넘이 있었습니다.

그넘에게 오늘 물어봤습니다. "넌 임요환의 전성기때 모습을 봤으니 그 때 임요환은 어땟냐? 지금 pgr에 이윤열 선수와 최연성 선수의

포스에 대한 얘기에서 임요환 선수는 포스쪽으로 살짝 밀리는 댓글이 있다." 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그 친구가 한 마디 하더군요.

"나는 시대의 최강자를 매우 싫어한다. 특히나 본좌라 불리는 사람들은 너무 싫어한다. 그들은 그냥 이기는 것이 아니라, 당연히 이겼기

때문이다. 그 시초가 임요환이다. 포스? 그 당시 임요환을 보고 임요환 때문에 스타가 망할 것이라 생각했다."

저는 2005년 부터 스타를 알게 된 사람이라 전성기의 임요환 선수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하나는 알고 있습니다. 1대 본좌라는 자리가 그저 인기가 많고 오래한 선수에게 부여 되는 호칭은 아니라는 것을 말입니다.

그는 케스파 랭킹 1위를 17개월간 지켰으며, 한빛리그에서 그를 유일하게 1번 이긴 박용욱 선수를 유명인으로 만들어버릴 정도의 강력함

을 가졌던 선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우리는 이최마 앞에 임을 외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가 군대가기 전까지만 해도 그는 당대 최강 테란은 누구냐? 하

는 논쟁에서 빠지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Karin2002
09/08/20 04:33
수정 아이콘
그렇죠, 임요환이 포스가 떨어졌다니-_-;; 임요환이 지면 뉴스가 되는 시대였어요. 이건 임,이,최,마 4본좌중 임요환이 가진 유일한 능력이었습니다.
노짱을 돌려됴
09/08/20 08:34
수정 아이콘
임요환선수의 플레이에 힘이 약하다.
그는 단지 컨트롤과 전략에만 의지하는 싸움만 할줄알지
대규모중앙싸움, 힘에 의한 교전능력은 없다.
심지어 송병석이라는 웃기지도 않는 어떤 작자는
그를 가르켜 간교한 치졸한 전략플레이만 할줄안다.
나아가서는 귀맵이나 쓰는놈이다.(그러면서 자기들 귀맵사건때는
현장상황상 들을수 없다. ㅡㅡ;;)
그가 그시대의 무적이요 최강의 포스를 뿜어냈던것은
저렇게 그를 상대로 별짓을 다해도 이길수 없었던 자들의
질투,시샘가득찬 음해성 발언이 횡행하던것만 봐도 알수 있다고 봅니다.
힘싸움만 해야 정석이고, 진짜 플레이라고 생각하던 어처구니없던 사고의 틀을
완전히 깨부수고 그의 플레이이후 스타를 접하거나 스타에 뛰어든 선수들에겐
너무도 당연하고 눈에익은 플레이가 되버린 것들이 바로 그가 만들어내고
그가 실현해낸 거라는 사실에서 그가 본좌일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경부고속도로는 정말 잘못만들어진 고속도로입니다.
울퉁불퉁하고 직선도가 별로없고 지역안배에 따른 고속도로 개념상보면 거의 막가파식인
현재이 고속도로 유지보수에 들어가는 한해비용이 건설비용보다 더하다며
어떻게 이렇게 만들었냐에서 심지어 외국의 어떤 기술전문가는 이게 어떻게 고속도로냐
하는 말까지 듣습니다.
허나 그 경부고속도로가 있었기에 우리의 경제성장,발전이 가능했다는 것은 누구나 다아는
사실이죠
임요환선수가 보여주고 만들어낸 그의 전략,컨트롤,플레이의 다변화등등
이젠 대부분의 선수들은 다알고 할줄도 알고 못하면 안되는 거의 기본중의 기본까지 된
것들이죠 현재의 시각에서 보면
만들어 진걸 하는것은 참쉽죠.
그걸 생각해서 만들어낸다는것이 어떤것인지는 생각하지 않고
불칸스 포지 맵에서 박현준선수상대로 드론비비기로 미네랄을 뚫고 들어가는걸
챃아내 그걸 실재 보여준 임요환선수..
사람들은 그의 그 능력,노력은 너무도 가볍게 보고 그걸 이용해 승리한 임요환선수를
비난하기에만 급급하기도 했습니다.
지금 드론비비기는 어떤 걸까요?
그걸 못하는 선수도 없고 그걸 전략에 이용못하는 선수는 없지요
허나 사람들은 잊어버리거나 혹은 그걸 창안해낸 과거를 알지못하기에
저 눈에 익을대로 익은 너무도 당연한 플레이가 십여년전 한선수에 의해 시작했다는것을
간과합니다.
임요환선수는 본좌이고 최강자였으며 또한 스타의 선도자이지요
09/08/20 14:53
수정 아이콘
당시 스타판을 깊이 못봤지만 임요환선수가 당시 최강자라는건 당연하죠. 뭐.. 당시엔 임요환선수밖에 몰랐습니다..

그리고 이최마 앞에 임이 붙는건 다른이유는없고 시대별최강자를 순서대로 나열하는데 있어 임이최마로 불리는걸로 압니다...
09/08/20 15:03
수정 아이콘
실제로 임요환 선수 경기를 보고 스타에 빠진 사람으로..
직접 못 보신 분들은 못 느낄 그런 게 좀 있었죠. 그냥 듣는 거랑 보는 거랑은 정말 다릅니다.
그리고 잘했던 몇경기 보는 거랑, 그 당시 했었던 수많은 경기를 보는 거랑도 다르구요.
그 때 직접 vod 찾아가며 임요환 선수 거의 모든 경기를 봤었는데 그 느낌을 아직도 못 잊어서 여전히 팬이죠.
일정한 패턴이 아닌 여러 변수를 적용한 전략이나 신선한 컨트롤..
단순히 승수를 쌓는 것만이 아닌 그 과정도 참 재미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당시엔 포스라는 말 잘 사용하지도 않았지만 정말 위에 어떤 분 말대로 임요환 선수가 지면 뉴스였죠.
그 정도로 대단했었는데, 시간이 많이 흐르고 경기도 거의 남지 않아서인지 좀 폄하되는 거 같아 안타깝네요.
C.P.company
09/08/20 17:55
수정 아이콘
지상최고의 저그킬러였습니다. 아직도 자신있게 말합니다. 어린시절의 박서가 지금 다시 나타난다면 마재윤,이제동도 그를 당해낼순 없을거라고.
yonghwans
09/08/20 19:28
수정 아이콘
솔직히 임요환의 포스라고 하면 그렇게 크게 느끼지 못했습니다.
일단 공인리그 자체가 적었습니다.
임요환이 가장 포스를 뿜었던 시기는 온게임넷 3연속 결승과 WCG 전승우승정도라고 볼수있겠네요.
게임큐 3차우승 정도??

KPGA투어는 당시만해도 네임벨류가 없었고
왕중왕전과 네이트에서 부진이후에 결과라
포스가 연결된다고 보지않습니다

또 스타리그 3연속 결승 사이에 itv라던지 KPGA월별대회라던지 등에서는 성적이 안좋았어요
또 라이벌전에서 최인규의 저그에게 3:1로 패하기도 했구요

이윤열,최연성은 닥치는대로 승리하면서 강한모습을 보였다면..
임요환은 준비성이 뛰어난경기에서만 좋은경기력을 보였고..

그렇지 않는대회에서는 아마추어틱한 경기력도 곧잘 보여줬습니다.

아마 지금처럼 양대리그에 프로리그까지 있는 시스템이었다면 임요환이 시대의 1인자가 되기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임요환은 누구보다 전략성의 비중이 높았던 선수고
전략하나만드는데 적게는 몇주 많게는 몇달이 걸린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당시 양강테란 임요환,김정민을 두고 나온말이
김정민에게는 뭘해도 이길수가 없다..
임요환에게는 뭐 해보지도 못하고 진다 라는 말이있었고

그래서 실제로 많은 프로게이머들은 김정민을 더 높이 평가하는 선수가 많았고..
꼼수만 쓴다고 임요환을 저평가하는 선수도 많았죠..

그리고 저그가 판치던시대고 테란이 암울했던 시대라
공식 4개맵중 섬맵 1개 , 앞마당 노가스맵이 1~2개로..
테란이 맵이 좋았던 시기이기도 하고

아무튼 임요환선수를 저평가한 부분도 내용도 있지만

포스나 그런면을 볼떄는 이윤열,최연성에 비해는 미치지 못한다고 봅니다.
절대적인 강력함과 공포보다는
인간적인 신선함과 감동이 더 돋보였고
그점떄문이 임요환이 가장 인기가 많았던 이유고
그시절을 가장 그리워 하는 이유입니다.

아직도 그리운게
신규맵이 나오면 임요환이 어떤 플레이를 할까..
라고 설레여 했던 기억이 납니다
정말 그시절 가장 스타크래프트를 재밌게 봤었던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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