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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8/02/15 15:34:05 |
Name |
arq.Gstar |
Subject |
이제동 대 이영호 엄청나게 재밌게 봤습니다. |
생방을 보지 못한 관계로 곰TV 를 통해 봤습니다.
정말 양 선수 다 혀를 내두를 정도로 멋진 모습을 보여주네요.
멋진 경기 속에, 많은 준비를 해가지고 온 티가 난 이영호선수와
뮤탈리스크라는 확실한 무기를 가지고, 될때는 뭘 해도 된다는걸 보여준 이제동 선수로 보여진 경기였습니다.
# 이영호
메카닉이 저그를 상대로 할 때, 어느점이 취약한가 역시 잘 대비하고 온 모습입니다.
바로 기동성의 문제인데요, 주력 병력이 전진해있을때, 본진에 피해를 입게 되면
게임의 양상은 저그쪽으로 확 기울어버릴수 있는 체제인데,
본진 방어 대비에 많은 신경을 쓴것 같습니다.
드랍 대비에 쓰는 자원이 드랍이 떨어졌을 때 받는 피해를 감안할때 그리 큰건 아니라고 생각했을겁니다.
또한, 뮤탈리스크를 많이 의식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첫경기의 메카닉은 저그의 지상군을 상대로도 강력한 모습을 보이지만
골리앗의 사정거리가 길기 때문에, 골리앗이 쌓이기 시작하면 터렛+골리앗으로
뮤탈리스크가 SCV 근처에도 가는것이 부담스러워 질 수 있습니다.
블루스톰에서도 터렛을 고쳐주는 반응이 빨랐던 것으로 봐서 상당히 의식하고 있구요.
그렇지만 앞마당의 지형상 뮤탈에 피해를 어느정도 입었던 것은 이영호 선수로서는 상당히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로인해서 인지는 몰라도, 집중력 저하까지는 아니더라도 마린 운용에 아쉬운 부분을 몇번 보였고요..
#이제동
이제동선수는 베슬을 굉장히 잘 잡아주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이건 자원을 많이 먹은 저그에게 주도권을 내준다면 베슬관리가 얼마나 힘이 드는지 아주 잘 보여주는 경우입니다.
왜냐면 스컬지와 병력이 따로 움직인다면 모를까, 아무리 마인의 보호를 받는 베슬이라고 해도
그곳에다가 다크스웜 뿌리고 병력을 돌진시키면서 스컬지를 같이 보낸다면
더이상 마린이 베슬을 보호해 주지 못합니다.
수세적인 입장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멀티나 앞마당 같은곳에서 그런 상황이 벌어진다면,
베슬을 잃거나, 멀티를 잃거나 또는 그렇게 달려드는 저그 병력에 맞서 싸우자면, 둘을 다 잃거나 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또, 마린의 사정거리까지 계산해서 스컬지 2마리를 던져서 베슬을 잡는 모습도 있었는데,
이것을 보면 이제동선수가 상당히 과감성 있는 성향인걸 알수 있습니다
어쨌든, 이영호선수는 잘하고도 졌으니 상당히 아쉬울겁니다.
이제동선수가 잘하는 면도 있었지만,
사실, 블루스톰 같은 경우에는 맵이 뮤짤의 효과를 극대화 시켜준 면도 없잖아 있습니다.
다른 맵이었거나, 보통 저그의 뮤짤이었다면 이영호선수는 터렛+마린으로 막을수 있었을겁니다.
그렇게 견제받는 상황에서도 뮤탈을 보면 스팀팩을 쓰고 어택땅이 아니라, 뮤탈1점사로 하나하나 줄여가려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뮤탈이 마린에 조금만 가까이 가도 1마리씩 떨궈지는 상황이 발생한겁니다. 매우 부담스러운 장면이죠.
이제동선수 역시 뮤짤을 극대화 시키기 위해서인지, 종종 정찰에 신경을 쓰면서 히드라를 먼저 뽑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많은 경기를 치룰때, '나는 꼭 뮤짤 만으로 레어를 버티진 않아' 라고 상대에게 경고하는 의미로도 쓰입니다.
이렇게 좋은 경기를 치루고도 아쉬운 이영호 선수였기 때문에 다음에 두 선수가 만났을때가 더 재미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두선수 .. 수고했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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