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
2008/11/01 17:26:17 |
Name |
스웨트 |
Subject |
송병구 선수의 응원글)희망을 보여다오. |
만화책이나 소설책을 보면,
주인공은 참 많은 시련을 겪습니다.
그 힘든 시련들을 헤쳐 나가며 결국 마지막엔 행복의 빛을 받으며 내용이 끝이납니다.
그런것들을 볼때면 기분이 왠지 모르게 좋아집니다.
그러면서도 책을 덮으며 한숨을 내쉽니다.
현실은 그렇지 않아....
홍진호 선수를 처음본것은 코카콜라배 당시 있었던 온게임넷 주장원전이었습니다.
참 잘한다 느꼇고, 결승전에서 임요환 선수와 붙었을때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뭐.. 임요환 선수 팬이었기에, 임요환선수의 우승을 응원했지만요.)
그러나 그는 참 많은 시련들을 겪습니다. 이제는 우승할수 있을꺼야. 이번엔.. 진짜 이번엔..
전 그의 팬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계속 도전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왠지모르게 그에게 응원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번번히 실패했습니다.. ..준우승을 실패라고 할수는 없지만.. 그의 노력은 조명을 받지 못했습니다.
군대에갔을때 일병이었던 저에게 스타를 좋아하냐고 하면서 고참이 틀어준 스타방송에서
홍진호는 4강에 있었습니다. 한동욱선수와의 4강전. 겉으론 표현할수 없는 상황에서 전 마음속으로
"제발 이번만은... " 외쳤습니다.
그리고 2:3 패배.... .. 그이후로 홍진호 선수를 4강 이상에서 볼수 없었습니다.
가슴의 쓰라림과 함께.. 현실은 안되는 거야.. 라고 자조했습니다.
송병구 선수를 처음 본것은 그가 온게임넷 4번시드를 받고나서, 처음으로 했었던 경기인 홍진호선수와의 "레퀴엠"이었습니다.
그이후로 송병구 선수는 저그전에서만 눈에 띌뿐 다른 경기는 무덤덤 한 느낌이었습니다.(수비형 플토 + 스플레쉬+캐리어로 이기던..)
처음 결승이었던 김택용 선수와의 곰티비s2에선 별 느낌 없었습니다. 김택용선수가 이기겠지.
wcg예선 당시에도 별 느낌 없었습니다. 진영수선수가 이겼네..
ever2007에서 송병구 선수가 질때 왠지 가슴이 시렸습니다. 역시 이제동선수가 이겼네..
리버 캐리어의 궁극의 컨트롤을 보이면서 대테란전 스페셜리스트가 되던 모습을 보고..
이젠 이길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생각했었습니다. 거기에 박카스 16강때 보여주던 이영호선수와의 블루스톰때는
환상의 게임운영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번엔 진짜 우승할수 있겠다."
홍진호선수에게 했었던 응원이 그에게 옮겨진듯 했습니다.
그리고 결승전에서 만난 이영호 선수에게 패배했습니다.
... 현실은 역시 안되...
그 이후로 스타중계에서 눈을 떼버렸습니다.
학교에서 수업을 받으면서도 왠지 멍해지는 이유는 무언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희망이 예전같지 않기 때문일겁니다.
앞으로 난 무엇을 해야할까.. 해도 되는걸까.. 또 실패할텐데.. 잘안될텐데..
희망없는 모습이 너무나 비참하면서도, 그저 제자리에서 고개를 떨굴 뿐입니다.
어느날 우연히 검색을 하였을때 송병구 선수가 4강을 올라갔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서..설마.. 하면서 다음 도재욱 선수와의 경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신한s1 때가 생각났습니다. 홍진호 선수가 데자뷰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겼습니다. 결국 결승까지 갔습니다.
수많은 패배를 딛고.. 다시 악착같이 앞을 향해 기어 올라간것입니다.
어느덧 응원은 제발이 되어버렸습니다.
그의 우승은 이제 그 자신의 우승이 아니게 되어버렸습니다.
현실은 그렇지 않아 를 깨버릴 제 자신의 희망 자체가 되어버렸습니다.
송병구 선수는 우승할 것입니다.
그러길 바라면서 잠시 후 있을 결승전을 응원합니다.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