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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7/20 11:36:30
Name skzl
Subject 본좌 논쟁
스타도 이제 성숙해지는가 봅니다. 해석을 필요로 하는 개념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그것을 정교하게 하기 위한 논쟁들이 오고가는 걸 보니 말입니다. 문학도 그랬고, 영화도 그랬듯 대부분 예술이나 문화활동들이 초반에는 천박하다는 멸시를 받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그 안에 숨겨진 인간 활동의 가치들이 드러나면서 고급문화로 인정받기 시작했지요. 아직은 하위문화로 취급받고 있는 게임 또한 이제 서서히 다음 단계로 나아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오랫동안 ‘본좌’라는 말이 있었지요. 임,이,최,마가 본좌라는 것은 알지만, 정작 ‘본좌’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우리는 잘 알지 못합니다. 학문이라는 것이 시작할 때, 이 같은 패턴의 물음들이 자주 나옵니다. 저는 문학이 전공이라, 비평수업을 들을 때 이런 물음을 자주 던졌습니다. 시가 무엇인지, 소설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이야기는 할 수 있어도 막상 문학이 무엇인지를 물으면 대답하기 막막해진다던지, 셰익스피어를 비평하고, 괴테를 비평할 수는 있어도 막상 ‘비평’이란 무엇인가를 물으면 막막해지는 것과 흡사한 것입니다. ‘본좌’란 무엇인가를 묻는 것은, ‘임요환이 왜 본좌인가?’. ‘최연성이 왜 본좌인가?’ 따위의 물음을 던지는 것 보다 훨씬 어려운 질문이 됩니다. 후자는 커리어라던지, 전략의 기여도를 통해서 어느정도 대답이 되지만, 전자에 대한 대답은 약간의 ‘반례’만으로도 무너지기 쉬운 개념적 설명이기 때문입니다. 전략이란 무엇인가? 전술이란 무엇인가? 본좌란 무엇인가? 등등. 스타를 설명할 때 사용되는 언어들 하나하나가 명확하게 규명된다면, 스타는 비평 가능한 학문적 영역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이미 ‘놀이’에 대한 연구는 네델란드의 호모 루덴스와 프랑스의 로제 까이와에 의해 꽤나 규명된 바가 크지요. 스타크래프트도 충분히 그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평온한 스타판에 ‘본좌’라는 말이 드러나기 시작하는 것은 일단 ‘압도적인 커리어’입니다. 여기에는 누구도 반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현재 본좌라고 칭해진 임/이/최/마, 이 4명의 선수가 사람들의 입에서 ‘최강’, 혹은 ‘본좌’라고 칭해지기 시작했을 때는 그것을 입증할 만한 ‘커리어’가 있었을 때 가능한 것이었어요. 이때 커리어라고 하는 것은 단지 ‘승률’ 만으로는 설명하기가 힘든 면이 있습니다. 결승과 같은 다전제에서는 ‘기본기’와 ‘전략’ 뿐 아니라, 큰 무대에 올라섰을 때 생기는 심리적 부담까지 다 이겨냈을 때 승리를 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본좌’라는 타이틀에 걸 맞는 커리어는, 이 같은 피지컬과 멘탈의 적절한 융합이 이루어진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저는 다시 이런 질문을 던집니다. ‘본좌라고 말할 수 있는 커리어는 어떻게 만들어질 수 있는가?’라는 것인데요, 이는 단지 선수 개개인의 역량으로만 설명하기 힘든 면이 있는 듯합니다. 스타 전략이 발견되고 숙성되기 시작한 분기점. 이 시점에서 본좌가 탄생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커리어를 쌓기 위해서는, 변화된 패러다임을 마스터 해야겠지요. 제가 생각하는 본좌는 ‘패러다임’과 ‘마스터’가 결합되었을 때 가능한 것입니다. 본좌들과 패러다임의 전환기가 어떻게 연결되는지에 대해서 거칠게나마 스케치를 해보겠습니다. 스타 실력이 그리 뛰어나지 않아 선수 개개인의 실력과 전략 패러다임의 변화 등에 대해서 구체적인 평가는 제게 불가능하니, 잘못 판단한 부분에 대한 비판의 가능성은 열어두겠습니다. 부족한 부분은 발견하시는 분들이 추가해주셨으면 합니다.

스타가 처음 생겼을 시기는 참 재미있었지요. 아무것도 개발되지 않은 상황이라서, 한명의 프로게이머가 해낼 수 있는 퍼포먼스가 아주 많았습니다. 이때 최초로 판을 장악했던 사람은 기욤이었지만, 그는 거의 ‘감각’적으로 게임을 했었지요. 초기 스타판에 임요환 선수가 기여한 것은 너무 많아서, 한 마디로 묶어내기가 쉽지 않네요. 선구자의 역할에 대해서는 원래 할 말이 많은 법입니다.

일단 임요환 선수의 손에서, 테란의 거의 모든 유닛들이 성능실험을 마쳤다는 생각입니다. 얼마전 윤용태 선수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고스트의 락다운은 과거 오래전에 ‘천상테란’이라는 게이머와 리플레이에서 봤던 감동이었지요. 초반 임요환 선수는 유닛들을 극도로 실험하면서, 팬들에게 이런 감동을 가장 많이 줬던 선수였지요. 메딕의 스킬로 러커나 옵저버를 장님으로 만들어버린다거나, 실전에서 고스트를 활용한다던지, 뮤탈을 피해다니며 드론을 사냥하는 벌처 등. 당시로서는 경악스러운 경기를 많이 연출했습니다. 테란에 비해, 토스와 저그의 유닛 실험은 아주 천천히 이루어집니다. 저그의 경우 레어 정석이 하이브 정석으로 넘어가는데 아주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그때 결정적인 기여를 한 것이 뮤탈 뭉치기의 발견일 것입니다. 프로토스의 아비터 실험 또한 초기 스타판이 아니라, 2004년 전후로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되었다고 봅니다. 테란 유닛의 실험에 있어서, 가장 선구자적인 역할을 했던 사람은 임요환이었고, 임요환 선수에 의해 스타 초기에 그 실험이 어느정도 끝나있었다고 봅니다.

‘사우론 저그’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저그가 문어발식 확장을 해서, 압도적인 물량으로 토스와 테란을 뭉게버리던 시기였어요. 기욤 선수로 대표되는 감각적인 판단과 대응으로 게임을 하던 시기에, 임요환 선수는 테란이 저그를 상대 할 때 두 가지 요소를 개발했을 것입니다. 그건 초반의 ‘타이밍’과 중/후반의 ‘견제’였을 것입니다. 이 두 가지가 테저전에 유입이 되기 시작하면서, 저그는 과거 특유의 승리패턴이었던 문어발식 확장을 포기하고. 앞마당 확보를 마지노선으로 지키느냐 마느냐를 놓고 테란과 치열한 경쟁을 벌입니다. ‘벙커링’에 대한 임요환 선수의 집착은, 저그에게 앞마당 자체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도였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쨌든 테란이 머뭇거리는 초 중반에 두 세 개의 멀티를 일찌감치 확보해서 물량으로 덮쳐버리는 저그는 임요환 선수 이후에 불가능해졌다는 생각입니다. 초단위로 계산이 가능한, 스타판의 ‘정석’이라는 것이 이때부터 하나씩 생겨나기 시작합니다.

요약하자면, 임요환 선수는 ‘유닛 컨트롤/타이밍/견제’를 통해서 초기 스타판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었고, 또한 그 변화된 스타판의 마스터가 됨으로써 ‘본좌’라는 명예를 얻을 수 있었다는 생각입니다.

패러다임 변화에 있어서, 또 다른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사람으로 두 명이 떠오르는데. 한명은 메카닉의 기초를 닦은 김대건 선수였고, 다른 한 명은 강민선수입니다. 김대건 선수는 당대에 메카닉의 마스터였지만, 저그전에서는 충분히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강민 선수는. 너무 아쉬움이 많아서, 따로 길게 시간을 내서 한번 이야기를 하고 싶어지네요.

‘패러다임’과 ‘마스터’라는 개념을 놓고 본좌라는 개념을 해석하고자 하는데, 실제 스타크래프트에 대한 식견이 부족하다보니, 임요환 선수까지 밖에 써내려갈 수가 없네요. 여기까지 쓰고, 다른 분들의 의견을 듣고 난 후에.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쓰던지, 포기를 하던지 결정해야 할 듯 합니다. 음. 이번 글에는 왠지, ‘무플 반대’를 주장하고 싶군요. 식견있는 분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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信主NISSI
08/07/20 11:44
수정 아이콘
인류 역사의 본좌는 앗시리아와 마케도냐등이 겠네요.
그럴때마다
08/07/20 11:46
수정 아이콘
곁가지지만, 본좌논쟁이란 말이 반갑게 느껴진다니 참 격세지감이군요 ㅠㅠ
당신은저그왕
08/07/20 12:00
수정 아이콘
김택용이 몰락하며 본좌논쟁은 말 그대로 논쟁으로만 남게 되었습니다. 흑흑..
광대나온 여자
08/07/20 12:30
수정 아이콘
새로운 본좌로 등극하려면, 팬이건 안티이건 모두가 인정하는 그때가 있다는 것이죠.
임이최로 영원히 끝날것 같던 본좌라인에 "마"자가 끼기위해 PGR에 엄청난 논란이 있었던것들 아실겁니다.

결국은 온겜에서 이윤열선수를 이기고 우승을 차지할때 팬이건 안티이건 인정할 수밖에 없었죠. 그 이후로는 아무도 마재윤선수의 본좌라인가입에 대한 딴지를 거는 사람은 없어졌죠.

결론적으로 본좌검증이 아직멀었다. 이정도는 해야한다. 이선수는 잡아야한다 등의 조건, 딴지성 글이 싹 사라지는 시점에 그는 본좌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무한낙천
08/07/20 12:51
수정 아이콘
패러다임의 폭발력/강력함의 차이에 따라 결정되는 것 같네요
김대건/강민/김택용 등등 패러다임을 바꾼 선수들의 경우
반쪽짜리 패러다임입니다. 플토전 또는 저그전에만 해당하는..

반면 임요환/이윤열/최연성/마재윤이 들고나온 패러다임의 경우엔
3종족 모두에게 사용할 수 있는 폭발력이 있었죠
그리고 그 패러다임이란 것이 어떤 특수한 전략이나 특이한 어떤 것이라기 보다 아주 기본적인 것의 변화..
임요환의 컨트롤 상승, 이윤열의 컨트롤+물량 상승, 최연성의 물량 상승, 마재윤의 물량 상승..
다른 선수들에 비해 저런 기본적인 거에서 확 앞서버리면..
상당한 시간이 흘러 똑같은 수준의 실력까지 올라오기 전까지는 극복가능한 것이 아니죠
전설의황제
08/07/20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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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낙천//마재윤의 물량상승이라고보기보다는 운영상승이 아닐지..
김다호
08/07/20 14:51
수정 아이콘
글 잘읽었습니다.

다음편도 기대할께요~~~ 꼭 써주세요
남자라면외길
08/07/20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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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황제님// 3해처리를 통해 부유하게 플레이 하는거니 어느정도 물량상승도 맞다고 봐야죠
운영이야 말할것도 없이 상승했지만
택용스칸
08/07/20 15:02
수정 아이콘
임요환 -> 이윤열 ( ITV 3차 결승전 )
이윤열 -> 최연성 ( 센게임배 결승전 )
최연성 -> 마재윤 ( CYON배 승자-패자 결승전 )
이것도 작용하죠.
이래서 07년도에 마재윤 -> 김택용 ( GomTV S1 결승전 ) 이라는 명분까지 김택용 선수에게 붙었던 걸로 압니다.
하지만 김택용 선수가 박성균 선수와 송병구 선수에게 지면서 명분과 커리어상 본좌 자리를 차지 할 수 있었음에도 실패했었죠.
성세현
08/07/20 15:23
수정 아이콘
그들에게는 나름대로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것이 제가 생각하는 '본좌'의 조건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죠,.

제가 생각한 '본좌'라는 칭호에 대입할만한 필요충분조건은

'이 선수를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해야 이길 수 있을까?'라는 느낌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중들에게 이 느낌을 어필한다면 본좌라는 타이틀을 가질 1차적인 조건을 만족하는 것이고, 매니아들에게 이러한 느낌을 아무런 반론 없이 받아들이게 할 때 어떤 선수가 '본좌'라는 타이틀을 쥘 수 있는것이지요.

이런 타이틀을 암시? 보충? 하는것이 그선수의 별명입니다. 임요환의 '황제', 최연성의 부제 '팀리그 : 최연성을 이겨라', 마재윤의 '마틀러 독재' 같은 것이 바로 '이 선수를 어떻게 이기냐?' 라는 느낌이죠.

사람들이 흔히 '본좌'에 대한 조건으로 '리그 우승' 이라는 눈에 보이는 조건을 제시하곤 했었는데, 이의 반례가 스타의 마재윤과 워3의 노재욱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재윤은 OSL 무대를 밟아본적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마틀러'라는 압도적인 별명을 획득했고, 노재욱은 우승경력이 없다시피함에도 불구하고 언데드 의 최강자, 한국워3판의 '본좌' 라고 불러도 무리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느낌으로서 본좌를 가리기엔 약간 힘든 느낌이 있죠. 소위말하는 'X까'가 집요하게 달라붙기 때문이죠. 박준선수 같은 경우가 그런 느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가 '신준'으로서 워크판의 또다른 본좌로 등극하기 전까지의 그의 별명은 '운준, 도둑준, 템준' 이었습니다. 결국 그의 아이템빼먹기 같은것도 실력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전까지 박준은 '본좌'에 등극하지 못했다고 할수도 있습니다.
서성수
08/07/20 17:52
수정 아이콘
택용스칸 님/
최연성 선수는 박성준 선수에게 지면서 이미 본좌라인에서 물러났습니다.
최연성 선수의 본좌기간은 msl 최초우승시기 부터 질렛트 8강까지라고 치죠..

모든 본좌들은 1가지씩 결점을 가지고 있어서.. 본좌라는 단어를 명확히 하질 못하는게 있습니다.
PT트레이너
08/07/20 19:49
수정 아이콘
질레트배이후 ...OSL2회우승을했는데
왜 본좌라인에서 물러낫다고하는건지 이해가안가네여
마이스타일
08/07/20 20:21
수정 아이콘
박성준 선수에게 지고 나서도 본좌였던걸로 기억하는데
왜 질렛트 8강까지인가요..
PT트레이너
08/07/20 20:54
수정 아이콘
서성수님//
이분은 최연성까인지 ..

아랫글에서도 똑같은내용으로 꼬릿말을 달았더라고요
서성수
08/07/20 21:07
수정 아이콘
pt 트레이너 님/
저는 최연성 선수에 대해서 한번도 까는 글을 적은적이 없습니다.
매재윤 선수를 비하하는 글은 제법 많이 적었구요..
아랫글도 결국은 마재윤 선수를 까는 글입니다..
(이미 본좌의 포스를 잃은 최연성/이윤열 선수를 꺽은거는 의미가 없다고..)

아랫글에는 적어놨는데.
최연성 선수 스스로도 인터뷰 등에서 적혀있습니다.
자신의 최고 전성기 시절은 박성준 선수에게 지기 이전까지라구요..

전적 검색해 봐도 알겠지만..
박성준 선수에게 진 이후부터 승율이 급격하게 떨어집니다.
성준 선수에게 지기 이전까지는 극강의 승율을 자랑하고요..(저그전은 1패인가.. 2패인가 뿐이 없습니다)

우승만 2번 더 한다고 본좌이면 이번에 3번 우승을 채운 박성준 선수도 본좌이고
msl 우승하면 이제동 선수도 본좌가 되는거죠.

최연성 선수가 본좌라 칭해진건 박성준 선수에게 지기까지
약 1년간 임이마 3본좌보다 엄청난 승율 및 포스로 인하여 본좌가 되었죠.
한때 최연성 선수의 본좌 기간이 너무 짧다고 까는 글들이 많이 있었지만.. 역대 포스는 최강이다 .. 라는 글이 더 앞도했습니다
저도 포스로만 본다면 최연성 선수가 최강이라고 생각되고요..제일 약한게 마재윤 선수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본좌의 최고 기준이 포스 아닙니까..저도 그렇게 생각하는 하구요.
무한낙천
08/07/20 21:08
수정 아이콘
최연성 선수의 전성기를
질레트까지 잡기는 조금 이른거 같고요
질레트에서 박성준선수한테 일격을 당하긴 했지만, 바로 다음대회에서 보란듯이 우승해 버렸으니까요
아마도 전성기라고 한다면 질레트 바로 다음대회인 스타리그까지가 아닌가 싶네요
그 우승 직후 최연성선수 역시 우승자징크스라는 것에 걸려서 부진하게 되고 삼신전 시기가 오거든요
08/07/20 21:11
수정 아이콘
지금 전 세계의 본좌는 그럼 천조국(千兆國)이겠군요..
서성수
08/07/20 21:18
수정 아이콘
무한낙천님/
itv가 정규리그는 아니지만..
결승 5판 3승제 2번 연속 진거면 이미 본좌에서 멀어진게 아닌가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것도..날빌 그런게 아니고요..포스에서 밀려버린거기 때문에)
Sunday진보라
08/07/20 21:25
수정 아이콘
갠적으로 임요환 선수의 전성기는 보지못했지만
이,최,마의 전성기때 받은 느낌중

정말 너무 잘한다라고 느낀 선수는 이윤열
진짜 쎄다,강하다라고 느껴진 선수는 최연성
저 선수를 어떻게 이기지? 에 느낌은 마재윤


이윤열은 뭐 머신, 천재, 토네이도 테란 이라는 별명답게
당시 받은느낌으론 극강의 멀티태스킹, 그당시엔 특별했던 물량이라는 스킬,
임요환에 견줄만한 컨트롤, 앞마당먹은 이윤열이라는 닉네임과 로템에선 올멀티도 이기던 포스 (몇번이나..)
또 당시 극강이던 박경락선수와 함께 75%의 어마어마한 승률을 보이는 등등
1회우승했을뿐인데도 자연스럽게 지금으로치면 소위 본좌가 돼버렸죠
당시엔 뭐 임요환,최인규 등에 선수들이 이윤열과 대치하곤 있었지만 반수정도 아래였죠

최연성은 뭐 닥치고 승리모드..
그냥 다른말 다 필요없이 이기고,이기고,이기고, 또 이기고 또 이기고...
그냥 무조건 이길것같은 선수..

마재윤은 쟤를 어떻게 이기냐? 라는 느낌
첫우승때 16강에서 이윤열을 이겼음에도 불구하고 이후에 토스만잡고
우승했다 이러면서 까였지만 바로 다음시즌 그당시 최강자인 최연성을
5:0의 스코어로 보내버리면서 인정받기 시작했죠
당시 라이드오브발키리에서 먹을대로 먹고 센터에 탱크 장벽을 친 최연성을
그냥 얼굴색하나 안변하고 울트라랑 디파일러로 뚫어버리는 모습에서 진짜 뭘해도 못이기겠다.. 싶은 느낌이..
날으는씨즈
08/07/20 21:37
수정 아이콘
이영호 선수가 스나이핑을 잘당한다는 느낌만 지워지고 MSL만 우승했어도 본좌소리 들을수있었을텐데
최연성선수는 KTF한테 지명당하고도 3킬에다가
마재윤선수는 슈파때 그냥 나와서 다이겼죠
최,마 는 스나이핑을 할래야 할수가없을 정도의 수준이었죠

요즘은 이제동선수 기대하고 있습니다 화이팅!
맵만좀 좋아진다면 말이죠....
PT트레이너
08/07/20 21:52
수정 아이콘
서성수님//
최연성선수가 질레트4강지구 전성기가 지났다고 했지만
그의 행보는 그렇지가 않았죠
The Icon
08/07/20 21:56
수정 아이콘
아래글에서도 달았지만 최연성 선수의 본좌기간은 에버 2004까지로 잡지만 그의 최전성기는 질레트 4강전으로 잡는 것이 적절하다고 봅니다.
질레트 4강이후 itv에서 박성준 선수에게 완패했었고 80에 가깝던 승률도 50%대 중반으로 뚝 떨어지고 말았죠.
경기 내적으로도 이윤열이 아니면 대등하게 맞서는거조차 어렵던 최연성이 박빙의 승부들을 펼치면서 자주 패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었구요.
44승2패의 신화적인 스탯을 기록한 저그전도 7월1을 기점으로 페이스가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2004.7.1~2004.12.31 저그전 14승14패)
따라서 이런 저런 점들을 볼 때 본인 스스로도 말했듯이 최연성 무적포스 시절은 질레트 4강전으로 보는게 합당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럼에도 너무 잘하던 선수였기에 2번의 우승을 더 추가하면서 커리어를 완성하긴 했지만요..
08/07/20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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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전성기는 아무래도 질레트 4강까지가 맞다고 봅니다. 다전제에서 똑같은 선수한테 두 번 연속 졌다면 최연성의 최전성기는 끝났다고 보는 게 옳겠죠. 그 이후에는 삼신시대의 강림으로 묻히고, MSL에서도 밀러나는 등, 분명 전성기는 맞지만 최전성기는 끝났다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테란
08/07/20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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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성 선수의 최전성기를 질레트까지로 본다면 다른 본좌와는 달리 확실히 제2의 전성기가 존재합니다.
2005년이 삼신시대라고도 하지만 결국 최연성 선수가 2004년에 이어 2005년도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로 인정받아 올해의 선수로
뽑혔으니 말입니다.
참고로 아직 올해의 선수를 두 번 달성한 선수는 그 말고는 아무도 없으며 저는 이 점 포함해서 현재 스타리그가 다른 선수가 아닌
최연성의 패러다임 속에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고 믿기에 영향력이라는 면에서도 최연성 선수가 역대 최고라고 봅니다.
이는 추천을 수도 없이 받은 피지알 달필가 분들의 글 속에 녹아난 최연성 선수 관련 부분을 보면 알수 있죠...
Hellruin
08/07/21 00:20
수정 아이콘
(지금은 코치로 활동하시지만 선수라는 표현을 쓰겠습니다)

질레트 4강 이후에 최연성 선수의 전성기가 끝났다니 -_-;;
역시 말로 히롱하는건 참으로 쉬운일이군요
게임을 보시긴 하신건지....
마재윤선수에게 일격을 맞는 싸이언 msl전까지의 포스는 대단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김동건 선수에게 디아이에서 테테전으로 잡히기 전까지 . 딱 그쯤까지는 정점에 있었죠
최연성선수의 최종보스 모습은 커리어 보다 더 강한 그의 언론플레이와 더불어 강인한 수비력 그리고 토해내는 물량에 있었습니다
그의 세례를 받은 아이들의 등장 그 후 최연성의 아이들의 패배까지는 전성기로 쳐줘야 하는거 아닙니까?
전성기를 따지자는 건지 대놓고 최연성선수를 까자는 건지 알수가 없군요
gksmfqkek
08/07/21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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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pgr에서 최연성선수를 은근히 까는 글들을 한두번 본것도 아니고...심지어 은퇴한다는 기사글에서까지 조롱하는 댓글들이 대부분이었죠.
포셀라나
08/07/21 07:25
수정 아이콘
정테란님// 제2의 전성기.. 이윤열 선수는 제3의 전성기도 있죠.

같은 선수에게 다전제에서 2번 연속 지면서 밀려났다? 마재윤선수가 사이언MSL때 조용호선수한테 5판3선승제에서 2번연속 졌지만, 본좌로드가 끝났다거나, 혹은 전성기가 지났다고 하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3.1 우승공식이 우승이라는 단어가 결승이라는 단어로 바뀌었죠. 그다음엔 3회 우승이라는 말로 또 바뀌었고.
The Icon
08/07/21 11:27
수정 아이콘
최연성 선수 스스로도 아이러브 스타및 인터뷰에서 한말인데 (본인의 전성기는 질레트배즈음과 그전이다) 말로 희롱한다니... 어이가 없네요 -_-;
뭐 의미없는 토론이라 더 이상 길게 쓰지 않겠습니다만
적어도 Hellruin님만큼은 게임 봤고 최연성 선수에 대해선 데뷔전부터 익히 알고 있었으며 최연성 선수를 게이머로서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자신과 생각이나 해석이 다르다고 까니 뭐니 매도하지 마셨으면 좋겠네요.
서성수
08/07/21 12:18
수정 아이콘
Hellruin 님/
The Icon님이 앞서 전적까지 적어놨는데..그정도의 글을 적으시려면 최소한 Hellruin님이 전적조회하셔서 data 정도는 언급을 해야죠.
정테란
08/07/21 14:12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의 제 3의 전성기는 좀 그렇죠...
아이옵스 우승 --- 피방에 있다가 이거 하나가지고 제 2의 전성기라는건 좀...
그후 사신 마본좌와의 두번의 결승 --- 이것도 제 2의 전성기라고 하기에 어중간한 점이있죠.
결국 그 해 올해의 선수를 차지한건 마재윤선수입니다.
본좌라면 2002년처럼 올해의 선수로 뽑혀야 그 시기를 전성기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일반선수라면 몰라도 본좌에 올랐던 선수들이 나중에 1회 우승한다고 제 2의 전성기라고 하는건 좀...
FallenTemplar
08/07/21 16:59
수정 아이콘
정테란님// 제가 알기론 이윤열선수의 제2 전성기땐 아마 팀역사상 최초로 당시 4대리그 (팀리그 프로리그 엠겜 온겜)을 모두 결승진출한게 팬택&큐리어스입니다. 그 중심에 이윤열선수가 있었고 결국 팀은 거의 준우승슬램이었지만 그뿐아니라 이윤열선수는 양박2명을 상대해서 3대 개인리그 (프리미어리그 온겜 엠겜)에서 우승, 준우승, 3위 해서 가장 높은성적이었습니 (이런말하기 싫지만 최근우승까지 한 박성준선수는 그 3명중에선 3대리그 성적이 꼴찌였습니다 엠겜에서 부진해서. 그렇다고 그 둘에 비해 당시 포스/실력이 떨어지느냐 이건 아니지만요). 그것조차 인정안하신다면 양박선수들도 별거 아니었던건가요.

틀렸다면 -_-;; 할말없이 후다닥...
날으는씨즈
08/07/22 00:57
수정 아이콘
정테란님// 그렇다고 아이옵스우승을 무시할수는없죠;
두번의 결승도 그렇고요
본좌라는 소리도 아니고 전성기라는 말을 붙이는대에 있어서요
낚시꾼
08/07/23 20:32
수정 아이콘
전성기가 지난 올드게이머중
이윤열 박성준을 제외한 그 누가
우승을 했으며 골든마우스를 획득했습니까?

점점점점 상향화되는 추세에
내세울것은 그당시 커리어밖에 남지않은 올드들이
우승을 다시한다는것,
그자체가, 단기간 극강의 포스를 뿜고 사라져버려
과거의 영광뿐인 본좌론보다
훨씬 대단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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