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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2/08 01:45:33
Name 레이미드
Subject 다시 들리기 시작한다.

0.



<출처 : 디씨 인사이드 스동갤 ‘스봉’님의 2월 7일자 영상>


1.

  2007년 2월 24일, 자신의 능력을 테란이라는 종족의 이점 안에서 가장 자유롭게, 가장 강력하게 펼쳤던 테란, 그래서 ‘천재’라고 불렸던 Nada 이윤열을 이기면서 그 교향곡의 절정을 연주했다. 그리고 3월 3일, 세상은 이제 그 지휘자가 MSL 마저 우승하면서 그 화려한, 하지만 험난했던 연주의 피날레를 장식해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2.

  그러나

  2007년 3월 3일
  그의 연주는 끝까지 그의 뜻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Bisu 의 플레이에 그의 지휘는 갈피를 잡지 못했다. 그 누구도 믿을 수가 없었다. 모든 이들이 숨죽이며 지켜봤던 그의 장대한 연주를, Bisu 는 간단하게 종결지은 것이다. 어려웠던 순간마저 순조롭게 지휘했던 그였기에, 프로토스의 대재앙이라고 불렸던 그였기에 충격은 배가 되었다.  그리고 그것은 ‘혁명’이 되었다. 끊긴 것이다. 너무나 완벽하고 유려했던 그의 음악이...


3.

  그리고 그 후, 그는 모든 것을 빼앗긴 것처럼 보였다. 그의 손끝에서 나오는 음악에 귀 기울이는 사람은 줄어들었다. 그만큼 그의 지휘도 예전만하지 못하게 되었다. 조금 어그러져도 그 곡을 마치 원곡에 있었던 부분처럼 만들었던 그의 지휘는, 더 이상 찾아볼 수가 없게 된 것이다.


4.

  그로부터 얼마나 지났을까. 사람들이 외면했던 그의 음악이 어디선가 다시 들려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조금씩 그 음악이 커지기 시작했다. 익숙하지만 어딘가 달라진 모습의 그가, 그의 완벽한 지휘와 함께 돌아왔다. 그리고 2007년 3월 3일에 끊어졌던 음악은 2009년 1월 15일에 거짓말처럼 다시 이어졌다. 사람들은 돌아온 그에게 환호를 보냈고, 그의 음악에 귀 기울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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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스동갤 들어갔다가 위의 영상을 보고 팬심이 발동하여 끄적거려 봤네요. ^^a;
아무쪼록 마재윤 선수가 지금의 좋은 페이스를 계속 이어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마본좌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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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2/08 01:50
수정 아이콘
스봉님 영상 쩌네요.

빠심이 묻어나오는 명품영상인듯.
엘리수
09/02/08 01:51
수정 아이콘
저 이거 보고 왔는데 진짜 잘 만드신거 같애요..
아 좋은글도 잘 읽었습니다..^^
09/02/08 01:55
수정 아이콘
Amethyst와 정말 잘 어울리는 영상이네요.
이정도 스케일은 지휘를 해주어야죠.
sky in the sea
09/02/08 02:00
수정 아이콘
위 영상 만드신분이 바로 개막전인 택마록을 앞두고 이 모든것(혁명)은 마재윤의 시나리오였다라는 내용의 멋진 영상을 만드신분이죠. 그게 현실로 나타났구요. 엠겜예고편보다 더 후덜덜한 퀄리티를 자랑하는듯....
마재윤선수팬들은 왜 이렇게 능력자들이 많은거죠. 마재윤선수만큼 팬들이 이렇게 멋지게 만들어준 영상들이 수십개가 되는 선수는 없는것 같네요.
얼음날개
09/02/08 02:17
수정 아이콘
와... 영상의 퀄리티가 진짜;;;;
리니시아
09/02/08 02:29
수정 아이콘
아 대단합니다
국제공무원
09/02/08 02:51
수정 아이콘
아...난 왜 이걸 보면서 눈물이 나지 ㅠㅠ;
09/02/08 03:02
수정 아이콘
이정도면 아마추어가 만든 영상이 아닌데요;
Ihateoov
09/02/08 03:33
수정 아이콘
영어가 보기에 좀 손발이 오그라들지만.......-_-;; 정말 멋지네요.
09/02/08 03:58
수정 아이콘
영어는 정말 오그라드네요;;
honnysun
09/02/08 04:05
수정 아이콘
한글로 했음..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그래도 멋지네요.
Flyagain
09/02/08 06:44
수정 아이콘
새벽부터 전율이네요 덜덜덜
09/02/08 11:33
수정 아이콘
와~~ 정말 영상 잘 만들었네요. 빠심의 위력은 언제봐도 상상을 초월합니다.

그런데 아직 완전 진압했다고 생각하기엔 혁명가는 반대쪽에서 서서히 힘을 다시 키우고 있죠. 구사일생 끝에;;;;;;
마별명군이 다시 msl에서 본좌의 칭호를 탈환하고, 비수는 암기가 아니라 단지 콧물(?)이었다는 조롱을 받던 혁명가가 스타리그에서 다시 일어설때 제 2의 제국군과 혁명군의 싸움이 시작되지 않을 까 감히 상상해봅니다.(물론 얼척 없이 둘다 망할수도 있고...... 스포츠는 항상 예상을 뒤엎을 수 있기에 재미있죠.)
가림토
09/02/08 16:11
수정 아이콘
마재윤선수가 우승컵에 입맞춤하는 모습을 다시한번 보고싶습니다..이번 msl꼭 우승하셔서 본좌로 돌아와주세여~!!
플레이아데스
09/02/08 16:22
수정 아이콘
ㅠㅠ 그의 재림을 조용히 지켜보겠습니다.
happyend
09/02/08 18:29
수정 아이콘
참 마재윤선수가 드라마틱한게, 완전한 추락을 말할시점 혁명을 제압하고 다시 재림하였습니다만,반대편 온겜스타리그에선 그 김택용선수가 간신히 추락하다 벼랑끝의 풀포기 하나를 부여잡고 기사회생하여, 또다른 혁명을 준비한다는거죠.
이 혁명과 반혁명의 드라마가 마재윤선수가 아니면 결코 쓸 수 없는 것이란 점에서,최고의 스토리텔러가 아닐까 싶네요.
하이브
09/02/08 21:27
수정 아이콘
msl예고편보다 훨씬 나은 영상이네요.....
이걸 보니 마재윤 vs신희승 전이 더욱 기대됩니다.
꼭 이겨서 확실하게 부활했음을 온 세상에 선언해 주었으면 좋겠네요.
09/02/09 10:20
수정 아이콘
배경음악이 뭐죠?? 정말 좋은데요;;
09/02/09 15:31
수정 아이콘
귀얄님// 요시키의 - Amethyst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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