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anistar 입니다.
오늘 낮에 블리자드 프랭크 피어스 부사장과의 팬미팅 & 스타2 시연회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카메라를 준비하지 못해서 사진이 없고, 게임할 때 헤매느라 자세한 정보 보다는 감상 위주로 적는 점, 양해바랍니다. ^^;
(내용이 영 없어서 글을 안 올리려다가 참가했는데 후기 정도는 써야 되지 않을까 싶어서요;;)
서울 청담동 트라이베카에서 오전 11시 부터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참가한 커뮤니티는 5곳으로 PgR21, 맵돌이닷컴, 인투더맵, PlayXP, YGClan의 회원 32명이 참여했습니다.
예의 '마린 CG 영상' 상연과 간단한 프랭크 피어스 부사장의 인사말과 함께 바로 스타2 Q & A 시간이 1시간 가량 진행되었는데요.
밸런스 조정이나 배틀넷, 맵의 저작권과 같은 다양한 스타2 관련 문답이 이루어 졌습니다.
(통역하시던 관계자분 목소리가 참 이쁘셨습니...)
이후 A,B조로 나뉘어서 스타2 시연 및 부사장과의 싸인회가 진행되었는데요.
PgR21, 맵돌이닷컴, 인투더맵은 B조여서 싸인회를 먼저 하게 되었습니다.
스타2 시네마틱 포스터에 제 닉네임으로 싸인을 받고, 블리자드 티셔츠와 스타2 무지노트 등을 받아서
블리자드 로고가 새겨진 쇼핑백에 담았습니다. 여러모로 관계자 분들이 준비를 많이 해주셨더군요. +_+
- 그래도 허전해서 넣어본 포스터 사진. 현재 한정 판매 중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갖고 있는 포스터들 중에서도 가장 큰 사이즈를 자랑합니다.
이후 일정은 시연 - 점심 식사 - 1시 50분 부터 시연 - 2시 반 행사 종료의 순으로 진행되었는데요.
중간에 쉬는 시간에 부사장님과의 포토 타임이 있어서 잽싸게 한방 찍고 왔습니다. -_-)v
PgR 모 분께서는 부사장님한테 달려가시더니 V자 포즈를 요구하고 핸폰 사진을 함께 다정하게 찍으시더군요.
시연 PC는 총 16대로 2명당 하나 꼴로 플레이해볼 수 있었습니다. 빌드 버전은 WWI 2008 버전.
사실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다 합쳐서 40분? 해봤을까요;;) 자세한 사항까지 말씀드리기는 힘들듯 ㅠㅠ
시간이 아까워서 CPU전은 생략하고 바로 멀티플레이로 들어갔습니다.
먼저 fomos님과 프테전을 시작.
스타1과는 다르게 프로브 6마리가 나와서 일꾼나누기 실패합니다. -_-; 보너스로 프로브 단축키가 E여서 P 누르다가 생산도 실패(...)
프로브가 설정대로 더 탐사로봇같이 생겼는데, 상당히 귀엽습니다. 나중에 꼭 화면 확대해서 보세요. ^^
드론도 동글동글하니 귀여운데 SCV는 에일리언2의 파워 로더처럼 생겨서 안 그래도 센게 더 세게 보이더군요;
전체적으로 화면이 와이드로 변했고 노는 일꾼을 따로 표시한다던가 건물 부대 지정 시 와이어 프레임에 각 건물의 예약 생산 현황도
보여주는 등 정보량이 상당히 많아져서 처음에는 눈에 잘 안 들어왔는데요. 하다보니 익숙해지더군요.
와이드 기반이라 4:3 모니터 환경에서는 어떻게 나올까 궁금했는데 시연 프로젝터를 보니 스타1처럼 와이어 프레임이 가로가 짧아져서
정상적으로 출력이 되고 있었습니다. 아.. 처음에 6/10으로 시작이고, 넥서스 체력이 750/750 이었던 것도 기억이 나네요.
다른 종족도 마찬가지지만 가스의 중요성이 더 커진게.. 사이버네틱스 코어같은 건물도 가스를 필요로 하는 등
전체적으로 가스 부족 현상을 많이 느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시연용 맵들은 기본적으로 본진과 멀티 모두 투가스더군요.
질럿은 생각보다 움직임이 너무 가벼운 느낌이라 실망.. 사이버 지은 후에 스토커를 뽑았습니다만 드라군 느낌으로 써서 인지
그다지 세보이지는 않았습니다; (블링크 기술을 써보고 싶었는데 따로 개발해야 되는듯..)
뭔가 거상이나 마더쉽같은걸 뽑고 싶었는데 fomos님 마린 + 자칼 러시에 계속 밀리다가 결국 GG.
자칼의 경우 병력이 없어서 프로브 한부대로 쫓아다녔는데 움직임이 좋아서 잡히질 않더군요;;
후에 듣기로 마더쉽은 의외로 빨리 (사이버 - 스타게이트 - 플릿비콘 - 넥서스에서 생산) 생산할 수 있지만 움직임이 정말 느리다던;
워프 레이는 구경하면서 잠깐 봤는데 생각보다 크고, 공대지도 되긴 하지만 타겟에 바짝 붙어야 공격이 가능하더군요.
사실 게임하면서 F2~F4 화면 지정이 안 되는 통에 굉장히 애를 먹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본진, 멀티, 제2멀티에 지정을 꼭 하거든요.
키를 잘못 안 건지 기능이 없어진건지는 모르겠는데.. 안내요원분께 물어봐도 잘 모르겠다고..
일꾼 생산 자체도 화면 지정으로 화면 바꿔서 하는 터라 덕분에 일꾼 생산도 제대로 못하고 우왕좌왕.
펑션키의 경우 일단 F10에 메뉴, F12에 테크트리 그림 보기 정도에만 키가 할당이 된거 같더군요.
이어서 저그로 플레이.
토스같은 경우는 스타1의 모습이 남아있어서 좀만 보면 쉽게 구분이 되었는데요. 저그는 크립부터 참 징그럽고(...)
건물 구별이 어려웠습니다. 테크트리도 전작과 많이 달라진 터라(히드라덴이 레어에서 지을 수 있다던가) 좀 낯설게 느껴졌네요.
해처리 단계에서는 저글링과 로치 위주로 싸우라는 의도로 보입니다.
.....그냥 테크 좀 올리다가 시간이 다 되서 쓸 말이 없..; 구경하다 본 장면 중에 오버로드에서 크립이 쏟아지는 장면은 참 멋졌습니다.
마지막은 테란으로 플레이를 해봤습니다. 상대는 랜덤 매치라 어느 분인지 모르겠네요.
상대 종족도 몰랐기에 입구를 나름 막고 시작. 오버로드가 오길래 바로 1배럭 더블을 준비합니다(...)
저글링 4마리 러시가 왔지만 마린 2기와 SCV M신공(SCV가 겹치지 않고 말 그대로 유닛 주위를 둘러 싸더군요)으로 막고
멀티 커맨드를 활성화 시킵니다. 이후에 러시가 몇번 더 오긴 했는데 생마린으로 무난히 막았네요. 느낌상 마린이 강해진거 같기도..
배럭 3개로 늘리고 엔베 업그레이드를 진행. 업글도 예약이 되고, 유닛 예약 생산은 건물을 부대 지정해놔도 생산하려는 유닛 수만큼
해당 단축키를 눌러줘야 됩니다. 그래서인지 오히려 부대 지정해놓고 (착각해서) 키를 한번만 눌러버리는 경우가 있어서 난감;
팩토리 짓고 Tech Lab 단 후에 아모리 짓고 토르를 생산. 역시 토르는 크기가 말해주는게 상당히 멋집니다. -_-)b
시즈 탱크도 스타1에 비해 좀더 커져서 육중한 느낌입니다. 시즈 모드 변환 속도는 스타1과 비슷하거나 약간 느린 수준..
갑자기 본진 뒤에서 떼거지로 러시가 오길래 마린+토르+시즈 탱크로 대충 막고 보니 나이더스 웜이 퍼져 있었습니다. 상당히 위협적.
초반에 입구를 막았는데요. 아시다시피 서플라이를 내릴 수 있기 때문에 탱크나 토르가 지나가게 할 수 있었고요.
(서플라이 기본 기능) 그대로 병력 이끌고 저그 본진에 가서 밀고 이길 수 있었습니다.
음.. 짧게 나마 스타2를 해본 감상이라면.. 일단 그래픽이 플레이하기에는 거의 지장이 없는 수준이었고 (화면이 간혹 멈추는 현상이..)
화면이 약간 거칠던데 이건 AA를 걸어주면 더 깔끔한 화면이 나올거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워낙에 신유닛이나 신스킬들이 많아서 직접 파고들면 굉장히 재밌을거라 생각합니다만
E-Sports로써 관전하는데는 어떨지 아직 판단이 잘 안 서네요.
관전하는데 중요한 요소인 유닛 식별성이나 타격감 같은건 약간 부족해보여서요.
밸런싱의 경우 블리자드에서 기본적으로 노력을 하고 있지만 결국 최종 밸런스는 실제 발매가 되고 패치가 계속 진행되야
잡힐거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큰 걱정은 안 하고 있습니다.
플레이어가 자유도 높게 여러가지 전략이나 유닛 특성을 활용할 수 있고, 맵퍼 역시 다양한 맵을 만들어낼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스타2의 재미는 보장된게 아닌가 싶네요. ^^
지금이야 게임이 복잡해보일지도 몰라도 그 정도 변화 및 추가점이 없다면 금새 게임이 질릴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까요.
백지 상태에서 스타1을 배웠을 때에 비해서야, 기존 유저들이라면 훨씬 쉽게 스타2에 적응해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을거라 봅니다.
멋진 자리 마련해주신 블리자드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리며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_)
ps) 속도감은 전혀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아, 그리고 시연 버전이라서 그런지 한글 채팅은 아직 안 되더군요. (당연하겠지만..)
플레이해본 맵은 앞마당 + 본진 넓은 언덕 입구 개념이라 스타1 때와 비교해 별다른 위화감은 느끼지 못 했습니다. (중립건물도 있긴 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