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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2/19 12:39:13
Name !ArMada!
Subject 김택용선수의 불안정성에 대한 생각
요새 티원을 응원하고 있고, 김택용선수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직전에 있었던 두 대회의 우승자 김택용선수(msl, 곰클), 그리고 KESPA 1위의 김택용선수,
최근 OSL광탈에서 기적의 와카전을 뚫고, 어려운 16강 대진에서도 플플전, 저플전 강자들을 제압하며 8강 광속진출의 모습들.
무엇보다도 경기마다 명경기를 제조한 다는 점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뭐랄까요? 위너스리그에 볼때마다 KESPA 1위라는 호칭을 달고 나오지만, 그만한 포스가 부족하다고 할까요?
뭔가 아스트랄한 모습을 자주 보입니다. 이 선수 상대로는 이기겠지 라는 기대를 갖을때, 너무 자주 지고,, 아 이 선수는 너무
잘하니까 힘들지 않을까 싶을때 이겨준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한번 김택용선수에게 어떤 경향이 있나 정리해봤습니다.


1. 첫번째 경향 - 다전제에 강하다.

김택용선수는 프로리그보다 개인리그에서 더 잘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개인리그에서도 원데이듀얼식 보다는 다전제에서 강하고요. 즉 올라갈수록 잘합니다. 한편 위너스리그에서 가장 불안한 면을 보입니다.

결국

* 개인리그 다전제 > 개인리그원데이듀얼>=프로리그 > 위너스리그

대략 이런 경향을 보입니다.

어떤 차이일까요?

-> 아무래도, 사전에 준비할수 있으면 좀더 잘하는 것이고, 준비하기 힘들면 위태해지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즉 김택용선수의 운영은 변수가 많은 외줄타기 방식인데, 사전에 준비함으로써 변수를 줄일수 있기때문에
사전에 준비를 얼마나 할수 있느냐가 경기력을 크게 좌우하지 않나 싶습니다.


2. 두번째 경향 - 생소한 선수에게 잘 무너진다.

김택용선수는 기세좋은 신인에게 잘 무너집니다. 또는 거의 만날일없는 올드에게도 의외의 패배를 당하기도 합니다.

' 곰티비3결승전 마패, 클럽데이우승후 조재걸선수에게 패배, 스타리그 조일장선수에게 패배, 곰클우승후 위너스리그 김승현선수에게 패배'

물론 신인이라고 해도 이길수 있고, 질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저 패배 당시, 상대 신인들은 정말로 잘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다른 뱅리쌍 선수들은, 신인들이 기세좋다고 해도 그들에게 쉽게 무너질거 같지 않은 그런 인상을 주는데,
김택용선수는 신인에게 언제라도 무너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준다는 겁니다.

여기엔 첫번째 경향과 비슷한 이유가 작용한다고 봅니다.

-> 그것은 신인의 경우, 사전준비가 힘들어서 어떻게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곡예운영을 함에 있어서 변수를 미쳐 다 제어를 못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즉 사전 예습이 힘들다는 점.. 그리고 반대로 상대선수들은 김택용선수를 철저히 분석해서 스나이핑한다는
점이 크지 않습니다.

이런 판단이 맞다고 생각하는게, 김택용선수는 신인이던 올드이던, 대부분, 첨붙을때 보다 자주 붙을수록 그 선수를 잘 상대하게 됩니다.

패배를 하더라도, 이를 철저히 복습해서, 다음엔 극복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죠. 예컨대, 송병구선수와 이영호선수와의 경기에서도
그런 모습을 보여줍니다. 즉 대비할게 많아지고, 무엇보다 그 선수와의 스토리가 생길수록, 이를 잘 이용하는게 김택용선수이기도 하죠.

반대로 곡예운영 스타일상, 미리 준비를 할수 없으면 그만큼 강한 모습을 못보여주는거 같습니다.


3. 세번째 경향 - 상대의 허를 잘 찌르기도 하지만, 상대에게 약점을 공략당하면 의외로 잘 무너진다.

김택용선수의 운영방식은 멀티테스킹의 우위를 바탕.... 변수를 점점 많이 만들면서 점점 이득을 만들어나가 결국 대세가 자기에게 오게끔 하는 방식입니다.

특히 자신이 만든 난전, 자신이 만든 변수 에서는,, 모든 난전에서의 컨트롤과 제어력이 상당히 뛰어난 편입니다.

문제는 상대방이 김택용선수의 허를 찌르는 경우, 의외로 허둥대고 잘 대처를 못하다가 겜전체를 그리치는 판단을 자주 내린다는겁니다.

보통 게릴라에 있어서 상대가 허를 찌르면 자기 쪽이 불리해지기 마련입니다. 이럴때 불리해진것을 인정하고 침착하게 하나하나 해결하면서 대처하는 것도 필요한데, 김택용선수는 너무 그 상황을 후딱 반전시킬려고, 무리한 멀티컨을 하다가 자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례로 며칠전 김승현전에서, 다크드랍을 늦게 알아차렸을때... 다크무시 올인해서 상대 기지와  바꾸기VS 상대앞마당만 정리하고 다크부터 정리.. 이 중에 한가지만 차근차근 해나갔어도, 훨씬 낫지 않았나 싶었는데... 너무 허둥댄감이 있습니다.

허영무선수와의 위너스리그 경기에서도 의외의 게릴라를 당하고, 상당히 허둥대서 무너진 감이 있죠.


4. 각 종족전 하지 말아야 할 가장 큰  실수.

김택용선수는 상당히 기본기가 뛰어난 편인데, 자기보다 못한 선수도 안하는 치명적인 실수를 해서 경기를 그르치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며칠전 위너스리그 이재호전에서 어이없는 SCV정찰허용이 그런 경우겠죠. 뭐 여러가지 실수 유형이 있겠지만, 많은걸 짚어내는건 의미가 없다고 보길래, 대표적인 것만을 언급할까 합니다.

테란전 셔틀헌납, 플토전 드랍대처미숙, 저그전 커세어헌납이 대표적인 예라고 생각합니다.

(1) 테란전 셔틀

곰티비3 결승에서 김택용선수를 응원하면서 본 분들은 공감하고 있을 겁니다. 그 당시 캐리어가 쉽게 잡힌게 논란이었지만, 사실 로키 경기는 상대가 안티캐리어 비슷하게 나갔는데, 김택용선수는 초반 캐넌부터 지음으로써 출발을 잘못한 경기였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제1경기에서 상대가 조이기를 나올때, 어이없이 폭사한 셔틀입니다. 그 셔틀 폭사로 인해 그냥 경기자체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그 후로도 종종 테란전에서 셔틀 폭사를 많이 보이게 되고, 심지어는 테란전에서 김택용의 셔틀에 타는 질럿이 가장 불쌍하다는 우스개소리가 나왔던 걸로 압니다.

요새야 이런 점에서 예전보다 훨씬 나아져서, 셔틀을 얼리는 정도에 그치지만. 그리고 테란전이 확실히 발전되었지만..

-> 가끔은 빠른 멀티 테스킹에 의한 이득보다는....  한 화면에서의 정교한 컨에 의해서 중요한 맥을 놓치지 않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2) 플토전 드랍 대처

이건 정말 고질적인 문제이고, 테란전 셔틀에 비해 최근까지도 안고쳐지고 있는 문제입니다.

그것은 상대가 드랍을 옵니다.물론 예상된 드랍이면 대처를 잘합니다. 문제는 상대가 허를 찌르는 드랍을 왔을때의 대처입니다.

앞에서 김택용선수는 허도 잘짜르지만, 반대로 허가 찔리면, 상당히 당황하는 선수중 한명이라고 언급했는데..

상대가 소수로 드랍을 오면, 그냥 한부대정도로 정리하면 됩니다. 그럼에도 당황해서 전 병력을 회군 시키는 모습을 자주 보여줍니다.

예컨대 허영무와의 위너스리그에서도 전병력을 움직이다가, 약점을 드러내게 되었고, 허영무선수는 소수의 병력으로
그 약점을 연차 찔러서 경기를 잡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또한 허영무선수와의 곰클 결승 제2경기도 예상치 못한 다크난입에 전병력이 들어와 있다가, 소수 질럿 드래군에 앞마당을 내줬죠.
다크를 처리하는데 전병력이 움직일 필요가 있었을까요?

곰클결승 제3경기도 마찬가지입니다. 본진에 다크 드랍이 오자, 1셔틀에서 드랍된것임에도 전병력을 회군 합니다. 그리고 9시에 구멍을 내주게 됩니다. 이때 허영무선수가 질럿한부대정도만 보내서 넥서스만 점사했으면 경기가 위험해졌을겁니다. 다행히 그러진 않았습니다.
  
김승현선수와의 경기도 마찬가지였죠. 다크드랍을 확인하자마자, 옵저버를 뽑을것도 아니면서, 드라군을 회군시킵니다. 상당히 당황해서 냉정하게 대처하지 못했다는 증거이죠.

-> 상대는 항상 허를 찌를 타이밍을 노리고 있습니다. 언제 예상치 못한 허를 찔리더라도. 침착함과 냉정함을 유지하는게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3) 저그전 커세어 헌납

바투스타리그 16강 A조, 투신VS택, 투신VS뱅.. 이 두경기를 보면서 가장 크게 다가온 것은 커세어의 중요성입니다.

박성준선수는 상대방이 가할수 있는 모든 게릴라 공격에 대비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김택용선수는 커세어를 잘 활용함으로써, 틈을 만들어내었고, 결국 2시쪽 멀티를 파괴하는 데 성공하고 소수 드론을 잡는데 성공합니다. 그래서 우위를 잡습니다.

하지만 우위를 잡는 순간 커세어를 무리하게 운용하다가 예측치못한 스컬지 다수의 난입에 커세어를 다 잃고 경기가 다시 팽팽해집니다.

바로 박성준선수는 역뮤탈로 완전한 역전을 노리지만, 다시 김택용선수는 계속 커세어를 꾸준히 미리 뽑음으로써 그 가능성을 차단합니다.

한편 송병구선수는,,, 커세어 없는 플토의 병력이 얼마나 뮤탈에 심히 약점을 노출할수 있느냐를 보여줬습니다. 왜 비수류 이전의 플토는 지상군의 강함이 있음에도 저그에게 약했는지를,, 그리고 저그의 삼지선다가 얼마나 교묘한것인지를...


김택용선수는 초반 한두대 커세어를 도재욱선수처럼 그렇게 잘 잃는 편은 아닙니다. 그리고 커세어를 잘 모으는 편이고 잘 컨트롤 해주는 편입니다. 문제는 어느 순간 갑자기 헌납하고, 경기가 갑자기 기울거나, 유리했다가 역전 당한다는 겁니다.

이제동선수와의 경기에서는 커세어를 헌납하고, 바로 역뮤탈에 당하는 패턴이 많았습니다. 이제동선수가 게릴라 약점을 잘 안보였다고 해도, 초조해서 커세어를 무리하게 활용하지 않고, 차근차근 경기를 진행하면서 플토의 전투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으로 이끌었으면 어땠을까 생각해봅니다.

조일장과의 경기에서는 한번 예상치 못한 드랍이 오자, 그 드랍병력위로 커세어가 오버로드 잡으러 날아감으로써 헌납해주고, 조일장선수는 그후 마음껏 재차드랍을 갑니다. 그때 커세어를 그렇게 헌납하지 않고, 오버로드가 회군하는 길에 패트롤 시키고, 지상병력으로만 드랍 정리했으면 어땠을까요? 그러면 조일장선수는 오버로드도 잃고, 그 후로 커세어에 의한 강제력땜에 드랍을 그렇게 맘놓고 못했을겁니다.

박성준과의 최근 경기에서도, 상대의 제3멀티를 절묘한 질럿과 리버-다크 콤보로 없애서 유리한 고지에 오르고서도, 커세어를 무리하게 운용하다가 순식간에 잡힘으로써 역전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상대에게 득점을 해서 유리한 고지에 오르면, 과감하게 운영해서 크게 이기는것보다 가끔은 안전하게 운영해서 확실한 승리로 가는 '이창호식' 운영으로 가는 것이 어땠을까요?

아무튼 비수류의 시작은 커세어에 있듯이, 커세어가 한꺼번에 몰살해버리면, 플토의 무게추가 한꺼번에 가벼워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커세어는 심지어 당장은 필요없거나 운용하기 힘든상황이어서 걍 본진이나 멀티의 캐넌 위에서 놀고 있는 한이 있더라도, 의미없는 헌납을 해서는 절대로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5. 요약

글이 길어졌네요. 그동안 김택용선수의 경기를 보고 느꼈던 것을 쭉 얘기해봤습니다.

이제 간단하게 정리할 차례인거 같습니다.

1부터 4까지를 요약하면 두가지 얘기로 정리할수 있을 거 같습니다.

(1) 김택용선수는 준비할수 있는 상황, 예측할수 있는 상황에서는 누구보다 강하지만, 반대의 상황에선 의외로 잘 흔들린다.

-> 심리전, 피지컬, 준비 모든면에서 모든 게이머중에 최상급인거 같습니다. 하지만 나무를 잘타는 원숭이가 떨어지면 크게 다치듯이,, 상대에게 허가 찔릴때 필요 이상으로 흔들리는거 같습니다.

시험을 준비할때, 시험에 나올수 있는 모든 문제를 다 대비하는 것만 중요한게 아닙니다. 오히려 자기가 대비하지 못한곳에서 나오는 문제가 반드시 있을 것이라고 염두에 두고, 그 문제에 대처할수 있는 노하우를 익히는 것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혀 안그럴거 같은 상대에게 예측치 못한 허를 찔릴수 있습니다. 상대는..시나브로 특히 중요한 경기에서 상대는 자신의 허를 찌를 기회만을 엿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허가 찔렀을때 좀 더 침착하게 대처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미리 자신이 잘 대처 못하는 여러 상황을 시뮬레이트해서 연습하는것도 좋겠죠. 모든 연습과 예측을 피한 상황이 나와도, 침착 침착...


(2) 때로는 변수를 만들어내서 이득을 보는 운영보다는, 변수를 줄여서 손실을 줄이는 운영도 필요하다.

-> 자신이 유리할때는 굳이 변수를 많이 만들 필요가 없습니다. 안정적으로 이기는게 더 나을수 있습니다.
자신이 역량이 더 뛰어날때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상대방이 변수를 유발할때는..그래서 자신이 침착하지 못한 상태에서 더 변수를 만들어내서 승부하는것보다는
상대방이 만들어낸 변수를 줄이면서 손실을 최소한으로 하는 운영이 더 나을 수 있습니다.

물론 이는 스타일의 문제이고, 이래라 저래라 논할 성질은 아닐겁니다.

중요한 것은 완급 조절인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변수를 만들어내면서, 멀티태스킹 능력으로, 주도권을 잡아가는 것도 정말 뛰어난 능력이지만...
때로는 변수를 줄이면서, 속도를 늦추면서 주도권을 놓치지 않는 운영능력도, 정말로 뛰어난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두가지 운영의 리듬을 상황에 따라 잘 탈때,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예전 3.3 대첩이 일주일 남고, 김택용선수가 푸켓에 가서 별명이 푸켓 몬스터라고 불리울때, 누군가가 포켓몬스터의 테마는
'진화'라고 했었던 것이 기억납니다.

지금 MSL3회 우승에 곰클래식우승까지 했음에도, 여전히 김택용선수의 기세는 정점을 향해 오르는 기세이고
계속 진화중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김택용선수는 라이벌로 불리우는 택뱅리쌍 중,, 가장 불안정한 면이 크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를 극복하는게
지금 가장 큰 과제가 아닐까 생각해서, 한번 그 점에 대해서 부족하나 마나 분석하고 정리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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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2/19 12:50
수정 아이콘
(2) 때로는 변수를 만들어내서 이득을 보는 운영보다는, 변수를 줄여서 손실을 줄이는 운영도 필요하다.

플토라는 종족에서 본좌가 나오지 못한 이유가 바로 이것이죠.
뭔가를 대비하려면 다른 종족에 비해 비용이 많이 들어갑니다.

대 테란전 최강이라고 일컬어지는 송병구 선수도 테란전에서는 지키는 운영보다 상대를 압박하는 운영을 더 많이 합니다.
불리할때도 교전으로 이득을 챙기려고 하구요.
어쩌면 김택용 선수의 저런 운영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 아닐까 싶어요.
09/02/19 12:55
수정 아이콘
그런데 김택용의 아스트랄함 때문에 매력을 느낀 팬분들도 많지않나요... 너무 많은걸 바라시는듯 +_+.....
09/02/19 12:56
수정 아이콘
그래도 택뱅리쌍중 좀 불안한 측면이 있긴 하지만 실속은 가장 챙기고 있지 않습니까?^^

순간 포스,승률도 좋으면서 리그에서도 우승, 준우승 꾸준히 둘다 챙기면 이보다 좋을 수 없겠지만...(본좌들처럼...)

둘중 하나 선택하라 그러면 김택용 선수처럼 커리어 꾸준히 쌓는게 훨씬 이득이죠...

이미 김택용 선수는 스타 역사상 커리어 측면에서 보면 5위-6위권 이잖아요...
나라당
09/02/19 12:57
수정 아이콘
저는 저그유저지만 시청자의 입장에서 볼 때, 저그전 커세어 오래 동안 지키기는 정말 어려운 것 같습니다. 후반가면 맵 곳곳에 히드라와 스컬지가 뿌려져 있어서 맵에 워포그가 없기 때문에 한번만 스쳐가도 그냥 헌납이죠. 물론 글쓰신 분은 그래도 김택용이니까 쓰신 것 같습니다. 저도 김택용 선수라면 믿습니다.
09/02/19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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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좌론에만 얽매이지 않는다면 지금 김택용 선수는 꾸준히 자기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점점 발전하는 선수죠.위 글처럼 되면 너무 완벽해져서 보는 사람도 흥미가 떨어질듯.사실 토스라는 종족자체가 아무리 잘해도 안정성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는 점에서 지금도 대단하다고 봅니다
필요없어
09/02/19 13:03
수정 아이콘
김택용 선수라서 그정도 커세어 운영을 해주지 다른 선수들은 그 전에 헌납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중후반 넘어가면 관리할 곳이 한두군데가 아닙니다. 그래서 잠시 1~2초 한눈파는 사이에 커세어가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그렇다고 커세어 뽑아두고 가만히 구석에 쳐박아둘 수도 없는 노릇이지요.
최근에는 견제보다는 큰 싸움에 주력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래서 김택용 선수의 힘이 강력해졌고 안정적인 토스전과 테란전 승률을 보장받게 되었습니다. 다만 요즘 저그유저들의 게릴라 막는 능력이 일취월장해져서 예전처럼 견제에 온 힘을 쏟아봤자 큰 득을 못보니... 여기에 대한 해법은 김택용 선수가 들고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저그전 슬럼프 때 비수류를 버렸다가 더 큰 슬럼프에 빠졌다가 다시 비수류로 돌아온 것을 보면 뭔가 시행착오를 거친 뒤에 강력한 모습을 보여지리라 생각되네요.
마빠이
09/02/19 13:18
수정 아이콘
반대로 택뱅리쌍중 5전제에서 가장 강한선수는 김택용 선수라고
느껴집니다.
그리고 현제 택뱅리쌍중 가장 우승을 많이한 선수입니다.
순간포스 이런거 백날 말해바야 결국 16강 8강에서 무너지면
포스가아니죠
그리고 위너스리그에서 특히 약한면도 없습니다.
출전을 그리 많이 한것도 아니고 프로리그 승률면에서도 상당히
고승률에 다승 5위입니다.
그리고 포스는 두대회 연속 우승한 김택용 선수가 포스로는 지금이
최고죠 포스의 기준이 사람마다는 틀리겠지만
결국 우승을 못하는 선수가 아무리 포스가 좋아도 상위라운드에서
결국은 지기때문에 우승을 못하는것입니다.
돌아와요! 영웅
09/02/19 13:18
수정 아이콘
1,2번은 동감합니다만 김택용 선수만큼 커세어 아끼는 선수가 있나요 한번 뽑아놓면 경기 막판까지 항상 있던데요
09/02/19 13:26
수정 아이콘
김택용선수의 허를 찌를수있는 선수가 과연 얼마나 있을까요;;
김택용선수의 눈치를 피하는 선수가 과연 얼마나 있을까요;;
성적이 말해주는듯..가끔씩 허를 찔리면 무너지지만 좀처럼 쉽게 찔리진 않죠.
개인적으로 김택용선수의 문제점은 자만심인듯..자신감을 넘어선 자만심.
도재욱선수도 자신의 물량에 자신감이 굉장해서 가끔 자만심에 빠져 무리한공격으로 위험에 빠지기도 하죠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
인연과우연
09/02/19 13:34
수정 아이콘
동감가는 부분도 있지만, 확실히 토스라는 종족의 특성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예전의 김동수 선수나 박정석 선수도 참 외줄타기 경기를 많이 했었죠.
그래서 더 드라마틱하게 느껴졌고, 열광했었던 기억이 있네요.
불멸의 커닥
09/02/19 13:45
수정 아이콘
김택용 선수의 특성에 전체적으로 동감합니다. 하지만 예를 든 게 적절치 못하다고 봅니다. 우선 커세어를 잃었던 스타리그 박성준 선수의 경기를 보면 박성준 선수는 스콜지 컨트롤에 자신의 컨트롤 대부분을 활용했습니다. 김택용 선수는 그에 비해 셔틀 리버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커세어를 잃더라도 셔틀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했죠. 즉, 박성준 선수는 스콜지를 이용해 셔틀을 잡거나 커세어를 다수 잡는 둘 중에 하나를 잘 하면 됐었습니다.

그리고 박성균 선수와의 경기는 1년이 넘은 상태이기 때문에 현재 상태와 비교하여 분석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김택용 ver 2.0이라고도 했는데 저 시기는 ver 1.0에서 슬럼프가 시작되는 시점이죠. 최근에는 신인에게도 방심하지 않는 모습을 보입니다. 많이 져봐서 느낀 바가 많겠죠. 프로토스는 타 종족과는 경기시 상당히 병력 운용이 중요합니다. 테란 상대로는 사거리가 짧기 때문에 끊임없이 움직여야 하고, 저그 상대로는 상대가 언제 멀티하나, 멀티가 완성되면 부숴야 하나 같이 해야 하나 병력을 한 번에 모아서 순회를 해야하나 순간 판단이 중요하죠. (윤용태 선수가 공굴리기를 하기 전 이제동 선수의 멀티 방어를 보시면 아실 수 있을 겁니다. 클럽데이 온라인 MSL)
얼음날개
09/02/19 13:46
수정 아이콘
그래도 김택용 선수는 유리한 상황에서 커세어 헌납으로 5:5가 되거나 불리해지지만 다른 선수들은.... 지못미 도세어 (ㅠㅠ)
LOPTIMIST
09/02/19 13:48
수정 아이콘
저그전 커세어 헌납 말고는 전부 공감가는 내용이네요 윗분들의 말대로 커세어는 스컬지 히드라에 취약하죠 커세어 관리는 현플토에서는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아스트랄은 토스의 전유물이죠 어쩔수 없는; 바이오리듬으로 대표되는 박용욱과 아스트랄의 대명사 강민;

맵에 대해서 강한 영향을 받는 프로토스이기 때문에 위너스리그에서 김택용선수가 약하다는 것 도 공감가지 않는 면이네요 ^^;
사족으로 이 불안정성을 극복한다면 본좌에 도달 하게 되는것 일텐데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안정적인 토스는 허영무선수!

김택용선수는 허영무선수에게서 안정성만 흡수한다면 혹은 영무선수가 좀더 강해진다면 토스최초의 본좌가 나올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09/02/19 13:54
수정 아이콘
이런 글도 그나마 김택용이기 때문에 쓸 수 있는 글인 것 같습니다.
김택용이니까 더 잘 할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으로 쓰신 글이겠지요.

전반적인 김택용의 특성에 대해서는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네요.
특히, 상대에게 허를 찔리면 의외로 잘 무너진다라는 부분은 평소 저도 안타깝게 생각하던 부분입니다.
!ArMada!
09/02/19 14:04
수정 아이콘
물론 김택용선수이길래.... 플토의 끝을 보여주기를 바라는 맘에서 쓴 겁니다.

사실 지금 그대로여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괜히 스타일 바꾸다가 본인 고유의 맛을 잃느니, 차라리
지금 그대로인게 낫겠죠.

커세어 운용에 대해서는... 평소에 커세어헌납을 잘안하기는 하지만, 반대로 커세어 헌납을 하는 경기는
도재욱선수와는 달리, 거의 역뮤탈과 연속드랍등에 타격을 입고 지더군요.

그래서 꼭 피해야 한다는 의미로 쓴 겁니다. 중반에 신경쓸곳이 많다면 차라리 노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커세어 부대의 존재 자체가 상대방에게 주는 압박감과 제약이 클뿐 아니라, 결국은 필요할 시점이 온다고 생각합니다.
09/02/19 14:25
수정 아이콘
(1)번 공감합니다.준비 많이 할수 있는경기일수록 강하고 그렇지 않으면 약해지는것 같습니다.
리쌍과 차이점이죠.
09/02/19 14:43
수정 아이콘
승률 100프로의 선수는 없죠. 그냥 인기선수는 한번지면 까일뿐... 예전에 마재윤 선수가 프로리그에서 김준영 선수에게 한번지고 하루종일 MSL3회우승이 별거 아니라는 식으로 몰아갔던 수많은 파포글들이 생각나네요. 현실은 16승4패의 80프로 승률이었지만.

불안정성이란것도 김택용 선수니까 나오는 말이라고 봅니다. 기간별 경기수도 지금은 엄청 늘었고요.
!ArMada!
09/02/19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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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김택용선수의 멀티테스킹 능력을 엿볼수 있는 vod가 있는데.

mbc게임 홈페이지중 show me the MSL 68회를 보면, 김택용선수와 이제동선수의 곰티비MSL4의 블루스톰 경기를

김택용선수 개인화면으로 보여줍니다. 보고 있으면 상당히 정신이 없죠.
09/02/1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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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에게 개인리그는 그냥 자기 자신만의 승패지만 프로리그는 자기때문에 팀의 승패가 갈리는거라 너무 떨린다고, 특히 위너스리그 시작되고 대장으로 나올때는 정말 손이 덜덜 떨리고 정신이 없어진다고도 말했다니 준비한 경기와 안한 경기 차이도 있겠지만 개인리그와 프로리그의 부담감 차이도 엄청난 비중을 차지 하는게 아닐까 합니다.
09/02/1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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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바우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어떤 선수가 그렇지 않겠냐만은 김택용 선수에게 프로리그가 '팀' 경기라는 것이 정말 굉장한 부담감으로 작용하는 것 같더군요.
09/02/19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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쌩뚱맞은 말입니다만, 택용선수의 팬으로서 죽 지켜와본바로 한가지 부탁이 있다면... 자신의 능력이 출중한 것이 객관적 사실이고 본인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한다 하더라도 조금 신중했으면 합니다... 물론 본인은 열심히 연습하고 있고 그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겠지만 예로부터 특출난 인물에게는 시기가 따르고 관심이 집중되다보면 그 명성을 지키는 것이 점점 더 힘들어지는 일을 많이 보게 됩니다. 재주가있거든 아껴뒀다 좋은일에 쓰라는 어느 책에서 읽은 구절이 가끔 떠오르곤 합니다... 중요한 순간에 무너지거나, 신인 선수들에게 가끔 스나이핑 당하는 원인... 외부에서 찾기보다 본인 스스로도 한번 생각 해 보았으면 하네요... 어쨋든 기대가 큽니다. 택선수 화이팅~
Hellruin
09/02/19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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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용의 멀티태스킹은 다른 프로토스들이 '흉내조차' 낼수가 없는 전매특허입니다.
동족전에서 자주 무너졌지만 김택용은 스스로 송병구의 그것을 흡수하며 연거푸 꺽어내고 있죠 [ 그렇다고 송병구선수가 못이긴다는 얘기는 절대 아닙니다. 하지만 예전 0:3 패배는 어느정도 만회를 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저그전의 김택용은 오랜만에 저그와의 5판3선승 승부인 이번 곰티비 스페셜매치에서 만나보시면 될것같고, 테란전의 김택용은 정말 단단해졌지만, 이해도의 차이인지 스타일의 차이인지 도재욱,송병구,허영무의 그것보다는 살짝 들떠있고, 무리한 판단을 자주하는걸로 보아 스스로 물량위주의 테란전 플레이를 선호하지 않는것으로 저는 판단했습니다.
정말 오랜시간 경기를 준비할 수 있는 낭만의시대에 김택용이 있었다면 충분히 본좌가 되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09/02/19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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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이제동 in 블루스톰 경기 개인화면 보고왔는데..
멀미할 것 같은 느낌입니다. 개인화면 보고 이런 느낌은 예전에 이제동 선수 배넷어택할 때 이어 2번째네요.
대단해요. 참 이 두 선수..
하이브
09/02/19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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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ruin님// 이제동, 이영호선수도 경기수가 지금보다 적은 시대에 있었다면 지금보다 2배이상의 위력을 뽐낼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김택용선수의 경기출전수가 적은 것은 아니지만 리쌍에 비하면 확실히 뒤지잖아요. 즉 많은 경기출전으로 인한 피해는 리쌍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경기수가 줄어든다고 해서 김택용 선수가 리쌍보다 우위에 설 것 같지는 않습니다.
!ArMada!
09/02/19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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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님//2009년을 잡던, 80일을 잡던, 출전경기수는 김택용선수가 가장 많습니다. 클럽데이msl, 곰클, 스타리그와카가 큽니다.

경기빈도수만 보면, 김택용선수1위, 이제동선수2위, 이영호선수3위일겁니다. (어제/오늘경기때문에 2,3위는 뒤바뀌었을지도..)잘못된 팩트를 언급하셔서, 거기에 대해 답변드립니다.
검은커텐
09/02/19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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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수는 김택용 선수가 많은데 확실히 리쌍 선수가 팀을 먹여 살리는 이미지가 강해서 김택용 선수는 경기수가 적을것이라고 확인도 안 해보고 얘기 하시는 분이 계시군요.

공감하는 부분도 많지만 2번은 저는 지나친 관심에서도 영향을 끼친다 생각 합니다.
다른 선수들은 져도 잘 묻히는데 김택용 선수는 유독 지는 경기가 부각이 많이 되죠.
하이브
09/02/19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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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Mada!님// 그렇군요. 스타리그 와카전과 곰tv리그 까지 합하니 2009년 총 경기수는 김택용선수가 37경기로 이제동(34) 이영호(29)보다 많군요.

프로리그 출전빈도에서 리쌍이 앞서다보니 잘못 알았습니다.
프로리그 전적(2009)
김택용( 10승 4패) 이제동(16승 5패) 이영호(14승 3패)

그러나 김택용선수의 37경기 중 온게임넷 와카전 6경기는 하루에 몰아서 했고, 곰tv10경기도 모두 다전제로 3번에 걸쳐서 해서 그런지 출전일수는 김택용 선수가 그리 많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착각했군요.
하이브
09/02/19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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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김택용선수의 와카전 6경기와 곰tv 경기(그래도 결승전은 연습좀 하고 임했겠지만) 는 상대적으로 연습부담이 적은 경기들이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위너스리그에서 출전이 잦은 이영호, 이제동 선수가 혹사논란이 일고 있는데에 비해 김택용선수는 상대적으로 여유있었던 것이죠.
(와카전 6경기는 본인의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구정 연휴 끝나고 하루도 채 연습 못하고 임한 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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