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9/02/08 00:01:28
Name ICaRuStoTheSkY
Subject 마재윤이라는 이름...
#1
마재윤이... 난 정말 싫었다. 그때는

KTF팬이고 플토유저였던 나로써는...

동족상잔의 비극(?)과 함께 명승부를 연출하며 힘겹게 올라온 영웅을...

제왕의 자리는 내것이라는 것 처럼 영웅을 물리치고 자신의 시대를 열었고

기세좋게 치고 올라가던 꿈의 황제를

4강 문턱에서 좌절시켰던 그가...

치가 떨릴만큼의 완벽함을 보고... 좌절했었다...

그렇게 그 시대는 마재윤의 것 이었다.

#2
어느샌가... 그는 슬럼프에 빠졌다.

처음에는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스타크래프트의 팬으로써 본좌의 몰락이 왠지 모르게 달갑지 않았다.

그에게서 올드게이머들의 뒷모습과 향수를 느꼈던 탓일까...

속속들이 등장하는 신예들과의 실력차를 줄이지 못하고 은퇴를 선언하던

올드들의 모습...

왠지 그 모습을 마재윤까지에게도 볼 것 같은 기분은... 좋지 만은 않았다.

멀리에서나마 그의 부활을 빌었다.

비록 1세대나 2세대급의 그 시대를 주름잡던 게이머는 아니었지만

그의 부활을 보고 다른 올드 게이머들도 희망을 갖길 바라면서...

#3
마삼킬... 그에게 생긴 새로운 닉네임

팀리그에 강했던 GO의 긍지와 기운을 받아서일까?

어느덧 6승 무패...

아직까지 완벽한 부활이라 칭하기에는 타이틀이 부족하다는게 맞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의 경기를 보면서...

예전의 그 떨림을 다시 느낄수가 있었던것 같다.

비록 마재윤의 팬은 CJ의 팬은 아니지만

그가 보여줬던 보여주는 앞으로 보여줄 플레이들...

누군가에겐 희망이 되길 바라고

스타계에 영원히 살아 숨쉬길 바래본다.


---------------------------------------------------
아 저도 모르게 오늘 마재윤 선수의 경기를 보면서 흥분한거 같네요...;;;
다시한번 MSL이든 프로리그이든 간에
높이 나는 그의 모습
그리고 다른 올드게이머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souLflower
09/02/08 00:10
수정 아이콘
저도 요즘 마재윤 선수의 경기 하나하나에 희열을 느끼면서 보게 되네요

즐겁습니다
핸드레이크
09/02/08 00:11
수정 아이콘
승리의 마삼킬...사실 김창희 선수 올킬이 대단한거긴 한데 마재윤 선수는 본좌의 재림이라는 측면에서
더 떠들석하군요!
아리아
09/02/08 00:11
수정 아이콘
마본좌시절 싫어하시던분들이 은근히 많네요
토스유저이고 토스팬인 저는 본좌로드를 보면서 희열을 느낀.....
소나기아다리
09/02/08 00:16
수정 아이콘
아리아님// 정말 싫었었죠 흐흐
지금은 그냥 닥치고 부활모드에 헤벌레~
09/02/08 00:26
수정 아이콘
으음...... 우주결승 당시 마재윤선수가 여기 말고 딴 커뮤니티에서 아레나에서 리쌍 결승을 무산 시켰던 박지수선수만큼 까였던걸로 기억나네요;;

그때 그 선수가 저렇게까지 성장해서 여기까지 오다니;;
하이브
09/02/08 00:27
수정 아이콘
오랫동안 마재윤 선수의 부활을 기다려 왔습니다. 예전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어서 정말 기쁘네요.
추락한 후 밑바닥에서부터 다시 올라오는 것은 처음 올라오는 것 보다 더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도 전 마재윤 선수니까 어쩌면 가능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2년년쯤 그 어려운 본좌 검증 한가운데에서, 양대리그의 저그 압살맵들을 뚫고 승승장구하던 그 선수니까요
마재윤선수라면 힘든 시기를 극복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습니다.

우승 못해도 좋으니 지금처럼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이 할수있는 최선의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습니다.
greatest-one
09/02/08 00:27
수정 아이콘
팀리그에 강했던 GO의 긍지와 기운을 받아서일까?
녜^^ 저의 그리고 그때를 기억하는 모든이들의 응원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아직도 이 이름 Greatest-One 많은 이들을 열광시키는 힘을 가졌죠.
그래서 더 자랑스럽습니다.
CakeMarry
09/02/08 00:30
수정 아이콘
도대체 마재윤을 제외하고 어떤 선수가 2연속 3킬, 8연승을 하고도 아직 부족하다는 소릴 듣겠습니까??
게임들은 또 어찌나 드라마틱한지..정말 다시는 없을 최고의 선수입니다!
프로브무빙샷
09/02/08 00:36
수정 아이콘
마재윤 본좌시절.. 지오.. 둘 모두 저에겐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단어네요..

그래서 요즘 너무 즐겁게 프로리그를 보고 있습니다..
엘리수
09/02/08 01:01
수정 아이콘
그냥 요새만큼만 해주면 마빠할맛이 날거같네요..^^
오가사카
09/02/08 01:10
수정 아이콘
반응속도가 작년보다 확실히 빨라졌습니다
№.①정민、
09/02/08 01:12
수정 아이콘
전 최연성 본좌일때 최연성을 정말 싫어했다는... 마재윤 시절땐 너무 아스트랄? 하게 이겨서 그런지 좋았고...
20년전통손짜장
09/02/08 01:19
수정 아이콘
마재윤선수 요즘 기세로 보면 삼킬 기록했던 두번 중에 한번만 선봉으로 나왔으면 올킬 했을지도 모르겠네요.
경기보니까 저그전,플토전은 내용도 참 좋은데 박상우선수와의 테란전은 아슬아슬하기도 하고 중간중간 아쉬운 부분이 꽤 있더군요.
저만 그렇게 느끼는지는 모르겠는데 마재윤선수 다른 것은 예전과 별 차이없는것 같은데 반응속도는 전성기에 비교했을때 많이
떨어지는 느낌을 경기볼때마다 받습니다. 본좌시절 재윤선수하면 게임내에서 참 부지런하게 이것저것하는 선수라는 얘길 많이 들었고
실제 경기봐도 상황에 맞게 해줄것을 착착 해줘서 저는 재윤선수가 손이 느린 편이라는 것도 몰랐습니다.

그런데 요새 경기를 보면 운영은 전과 다를것 없이 잘하는것 같은데 세세하게 놓치는게 많은것 같아요.
진영수선수와의 데폭혈전에서 스컬지활용을 기막히게 하는걸 보면서 진짜 쩐다고 감탄한게 엇그제 같은데 오늘 경기에선
드랍쉽 방어하다 공격들어가던 러커 2기를 허무하게 잃더군요. 전성기엔 이런 모습 거의 못봤거든요.
그래도 경기의 큰 줄기는 놓치지 않아서 이기긴 했습니다만 뭐랄까 요새 게임을 보면 놓치는게 많다보니 손해를 계속 보고
그게 누적되서 지는 경우가 많고 이겨도 아슬아슬하더군요.

김동준해설이 그랬다죠. 게임내에서 가장 부지런한 선수는 마재윤이라고...
마재윤선수가 앞으로 계속 좋은 모습 보여주려면 전성기에 보여줬던 게임내에서 정말 부지런했던 모습을 찾아야 할것 같습니다.
게임하는것 보면 운영은 여전한 것 같고 센스도 있는데 부지런함은 예전만 못하다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도 특유의 운영과 센스로 8연승중인 것을 보면 본좌는 이젠 아니지만 여전히 대단한 선수라는 생각이 드네요.
8연승중에 테란도 이겼지만 테란전 경기내용은 개인적으로 늘 아쉽더군요. 뭐 요즘 저그가 테란한테 정말 어려운 시기이고 재윤선수도
예외는 아니지만 앞으로 재윤선수 롱런의 키는 테란전이 어떻게 되느냐가 좌우한다고 봅니다.
마동왕
09/02/08 01:32
수정 아이콘
마재윤은 역시 VS 테란전이었죠. 물론 플토에게 절망과도 같았습니다만, VS 테란전이 없었다면 본좌소리는 못 들었을 겁니다. 하이라이트 모음집을 한다고 하더라도 VS 테란전이 거의 전부일 것이고, vs 테란전보다도 더 절망적이었던 본좌시절 vs 플토전은 항상 3.3대첩과 광통령과의 대결에서 패한 경기(;;)가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역상성을 극복한 것은 그만큼 가치있는 것이죠^^
국제공무원
09/02/08 02:54
수정 아이콘
박상우 선수전에서 그 부지런함이 나왔죠.
테란 베슬 탱크 동반한 첫진출에서 언덕러커 3기 겹쳐서 버로우를 했었는데 탱크 시즈 모드 들리니까
당황할법도 한데 한기~한기 언버로우 해서 뒤로 빼는거..

그냥넘어갈수도 있었겠지만 바쁘고 정신없고 하면 다 드레그 해서 언버로우 하다가 버벅대서 한두기 그냥 죽어버리고 할수도 있었는데
침착함이 돋보인 명장면입니다.
09/02/08 04:01
수정 아이콘
빠르진 않지만 정확하고 군더더기없는 손놀림. 쉬지않고 일하는 저글링. 바로 마재윤입니다. 오버마인드가 절로 생각나게 하네요.
몽달곰팅
09/02/08 09:09
수정 아이콘
홍진호선수 이후 처음으로 응원하게 만들어버린 마재윤.

본좌로드 걸을 때 정말로 타의 추종을 불허할정도의 위세를 보이죠.
그리고 비록 얼마안되는 기간이었지만, 스타판에 전후무후한 모든 논란을 종식시켜버린 선수였습니다.
그 누구도 마본좌의 위세앞에 의문을 제기하지 못했었죠.

그런 선수가 다시금 예전의 모습을 보이니 너무 기쁩니다.

만화책 "은과 금"에서 마지막 에피인 경마도박에서 긴지가 말하죠. 형편없는 말을 타고 있는 당대 최고의 기수 오카베가 치고 나가는 장면을 보고.."오카베의 권위가 만들어낸 길이다"라고.

지금 마재윤선수의 플레이에는 과거만큼의 절대적인 장악력은 아직 보여주지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경험과 노회함이 곁들여져서 더욱더 무서운 선수가 될 수 있을거라는 확신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베테랑이 되어가기를 바랍니다. GO에서 강민선수가 보여줬던 리더쉽과 같이 CJ의 중심이 되어서 리더가 되어주기를..
플레이아데스
09/02/08 16:26
수정 아이콘
위에 참 공감가는 댓글이 많네요. 특히 CakeMarry님의 글에서는 전율을 느꼈습니다ㅠㅠ 다시 한번 시작해야죠!
본좌의 재림!
09/02/08 21:48
수정 아이콘
어떤 선수가 잘하면 좀 싫어하게 되는 게 있나봐요. 저도 지금 김택용 선수를 싫어하거든요. 김택용 선수 경기는 거의 다 챙겨보고 플레이도 화려하고 경기력도 최상이라서 김택용 선수의 플레이는 아주 좋아합니다만 김택용 선수 열성 팬들 때문에 어느새 그다지 좋아하지 않게 되었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6912 어제 3경기 안드로메다 교전과 곰클의 해설 [13] !ArMada!7001 09/02/09 7001 0
36911 낭인왕 폭군, 제 30회 - 비밀 - [13] aura4005 09/02/09 4005 2
36910 어제 곰클 오프 간단한 경기감상, 후기입니다... [7] Kotaekyong4468 09/02/09 4468 0
36908 본좌 마재윤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67] 삭제됨12234 09/02/09 12234 117
36907 아들아, 아빠가 재미있는 이야기 들려줄게. [22] kEn_5470 09/02/09 5470 6
36906 경기 시작 전, 단순한 최근 전적이나 기세 외에 빌드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는 건 어떨까요? [4] lost myself4680 09/02/09 4680 0
36905 이번 이제동대 김택용의 매치에 대한 곰티비의 자세.. [19] 최강프로!6522 09/02/08 6522 0
36904 5번째 본좌자리에 다가가고 있는 김택용 선수.. [242] 마르키아르9456 09/02/08 9456 2
36903 허영무 선수에게서 느껴지는 김택용 선수의 그림자... [13] 피터피터7106 09/02/08 7106 1
36902 드디어 그토록 원하던 이제동vs김택용 5전 3선승제가 성사되었네요. [52] SKY926876 09/02/08 6876 0
36901 곰 TV 클래식 시즌 2 결승전 김택용vs허영무(2) [500] SKY926571 09/02/08 6571 0
36900 곰 TV 클래식 시즌 2 결승전 김택용vs허영무 [302] SKY925105 09/02/08 5105 0
36899 오늘의 프로리그 위너스 리그-STXvs공군/화승vsKTF(3) [212] SKY925675 09/02/08 5675 0
36898 오늘의 프로리그 위너스 리그-STXvs공군/화승vsKTF(2) [383] SKY924340 09/02/08 4340 0
36897 오늘의 프로리그 위너스 리그-STXvs공군/화승vsKTF [283] SKY924469 09/02/08 4469 0
36896 경기는 많으면 좋다. 난 생산자가 아닌 소비자니까... [13] Nothing better than4059 09/02/08 4059 2
36894 다시 들리기 시작한다. [19] 레이미드6008 09/02/08 6008 3
36893 challenger... [3] 피스3989 09/02/08 3989 0
36892 반응속도가 빠른 허영무 선수에게 적절한 별명은? [53] 최후의토스6652 09/02/08 6652 0
36891 마재윤이라는 이름... [19] ICaRuStoTheSkY6311 09/02/08 6311 0
36890 로스트 사가 MSL 32강 D조(윤용태vs권오혁 VS 이경민vs한상봉)(2) [55] SKY924709 09/02/07 4709 0
36889 로스트 사가 MSL 32강 D조(윤용태vs권오혁 VS 이경민vs한상봉) [295] SKY925479 09/02/07 5479 0
36888 MSL 대진 방식을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방식으로 바꿔보는 것은 어떨까요? [26] 발업질럿의인4822 09/02/07 4822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