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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8/11/12 19:57:01 |
Name |
aura |
Subject |
낭인왕 폭군 제 6회 - 격전1 - |
어느새 6회를 올리네요. 조회수는 적지만 꾸준히 7개정도 달려주는 댓글에 기분이 좋네요.
힘내서 글을 쓰겠습니다. 그럼 재밌게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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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나는 무공에 대한 지식과 견문을 넓히기 위해
이숭원 선생에게 찾아간 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숭원 선생은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그 지식의 폭과 넓이가
대단해 그를 필요로하는 사람은 많았다. 그래서 그와 직접적으로 하고 싶었던 대화들을
모두 할 수 없게 되버렸는데, 그 때 이숭원 선생은 사람 몇 명을 추천해주었다.
" 자네가 궁금해하고 있는 것이 있고, 그것이 내가 알고있는 것이라면
내가 못알려줄 것이 뭐가 있겠는가, 허나 나를 필요로하는 사람들이 이리 많아
자네하고만 이야기할 시간을 낼 수 없으니, 사람을 몇 명 추천해 주겠네. "
" 어떤 분들을...? "
" 그들은 나와 비교해도 그 지식의 수준이 전혀 떨어지지 않는 자들이지.
해변(解辯 : 풀고 판별하다) 김정민과 개리부(价利夫 : 착하고 이로운사내) 감태형이 그들이네.
내 직접 인연을 이어줄 서찰을 적어줄테이니, 필요할 때 언제라도 찾아가보게. "
나는 이숭원 선생에 말에 무릎을 탁쳤다. 비록 두 명은 이숭원 선생의 명성에는 미치지 못하나
해변 선생과 개리부 선생 모두 각각 태란과 포로투수에 대해서는 이숭원 선생에 못지않은
전문가였다.
" 감사합니다."
감사의 인사를 마치고 막 물러나려고 할때, 이숭원 선생은 말했다.
" 그리고, 시간이 된다면, 래포(來咆 : 고함을 치며 오다) 전교주를 만나보게. "
사실 이 때에 나는 래포 전교주라는 사람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었다.
거성 긴동준의 書, <긴동준> 부분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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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은 제대로 하고 온건가 ? "
온통 사방이 두꺼운 벽들로 막혀있는 밀실이었다. 그 안에서 한 사내는 나긋한 어조로
중얼거렸다.
쿵.
" 예. 그들의 움직임을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포로투수의 중추적인 고수들을 끌어내는데 성공했습니다. "
밀실 안의 사내에 말이 끝나자마자 또 다른 사내가 밀실로 들어오면서 대답했다.
" 이제 웅크린 몸을 펼 때가 오는 것 같군. 바로 임무를 수행하고 온 자네에게는
미안하지만, 승리할 때 까지 휴식은 없을걸세. "
나긋한 소리의 사내가 미안하다는 어조로 말하자 다른 사내는 묵묵히 그 얘기를
듣고만 있다가 어떠한 부정의 표현도 하지 않고 밀실 밖으로 나갔다.
" 이제 그들이 움직일 시간에 맞춰 움직이면 되겠군... 둘 중하나는 부서져야할 싸움이겠지...
이제 곧, 그와 나 하나 중에서 저구를 일통할만한 힘과 세력을 갖출 사람이 누군지 가려지겠군. 후후후. "
나긋한 사내의 목소리 안에는 강한 자신감이 서려있었다.
- - -
달리는 제동의 가슴은 펄덕펄덕 뛰었다. 극심한 내공소모 후에 장시간을 달렸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사히 태란으로 들어와 저구와는 다른 고수들과 대결할 수 있다는 생각에 들떴기 때문이다.
" 후우. 이 정도면 됐겠지. 여기서 조금 쉬어야겠군. "
제동은 석벽에서 꽤나 먼 거리에 위치한 울창한 숲속에서 그 걸음을 멈추었다.
본격적으로 태란의 고수들을 만나기에 앞서 체력을 회복하고 내공을 보충해줄 필요가 있었다.
" 정말 태란의 나무들은 저구의 나무들과 달라도 너무 다르군. "
제동은 울창한 숲속의 거대한 나무들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척박한 저구의 벌겋고 왜소한 나무들만 보다가 떡하니 벌어진 거대한 나무들을 봤으니,
이런 말이 튀어나오는 것도 당연한 이치였다.
제동은 가슴팍에 손을 넣어 면으로 둘둘말려있는 손도끼하나를 꺼내들었다.
석벽에서 먼 거리까지 급히 뛰어왔으나 석벽 근처에 있던 1차 추격대가 혹시 들이닥칠지도 몰랐기 때문에
커다란 나무의 속을파 안전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쿵, 쿵, 쿵. ...
제동은 수십 번 정도 손도끼를 휘두른 끝에, 겨우 들어가 앉을 수 있을만한 공간을 확보했다.
내공이 충분했다면, 내가중수법을 이용해 나무속을 가루로 만들고 그 안의 가루만을 빼내어 들어가는 편이
발각 될 확률도 훨씬 적고 좋았으나, 내공을 거의 다 소진한 제동으로 써는 어쩔 수 없이 손도끼를 이용해
나무 껍질을 벗기고 속을 파낸 것이다.
" 뭐, 차라리 없어서 기습당하는 것보다는 낫겠지. "
제동은 여기저기 뿌려져있는 나무의 잔재들을 흙으로 덥고 나무속에 들어가 앉았다.
그리고, 지쳐있는 심신을 위해 오부마인두(五芙魔人逗 : 다섯 연꽃이 마인에게 머물다)를 운용하기 시작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제동은 한참의 시간이 흐른 뒤에야 눈을 뜰 수 있었다.
" 후우 . "
소진되었던 내공이 어느 정도 회복되자 제동은 숨이 탁트이는 기분이었다.
일단 급한 불을 끈 제동은 허리에 달린 주머니 하나를 열었다. 그 안에는 한톨만으로도
한끼를 대신할 수 있다는 벽곡단이 제법 들어있었다.
제동은 그 벽곡단 중 하나를 골라 입안에 넣었다.
내공도 어느정도 회복했고, 양식도 해결하자 그는 피곤함이 몰려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감기는 눈꺼풀에 잠을 청하려는 찰나.
바스락. 바스락. ...
귀를 자극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여러 명의 사람들이 낙엽을 밟는 소리였다.
제동은 생각보다 빨리 싸워야할 순간이 다가온 것에 당황했다.
허기짐을 떼우고, 내공도 어느정도 회복했으나 아직 정신까지 말짱하게 되돌리진 못했기때문이다.
피곤한 상태로 전투에 임하는 것은 상당히 문제가 많았다.
일정한 동체시력을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내공이 소모되며, 체력도 급하게 떨어진다.
그러나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가만히 앉아 당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 않은가.
낙엽이 밟히는 소리는 점점 더 가까운 곳에서 들려왔다.
이윽고... 낙엽밟는 소리가 바로 앞에 다다르자 제동은 웅크리고 있던 나무 속 안에서 몸을 박차고 나왔다.
바깥으로 나온 제동의 눈에 보인 것은, 제동이 튀어나오는 소리에 순식간에 검을 뽑아든 장정 네 명이었다.
그들은 모두 홍, 청, 백, 흑색으로 된 도포를 입고 있었다.
그들은 일순간 제동이 튀어나오는 것에 반응하여, 제동과 일정한 간격을 벌렸다.
" 석벽을 넘어왔다던 저구 놈을 쫓으라기에 왔더니 고작 여기까지 밖에 못 왔나.
찾는데 깨나 고생할 줄 알았더니, 싱겁군. "
홍포를 입은 사내가 조롱기가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에 제동은 분개할 법도 했으나, 그것은 상대가 원하는 것이라는 걸 알고
마음을 가라앉혔다.
" 네 놈들은 누구냐 ? "
" 흥, 죽을 놈이 알 필요나 있겠나. "
" 흐흐, 그래도 이름은 알아둬야 하지 않겠나. "
홍포를 입은 사내의 말에 흑포를 입은 자가 맞장구쳤다.
그리고 청포를 입은 자가 말했다.
" 우리는 태란 사절이다. "
태란 사절! 태란의 후지기수임과 동시에 그 들 모두가 경지에 오른 고수들이었다.
그들 개인의 무공도 매섭지만, 백 잉규(孕規 : 아이를 베는 법, 아이까지 벨정도로...) 고인규,
청 무량(武良) 오충훈, 흑 레이수(來痍袖 : 소매에 상처가오다. 철저히 상대의 손을 무력화 시키는 무공 떄문에 붙여진 별호)
손주흥, 홍 피방장(避旁掌 : 두루 돌아다녀봐야 손바닥) 이학주. 태란 사절이라는 이 4명이 모였을 때의
그 위력은 가히 우는 아이도 뚝 그칠 만큼 대단했던 것이다.
제동은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테란 사절을 벌써부터 만날 줄이야!
제동은 마음 한 편으로 잔뜩 긴장하면서도, 묘하게 심장이 두근거렸다.
' 어차피 잘 되었어. 찾아오지 않는다면, 찾아가서 싸웠을만한 상대들이었으니..'
" 후우..."
제동은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켰다.
생사가 오가는 격전에서 평정심은 필수니까.
" 그럼 시작하지. "
백 고인규의 말을 끝으로 태란 사절들은 넓은 범휘로 제동을 포위하기 시작했다.
6회 끝, 다음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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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회를 기대해주세요~
백면인의 정체에 대해서 의견이 분분한데...흐 과연누굴까요...
그리고 이번회 첫장면에도 의문의 두 사람이 등장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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