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
2008/03/26 15:14:22 |
Name |
Love.of.Tears. |
Subject |
[L.O.T.의 쉬어가기] 잘못 아닌 잘못. |
ZergLee.
난 당신을 향해 파이팅의 한마디 제대로 외쳐보지 않은
팬이라고 하기엔 낯설고 안티라고 하기엔 애정이 많은 중립적 입장에 놓여진 사람입니다.
그대가 일궈놓은 업적.
그에 걸맞는 팀플마스터라는 닉네임이
당신 심장 속 한 켠에 새겨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과
각고의 노력이 있었는지 난 잘 알지 못합니다.
오리온, 4U, SKT 그리고 삼성...
어느 곳에 있던지, 어느 위치에 있던지 상관치 않고
늘 자신의 이름보단 팀을 위해 존재했던 한 사람.
과욕없이 현재를 지켰으며
허세없이 내일의 목표를 향해 달려갔던 한 사람.
그저 그렇게만 알뿐이죠...
그런 당신이 떠난다고 하니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몸담았던 기업을 옹호하려는 건 아닙니다.
그러고 싶지도 않고요
하지만 너무 섣부른 결정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만약 지금 당신이 내 옆에 있다면 '아무것도 모르면서...'라고 할지 모르겠어요
그래요 내 나름 이 판에 달고 씀을 알지만 전부는 알지 못하겠죠.
그렇다고 칩시다.
하지만 열정적으로 ZergLee 파이팅을 외쳤던 팬들은 어쩌죠.
그들이 투자한 기도와 염원, 그것들은 어떡할 건가요...
그저 허공의 한 축에 날려버리면 그만입니까...
팬들은 그렇다 쳐도
당신의 영혼을 바쳤던 그 시간들은.
어떻게 돌려받으시려고요
어쩔 수 없었다지만 당신은 우리가 보지 못할 그 곳에서
이 곳에 쓴 뿌리를 남긴 채 넋두리를 늘어놓겠죠...
그리고 그 곳에 당신이 있기에 버텨왔던
e-Sports의 날개는 조금씩 꺾여 언젠가 추락할 지 모르는 것이고요...
고집이 세고 자존심이 굉장히 강한 사람이군요
열정과 팬, 시간 그리고 이 판을 버리셨으니...
변은종, 박성준, 최연성, 박용욱, 그리고 당신까지.
다들 너무 밉습니다. 너무 일찍 놓아버려서...
자금 문제가 아닌 다른 문제였다면 진실로 그렇다면...
다시금 새롭게 자신을 정비해 그들을 후회하게 만들면 될 것을.
아쉽네요. 팀플 마스터의 면모를 다시 볼 수 없어서.
너무 일찍 날개를 접어버려서...
그렇게 떠나 버린 게 당신의 잘못 아닌 잘못이겠지요...
Written by Love.of.Tears.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