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맵전적은 YGOSU의 맵데이터에서 가져왔으며 대회 내 기록이 아닌 맵 총 기록입니다.
# 챌린지리그, 듀얼토너먼트, 서바이버 리그는 기록하지 않았습니다.
# IEF, WWI, 곰TV스타 인비테이셔널은 초청전입니다. WCG2007 국가대표 선발전 20강은 아마추어 예선통과자 2명과 Kespa랭킹을 고려한 선발로 구성되었습니다.
# 선수들의 전적은 게임 리포트 게시판의 Sky92님의 글에서 가져왔습니다.
# 선수 호칭과 높임말은 생략했습니다.
EVER 2007 스타리그 (2007년 9월 21일 ~ 12월 22일)
사용맵 : 블루스톰(PvsT : 29-33 ZvsT : 41-26 ZvsP : 32-26)
카트리나(PvsT : 30-15 ZvsT : 21-27 ZvsP : 21-37)
몽환2(PvsT : 6-6 ZvsT : 13-6 ZvsP : 4-5)
페르소나(PvsT : 0-2 ZvsT : 3-0 ZvsP : 1-2)
16강 진출자:
A조 - 김준영(Z), 김택용(P), 오충훈(T), 신희승(T)
B조 - 변형태(T), 박성준(Z, SKT), 진영수(T), 이재호(T)
C조 - 송병구(P), 이윤열(T), 김성기(T), 이제동(Z)
D조 - 안기효(P), 이영호(T), 마재윤(Z), 김동건(T)
테란 - 9명 저그 - 4명 프로토스 - 3명
우승 - 이제동 준우승 - 송병구 3위 - 김택용 4위 - 신희승
곰티비 시즌3 MSL (2007년 9월 6일 ~ 11월 17일)
사용맵 : 블루스톰(PvsT : 29-33 ZvsT : 41-26 ZvsP : 32-26)
파이썬1.3(PvsT : 13-17 ZvsT : 10-17 ZvsP : 12-6)
로키2(PvsT : 10-8 ZvsT : 7-12 ZvsP : 4-9)
조디악(PvsT : 15-13 ZvsT : 9-19 ZvsP : 11-5)
32강 진출자 :
A조 - 김택용(P), 이영호(T), 이윤열(T), 최연성(T)
G조 - 강구열(T), 손주흥(T), 서지훈(T), 김윤환(T, KTF)
D조 - 이성은(T), 윤용태(P), 고인규(T), 박명수(Z)
E조 - 마재윤(Z), 민찬기(T), 신상호(P), 박지수(T)
F조 - 진영수(T), 오충훈(T), 안상원(T), 박성균(T)
B조 - 송병구(P), 박대경(P), 권수현(Z), 강민(P)
C조 - 박태민(Z), 주현준(T), 이재호(T), 이영호(P)
H조 - 박성준(Z, SKT), 염보성(T), 이주영(Z), 한상봉(Z)
테란 - 18명 저그 - 7명 프로토스 - 7명
우승 - 박성균 준우승 - 김택용 4강 - 마재윤, 서지훈
WCG 2007 그랜드 파이널(World Cyber Games 2007) (2007년 10월 4일 ~ 10월 8일)
사용맵 : 신 백두대간(PvsT : 66-52 ZvsT : 75-81 ZvsP : 77-63)
파라노이드 안드로이드(PvsT : 15-16 ZvsT : 13-24 ZvsP : 18-15)
아잘레아(PvsT : 16-28 ZvsT : 5-21 ZvsP : 18-13)
가이아(PvsT : 14-19 ZvsT : 15-23 ZvsP : 15-15)
16강 진출자 :
1조 - 크리스토퍼 날리예프카(P, 폴란드), 그제고르츠 코르덱(P, 폴란드)
2조 - 에디 네디아코프(Z, 불가리아), 알렉세이 크럽닉(P, 우크라이나)
3조 - 쫭 촨하이(T, 중국), 샤쥔춘(P, 중국)
4조 - 안드레이 쿠키아니체(T, 러시아), 마재윤(Z, 한국)
5조 - 바이런 봉곤(T, 필리핀), 진영수(T, 한국)
6조 - 니콜라스 콘스탄타키스(T, 그리스), 송병구(P, 한국)
7조 - 샤샤 루프(P, 독일), 카를로 지아나코(Z, 이탈리아)
8조 - 제임스 후(T, 말레이시아), 크리스토프 셈케(Z, 독일)
테란 - 6명 저그 - 4명 프로토스 - 6명
우승 - 송병구 준우승 - 샤쥔춘 3위 - 크리스토프 셈케 4위 - 알렉세이 크럽닉
신한은행 프로리그 후기리그 (2007년 9월 15일 ~ 2008년 1월 27일)
사용맵 : 파이썬1.3(PvsT : 13-17 ZvsT : 10-17 ZvsP : 12-6)
몬티홀SE(PvsT : 8-13 ZvsT : 10-7 ZvsP : 2-6)
백마고지(PvsT : 33-14 ZvsT : 5-12 ZvsP : 9-7)
카트리나(PvsT : 30-15 ZvsT : 21-27 ZvsP : 21-37)
운고로 분화구(PvsT : 0-8 ZvsT : 16-20 ZvsP : 6-3)
블루스톰(PvsT : 29-33 ZvsT : 41-26 ZvsP : 32-26)
성안길, 황산벌(팀플전용)
출전팀 :
르카프 오즈, MBC게임 히어로, CJ 엔투스, 온게임넷 스파키즈, 삼성전자 칸,
위메이드 폭스, STX 소울, 한빛 스타즈, KTF 매직엔스, SKT T1, 이스트로, 공군 에이스
리그 우승 - 르카프 오즈(18승 4패, 승점 +28) 플레이오프 우승 - 르카프 오즈
2위 - CJ 엔투스 3위 - MBC게임 히어로 4위 - 온게임넷 스파키즈
리그 MVP - 오영종(17승 6패) 개인 다승왕 - 오영종(17승 6패)
팀플 다승왕 - 김광섭(16승 5패) 신인왕 - 배병우(8승 2패)
팀플 조합상 - 김광섭, 원종서(15승 4패) 감독상 - 조정웅 감독
결승전 MVP - 오영종
- 프로토스 : 미완성
상반기 각종 리그를 흔들던 프로토스의 질주는 계속 되었다. 김택용은 여전히 프로리그에선 활약이 미비했지만(3승 3패) EVER2007 스타리그에서도 4강에 오르고 홈그라운드인 곰TV 시즌3 MSL에서 3연속 결승에 올라 본좌 등극의 정석인 3연속 우승을 눈앞에 두었다. 송병구 역시 비록 팀이 전기리그만큼의 성적은 내주지 못했지만 그 자신은 15승 6패로 여전히 맹활약을 해주었고 WCG에선 의외로 아슬아슬했던 금메달을 사수하는데 성공했다. 스타리그에서도 4강에서 라이벌이자 곰TV 시즌2 결승에서 패배한 아픔이 있는 김택용을 상대로 완벽한 복수에 성공하면서 이번에야 말로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했다.
특히 프로리그에서의 프로토스의 강세는 상반기를 능가할 정도였다. 전기 때 팀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던 오영종은 17승 6패의 성적으로 MVP, 다승왕을 독식하며 마침내 ‘르카프 오즈’에 우승컵을 안기는데 성공한다. 전기 다승왕 윤용태는 승률은 하락했지만 꾸준한 출전을 통해 15승(12패)을 달성하였고, ‘STX 소울’의 김구현 역시 13승 7패란 좋은 성적표를 내보였다. 12승 6패의 박영민은 ‘CJ 엔투스’를 이끌며 준우승을 차지하는데 큰 공헌을 하였다. ‘SKT T1’의 도재욱(10승 5패)은 팀의 신인 중 가장 두각을 보이면서 유망주로 떠올랐다. 이런 선수들의 활약에 더불어 프로토스는 다승 10위 안에 6명, 특히 1-3위를 모두 차지하는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양대 개인리그 결승에 우승이 유력, 프로리그는 완전히 장악. ‘3.3혁명’을 기점으로 프로토스에 열린 신세계가 마침내 완성됐다는 선언만 남아있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그 선언문이 양대리그 결승에서 나오는 것만 기다리던 순간. 하지만 공교롭게도 한 달 정도 차이나는 양대 결승에서 두 선수가 내리 패해 준우승에 머물면서 달아올랐던 분위기는 이내 침체되고 만다. 무엇보다 상대 종족이 각각 서로에게 아쉬운 부분이라 생각했던 테란과 저그였다는 점에서 결국 약점을 없앤 완벽한 프로토스의 탄생이 실패했음을 상징한다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 저그 : 1인자의 등장
상반기 저그는 마재윤의 빈자리를 개인리그의 김준영, 프로리그의 이제동, 박명수가 보충해주는 정도에 만족해야만 했다. 중반기도 시작은 좋지 못했다. 우승자 김준영은 전반기와 반대로 프로리그에선 11승 6패로 좋은 성적을 거두었지만 스타리그에선 조기 탈락하였다. 박명수는 프로리그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6승 6패)만을 거두었고, 첫 MSL도 32강 탈락을 겪었다. 마재윤(개인전 3승 8패, 팀플 1승 1패)은 MSL 4강, 스타리그 8강의 뛰어난 성적을 유지해주었지만 예전의 포스를 알고 있던 사람들을 충족시키기엔 부족했고 더욱이 WCG에선 중국의 샤쥔춘에게 패하는 수모를 겪기도 하였다. 양박의 결합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던 SKT의 두 저그도 성에 차는 성적은 내주지 못했다. 박성준은 양대 16강에 머물렀고, 저번 곰TV 시즌2 4강에 올랐던 박태민은 32강에서 탈락하였으며 프로리그에서도 기대 이하의 모습만을 보여줬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아무리 침체기에 있다 해도 그 중에서 눈에 띄는 선수는 나오는 법. 중반기에서 저그에 희망을 불어넣은 선수는 이제동이었다. 그동안 프로리그의 좋은 모습을 개인리그에선 보여주지 못해 낮은 평가를 받았지만 EVER2007 스타리그에선 이런 시선을 털어내듯이 좋은 모습을 보이며 8강 이재호, 4강 신희승을 제압. 결국 결승에서 그동안 약점으로 지목되었던 프로토스인 송병구를 3:1로 잡아내고 첫 우승에 성공한다. 또한 본무대인 프로리그에서도 맹활약, 13승 6패의 다승 4위에 오르며 팀 우승에도 큰 공헌, 개인리그와 프로리그 모두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다.
그 외에도 한상봉은 비록 8강에서 3:0의 완패를 당해 한계를 보여줬음에도 터프한 경기력으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고, 박찬수는 프로리그에서 12승 5패의 성적으로 팀 창단 후 첫 플레이오프 진출에 큰 도움을 주었고 양대리그 진출에 성공하며 차기 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배병우 역시 8승 2패의 성적으로 신인왕에 등극, 저그 팬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 테란 : 기대 이하, 기대 이상
여전히 황금기를 맞이하는 프로토스, 이제동이 제대로 성장해준 저그와는 반대로 테란은 더욱 암울함을 느껴야만 했다. 전반기에 기대를 많이 모았던 선수들이 그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였기 때문. 이번에는 우승이다! 라 생각했던 변형태는 리그에서 조기 탈락, 프로리그에선 10승 6패의 성적을 거두었지만 확실히 이전만큼의 무게감을 주진 못하였다. 진영수 역시 스타리그 8강, MSL 16강에 머물었고 WCG에서도 송병구에게 덜미를 잡혔으며, 프로리그에서도 5승 7패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었다. 기대를 가장 많이 받았던 이영호는 스타리그 8강에 올랐지만 MSL에선 32강 탈락, 프로리그에서도 10승 8패로 기대만큼의 성장세를 보여주진 못했다. 이성은 역시 프로리그 8승 6패, MSL 32강 탈락의 성적표만을 남겼다. 그나마 프로리그의 제왕 염보성은 개인전 11승 4패, 팀플 2승으로 여전히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으며 차기 양대리그에 진출하면서 그 기대감을 유지할 뿐이었다.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전혀 의외의 선수가 우울한 분위기를 한 번에 뒤집어 놓았다. 애초에 곰TV 시즌3에서 머릿수를 채웠을 뿐 별다른 기대감을 주지 못했던 선수들 중 한 명이었던 박성균. 프로게이머 생활 2년 동안 어떤 면에서도 주목을 받지 못했던 이 선수가 최연성을 꺾고 8강에 올랐을 때도 여전히 관심사는 다른 곳에 있었다. 8강 주현준, 4강 마재윤에게마저 승리하고 첫 결승에 올랐을 때도 소수만이 이변을 기대할 뿐 대부분은 김택용의 본좌 등극을 기대했던 것도 사실. 하지만 결승에서 그는 3:1의 승리를 따내면서 우승을 차지하였다. 가장 의외의 선수가 테란에게 2007시즌 첫 우승을 안겨줬던 것이다.
한편 ‘이스트로’의 신희승은 오랜 기간 끝에 개인리그 4강을 달성하며 팀의 숙원을 풀어줬고 김성기와 김창희(9승 3패), 구성훈(개인전 7승 1패, 팀플 3승 2패)은 프로리그에서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김성기는 포스트시즌에서도 좋은 모습을 선보이며 ‘CJ 엔투스’의 중심테란으로 자리 잡았다.
- 프로리그 : 오즈의 나라로
프로리그 후기리그를 나타내는 말은 한 마디로 ‘르카프’였다. 전기 결승의 4:0 패배에 화풀이라도 하듯이 연승행진을 달리면서 일찌감치 2위권과 순위를 벌린 ‘르카프 오즈’는 중간에 3연패의 위기도 있었지만 곧바로 다시 연승을 거두면서 18승 4패, 승점 +28이라는 무시무시한 성적을 거두면서 정규시즌 1위에 등극하였다. 이는 막강한 전력의 전기리그 우승팀 ‘삼성전자 칸’이 거둔 기록을 능가하는 수준. 30승을 합작한 오영종, 이제동이란 최강의 원투펀치가 3시즌 째 제 몫을 단단히 해주는 가운데 약간 주춤한 박지수(4승 2패)를 대신한 구성훈이 높은 승률로 뒷받침해준 결과라 할 수 있다.
정규시즌의 주인공이 ‘르카프 오즈’였다면 플레이오프의 주인공은 시즌 3위의 ‘CJ 엔투스’였다. 그동안 항상 강호, 우승후보로 불려왔지만 약간씩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었던 ‘CJ 엔투스’는 플레이오프에서 지금까지의 차분하고 조용한 이미지와 정반대인 열정적인 모습을 선보이며 4:3 역전승을 반복, 많은 이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특히 부진에 빠졌던 마재윤이 마무리을 지은 준 플레이오프에서의 모습은 하이라이트로 손색이 없었다.
한편 염보성, 박지호를 주축으로 한 ‘MBC게임 히어로’는 시즌 2위에 오르면서 여전히 막강한 전력을 선보였고, 박찬수와 압도적인 강력함으로 팀플상을 획득한 원종서-김광섭(15승 4패)의 ‘온게임넷 스파키즈’는 팀 창단 이후 첫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업적을 남겼다. 전기 우승팀 ‘삼성전자 칸’은 송병구와 임채성-이재황 조합(9승 3패)의 막판 분투에도 불구하고 5위에 머물었고 지난 부진을 씻기 위해 세대교체를 단행했던 ‘SKT T1’과 ‘KTF 매직앤스’는 9, 10위라는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얻었다. 반면 새롭게 팀이 탄생한 전 ‘팬택 EX’ ‘위메이드 폭스’는 딱히 눈에 띄는 선수가 없었음에도 6위에 오르며 기세를 올렸다. 전기에서 예상 이상의 성적을 거두었던 ‘공군 에이스’는 임요환(11승 10패)의 선전을 뒷받침해주지 못하며 3승 19패의 성적표를 남기는데 그쳤다.
- 그 외 : 본좌, 그리고.
본좌. 무협지 등에서 스스로를 최강의 존재라 지칭하는 명칭. 원래는 자기 자신을 지칭하는 단어지만 이 바닥에선 다른 이에게 붙이는 의미로 바뀐 지 오래인 본좌라는 칭호가 정확히 언제부터 일반화됐는지는 불분명하지만 마재윤의 존재로 인해 대중화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마재윤이 본좌인가 아닌가의 싸움에서 본좌의 계보가 탄생하고 신한은행 3차 스타리그 우승으로 마재윤이 마본좌로 지칭된 이후 이른바 본좌논쟁은 단순한 한 시기에 머물지 않고 꼬리에 꼬리를 물며 2007시즌 스타계의 제일 논쟁거리로 커져갔다.
본좌의 조건, 본좌의 후보들에 대한 무수한 토론과 논쟁. 정식 본좌 마재윤을 쓰러트리고 2회 연속 우승에 성공한 김택용을 필두로, 승률과 다승 등에서 압도적이었던 송병구, 양대 리그 우승의 이제동, 최근 막강한 포스를 뿜어내며 우승을 차지한 이영호 등이 본좌 논쟁의 주인공들이었다. 사실 본좌 논쟁이 이렇게 불붙었던 이유는 최강자에 대한 갈망이었을 것이다. 스타리그가 많아지고 오랫동안 치러지면서 우승자들이 많아지고 가장 뛰어난 선수로서의 가치가 희석되면서 우승 이상의 무언가를 필요로 했고, 그런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장기간의 포스, 많은 우승 횟수를 기본으로 한 본좌를 원했다고 본다.
분명 스타리그를 넘어서 대부분의 스포츠가 한 분야에서 최고, 최강은 누구냐는 질문에 그 근본을 두고 있는 만큼 이런 최강자 찾기는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본좌 논쟁이 본좌라 불릴 정도로 뛰어난 선수에게 그에 맞는 권위를 주는 의미에서 벗어나 오히려 본좌가 되지 못한 선수들을 비하하는 일에 초점이 변화되고 있다는 걱정이 든다. 강민, 박성준, 조용호, 홍진호, 박태민, 오영종 등등. 그동안 많은 업적과 뛰어난 경기들을 선사했던 선수들을 단지 본좌의 자리에 앉지 못했다는 이유로 무시할 수 있을까. 위에 본좌 후보로 거론되었던 선수들, 모두 이번 시즌 내내 뛰어난 업적을 보였으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었던 선수들이었지만 전부 본좌의 자리에 앉기는 힘들 것이다. 어쩌면 누구도 앉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 이후 이들도 본좌가 아니었다는 이유로 ‘별로 뛰어난 선수가 아니었다.’는 소리를 들으며 잊혀 질 지도 모르는 일이다.
어쨌든 2007시즌을 뜨겁게 달구었던 본좌 논쟁은 2008시즌으로 넘어가도 끊이지 않고 일어날 듯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