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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9/02/09 11:03:35 |
Name |
aura |
Subject |
낭인왕 폭군, 제 30회 - 비밀 - |
아픈 손이 이제 자유롭게 나은 것 같습니다.
한동안의 불연재를 용서해주세요...
뭐 잊어버리신 분들이 대다수 일겁니다..다시 쌓아나가죠.. 후후
- - -
당대 최강, 최고의 고수에게는 숙명의 적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당대 제일의 고수는 오직 '일'이기 때문이다.
두랍입(頭拉卄 : 한번에 스무명의 목을 꺽다.) 이묘환에게는 포풍 진호가 있었고,
수다아(守多我: 자신을 지키다) 윤얄에게는 몽상가 고아민이 있었다.
또한, 최연성에게는 안심 박성준이 있었으니, 가히 본좌라 불릴만한 고수들에게는
그에 필적하는 절대의 고수들이 숙적으로 있었던 것이다.
그들이 당대 최강이 아니었다면, 그들의 숙적들이 천하제일인이었을 것이다.
< 이숭원의 잡담> 부분 발췌
- - -
" 음! "
이묘환의 입에서 신음성이 터져나왔다.
놀랍게도, 제동의 몸에서 신묘한 변화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마검의 기운을 막 다 빨이들이려던 찰나! 놀랍게도, 제동의 몸속에 똬리를 틀고 있던
또 다른 기운이 다시 기운을 뺏어가고 있지 않은가!
' 호오. 놀랍군. '
이묘환은 내공임에도 마치 살아있는 생물체와 같은 제동의 기운에 흥미를 느꼈다.
내공이 살아있다! 주인의 자의와는 상관없이, 외부의 침입에 대항하는 기운.
이묘환은 흥미가 일어난 대로, 더 강력하게 기운을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콰콰콰...
마치 폭포가 쏟아지는 듯한 소리가 이묘환의 귓전을 울렸다.
아니, 그것은 폭포였다. 내공이 물을 이루고 신체가 절벽을 이루는 폭포.
그것은 오로지 이묘환과 제동만이 느낄 수 있는 거대한 폭포였다.
이묘환은 흡수에 박차를 가해, 제동의 괴이한 기운마저 빨아들일 참이었다.
그런데, 그 떄, 제동의 몸이 덜덜덜 떨리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스스스,
그와 동시에 제동의 양 손에서 빨간기운들이 폭사되어 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이묘환과 최연성의 몸을 감싸고 돌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이묘환은 자신을 감싸는 기운의 불길함을 눈치채고, 다급히 최연성에게 전음을 날렸다.
- 이중아! 넌 지금 당장 손을 떼고 물러나거라.
이묘환의 전음에 최연성이 잠시 움찔하더니, 이내 묵묵히 고개를 끄덕이며 손을떼었다.
그덕에 최연성은 몸을 끈덕지게 감싸고 도는 붉은 기운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다.
그러나, 최연성이 벗어난 자리에 머물고 있던 붉은 기운들마저 이묘환을 향해 달려들기 시작했다.
그 기운들에 내포된 살기들이 어찌나 진하던지, 이묘환도 순간 살갗이 따끔해 뜨악할 뻔했다.
' 낭패로군. 어쩔 수 없이 최대로 빨리 빨아들이고 끝내야 겠군. '
이묘환은 조금더 제동의 기운을 관찰하고 싶었으나, 상황이 여의치 못함을 꺠닫고 총력전을 벌였다.
콸콸콸!
그 둘 사이에 흐르는 막대한 기운들의 소리가 얼마나 컸던지, 내공을 전혀 배우지 않은 보통 사람이라고 해도
그 소리가 작게 들릴 정도였다.
이묘환이 살아온 세월만큼이나 그 내공은 방대한 것이어서, 그가 실제로 총력전을 펼치니, 그 위력은 전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였다.
무서울 정도로 빠르게 제동 속에 있던 마검의 기운은 물론이고, 그의 본래 몸에 있던 기운마져 흡수당하고 있었다.
이묘환이 막 제동의 거의 모든 기운을 빨아들였다고 생각하며, 자신의 기운을 거두려는 찰나!
펑!
자신의 몸속에서 움크리고 있던 제동의 기운이 미친듯이 떨리며 폭발해나가는 것이 아닌가?!
" 헙! "
천하의 이묘환도 기괴한 현상에 당황한 나머지 정신을 흐뜨리고 말았다. 그러나 역시, 전전대의 일인자 답게
그는 신속하게 빨아들인 기운을 제동에게로 밀어넣기 시작했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일이 그때 벌어졌다.
슈우욱!
이묘환이 다급하게 제동의 몸속으로 기운을 넣는 순간,
제동의 몸 또한 그에 반응하여 이묘환의 기운을 쑥 잡아당기는 것이 아닌가?
' 헉! '
이묘환은 속으로 경악성을 터뜨리며, 그제서야 자신의 조급함을 깨달았다.
자신정도의 연륜이라면, 충분히 예측할 수 있는 상황임에도 내부에서 폭사되는 기운떄문에
다급해져 일이 이지경이 되고 만것이다.
슈슈슉.
가속력이 붙은 기운은 순식간에 제동에게로 쏟아지기 시작했다.
이묘환은 그나마 조금의 기운이라도 넘겨주지 않기위해 기운이 지나가는 길을 차단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펑!
완전히 길이 차단되고나자, 미처 이묘환의 몸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기운은 그대로 그의 몸안에서
터지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이묘환을 감싸고 있던 붉은 기운마저 폭사되니,
겉에서 지켜보는 최연성은 깜짝놀라며, 이묘환의 안위를 걱정할 정도였다.
" 컥! 쿨럭. 쿨럭. "
최연성은 폭발이 일어난 직후, 곧바로 이묘환을 붉은 안개가 자욱한 곳에서 꺼내왔다.
이묘환은 내부가 진탕이 되었는지 연신 피를 토해내었다.
" 클클클. 제길. 당했군. "
피를 토해내던 이묘환은 클클거리며, 말했다. 그러나, 입은 웃고있었지만 그의 눈은
얼음장보다도 차갑게 식어있었다. 이것은 이묘환이 분노해 있음을 알려주는 것이었다.
" 이중에 일단 가자구나, 정화된 마검의 기운을 반쯤 남겼으니, 밑지는 장사는 아니었다.
내 지금 몸이 말이 아니니 다시 제동이라는 놈이 달려들기 전에 빠져나가자구나. "
이묘환의 말에 최연성은 묵묵히 고개를 끄덕이며, 그 자리를 빠르게 벗어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붉은 안개가 서서히 가라앉았다.
" 쿨럭. "
그곳에서 제동은 일어서 있었다. 연신 피를 토해내며.
그의 눈에는 초점이 없었다. 흐리멍텅한 눈으로 그는 이곳저곳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 아아. "
주위를 둘러보던 제동은 탄성을 내질렀다.
세상이 달라보인다!
" 세상은 균열 투성이에 약점 투성이... "
놀랍게도 제동의 눈에 미친 것은 세상의 만물에 존재하는 약점과 균열들이었다.
아무리 단단한 강철이라도, 균열을 일으키는 약한 부분이 아주 미세하게나마 존재하고 있는데,
제동이 그것을 볼 수 있게 된것이다.
이런 놀라운 현상은 이묘환의 덕분이었다.
그가 제동안에서 꿈틀대던 상이한 두기운을 흡수하였고, 그의 몸안에서 잘 섞여, 일관성을 지니게된
기운들은 다시 제동의 몸속으로 들어왔던 것이다.
" 후우. "
제동은 크게 심호흡했다. 정신을 잃은 줄로만 알았는데, 방금 전에 있었던 일들이 기억나기 시작했다.
어렴풋이 제동은 자신에게 일어난 변화가 방금전의 일떄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포풍! "
그러다가 제동은 다급히 포풍을 찾아 주변을 두리번 거렸다.
지금 자신이 여기까지 오게된 까닭이 무엇인가! 바로 포풍때문이었다.
자신의 무공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포풍이 필요했다.
다행히도 포풍은 제동에게서 멀리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쓰러져있었다.
제동은 재빨리 포풍의 상태를 확인하며, 저구환을 그의 입에 넣어주었다.
" 흐흐흐. 제동. 살아있군. "
포풍이 곧 눈을 뜨며,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
" 자네가 나를 찾아온 이유를 나는 이미 알고 있다네. "
제동은 조용히 포풍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이미 알고있었다면, 그 대답을 들려줄 터.
" 자네의 무공은 이미 완성을 향해 가고 있군. 흐흐. "
포풍은 누워있던 몸을 서서히 일으키기 시작했다.
제동도 포풍에게서 손을 떼었다.
" 초식! 자네는 초식을 배우고, 익히고, 개발하는데에는 천재라고 볼 수 있네.
깨달음 또한 세상의 균열을 볼 정도이니 이미 극에 다다랐다고 볼 수 있지. "
제동은 마른침을 삼켰다. 이제 곧 들려올 말이 중요하다.
" 내공! 그 기운을 온전히 자네의 것으로 만들게.
흐흐흐. 자네의 기운은 이미 완벽하게 자네의 몸에 맞아들겠지. "
제동은 순간 놀랄 수 밖에 없었다.
포풍이 이 사실을 알고있다?
" 눈치가 제법있군. 그래, 자네의 그 기운을 완벽하게 만들기 위해선 이묘환과 최연성이 필요했네. "
이게 무슨소리란 말인가!?
30회 끝, 다음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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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연재이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쏴주세요! ....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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